양평지역 내년 농협조합장 선거 벌써부터 '후끈'

내년 3월11일로 예정된 제1회 전국 지역 농협 등을 포함한 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양평지역에선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으로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내년 지역 농협 등을 포함한 조합장 동시선거는 양평의 경우 양평ㆍ용문ㆍ양서ㆍ지평ㆍ청운ㆍ양동ㆍ개근 농협 9곳과 양평축협, 양평산림조합 등 9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유권자 수는 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은 대략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현직 조합장과 임직원, 현직 조합장과 조합원 등의 맞대결 구도도 예상되고 있어, 어느 선거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평농협은 지난 2009년 삼수 끝에 조합장에 당선된 현 윤세기 조합장(57)과 지난해말 기획전력실장으로 정년퇴직한 한현수씨(59)의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양서농협은 지난 2005년 조합장에 당선돼 재선한 현 여원구 조합장(67)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양평농협 연합사업단장으로 퇴직한 이주호씨(58)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개군농협은 지난 2010년 조합장에 당선된 현 이현수 조합장(57)과 개군농협에서 기능직으로 퇴직한 김석근씨(57)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용문농협 선거는 36년 동안 농협에 근무했던 현 최영준 본부장(56)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사로 재직 중인 이석규씨(56)와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복재 조합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 됐던 양동농협은 최근 이 조합장이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양동농협 상무 출신의 변복수씨(59)와 김천수씨(59) 등을 비롯해 전 감사를 역임한 이흥수씨(56)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주영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양평산림조합은 산림조합에서 27년 동안 근무한 홍순용 전무(53)가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전 이사를 역임한 신대용씨(50)의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지평농협은 현 이종문 저합장(58)을 제외하고 조합장에 도전하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청운농협은 현 박정철 저합장(69)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최봉우 다대리 이장(62)과 김주호 삼성리 이장(56), 신영균씨(62) 등이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축협은 지난 2010년 조합장으로 당선된 현 윤철수 조합장(60)과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광진 대한한돈협회 양평군지부장(52)이 재기를 노리고 있고, 양주축협에서 명퇴한 황기동씨(58)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내년 지역 농협을 포함한 조합장 동시선거는 지난달 21일 기부행위 제한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2월24일과 25일 양일 동안 후보 등록을 마치고, 3월26일부터 투표 전날인 3월10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양평=허행윤기자

“30여년 묵혀 둔 남한강 주변의 삶·역사 담았죠”

강산이 3차례나 바뀌는 기나긴 여정 동안 공직생활을 해온 윤찬모 양평군청 성과법무팀장(57)은 아직도 문학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뜨거워진다. 영원한 문학청년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가슴앓이가 아닐까. 학창시절부터 누구보다 여린 감성으로 문학에 천착해왔던 그가 최근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긴 나이에 첫 장편소설을 엮어 출판했다. 여울넘이이란 제목의 첫 단행본으로 400여 쪽에 가까운 그의 작품을 읽으면 수천 년 동안 묵묵히 흐르는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졌던 인간세상의 속내가 고스란히 들여다보인다. 작품은 조선시대 남한강을 둘러싸고 활동했던 민초의 고단하고 애절한 삶을 담고 있다. 몇년 전 문학 저널을 통해 등단했던 그가 이제 겨우 문단에 소설가라는 정식 명함을 내밀게 된 셈이다. 남한강변을 낀 고장인 양평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남한강을 사랑하는 그이기에 그의 첫 장편소설에는 그동안 무심하게 흘러갔던 시간의 화석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사실, 그는 30여 년 동안 고향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팔당댐 축조 이후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이나 수질보전대책 등 환경 당국에 의해 펼쳐졌던 규제정책들로 인해 남한강 주변 주민들이 겪어왔던 숱한 고난사를 현장에서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럴 때마다 할 이야기들은 많았지만, 말을 아껴야 하는 공직자이기에 마음에만 담아 뒀었고, 이제 비로소 장편소설이라는 그릇을 통해 모국어로 토해냈다. 침묵이라는 항아리에 묶여 있던 할 말들이 수십 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윤 팀장은 남한강 주변 마을을 휘돌며 찾아보아도 빛바랜 사진 한 장 제대로 남지 않았기에, 지난 2년 동안 공직생활 틈틈이 발품을 들여 여울넘이로 역사의 문을 넘나들며,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는 시간의 화석들을 캐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작품의 제목인 여울넘이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붙였다. 역사의 문을 강물의 여울로 보았고, 그 여울을 문으로 삼고,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이문열 작가의 사람의 아들과 김주영 작가의 객주, 고(故) 최인호 작가의 잃어버린 왕국 등을 책갈피가 닳을 정도로 수차례 읽었다는 윤 팀장은 이제 시작이니만큼, 앞으로도 역사의 문을 넘나들며 원고지와 씨름할 일만 남았다며 웃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 신세계와 친환경 식자재 공급 MOU 체결

양평군은 14일 오전 양평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김선교 군수와 한동염 ㈜신세계푸드 상무와 박종숙 경기음식문화연구원장,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농 친환경 식자재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에서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된 농산물들은 종합식품기업인 신세계푸드의 한식 브랜드 올반으로 공급된다. 이에 앞서 신세계푸드 측은 지난 상반기 동안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ㆍ가공하는 농장들을 방문,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군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먹거리를 요구하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고 기업 신뢰도 향상 등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날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상무이사는 양평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들을 직접 매입, 최고의 식재료 품질을 유지하면서 식단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춰 공급, 차별화된 가치를 바탕으로 한식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반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1호점을 개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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