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부대 ‘대입검정’ 3년연속 전원합격

양평지역 군부대가 부설한 검정고시 준비 학교 재학생들이 3년째 합격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부대)은 지난 27일 오후 부대 내 강당에서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장병들과 이들의 부모, 가족 등을 초청해 검정고시 준비 학교인 결전고교 졸업식을 진행했다. 결전고교는 생산적 군 복무 추진 일환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장병들을 지원해 주는 결전부대의 학습지원 프로그램 명칭이다. 이날 졸업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장병들에게 꿈을 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졸업식에선 이루지 못한 학업이라는 해묵은 응어리를 풀어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한 채 감격의 눈물을 훔쳐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결전고교를 졸업한 사자대대 김준수 일병(22)은 군 생활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게 됐다며 오랜 시간 방황했지만 이번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갑빈 양평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군 생활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귀중한 받침이 되길 바란다며 검정고시 합격과 더불어 꾸준히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성공의 길로 갈 것이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결전고교는 지금까지 졸업생 361명을 배출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3년 연속 100%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 강상면 봉평막국수로 홀몸어르신 초빙 '행복밥상'

홀몸어르신들 정갈한 진지로 늘 건강하세요. 양평군은 27일 오후 강상면 소재 한 음식점에서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들을 모시고 사랑이 깃든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차려진 행복밥상에는 양평읍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9명이 참석, 메밀전병편육 등 건강을 고려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들었다. 식사 전에는 양평군 행복돌봄과의 방문보건팀 등이 혈압, 혈당 체크 등 기초 건강검진 및 건강상담 등을 제공하고, 식사 후에는 해병대전우회가 나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양평군 미술관을 관람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행복밥상은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대접하고 원활한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재화 군 행복돌봄과장은 가정의 달인 5월은 유난히 가족이 그리워지는 때인 만큼 비록 한 끼의 음식 대접이지만 어르신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홀몸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지역 ATV 사고 빈발 단속 사각 ‘위험천만 질주’

양평지역 농촌체험마을 등지에서 탐방객들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ATV(All Terrain Vehicle:일명 사발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늘고 있으나 행정당국과 경찰의 관련 법규 적용 잣대가 이원화돼 있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시스템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발이에 대한 단속지침 일원화를 통해 효율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지역 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사발이는 농촌체험마을 13곳을 포함, 500여대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하지 않은 사발이까지 더할 경우 700여대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발이를 포함한 2륜 자동차 교통사고는 지난 2012년 12건 발생에 부상 14명, 사망 2명에서 지난해 15건 발생에 부상 18명, 사망 1명 등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도 벌써 2건 발생에 2명이 숨졌다. 실제 지난달 20일 오후 4시50분께 양평군 지평면 망미교차로에서 사발이를 몰던 운전자 1명은 사발이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에 앞서 같은달 18일 양평군 양동면 석곡1리 을미의병 추모탑 인근 도로를 지나던 사발이도 전복되면서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사발이 단속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과 경찰 등의 법규가 달라 효율적인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당국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침인 50㏄ 이륜차 및 ATV 사용신고제를 통해 사발이를 시속 25㎞ 이상 속도를 내는 원동기 가운데 도로운행에 적합하지 않은 레저용 기구로 규정, 신고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경찰은 이 때문에 사발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지자체들도 사발이 단속에 대해 서로 엇갈리게 해석하고 있다. 경찰 측은 지난 2007년 개정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통해 사발이 등 ATV도 이륜자동차에 포함시켜 원동기 면허를 소지해야 하고 번호판을 달고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운행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들어 마땅히 단속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천명기 양평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로 안전시스템이 강화되는 시점인 만큼, 무등록무보험 사발이들이 거리를 활주하지 않도록 단속지침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美국가기록물보존소서 행방 확인… ‘대한민국 국새 반환’ 큰 몫

