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업무 강박증’ 느낀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근무시간 외에도 일 걱정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업무 강박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691명을 대상으로 ‘업무 강박증’을 조사한 결과, 66.4%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고민 및 압박감에 시달리는 강박증을 겪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과장급’이 8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리급’(66.9%), ‘부장급 이상’(65%), ‘사원급’(61.7%) 순이었다. 업무 강박증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58.6%·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일을 다 못 끝낼 때가 잦아서’(30.1%), ‘인정받으려면 어쩔 수 없어서’(25.1%),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24.8%), ‘상사의 기대에 압박을 느껴서’(20.7%), ‘상시로 업무 대화를 주고받아서’(19.4%), ‘직무 특성상 업무시간과 관계없어서’(18.5%),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서’(18.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업무 강박증의 강도는 ‘약간 예민한 수준’이 49.2%로 가장 많았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36.6%), ‘매우 심각한 수준’( 14.2%)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업무 강박증에 시달리는 직장인 가운데 95.9%는 강박증이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는 ‘극심한 피로감’(68.4%·복수응답), ‘잦은 분노와 짜증’(53%), ‘수면장애’(48%), ‘두통’(41.1%), ‘의욕상실’(37.7%), ‘위장장애’(33%), ‘폭식’(25.7%),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17.7%) 등의 증상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지나치게 업무에 치중하다 보면 질병뿐 아니라 번 아웃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행복한 삶은 물론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도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절한 휴식과 여유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자연기자

‘청년친화강소기업’ 취업 희망학생 ‘장학금’ 혜택

앞으로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취업하려는 대학생은 재학 중 전액 등록금과 장려금 등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청년이 갈만한 괜찮은 중소기업으로 선정한 곳이다. ■학생은 졸업 전 채용 확정+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 한국고용정보원ㆍ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ㆍ한국장학재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 중소기업 취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협약에 따르면 우선 재학 중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취업하려는 대학생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희망사다리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수혜자가 되면 졸업 전까지 매학기 등록금 전액과 취업장려금 200만 원을 받게 된다. 대학생은 졸업 전 채용을 확정하고 등록금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대학을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를 먼저 발굴해 채용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신입사원 월급, 근로시간, 복지혜택 등이 우수해 청년이 근무하기 좋은 알찬 중소기업이다. 고용유지율과 신용평가 등급이 높고 산업 재해율이 낮은 등의 요건을 갖춘 강소기업 1만 1천761개 중 초임 임금, 근로시간, 복지혜택이 우수해 청년들이 근무할만한 중소기업 1천118곳이 해당한다. 도내 기업 중 319곳이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 신입 뽑는 도내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지난 2000년 3월 설립된 메리테크(화성시 동탄면)에서는 올해 신입사원을 4명 뽑을 예정이다. 반도체용 기판 생산 전문업체인 메리테크는 매출액 409억 원이며 근로자 수는 79명이다.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흑연제품 전문 생산업체인 티씨케이(안성시 미양면)는 올해 1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매출액은 619억 원, 근로자 수 197명이며 신입 사원 월급은 325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피부재생, 조직재생, 피부 대체제 개발 등을 하는 엘앤씨바이오(성남시 중원구)에서도 올해 신입사원을 6명 채용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설립 6년차로 근로자 44명, 매출액 91억 원이다. 청년친화강소기업 목록과 채용 소식 등은 워크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희망사다리장학금은 중소ㆍ중견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등록금+장려금)을 지원하고 장학금 수혜기간만큼 그 기업에 근속하도록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의 한 유형이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입 대졸 사원공채…기업별 인재상과 공략법은?

