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9센터 앞 방치 음주의심車 수사…4시간여 긴급 출동 지연

119 안전센터 앞에 음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자신의 승용차를 장시간 방치해 소방·구급출동을 방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김포경찰서와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3분께 김포 양촌119안전센터 앞에 승용차가 불법 주차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양촌 119안전센터 앞에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는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한 뒤 방치해 소방출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양촌 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은 승용차 이동조치를 위해 차주와 통화하려고 했으나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차량에 두고 사라져 연락에 실패했고, 차주 지인을 통해 견인차를 불러 불법 주차 3시간 40여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52분께 차량을 옮겼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운전자 휴대전화로 걸려 온 운전자 지인의 전화를 받아 이동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이 장시간 119안전센터 앞에 방치되면서 소방당국의 긴급 구급·화재 출동 2건이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며 "운전자를 찾는 대로 실제 음주운전을 했는지 조사하고 소방 출동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서 집단 폭행, 1억5천만원 강제로 빼앗은 외국인들 구속

인천 연수경찰서는 길거리에서 행인을 폭행하고 1억5천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러시아 국적 30대 A씨 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B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26일 연수구 길거리에서 행인 C씨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현금 1억5천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다. 조사 결과, 러시아 지인이 보낸 가상화폐는 국내에서 현금화가 이뤄졌고, B씨는 이 현금을 C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B씨는 C씨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A씨 등에게 알렸다. 이후 A씨 등은 C씨를 따라가 1억5천만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A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차를 미리 준비했다. 또 범행 이후 인적이 드문 영종도 노상에 차량을 버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사건 이후 6일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또 범행 직후 해외로 달아난 키르기스스탄 국적 D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가 국내에서 현금으로 출금된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해외로 달아난 D씨를 인터폴과 공조해 끝까지 추적 검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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