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타 균형 앞세워 2년 연속 통합챔프 도전

창단 7번째 시즌 만에 첫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KT 위즈는 이번 시즌 타선의 보강과 안정된 선발 야구를 통해 수성에 나선다. 전년과 달라진 KT의 전력은 중심 타선에 ‘거포’ 박병호를 FA(자유계약)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가세한 것이다. 또한 유신고 출신의 투수 ‘듀오’ 박영헌과 이상우, 포수 안현민 등 고졸 신인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을 뿐 전반적인 전력에서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진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뎁스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거포 부재와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강백호가 고군분투했던 타선은 박병호, 라모스의 가세로 리그 정상급 상위 타선을 구축했다. 리드오프 조용호를 시작으로 황재균·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든든하기만 하다. 다만 강백호가 이번 주 발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아 몇 개월간 출전이 어렵게 돼 비상이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강백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병호와 라모스를 3·4번으로 한 순위씩 내리고 장성우를 5번에 기용하는 클린업트리오를 실험했다. 6~9번은 배정대·박경수(오윤석)·심우준·김민혁(지명타자)이 받칠 전망이다. 박병호와 라모스는 시범경기서 호쾌한 타격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고, 조용호, 황재균, 김민혁, 오윤석도 호조를 보이는 등 타선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강백호의 1루 공백을 박병호가 메우고, 2루는 박경수가 맡으며 유틸리티 내야수 오윤석은 1,2루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외야는 조용호·라모스·배정대가 늘어서며, 주전 포수마스크는 장성우가 쓰고 김준태가 백업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김병희, 신본기, 권동진, 외야수 문상철, 송민섭, 홍현빈 등이 출격 대기한다. 한편, 마운드는 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고영표·소형준·배제성 선발에 엄상백이 가끔씩 6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리그 최고의 막강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펜진은 주권, 김민수, 박시영, 류희운, 조현우, 심재민, 하준호 등에 신인 박영현,이상우와 특급 마무리 김재윤이 뒷문을 든든히 잠글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쉽지만 그동안 특정 선수에 의존해 야구를 해오지 않았고 팀 KT로 지난해에 우승을 일궜다”라며 “주전 야수와 투수들 모두 개막에 몸을 맞춰 준비했다. 강백호가 빠진 4~5월을 잘 극복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t 스포츠, 수원특례시와 함께하는 ESG 경영 선포

kt스포츠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kt sports ESG 경영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아이쿱 생협, 트래쉬버스터즈, 수원시 소상공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투명 경영을 의미한다. kt스포츠는 ESG 경영 선포로 환경 보호, 지역 상생, 페어플레이 등에 앞장선다. kt스포츠는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트래쉬버스터즈와의 협업으로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시행한다. 선수들의 얼굴, 친필 사인이 담긴 다회용컵도 굿즈로 제작해 판매하는 위즈어스 굿즈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쿱생협과 함께 Pet병 생수 대신 종이팩 심층수 자연드림 기픈물을 선수와 팬, 기자단, 구단 관계자에게 제공, 경기장 내 플라스틱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폐플라스틱으로 리사이클을 추진하는 등 그린 위즈파크 캠페인도 시행한다. 탄소중립 프로그램으로는 ‘위즈 카본 zero 데이’, ‘위즈파크 재생에너지(태양광) 활용’ 등을 시행한다. 지구의 날(4월 22일)에 맞춰 선수단이 친환경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증샷 이벤트로 관중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와 함께 지역 상생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소상공인들의 홍보를 지원하는 ‘위즈 패밀리’도 활성화한다. 야구단의 자산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매장을 홍보하며, 전통시장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뿐만아니라 나눔봉사 프로그램으로 ‘위즈키즈 육성 캠페인’, ‘사랑의 마법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연고지역 내 초·중·고 야구팀에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KT그룹 봉사단과 협업해 수원시와 2군 훈련장이 있는 익산시에 기부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kt스포츠는 ‘위즈 페어 플레이’를 선언하고, 부패 방지 행동강령과 윤리경영 가이드를 준수하는 등 KT그룹 방침을 실천할 계획이다.

