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5분께 평택시 팽성읍 본정리 서부다목적회관 건물의 3층 외벽 벽돌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차단막이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건물은 부지 1천42㎡에 지하 1층, 지상 3층 등의 규모로 지난 1998년 6월 준공됐다. 지하 1층은 구내식당과 조리실, 1층은 신정지역아동센터, 2층과 3층 등은 서부개발위원회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정지역아동센터는 평소 유치원부터 중학생까지 19명이 이용하지만 학생들이 오기 전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시는 사고 즉시 건물을 일시 폐쇄했으며 정밀 안전진단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 죽백동 승용차 전복 후 화재사고는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평택경찰서와 죽백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32분께 죽백동 678-46 삼거리에서 A씨(27)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옹벽에 부딪친 뒤 불이 났다. 이 사고로 A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과 A씨의 부검 등을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죽백동 주민들은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해당 사고지점에서 유사한 사고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주민 A씨는삼거리에 과속방지턱과같은안전시설이 없으니야간에는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곳은 소사벌 신도시 헤링턴코트아파트에서 오면 막다른 삼거리다. 우회전하면 안성 원곡면 방향, 좌회전하면 죽백초교 쪽으로 갈 수 있어 출퇴근시간 우회도로 역할을 한다. 신호등이 없어 통행량도 많다. 문제는 막다른 삼거리인데도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2차선 도로여서 낮에는 과속하지 않지만, 밤이나 새벽 등에는 주변이 어두워 막다른 삼거리를 알지 못한 운전자들이 과속하다 삼거리 창고를 들이받는 사고가 빈발한다. 이번 사고도 운전자가 새벽에 운전하던 중 막다른 길을 미처 알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죽백동 주민 B씨는 시에 안전시설 설치 등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은 더 이상 안된다고 꼬집었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사고현장 점검 결과 과속방지턱과 방향안내표지판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에 공문을 보내 해당 시설 설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안전표지판 등을 설치,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평택의 철도 교통망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자 공모를 추진, 평택의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평택에는 약 188조원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이며 특화된 첨단복합산업단지가 계획 중에 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그간 평택시는 안중 등 서부지역에서 서울까지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자 광역버스 연결 등의 노력을 했지만 제도상 어려움으로 실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안중에서 서울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도체 사업과 연계한 최첨단 미래산업의 기반을 마련,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평택시정을 살펴본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전국 2시간 생활권 가능 국토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이 담겼다. 해당 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과 KTX가 통과하는 경부고속선 연결을 골자로 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북쪽으로 화성시, 남쪽으로 홍성군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 구축 계획에 따라 평택안중역(가칭)이 신설된다.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평택 서부지역과 다른 서해안 지역 간 교통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으로 서부지역과 서울 간 교통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안중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4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전국 2시간대 생활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평택부발선 건설평택~강릉 이동 시간 절반 줄어 경기남부지역을 잇는 평택부발선 건설 사업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평택부발선은 평택항에서 평택역을 잇는 포승~평택 철도(건설 중)를 동쪽으로 이어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연결하는 것이 중심이다. 이천 부발에서는 다시 여주~원주선을 통해 강릉으로 연결, 결과적으로 평택과 강릉이 철도망으로 직결되게 된다. 현재 평택에서 강릉까지 약 2시간40분이 소요됐으나 평택부발선이 개통되면 약 1시간20분으로 절반이 줄어들어 여객 및 물류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인시티 내 2026년 종합병원 개원 목표 평택의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한 계획도 순항 중이다. 시는 지난 4월2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종합의료시설용지와 산업용지 8만2천578㎡에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사업에 관심 있는 법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7월23일에 사업공모 참가신청서를 접수, 8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에는 90일 이내로 해당 사업신청자와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주) 간 사업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3년 중 착공해 2026년 종합병원이 개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 참가 신청 자격은 ▲8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법인 또는 대학 부속병원을 운영하는 학교 법인이면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사업신청서 접수일 현재 부동산개발업자로 등록한 법인이 포함된 컨소시엄이어야 한다. 특히 의료복합타운의 중심이 될 종합병원 운영 의지를 확약하고 반드시 이를 사업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한편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은 도일동 일원 482만㎡ 규모에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5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 협의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진행중에 있다. 단지 조성공사는 2019년 7월 착공 이후 약 21%의 공정률을 보이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면 평택시민들의 의료 인프라 강화는 물론 경기 남부권역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차세대 반도체 최첨단 연구혁신 허브 마련 최근 미국, 중국 및 유럽 각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의 첨단 패권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반도체 생산시설 등 첨단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관련 분야의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는 평택이 가진 이점을 활용한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 평택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반도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대학 및 산학연구소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대학용지 약 46만2천809㎡의 토지비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건축비 1천억원을 별도 지원할 계획이다.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는 기존 산업단지와는 차별화 돼 상업ㆍ의료ㆍ주거ㆍ대학 등 정주여건을 포함하며 수도권 유일의 대학교 신설 가능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평택에는 약 188조원 투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에 있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된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도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 조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내 대학 및 산학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정부 관계부처와 유명대학, 기업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며 시 차원에서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혁신 허브를 마련해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정정화기자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일하다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 사망사고 당시 지게차 기사가 구속됐다.