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현 UN군 초전기념관장
“우리는 60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면서 대한민국을 지켰는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6·25 한국전쟁의 올바른 이해와 죽미령전투를 재조명하며 전후 세대의 올바른 안보교육에 앞장서는 유태현 UN군 초전기념관장(56).
지난해 4월 오산시 외삼미동에 개관한 UN군 초전기념관은 6·25 한국전쟁 당시 UN군과 북한군이 최초로 벌인 오산 죽미령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의 희생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기념관에는 6·25 한국전쟁의 시작부터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과 문서는 물론 ‘죽미령 전투’ 과정을 당시 지형 위에 영상으로 재현해 놓았다.
유 관장은 “6·25 한국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알리고 우리가 현재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을 치렀는가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념관은 군부대 여러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학술·문화·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한신대학교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고 학술회의 및 심포지엄 공동개최, 학생봉사활동 지원, 시설 및 기자재 공동이용 등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국가보훈처, 수원대학교, 육군 2819부대 3대대와도 교류협력 협정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월16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기념관 문화콘텐츠와 군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기념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탐방학교’를 운영해 지난해 55회에 거처 1천600여 명의 학생들이 체계적인 안보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UN군 초전기념관은 지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으로 정식 등록이 됐으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소개되고 있다.
유 관장은 “장기적으로 기념관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전후세대에게 올바르고 굳건한 안보교육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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