강백호 발가락 골절로 한달 결장…KT 개막 앞두고 ‘비상’

강백호.경기일보 DB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심타자 강백호(23)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강철 KT 감독은 28일 키움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3번 타자 겸 1루수인 강백호가 발가락 부상으로 한 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강백호는 며칠전 계단서 넘어져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결과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에 금이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치료와 재활에 한 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4월 2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강백호의 부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 KT로서는 한 달동안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의 1루수 자리는 FA로 영입한 박병호(36)로 메우면 되지만, 문제는 팀내 가장 확실한 타자의 빈자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당초 KT는 상위 타선에 2번 황재균3번 강백호4번 박병호5번 헨리 라모스를 배치, 역대 최강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강백호의 돌발 악재로 타순 조정과 지명타자 활용에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키움전에서 박병호와 라모스를 34번 자리로 올리고 장성우를 5번 타자로 기용했다. 지명타자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민혁을 내세웠다. 김은진기자

시범경기 장타 ‘펑펑’ 오윤석, KT 하위타선 ‘활력소’

오는 4월 2일 개막하는 2022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는 KT 위즈 타선이 ‘거포’ 박병호(36)와 헨리 라모스(30)의 가세로 한층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윤석(30)의 활약이 반갑다. 오윤석은 지난 27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에 나서 25타수 9안타 타율 0.360,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기록한 9안타 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5개로 장타율 0.800에 달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말 롯데에서 포수 김준태와 함께 잠수함 투수 이강준과 2대1 트레이드 돼 KT 유니폼을 입은 오윤석은 연세대 졸업 후 2014년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이듬해부터 간헐적으로 1군에 콜업돼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됐다가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다. 2018년 가을 전역해 2019년 76경기, 2020년 63경기에 나섰으나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2020년 10월 4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KBO리그 최초로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를 쳐내 주목을 받았다. 그것도 5회 이내에 기록한 역대 두 번째 단 시간 사이클링 히트였다. 지난해 자신의 프로 인생 중 가장 많은 98경기를 소화한 오윤석은 이번 시즌 시범경기서 주로 2루수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노쇠화 현상을 보인 2루수 박경수와 이번 시즌 종료 후 군 입대가 유력한 유격수 심우준의 대체 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강철 감독의 포석이다. 오윤석은 롯데 시절부터 타격에는 재능을 보였다. 다만 불안전한 수비력이 과제다. 빠른 발을 이용해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풋워크와 글러브 질이 종종 불안해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KT로서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박경수와 번갈아가면서 2루를 맡게 될 오윤석의 시범경기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서처럼 활약해 준다면 황재균·강백호·박병호·라모스가 버틴 상위 타선에 배정대, 장성우, 심우준과 더불어 하위 타선도 더욱 막강해지기 때문이다. 오윤석은 “연습 때 좋았던 스윙 감각을 유지하려 김강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아직 주전 내야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특별한 목표를 세우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한다. 주전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 그 자리를 메워 공백이 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임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KT 황재균, 시범경기 첫 3점포…삼성에 8-6 승리

KT 위즈의 황재균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황재균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의 ‘미리보는 개막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쳐내 팀의 8대6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2회 박병호와 라모스의 연속 볼넷과 배정대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서 오윤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3회초 수비서 1사 후 삼성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 허용과 폭투로 지초한 1사 3루 위기서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동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4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오윤석이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투수 양창섭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그러나 6회와 7회 각 1점을 빼앗기며 역전을 내줬다. 6회 2사 1,2루서 3번째 투수 조현우가 김헌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7회초에는 전유수가 피렐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역전을 허용한 KT는 7회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오윤석의 좌중간 2루타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뒤,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고, 신본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황재균이 삼성 두번째 투수 장필준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KT는 8회말 1사 1,2루서 고성민의 적시타에 이어 1사 만루서 조용호의 2루 앞 땅볼 때 추가득점을 올렸다. 9회초 KT는 마무리로 등판한 엄상백이 볼넷과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4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편, SSG 랜더스는 두산과의 인천 홈 경기에서 초반 타선의 폭발로 6대0으로 크게 리드하다가 4회 1점, 5회 대거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7대7로 맞선 9회말 김강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8대7로 신승을 거뒀다. 이연우기자

‘천재타자’ 강백호 타격감 회복, 롯데전 3안타 맹타

프로 야구 KT 위즈의 ‘천재타자’ 강백호(23)가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시즌 개막에 맞춰 영점을 찾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5 승리에 기여했다. 2018년 신인왕 출신으로 어느 새 5년 차가 된 강백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 4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맹위를 떨쳤고, 시즌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출루율 0.450, 장타율 0.521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12일 LG와의 첫 경기와 다음 경기인 두산전(15일)서 모두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3번째 경기인 KIA전(17일)서도 초반 두 타석까지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3번째 타석서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에도 강백호는 KIA와의 2차전(18일)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자 주변에서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그의 타격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단호하게 “강백호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천부적인 타격감을 가지고 있는 강백호가 곧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처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강백호는 20일 SSG전 3타수 1안타, 21일 한화와 1차전 4타수 무안타, 22일 2차전 3타수 1안타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4타수 3안타, 타율 0.125로 팀 선발 가운데 가장 부진한 타격을 보였다. 그러나, 24일 롯데전은 달랐다. 1회초 1사 1루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2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3회에는 1사 1루서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6회초 타석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치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첫 멀티히트다. 강백호는 경기 뒤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고, 오늘 타이밍이 대체적으로 잘 맞았다”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뒤에 (박)병호 선배님과 라모스가 버티고 있어 든든하고 지난해보다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 경기 결과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천재 타자’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의 믿음대로 자신의 루틴에 맞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한화 꺾고 시범경기 3승…김민혁·오윤석 홈런포

