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살인, 김레아 측“계획 범행 아냐”…검찰 항소 기각 요청

검찰이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한 김레아의 항소심 재판에서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신현일)심리로 25일 열린 김레아(27)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김레아 측은 계획 살인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1심 재판에서도 김레아 측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김레아의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의 극악무도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분노를 못 참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레아는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저 자신이 원망스럽다. 아무리 돌아봐도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레아는 지난해 3월25일 오전 9시35분께 화성시 봉담읍 주거지에서 이별을 통보하러 온 여자친구 A씨(22)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함께 찾아온 A씨의 모친 B씨(4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수법과 그 결과마저 극도로 잔인하며 참혹하다”며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레아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5월9일 진행된다.

‘LS전선 해저케이블 유출 의혹’…경찰, 건축사무소 관계자 소환 조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중인 하나인 건축사무소 관계자를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가운종합건축사무소 관계자 A씨를 지난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통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거쳐 대한전선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한전선과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물 분석을 대부분 마친 경찰은 앞으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대한전선 4명, 가운종합건축사무소 4명, 설비업체 1명 등 총 9명이다. LS전선은 지난 2007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하고, 2009년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했는데, 이어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맡았다. 이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LS전선과 대한전선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했다.

경찰·노동부, '신안산선 붕괴 사고' 포스코이앤씨 등 압수수색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25일 오전 9시부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본사, 현장 사무실, 감리사무실 등 7개 업체,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 60여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 총 9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계획 등과 관련된 서류, 전자정보, 수사 필요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확보한 자료를 통해 터널의 붕괴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을 입건했다. 모두 3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붕괴 우려가 나온 때부터 실제로 사고가 난 시점까지를 재구성하는 등 안전 관리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숨진 근로자는 125시간 동안 실종 상태였다가 16일 오후 8시 11분께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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