올 상반기 대기업 신입 대졸 사원 공채의 문이 열렸다. 이번 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가 공채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대기업 취업 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27일 업계가 전한 대기업 공개채용 일정과 공략방법을 알아봤다. ■현대자동차그룹 “긍정적 비전” 어필 중요 현대차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3월 마지막 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4월 인ㆍ적성 검사(HMAT), 1ㆍ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만 명가량을 채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화’, ‘경쟁’, ‘세계’를 주요 키워드로 사용했다. 채용 슬로건은 ‘왓 메이크스 유 무브(What makes you move?: 당신과 함께 세상을 움직입니다)’인만큼 긍정적인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임을 내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LG그룹 “꿈과 열정 가진 인재” 모여라 LG는 내달 2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LG 계열사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지원자들은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인ㆍ적성 검사는 4월 중 진행되며 1차 직무면접ㆍ2차 인성면접을 거쳐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LG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사업구조)’, ‘변화’를 강조했다. 인재상은 ‘LG 웨이(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 방식)에 대한 신념과 실행력을 겸비한 LG인’이다. 꿈과 열정, 팀워크, 고객 우선, 정정당당이 핵심이다. 인성을 평가하는 2차 면접에서 LG는 실제로 인재상을 기준으로 지원자가 올바른 인성과 자세를 갖췄는지를 확인한다. 이를테면 업무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풀 것인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등의 질문이 예상된다. ■기업 인재상ㆍ신년사로 역량 강조 중요 SK도 내달부터 공채에 들어간다. SK는 이미 올해 대졸 신입 2천100명을 비롯해 경력사원을 합쳐 총 8천2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와 KT 등도 3~4월 공채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취업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 채용 홈페이지와 언론보도를 통해 지원 기업의 인재상과 신년사를 확인, 연관 단어들을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강조하는 게 한 가지 팁”이라고 조언했다.정자연 기자

동두천·양평, 고용률 전국 최저… 안양 ‘청년 취업자 비율’ 1위

동두천시(51.5%)와 양평군(58.1%)의 고용률이 전국 시ㆍ군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두천시는 전국 시ㆍ군 통틀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취업자 중 청년 취업자 비중은 안양시가 전국 시ㆍ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21일 통계청이 전국 19만 9천 가구 내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6~31일 동안 조사한 ‘2016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7개 특별ㆍ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 지역(77개) 취업자 수는 1천222만6천 명이며 고용률은 59.2%로 집계됐다. 군지역(78개) 취업자 수는 218만4천 명이고 고용률은 66.6%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고용률은 61.1%였다. 고용률을 시ㆍ군별로 살펴보면 동두천시와 과천시 고용률은 각각 51.5%와 52.6%를 기록하며 전국 시 지역 77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란히 기록했다. 군 지역 중에서는 양평군(58.1%)과 연천군(60.4%) 고용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동두천시 고용률은 전국 시ㆍ군 평균보다 10% 가까이 낮았다. 반면 도내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이천시(65.4%)로 조사됐고 가평군(62.3%)과 안성시(62.2%) 등이 뒤를 이었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도시 지역보다 여성과 노인의 고용 상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에서 취업자 수는 수원시가 58만 5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50만2천 명), 성남시(50만2천 명) 등 순이다.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안양시가 17.4%로 충남 아산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시(17.1%)와 안산시(17.1%), 군포시(16.8%)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업률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모두 경기도 시ㆍ군이 차지했다. 부천시 실업률이 4.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동두천시(4.6%), 군포시(4.5%), 안양시(4.4%), 광명시(4.3%) 순이었다. 부천과 안양, 광명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젊은 층이 많아 구직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베드타운의 특성이 강해 거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지 기준과 거주지 기준의 고용률 차이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시ㆍ도 중 상위 9개가 도내 시 지역이었다. 오산시(20.6%p), 광명시(19.0%p), 의왕시(16.4%p), 남양주시(16.2%p), 의정부시(16.1%p), 군포시(14.5%p), 용인시(14.5%p), 고양시(14.4%p), 부천시(11.3%p)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두천은 작년 하반기 미군 부대가 철수를 시작하면서 자영업 상권 위축 경향이 있다”며 “군부대가 있던 터라 각종 규제로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았던 점도 고용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선엽기자

