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불법현수막 단속 고무줄 잣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당 현수막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오산시가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면서 정당과 관련된 현수막 만을 골라 철거해 정치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시는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민원이 제기되면 그 현수막에 대해서만 행정처분을 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5일 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단속반을 동원해 시청 주변과 롯데마트 사거리, 운동장 사거리에 설치한 정당 관련 현수막 10여장을 철거했다. 이날 철거된 현수막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에서 설치한 것으로 대선 불복과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등 정치사안 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사회단체 등에서 시가지 곳곳에 설치한 청렴도 평가 오산시 전국 1위 현수막 등은 똑같은 불법 현수막임에도 20여일 이상 철거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평소에도 버젓이 걸려 있던 정당 현수막이 갑자기 철거되자 새누리당은 시에 유선으로 항의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정당 관계자는 현수막 등을 이용해 정책을 알리는 홍보활동은 정당법에 보장된 적법한 활동이다며 시가 옥외광고물법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모든 불법현수막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현재 철거한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라며 이석기 무죄라는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뒤늦게 모든 정당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한국전쟁 참상 되세기며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

우리는 60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면서 대한민국을 지켰는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625 한국전쟁의 올바른 이해와 죽미령전투를 재조명하며 전후 세대의 올바른 안보교육에 앞장서는 유태현 UN군 초전기념관장(56). 지난해 4월 오산시 외삼미동에 개관한 UN군 초전기념관은 625 한국전쟁 당시 UN군과 북한군이 최초로 벌인 오산 죽미령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의 희생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기념관에는 625 한국전쟁의 시작부터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과 문서는 물론 죽미령 전투 과정을 당시 지형 위에 영상으로 재현해 놓았다. 유 관장은 625 한국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알리고 우리가 현재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을 치렀는가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념관은 군부대 여러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학술문화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한신대학교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고 학술회의 및 심포지엄 공동개최, 학생봉사활동 지원, 시설 및 기자재 공동이용 등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국가보훈처, 수원대학교, 육군 2819부대 3대대와도 교류협력 협정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월16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기념관 문화콘텐츠와 군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기념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탐방학교를 운영해 지난해 55회에 거처 1천600여 명의 학생들이 체계적인 안보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UN군 초전기념관은 지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으로 정식 등록이 됐으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소개되고 있다. 유 관장은 장기적으로 기념관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전후세대에게 올바르고 굳건한 안보교육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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