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게차 기사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원청업체 동방의 평택지사장과 대리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평택항 내 FR(Flat Rack) 컨테이너(천장 없이 앞뒷면만 고정한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작업을 하던 중 지게차가 갑자기 왼쪽 벽체를 접은 탓에 발생한 충격으로 오른쪽 벽체가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졌다. 이씨가 투입된 작업은 사전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으며 안전조치 미준수사항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이씨의 장례는 그가 사망한 지 59일만인 지난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장으로 치러졌다. 평택=정정화기자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故) 이선호씨의 장례가 사고 발생 2개월 만에 치러진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는 오는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공원이다. 앞서 전날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은 장례절차 등에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동방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유족은 동방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4시께 평택항 동부두 내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개방형 컨테이너 정리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신호수가 배치되지 않는 등 안전조치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해당 컨테이너는 정비 불량으로 벽체를 고정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그동안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평택=정정화기자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며 고가의 해외 명품백을 현지에서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수백명으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평택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4)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명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해외 명품백 구매를 대행해주겠다고 속이고 물품대금을 이체받는 방식으로 207명으로부터 6억9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매 대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자 구매 후기 등을 직접 작성해 게시하거나, 피해자 일부에게만 피해금을 돌려주거나 카드승인을 취소해주는 방식으로 신고를 지연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구매 대행해주겠다고 속인 제품들은 국내에서 주문한 뒤 1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구매가 쉽지 않은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구매대행 블로그에 각종 후기 등을 믿고 물품대금을 입금하였다가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이들의 계좌내역과 휴대전화 대화기록 등을 분석, 공모정황 등을 파악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SNSㆍ블로그ㆍ온라인 카페 등을 통한 구매대행 사기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신뢰할 수 있는 구매 대행업체나 정식 수입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시가 지역을 관통하는 국가하천인 안성천 명칭을 평택강으로 변경을 추진한다. 지역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다. 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평택강 민ㆍ관ㆍ정 간담회 및 선포식을 열고 진위천과 안성천 합류지점부터 평택호까지 20㎞ 구간을 평택강으로 선포했다. 시는 관련 학술대회 개최, 평택강 조형물 및 포토존 설치, 평택강 그리기 및 사진전 등 문화행사 개최, 시의원 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평택강 명칭변경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국토부와 환경부 등 소관 부처에 명칭변경을 요청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국가하천의 명칭변경은 국토부 내부 검토와 관련 부처 의견 조회 등을 거쳐 환경부 주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안성천은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국사봉에서 서해 관문인 평택호에 이르는 총연장 76㎞의 국가하천이다. 예로부터 남천ㆍ영봉천ㆍ대천 등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정장선 시장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수변도시 위상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54만 시민과 함께 평택강 알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E100으로 개발해 온 첫 전기차 차명을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으로 확정하고 지난 14일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결정된 차명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해 사내 공모를 통해 응모받은 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선정됐다. 해외시장에서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하기 위해 글로벌 상표조사를 거쳐 확정했다. 준중형 SUV 전기차인 코란도이모션은 유럽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8월 선적해 10월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판매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 출시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를 개발 중이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와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등에 이르기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SUV 전문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급변하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자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통해 과감한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 미래차 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비용절감을 통해 마련한 유동성을 신차 개발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평택=정정화기자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씨의 사망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를 포함한 사고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평택경찰서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동방 관계자 A씨를 포함해 혐의가 중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22일 이씨가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날개에 깔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이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안전조치방안 등을 마련한 뒤에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지게차가 동원되는 작업은 반드시 신호수를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이씨가 투입된 작업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사고예방을 위해 수직으로 서있는 벽체가 아래로 45도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해당 컨테이너는 정비 불량으로 벽체를 고정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외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선 고용노동부 조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14일 오후 4시40분께 평택시 진위면의 한 교량 토목공사현장에서 3t 무게의 철제 거푸집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50대 작업자 A씨가 깔렸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거푸집이 쓰러진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당시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