창업, 사회적 가치에 날개 다는 크라우드펀딩

사회적 의미와 가치에 돈을 보태는 ‘착한 투자’가 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ㆍ중소기업에 십시일반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이나 공공사업에 투자하는 사회성과보상채권(SIB) 등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1일 크라우드펀딩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창업진흥원에서 육성한 창업기업 중 아이템이 우수한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모아모아, 대국민 창업기업 투자유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6주간 총 5개의 프로젝트에 118명이 참여해 824만 5천700원의 투자금이 모금됐다. 최고 펀딩모금액은 ‘알아서 크는 애완식물-젤리팟’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어 344만 5천700원을 모아 목표액의 114%를 달성했다. ‘뿌려 먹고 섞어 먹는 냄새 나지 않는 가루형 된장-케이밀’도 303만 원을 유치해 투자 목표액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 사업체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관하는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공동체가 추진하는 사업에 크라우드 펀딩을 참여시켜 관심을 끄는 효과가 있어 크라우드펀딩이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도내 7개의 창업팀의 소셜미션을 크라우드펀딩에 참여시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에는 20일 오후 7시 기준 147명이 참여해 540만 5천 원의 투자금이 모금됐다.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 지원네트워크 파파스윌 사회적협동조합의 ‘빼무樂 하자’ ▲ PUNI 협동조합의 ‘모두의 쿠키 PUNI’ ▲야인마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어부바’ ▲A-Lab의 ‘백설공주 프로젝트’ ▲ 김포나비인형극단의 ‘인형극으로 배워요’ ▲한국3D솔루션의 ‘손 글씨를 써 본 적 언제인가요?’ ▲O:AM의 ‘멈춰 있던 시간이 시작된다’ 등 7개다. 특히 파파스윌은 발달 장애인들의 직업 훈련을 위해 에코제품을 만드는 업 싸이클링 공방 ‘빼무樂’을 내세워 31명의 후원을 받았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186만 원으로 목표액 200만 원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기부 형식이 아닌 수익을 지급하는 SIB도 주목받고 있다. SIB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자본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비를 사용하고 성과 목표치를 달성하면 정부가 사업비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들에게 준다. 경기도와 한국사회혁신금융센터는 ‘해봄’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달 말 민간 투자금 5천만 원을 모집하면서 SIB 투자의 성공에 물꼬를 텄다는 평이다.오마이컴퍼니 관계자는 “주민 공동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끌 수 있고 명분도 확실하다 보니 지자체에서도 크라우드펀딩에 활발히 참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경기불황에 6년 만에 대기업 취업 최대 감소… 자영업자는 증가

고용 한파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12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기업들이 경기불황에 정국 불안까지 겹치며 신규 채용을 미루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6천 명 줄었다.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시장 상황이 최악 수준이었던 2010년 9월 6만 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대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2월에는 1만 4천 명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기업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자영업자 급증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직원 1∼4인 기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 2천 명 늘었다. 이는 2014년 8월 12만 7천 명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5∼299인 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 7천 명 늘어나며 전달(26만 4천 명)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이는 2013년 3월 15만 5천 명 늘어난 이후 가장 증가 폭이 작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고용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은 제조업 불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 중 상당수는 직원 수가 많아서 통계상 3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 상황이 중소기업보다 더 좋지 않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 명 감소하며 2009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탄핵 국면 속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은 27만 5천 명에 달했으나 300인 이상 대기업은 3만 명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10대 그룹 중 SK그룹만 지난해보다 100명 늘어난 8천200명을 뽑겠다는 계획을 밝혔을 뿐 대부분 뚜렷한 채용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중소기업의 고용사정이 그나마 낫게 보이는 것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상대로 내놓은 고용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인력 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중소기업 이직이 늘어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정자연기자

경기도 고용률 전국 시·도중 2번째

경기도 고용률이 60.4%를 기록하며 제주(69.2%)에 이어 전국 시ㆍ도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58.9%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1월 취업자는 64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6만9천 명) 증가했다. 경기도 고용률은 60.4%로 제주(69.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인천(60%), 서울ㆍ경북(59.5%), 경남(58.8%)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도내 취업자 수를 보면 제조업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이 4만5천 명으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농림어업이 8천 명, 건설업이 5천 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이 2백 명 각각 감소했다.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및 기타 14만5천 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8만1천 명 각각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79만2천 명, 여성은 267만8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남자는 2.6%, 여자는 2.8% 각각 올랐다. 경기도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실업률은 3.8%다. 성별로 보면 남성 실업자 수는 전년도 보다 10.5%, 여성은 3.7% 각각 감소했다. 경인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는 데다 청년층 취업 둔화도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한 번 감소하기 시작하면 전년 동월 비로 1년 내내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실적은 최고인데…공채 줄이는 은행들

