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는 최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이재민을 위해 3천여 만원 상당의 제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25일 청주시 수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와 마신다 생수를 청주시청에 전달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전달되는 포카리스웨트 등 음료 2만여 병은 수해를 입은 강내면사무소와 오송읍사무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동아오츠카는 27일 대한적십자사에 장마 수해복구 현장 급식과 간식으로 이카리아 커피 500박스를 전달했다. 제품은 군산과 익산의 수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피해 입은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보태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1. 지난 2021년 11월 A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 방문판매원을 알게 됐다. 이후 의무사용기간 36개월, 월 이용료 2만5천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정수기 렌탈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2022년 1월, 사전에 설명한 요금보다 이용료가 과다 청구(2만9천900원)된 사실을 알았다. A씨는 이의를 제기하고 부당 출금된 요금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2. B씨는 2018년 2월 한 사업자가 5년 약정의 정수기 렌탈계약을 맺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지난해 2월 "추가요금 없이 신형으로 기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권유를 받고 기기를 변경했다. 그런데 다음 달(3월) B씨가 계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수기 요금이 '신규계약'을 포함해 이중으로 청구됨을 알았다. B씨는 계약 체결 시 계약기간, 청약철회 등 계약의 중요정보를 고지하지 않았으므로 위약금 없는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정수기 렌탈 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60대 이상 소비자 10명 중 4명가량이 계약 시 중요정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렌탈계약이 증가하는 여름철, 고령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60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정수기 렌탈계약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195건이라고 27일 밝혔다. 올해만 한정해도 전년 대비 26.1% 증가한 58건이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로는 ‘계약 시 정보제공 미흡’이 37.9%(74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계약불이행’ 25.1%(49건), ‘품질불만’ 16.9%(33건), ‘부당행위’ 11.3%(22건)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계약 시 정보제공 미흡(74건)’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의무사용‧계약기간 안내 미흡 29.7%(22건) ▲계약 시 설명과 다른 월 이용요금 청구 25.7%(19건) ▲사전 고지 없이 청구한 설치비, 철거비 등 21.6%(16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수기 렌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령소비자 330명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의무사용기간, 설치비·철거비 발생 여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계약 당사자로는 ‘본인(고령자)’이라는 응답이 51.8%(171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우자 25.5%(84명), 자녀 16.4%(54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정수기 10개사와 함께 고령소비자가 렌탈계약의 중요사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고령자용 핵심 약정 설명서’를 제작해 전국에 확산하기로 했다. ‘고령자용 핵심 약정 설명서’는 소비자 분쟁이 많은 ‘월 이용료‧의무사용기간‧부가비용·관리서비스 점검주기’ 등 렌탈계약의 중요내용으로 구성되며, 일반 계약서보다 글자 크기를 키우는 등 가독성을 고려해 제작했다. 정수기 10개사는 올해 9월까지 해당 약정 설명서를 전국 판매매장에 비치하거나, 정수기 설치기사 방문 시 제공, 알림톡 발송 등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령소비자 피해 예방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정수기 렌탈계약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계약 시 월 이용료, 의무사용기간, 관리서비스 점검주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계약 후에도 이용요금이 약정대로 출금됐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되는 대마씨유 1개 제품이 대마성분 함량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는 국내 제조 대마씨유(햄프씨드오일) 20개 제품의 대마성분(THC, CBD) 함량을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1개 제품이 THC 기준을 위반해 판매 중단 조치 됐다. 또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온라인 광고 36건을 적발해 시정 및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대마씨유는 대마 종자(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지’ 식품으로, 껍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 착유 과정에서 미량의 대마성분이 함유될 수 있어 별도 기준을 설정해 관리한다. 이번 점검은 마약류 및 마약성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식품으로 소비되는 대마씨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 일반 식품을 ‘통증 감소’, ‘심혈관질환 예방’ 등으로 부당광고해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로부터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다. 