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도 포함됐다.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들 네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원의 한 빌라 쓰레기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께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의 한 빌라 옆 쓰레기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14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42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9시3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주민 12명이 자력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파주의 한 교차로에서 운행하던 화물차에서 종이가 무더기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나서 종이를 주어 교통흐름이 원활하게 해 박수를 받았다. 10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께 파주 조리읍 봉일천 교차로에서 시청방향으로 운행하던 화물차에서 종이가 무더기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나서 교통흐름을 차단한데 이어 30여분 동안 차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종이를 수거해 화물차로 옮겼다. 주민 이은서씨(40)는 “갑자기 화물차에서 종이가 날리면서 차선을 뒤덮었다. 그러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이를 주워 화물차에 옮겨 담았다”며 “교통사고 위험에도 너나할 것 없이 나서 도로에 뒹굴던 종이를 주워 차선이 말끔히 치워졌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됐던 경기경찰 주요 지휘관들을 포함한 관계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이날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과천경찰서장,수원서부경찰서장에게 통신기록 조회 요청 공문을 보냈다. 또한 공수처가 공문을 보낸 대상 중에는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기동대를 지휘하는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 서울경찰청 경비과 등 33개 부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 청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는 전화를 받고 선관위에 경찰을 투입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41분께 조 청장은 김 청장에게 전화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 이에 김 청장은 도경 경비과장에게 관내 선관위 시설인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와 수원 선거연수원 등 2곳에 대한 안전조치 및 우발대비를 지시했다. 도경 경비과장은 관할 경찰서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우발상황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후 11시25분께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오후 11시48분께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기동대 1개 중대를 배치했다. 당시 경찰은 초동대응팀 4명을 시작으로 과천경찰서장을 비롯한 총 13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다목적 기동대 1개 제대, 7기동대 등 100여명이 도착하면서 모두 110여명이 배치됐다. 이때 투입된 과천경찰서 초동대응팀 소속 경찰관들은 K-1 소총을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총에 삽탄(실탄을 넣은 탄알집을 소총에 꽂은 상태)을 하지는 않았으나, 별도로 실탄 300발을 담은 탄통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11시25분 서장 등 10여명의 경찰관을 시작으로, 총 43명을 수원 선거연수원에 투입했다. 이어 2기동대 60여명이 추가로 도착하면서 모두 100여명이 배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공수처 공문을 10일 확인했다”고 말했다.
10일 낮 12시50분께 남양주 화도읍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사현장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35분만인 오후 1시25분께 완진됐다. 이 불로 연기흡입 등으로 일부 근로자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4년 전 생후 1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수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9일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전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아내 B씨(20대)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0월 평택 서정동에 거주할 당시 자기 집 안방에서 생후 1개월 된 아들 C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그 직후 범행 사실을 알게 된 B씨와 함께 인근 공원 옆 풀숲에 C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실상 무직 상태인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에게 다른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오산경찰서를 찾아와 이 같은 사실을 자백했다. 다만 이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서 C군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부부가 C군의 사망 사실을 지자체 등 관계당국에 더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C군은 생존했을 경우 유치원 입학을 앞뒀을 나이로, 실제 A씨 등은 자수 전 C군의 소재를 묻는 지자체 관계자의 연락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했을 때는 "출근을 해 집에 아무도 없다"고 둘러대며 접촉을 회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군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에 담긴 당시 통신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용인의 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량에서 불이 났다. 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9분께 용인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의 한 야외 공영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아반뗴 승용차 트렁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4대와 인력 40명 등을 동원해 신고 접수 25분만인 낮 12시5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날 회재로 아반뗴 승용차는 전부 불에 탔고, 좌우로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는 일부 소실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신청하라고 지휘했다고 9일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 출국금지가) 지금 이행은 안 됐지만 수사관들에게 지휘를 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과 내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집에서 엄마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왕경찰서는 존속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A군(16)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의왕시 주거지에서 자신의 엄마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당시 B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A군은 평소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응급입원 조치한 상태다. 경찰은 A군이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해 다수의 수사 대상자를 상대로 출국금지 조처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은 우종수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장은 9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어제 오후 5시 20분께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경찰이 출국금지한 대상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 전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다. 우 단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자료 확보가 먼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