KT 위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시범경기 3승째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2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KT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한화 윤대경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와 강백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KT는 유격수 오윤석의 실책에 이어 최재훈, 하주석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오윤석이 좌월 119m 짜리 솔로 홈런으로 속죄,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초 수비서 황재균의 실책으로 3대3 재동점을 허용한 KT는 팽팽히 맞서던 6회말 2사 2루서 김준태의 우중간 적시타와 권동진의 우전 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2사 2,3루서 오윤석의 3루 땅볼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해 6대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공격서 임종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이상의 추가점을 내주지 않아 2점차로 승리했다. 한편, SSG는 LG와의 인천 홈경기서 노바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이 4대2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한 노바에 이어 등판한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김광현도 2이닝을 던지면서 2피안타, 삼진 4개를 빼앗아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송찬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빛이 바랬다. 황선학기자

‘거포 본능’ 박병호·라모스 원투펀치, KT 타선 ‘고민 해결’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올 시즌 강력한 ‘원투 펀치’의 가세로 타선의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4·5번 타자인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화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팀은 초반 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대6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KT는 통합우승에도 불구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자리를 메우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날려줄 거포 부재의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에 시즌 종료 후 새 외국인 타자로 중거리형 라모스와 계약하고, 리그 홈런왕 5회 등극의 검증된 ‘토종 거포’ 박병호를 FA로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3번 타자 강백호와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것이란 KT의 기대감은 시범경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스위치 히터인 라모스는 지난 15일 두산과의 두 번째 시범경기서 3회 오른쪽 타석에 올라 만루포를 터트린 뒤, 17일 KIA전서는 2회 좌타석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3회 선두 타자 박병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자 곧바로 왼쪽 타석서 중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라모스는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6타수 8안타로 타율 0.500, 3홈런, 7타점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홈런 3방이 모두 비거리 120m를 넘겨 파워를 겸비한 교타자라는 평가다. 박병호는 지난 17일 KIA전에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다음날 경기서 4회 솔로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20일 SSG전서는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날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 이틀 만에 솔로아치를 그렸다. 4경기 성적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회초 한화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곧바로 2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박경수와 김준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오윤석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쳐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계속된 2사 3루서 김민혁의 3루타와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4대1로 앞서갔다. 3회말 박병호, 라모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5점차 리드를 지킨 KT는 그러나 한화 김태연, 이성원에게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2사 1,2루서 이원석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빼앗겨 동점을 허용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첫 등판서 4이닝 5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황선학기자

박병호 홈런 포함 2타점 활약 KT, KIA 잡고 시범경기 2승

KT 위즈가 ‘이적생 거포’ 박병호의 홈런 등 2타점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서 박병호의 결승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과 선발 이상우의 3이닝 무실점 호투, 불펜진의 고른 활약으로 2대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전적 2승2패. KT는 1회초 수비서 KIA 김도영과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김도영을 도루사로 잡은데 이어 박찬호는 오버런으로 2루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어 김선빈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석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안타를 맞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T는 1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김민혁이 우익선상 2루타로 진루한 뒤 황재균과 강백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섰지만, 4번 타자 박병호가 1사 3루서 좌측으로 2루타를 날려 김민혁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FA 이적 후 홈구장 첫 홈런이다. 1회 흔들렸던 신인 이상우는 2회 공 9개로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3회에도 8개의 공만으로 3명의 타자를 요리하는 대담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KT는 두 번째 투수 박시영이 4회초 KIA 첫 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김선빈, 김석환에게 연속 땅볼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박병호가 KIA 윤중현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내 다시 2대1로 앞서갔다.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8회 5번째 투수 주권이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찬호를 병살로 처리해 불을 껐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박병호의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선발 이상우도 제구가 돋보였다”라며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개막을 앞두고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고척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크론의 중월 125m 짜리 투런 홈런과 1사 후 연속 4안타에 상대 실책을 곁들여 2점을 추가하며 4점을 뽑아내 키움에 4대3으로 이겼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