잃어버렸던 소중한 문화재를 찾는 건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일원으로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양평지역 군부대에 근무하는 한 장병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한제국의 국새를 반환하는데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부대) 청룡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석기찬 일병(30)이 화제의 주인공. 학업을 마치려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 조국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 그가 대한제국 국새의 존재를 발견한 건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석 일병은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유학 중이었다. 봉사활동으로 문화재 제자리 찾기라는 한인단체를 돕고 있었는데, 우연히 잃어 버린 대한제국의 국새가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미국 국가기록물보존소가 625전쟁 당시 불법으로 유출된 문화재 현황을 기록한 자료인 아델리아 홀 레코드를 열람하면서 대한제국의 국새가 미국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 일병은 이 자료를 통해 명성황후의 양탄자와 이순신 장군의 검의 행방을 찾던 중 KOREA SEAL(국새)이라는 기록과 사진 등을 발견했다. 이처럼 우연한 발견으로 잃어버린 것으로만 알고 있던 소중한 대한제국 국새의 행방이 밝혀졌고, 결국 미국 측에 의한 반환으로까지 이어졌다. 625전쟁 당시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 등이 불법으로 유출된 사실을 증명,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반환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이 공로로 그는 지난 12일 대한제국 국새 반환 특별전 개막식에 초청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석 일병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특별한 일이 됐다. 민족의 일원으로 기쁘고 놀랍기 보다는 당연한 일이지 않겠느냐며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직접 알게 됐고 내 나라의 것을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됐다. 군 복무가 바로 조국을 온전히 지키는 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아름다운 풍경ㆍ싱싱한 농산물에 반했어요!

타오리만티엔샤(桃李萬天下복숭화꽃과 오얏꽃이 만발한 최고의 풍광입니다)! 비에요우티엔디페이렌?(別有天地非人間이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최근 발품을 들여 양평 구석구석을 순례한 홍콩 언론인들이 한 목소리로 이처럼 중국어 표현으로는 최고의 감탄사를 내질렀다. 오리엔탈 선데이의 탄원롱(譚文龍) 기자(37), 넥스트 메거진(Next Magagine)의 관진먼(關錦雯) 기자(29여)와 싱타오 데일리의 천수이(陳淑儀) 기자(40여) 등 홍콩의 내로라하는 언론사 중견 남녀 기자 10명이 양평을 찾은 까닭은 물 맑은 고장 양평에 대한 호기심 반, 궁금증 반에 언론인 특유의 확인 본능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날 새벽부터 하루종일 양평군과 경기관광공사 등의 주선으로 양평군 용문면의 경기영어마을과 레일바이크와 용문산 국민관광지, 옥천면 용천리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 등지에 대한 투어에 나섰다. 해외 언론인들이 양평을 찾은 건 전국 기초 자치단체로는 처음있는 일. 이들은 투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담당 공무원의 설명은 뒤로 한 채 아름다운 풍경을 담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유럽식 건물양식이 눈길을 끄는 양평 경기마을. 비록 인위적인 요소들이 많았지만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서구의 거리를 재현한 환경에서 생활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어 구 중앙선 폐철도에 설치된 용문면 레일바이크에서도 실제로 발을 굴려 달려보면서 갈수록 짙어지는 주변의 신록을 만끽했다. 용문산 관광지에서 산채정식으로 점심을 나눈 이들은 천년 사찰 용문사에서 유서 깊은 은행나무 주위를 산책하고 용문면 중원리 이야기가 있는 카페인 꿈꾸는 사진기를 벤치마킹했다. 단월면 수미마을 딸기농장에선 실제로 탐스럽게 익은 싱싱한 딸기를 따면서 즐거워했다. 홍콩 이코노믹 타임즈의 조우치링(周翠玲) 기자(47여)는 양평은 풍광도 아름답지만 이처럼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고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콩에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장인 리뉴얼라이프㈜에선 저장고를 들러 본 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옥천면 용천리 현장을 찾았다. 이번 이벤트는 홍콩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위크리 홍콩 권미경 대표(46여)가 주선해 성사될 수 있었다. 양평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외국의 중견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시행한 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구촌에 양평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소방서,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섬이마을' 지정

