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때린 뒤 불을 붙이려던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내 B씨를 폭행한 뒤 아내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붙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겁에 질린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A씨의 자녀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의 자녀가 찍은 영상을 확인한 뒤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을 조사 중이다.
술에 취해 분식점에 있는 흉기를 들고나와 거리를 배회하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성남수정경찰서는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께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노상에서 흉기를 든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수진동의 한 건물 지하 유흥주점에서 술을 먹다 이곳에서 시비가 붙었다. 격분한 A씨는 해당 건물 1층에 있던 분식점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와 거리에 있었다. 그러던 중 A씨의 지인 B씨가 흉기를 들고 있던 그를 우연히 발견,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빼앗았다. 분식점 주인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그랬던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날인 4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학생·교사들과 ‘2025 세계환경의 날 국제포럼’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포럼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환경 행사로, 성남교육지원청은 ‘성남 앰버서더’ 학생들을 선발해 해당 국제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세계 각국 환경 전문가와 청소년 등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행동을 논의했다. 성남 앰버서더는 1교 1국제교류 동아리 중 국제활동에 참여한성남외국어고, 분당중앙고, 돌마고, 분당경영고, 구미중 학생들과 교원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국제회의에 참가해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고 환경교육 실천 사례를 전시하는 등 공공외교의 주체로 활동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성남 엠버서더 학생 발표 ▲청소년 자유발언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줘’ ▲환경 퀴즈 및 전시 참여 ▲‘소리풍경’생태감수성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에 성남지역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 이날 제주 컨벤션센터 세계환경회의 공식 전시 부스에 참여해 성남의 국제교류 활동 성과물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은 “세계환경회의 참여는 성남의 학생들이 지구적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분류기가 자꾸 고장나네요.” 3일 오후 8시30분께 제21대 대통령선거 성남시 분당구 개표소가 마련된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자 참관인들이 투표지와 투표함의 봉인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휴대전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며 꼼꼼히 살폈다. 이어 한 개함부에 ‘딱지’처럼 여러번 구겨 접은 투표지가 나오자 한 선관위 직원은 “이런 투표지는 분류기에 들어가면 걸려 기계에 오류가 발생한다”며 계수 작업 시 따로 분류를 해야 한다며 개표 사무원에 안내했다. 이처럼 선관위 직원의 당부가 있었지만, 일부 투표지가 여러번 접혀 3대의 분류기에 걸려 한때 고장이 나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와 분류기 담당자가 이곳저곳 다니며 점검에 나서기에 바빴다. 분류기 담당 직원은 계수 작업 시 “여러번 접힌 투표지를 확인하고 기계에 꾹 눌러 넣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약과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치료법의 부작용과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약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이동헌·조희근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면역학 분야 학술지 ‘Autoimmunity Reviews(IF 9.2, 분야 상위 7.5%)’에 지난달 15일자로 게재됐다. 건선은 만성적인 면역 체계 이상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생긴다.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으며 기존 치료제는 고비용이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어 안전하고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춘 대안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네트워크 약리학’ 예측과 ‘실험적 검증’ 결과를 연결하고 평가해 한약과 천연물 성분이 건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네트워크 약리학은 컴퓨터 분석을 통해 특정 성분이 인체 내 어떤 경로에 작용하는지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총 44편의 선행 연구를 종합한 이번 분석에서는 컴퓨터 예측 결과가 실험을 통해 실제로도 자주 검증됐으며 특히 IL-17/IL-23, MAPK, NF-kB 등 주요 염증 반응 경로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면역 경로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표적 치료’ 방식으로 한약이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동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경험적으로 사용돼 온 한약의 치료 효과를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법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정교한 기전 해석과 양질의 실험 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임을 확인한 사례”라며 “건선같이 복잡한 병리를 가진 질환에 대해 정교하고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 기반 의약품 개발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는 기업윤리의 날을 맞아 전직원이 참여하는 ‘윤리의 날’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기업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6월 2일을 기업윤리의 날로 지정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분당발전본부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분당발전본부는 이번 행사에서 윤리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청렴문화 확산에 노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출근길 본부장이 전하는 ‘청렴의 목소리’ ▲본부 및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인권 실천방안을 나누는 ‘윤리·인권 실천 캠페인’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 등 기업윤리에 대한 상식을 풀어보는 ‘반부패 청렴 OX퀴즈’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박경일 분당발전본부장은 “직원들 모두 청렴·윤리의식을 내재화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성남시가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받는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단기 