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청소년들 고민 어루 만진다

경복대학교(총장 전지용)는 남양주캠퍼스 우당아트홀에서 청소년 창작뮤지컬 종이비행기의 시연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복대 뮤지컬과(학과장 유원용)와 학교기업 공연제작소 쿰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파트너로서 함께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종이비행기에서는 뮤지컬 돈키호테에서 산초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뮤지컬배우 김재만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작곡과 음악감독에는 형제는 용감했다, 싱글즈의 김령희, 안무는 백경아가 맡았다. 작품 내용은 갑작스럽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싸움 짱 석우와 친구들과의 불화 속에서도 꿋꿋하게 가수를 꿈꾸는 혜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따, 스마트폰, 자살, 외모 등 청소년 문제를 다루면서 해결방안도 같이 제시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요즘 학생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서 뮤지컬과 재학생들은 의상부터 소품, 분장, 조명, 무대, 음향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콘셉트 디자인을 완성해 나가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었다. 유원용 학과장은 학생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그것을 작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이들이 작품을 보고 난 후 작품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설계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종이비행기는 지난 14일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아트홀G에서 초청공연을 실시한 데 이어 내달 부터 서울과 경기도 지역 중학교를 찾아가는 공연으로 12월까지 청소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가수 보아’ 왜이러나…

가수 보아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내 불법 구조 변경 행위로 행정당국에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005년에도 불법 형질ㆍ용도변경과 신증축 행위로 고발된 바 있는 보아는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가수 보아는 지난 2004년 2월 조안면 조안리 임야와 농지 4천600㎡를 매입했다. 보아의 아버지 K씨는 이곳에 창고와 관리사로 허가받아 건축물을 지었다. 관리사는 봄가을 농번기에 일시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시설이다. 이곳은 북한강변에 있는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엄격한 규제 지역이지만, K씨는 창고와 관리사의 구조를 주택으로 불법 변경하고 겨울에도 머무를 수 있도록 난방시설까지 설치했으며 잔디까지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달 초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실시, 4천600㎡ 가운데 1천115㎡에 대해 불법 형질용도변경과 신증축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달 7일 K씨 부녀를 남양주경찰서에 고발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K씨 부녀의 이행강제금이 5천만원에 달한다. 이를 내더라도 불법행위가 원상복구될 때까지 관리할 것이라며 현재 경찰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위험한 ‘자전거 도로’… 남양주시 ‘안전불감’ 사람잡았다

남양주시의 한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3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자전거도로에 대한 남양주시의 부실한 관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시는 사고 발생 직후에야 해당 자전거도로의 재가설과 차단기 설치 등 추진계획을 세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남양주시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24분께 남양주시 수석동 홍릉천의 한 자전거도로에서 지인과 자전거를 타던 A씨(39ㆍ여)가 급류에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자전거도로(하류 교량)를 지나던 중 갑작스럽게 덮친 급류로 한강 방향 50여m 지점까지 쓸려간 채 20여분 뒤 한강순찰대 직원들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새벽 결국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수석동 홍릉천의 자전거도로는 내리막길로 된 교량으로 우천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에 잠기는 구조로 돼 있지만, 난간 및 차단기 등 안전장치는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사고 지점에서 팔당댐으로 이어지는 홍릉천 자전거도로에는 이같은 교량 3곳이 더 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또 지난 9일 오후 3시10분께에는 같은 수석동 인근 자전거도로에서 보행자 B씨(48)와 자전거를 타던 C씨(57)가 충돌해 B씨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급경사인데다 U자형 구조로 돼 있는 이 자전거도로는 많은 보행자 및 자전거 라이더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보행자 구간은 끊긴 채 위험한 상황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같이 위험한 구조임에도 안전장치가 미비한 해당 자전거 도로에 대해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과 함께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홍릉천 자전거 도로 구간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많은 자전거 라이더와 보행자가 이용하고 있는 만큼 안전장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개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망 사고가 발생한 자전거도로는 원래 비만 오면 잠기는 구간으로 향후 사업비를 확보해 재가설과 차단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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