양평군 단월면 석산2리 섬이마을이 화재 없는 안전마을 제10호로 지정됐다. 양평소방서는 15일 오전 양평군 단월면 석산2리 마을회관에서 김태철 서장과 박창경 단월면장, 김종인 이장, 이상진 단월면 의용소방대장 등을 비롯한의용소방대원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과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기증식 등을 가졌다. 섬이마을은 주변이 산과 계곡으로 둘러 쌓여 있는 전형적인 농촌으로 인근 지역대와 16㎞, 소방차량 운행시 기상여건에 따라 40분 정도 소요되면서 주민들의 초기대응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소방서는 이 마을을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지정, 김종인 이장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고 주민 35가구에 대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과 함께 U-119 안심콜 서비스 안내도 병행 추진한다. 김태철 서장은 영농철에 이처럼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으로 주민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을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소방서는 지난해 단월면 명성1리(8호)와 산음1리 고북마을(9호) 등 2곳을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해 소화기 65개와 단독경보형감지기 65개를 보급하는 등 매년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과 소방서와 원거리 마을 등을 대상으로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 마을단위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협의기구’ 존속기한 싸고 논란

양평 두물머리 일원에 조성된 생태학습장 활성화를 위한 주민 차원의 협의체가 결성된 가운데(본보 4월25일자 11면),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이 최근 생태학습장 설치를 위해 결성했던 한시적 기구인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협의기구 존속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군과 주민 대다수는 별도의 주민협의체가 구성된 만큼 한시적인 효력을 갖춘 협의기구는 해산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교통부는 생태학습장 정착을 위해 지속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양평군과 국토교통부, 주민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2년 8월 한강살리기 1공구인 양서면 양수리 신양수대교 아래 하천부지 두물머리 6만여㎡에 대해 종교단체의 중재로 환경단체와 협상을 벌여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도지사, 양평군수 등이 추천하는 위원 6명과 종교단체와 유기농민들이 추천하는 위원 6명 등 12명으로 협의기구를 결성하고 국토부는 생태학습장 조성을 위한 국비 34억여원을 군에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협의기구는 (생태학습장) 조성사업 완료된 해산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설치운영규정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 생태학습장 조성을 완료했다. 군은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이 끝난 시점에서 협의기구는 자동으로 해산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주민들은 양서면 양수1~5리와 용담1~2리 이장들과 유관기관 대표 등 11명이 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주차장 유료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생태학습장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가 군에 협의기구 존속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자 군은 이에 응할 명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협의기구가 작성한 설치운영규정에 해산 기한이 생태학습장 조성 완료시점인 만큼 지난해말 해산된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말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었는데 한시기구인 협의기구와 병행한다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생태학습장 정착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경찰관 아빠는 철로로 10대 딸은 구조요청

일선 경찰관 가족이 전철을 타려고 플랫홈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선로로 떨어진 80대 어르신을 구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양평경찰서 경비교통관리계 곽성식 경사(47)는 지난 13일 아내 정수영씨(46)와 딸 곽륜아양(18)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곽 경사 가족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서울로 영화를 보러가기 위해 양평역 플랫홈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위급 상황이 발생한 건 잠시 뒤였다. 옆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 대기하던 80대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만지다 갑자기 선로 아래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역내 방송을 통해선 잠시 후에 전철이 플랫홈으로 진입하니 안전선 밖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당시 플랫홈에는 양평전통시장 장날로 수백여명의 승객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동차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 아무도 선로 아래로 내려갈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곽 경사가 선로로 뛰어 내려 어르신을 안고 플랫홈으로 올라왔다. 단 1초라도 지체하면 어르신이 플랫홈으로 진입하는 열차에 치일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어르신은 이미 플랫홈에서 선로로 떨어져 왼쪽 머리와 오른쪽 팔 등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60대로 보이는 승객이 옆에서 곽 경사를 도왔고 현장에 함께 있던 딸은 휴대전화로 119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곽 경사는 어르신의 출혈을 막기 위해 응급조치에 임했고 아내 정수영씨는 차분하게 목에 둘렀던 머플러를 풀어 어르신의 다친 오른쪽 팔을 묶어 압박했다. 곧 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에 인계된 어르신은 병원으로 옮겨져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장래 희망이 공무원이라는 딸 륜아양은 아빠가 자랑스럽다며 아빠처럼 훌륭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곽 경사는 경찰관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이라며 겸연쩍어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김창식 서장은 곽 경사는 매사에 성실하고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직원이라며 휴일에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한 곽 경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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