교통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흥사거리의 분당내곡고속도로 방향 진출로에 대한 신호 운영을 개선하고 제2테크노밸리 입구 삼거리의 좌회전 대기 차로를 기존 35m에서 115m로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판교지역 교통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시는 이달까지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 요금소에서 금토동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달래내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대왕판교로 두 곳에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의 출퇴근 수요를 고려한 셔틀버스 임시 승하차 구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중기적으로는 광역교통 연계를 본격화해 내년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로 신설, 2027년 경부고속도로 ex-HUB 정류장 설치, 2028년 서판교 연결로 개설 등 고속도로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달래내로 확장 2단계 사업(740m 연장)과 시흥사거리 인근 여수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 확장도 병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출램프 신설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등이 검토 중이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존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부에서 운행하던 9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13개 노선 120대로 증편했다. 시내버스 S2번, 351번, 서울07번(출근형), 서울07번(퇴근형) 등 4개 노선을 신설하고 이용률이 높은 55번, 231번, 315번 및 마을버스 87번의 배차 간격을 단축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중원유스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소속 청소년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립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2일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에 따르면 중원유스센터 소속 플로어볼팀은 지난달 경남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플로어볼 지적(발달)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팀은 성남테크노과학고와 동광중·고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 청소년들로 구성됐으며 생활체육 활동과 더불어 주 3회 전문 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번 수상을 통해 협동심과 자신감, 체력 등 다방면에서의 성장을 확인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지난달 30일 ‘일일마켓’ 수익금으로 생필품과 간편식품을 구입해 장애인 가정에 전달했다. 바리스타, 공예, 재봉 등 자립기술훈련을 통해 습득한 기술로 직접 제품을 제작·판매했으며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으로 이어갔다.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공동체 참여와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장애 청소년은 체육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연결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립을 기반으로 기부를 실천하며 사회에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중원유스센터는 특수교육 대상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아카데미와 문화체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은 모든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승림 중원유스센터장은 “앞으로도 장애·비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 분당 시범단지 현대우성이 분당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중 처음으로 예비사업시행자 승인을 받았다. 2일 성남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한 시범단지 현대우성에 지정 승인했다. 시범단지 현대우성은 현대·우성아파트, 장안타운 건영빌라 등 총 3천713가구로 구성됐고 지난해 11월 선도지구로 지정됐다. 앞서 시범단지 현대우성은 지난 4월 주민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목표 동의율인 50% 이상을 얻어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지정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처럼 시범단지 현대우성에 대한 예비사업시행자가 지정되면서 분당신도시를 비롯한 1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범단지 현대우성은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는 다른 선도지구인 목련마을(대원·성환·두원·드래곤·삼정그린·미원·화성·대진 빌라단지, 1천107가구)도 이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예비사업시행자로 하는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분당신도시 각 선도지구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시는 질서 있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의견이 반영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예정된 1만2천가구 규모 분당 2차 정비사업 물량 선정 방식을 이달 중 공고할 예정이다.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정비물량 선정방식을 놓고 ‘주민 제안’, ‘공모 방식’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분당 전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도지구 공모 당시 제시된 공공기여 확대나 이주대책 지원 등 주요 항목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적 지원을 강화,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식당 종업원 7명에게 줘야할 임금 1천900만원을 체불한 뒤 노동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7개월간 잠적한 업주가 체포됐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해 9~10월 20대 종업원과 외국인 근로자 등 7명의 임금 1천900만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A씨에게 돈을 받지 못한 종업원이 노동부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A씨는 노동부의 출석 요구를 받자 자신이 사용 중이던 휴대전화를 중지하고 잠적했다. 노동부는 A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주거지 등 소재 수사와 함께 통신영장을 받아 그의 행적을 추적했고, 잠적 7개월여만인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도의 한 모처에서 체포했다. A씨는 노동부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과거에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A씨에 대한 추가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양승준 노동부 성남지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고 잠적하는 사업주에 대해 끝까지 찾아내서 응당한 처분을 받도록 강력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