은행들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 확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올해 공채(일반직 기준)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들 4대 은행 중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다만 신한은행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공채를 진행해 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만 공채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들 은행은 이익이 매년 늘어난 데 비해 채용은 축소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1조940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9643억 원으로 줄었지만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1조4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하나은행(개별 기준), 우리은행도 전년 대비 각각 28.3%, 19.1% 증가한 1조2443억 원, 1조261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용은 줄었다. 4대 은행의 지난해 공채 규모는 900명으로 전년 1490명보다 39.5%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핀테크 기술이 발달하고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인력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인력 효율화 작업이 꾸준히 진행 중인 만큼 소극적인 채용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이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호봉제가 아닌 직무에 기초한 임금체계인 성과주의가 먼저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미 은행의 인건비 상승률이 이익 상승률을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의 레임덕 현상이 채용 축소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공공성이 짙은 은행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한 채 ‘창구거래 수수료’ 신설 등 돈벌이 수단에만 매달린다는 비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도 서로 눈치를 보며 올해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압박이 없어지다 보니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투데이 제공

불황 장기화 ‘먹구름’ 제조업 취업자수 ‘뚝’

극심한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탓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줄었다. 금융보험업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 5천 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100명 줄어들었다. 제조업은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크다. 업종 중 취업자 수가 가장 큰 제조업은 지난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명 줄어든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천 명)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이었다.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노동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조선·전자통신·전기·철강 등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선박수주량 감소 등 경기악화로 3만 5천 명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11만 5천 명)은 2014년 1월 이후 37개월째 감소했다.식품·화학제품 제조업 등에서는 피보험자가 계속 늘어났지만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다. 다만, 식품제조업 취업자는 12만 4천 명 증가했다. 1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른 간편식 생산확대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이 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7.1%),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6%) 등 순이다. 은행, 증권, 연금·보험 및 관련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45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 7천 명 줄어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피보험자 규모는 계절적 영향 등으로 전월에 비해 낮아졌다. 증가 규모(28만 9천 명)도 전년 같은 기간(44만 1천 명)보다 크게 밑돌았다. 2016년 9월 이후 4개월째 20만 명대의 낮은 증가 폭이 이어지고 있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노동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따라서 제조업분야에서 고용이 과거와 같은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자연기자

좁아진 취업문, 공공기관 취업 꿀팁은?

올해 대졸 취업문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에서 대규모 채용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공공기관에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이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올 상반기 취업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전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NH농협은행 등의 신입 채용 전형과 취업 팁을 알아본다. ■ 한국수자원공사, 직무역량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려면 어떤 게 중요할까. 한국수자원공사의 채용전형은 1차 NCS 직무 능력 평가, 2차 직무 면접, 3차 역량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모든 전형 절차에서 자신의 직무 역량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직무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보지 않고 직무 기술서를 위주로 질문한다. 자신의 직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면접관이 경험과 상황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역량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미리 정리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게 된 경로를 설명해야 한다. 사회경험이 없는 취준생들이라면, 선배들을 찾아가 미리 조언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NH농협은행, ‘현장 투입’ 직무형 인재 유리 NH농협은행 역시 NCS 기반의 채용방식을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에서는 NCS 기초 능력 시험부터 온라인 인적성검사, 집단면접, Role Play 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롤 플레이 면접은 지원자가 금융점포 내 창구직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이를 통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확인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검증한다. 이에 대비해 지원자들은 현장에 필요한 관련 지식, 경험을 자소서와 면접에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 실제 현장에 필요한 금융 세일즈 혹은 블랙 컨슈머 대응반응도 기민하게 대처해야 해 금융적인 마인드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결부시켜 자신만의 답안을 만드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공공기관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소식은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최근 채용 트렌드가 ‘직무역량’으로 바뀐 만큼, 취준생들도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개발해 역량을 높이고 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채용 전형에 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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