대마성분 함량 시험 검사에서 기준치을 초과(25.4㎎/㎏)한 1개 제품은 ㈜88종합식품의 ‘안동햄프씨드오일’이다. THC 기준치인 10㎎/㎏ 이하를 넘어서 식약처가 판매 중단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원 등은 대마씨유를 판매하는 70개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36건의 허위‧과대광고를 적발했다. 적발된 36건 중 ‘혈행개선영양제’, ‘면역력’ 등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가 17건, ‘통증 감소’, ‘질환 예방’ 등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10건, 체험기를 이용하여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슈퍼푸드’와 같이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용어로 소비자를 오인‧혼동시키는 소비자 기만 광고가 9건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허위·과대광고를 게시한 36개 사업자 중 30개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해당 광고를 삭제 또는 수정했고, 조치하지 않은 6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식약처에서 플랫폼사에 사이트 차단 등을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대마씨유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식품으로 인한 위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캡슐커피머신, 얼마나 다를까.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의 캡슐커피머신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하고,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추출량의 균일성·추출온도 등 제품별 차이를 25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머신에 사용되는 캡슐의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으나, 카페인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추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제품 간 최대 1.7배(50~83초) 차이가 있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제품(모델명 1023)의 추출 시간이 가장 짧았다. 이때 1회 추출량의 균일성은 제품별로 최대 17% 차이가 있었는데, 2개 제품(4% 이하)이 편차가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연속 2회(2잔) 추출 시, 첫 잔과 두 번째 잔 간의 추출량 균일성은 제품별로 최대 21% 수준의 차이가 있었고 3개 제품(5% 이하)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해당 제품들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023) ▲메디프레소(MEDI-CNTM02) ▲SCISHARE(S1201) 등이다. 에스프레소 1회(1잔) 추출액의 온도 편차는 제품별로 최대 5℃ 차이를 보였으며, 3개 제품(1℃ 이하)이 상대적으로 편차가 적었다. 연속 2회(2잔) 추출 시, 첫 잔과 두 번째 잔 추출액 간의 온도 편차는 제품별로 최대 6℃까지 차이가 있었고, 2개 제품(0℃)은 온도 편차가 거의 없었다. 이와 함께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57~64dB 수준이었고, 일리(Y3.3 E&C)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시험평가를 받은 캡슐커피머신 모두 에스프레소 1잔을 추출하는데 소요되는 소비전력량은 14~18Wh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구조(녹·누수·전도 안정성), 감전 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접지저항), 온도상승 등의 안전성 항목 역시 전 제품이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만족했다. 또 소비자 우려가 높은 에스프레소 추출액의 알루미늄 용출량(평균 0.07mg/L)은 제품 모두 일일섭취허용량(8.6mg) 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만 제품별로 세척 용이성, 캡슐 자동 수거, 추출량·추출온도 조절 등의 기능에 차이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필요한 기능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커피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출량 균일성·추출온도 등과 같은 핵심 품질 및 성능, 다양한 종류의 커피캡슐 호환성 등 제품의 특성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전기료가 연이어 인상되면서 여름철 냉방비 절감 방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고효율’ 가전 제품을 출시하며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출시하면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이 10% 높은 ‘초절전’ 모델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올해 1월 출시했던 ‘휘센 타워에어컨’의 전 라인업에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제품을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고효율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로도 냉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흔히 ‘새시(샷시)’로 불리는 창호는 건축물의 내외부를 잇는 연결 고리로서 건물에서 가장 에너지 손실이 많은 부분이다. 24일 KCC글라스 따르면 최근 창호 업계에서는 고단열 유리를 적용해 단열 성능을 크게 높인 창호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선보인 ‘홈씨씨 윈도우’도 높은 단열 성능이 특징인 창호 제품이다. 홈씨씨 윈도우에는 창호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유리에 국내 유리 시장 판매 1위인 KCC글라스가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Low-E)’의 적용이 가능하다. 로이유리는 얇은 두께의 금속과 세라믹 박막이 유리 안쪽 면에 여러 층으로 코팅된 유리로, 태양열선 차폐 성능이 뛰어나고 열관류율이 낮아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창호 교체 비용이 고민이라면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추진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이용하면 된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서도 최저 0%대 금리로 최장 5년에 걸쳐 창호 교체 비용을 분할 상환할 수 있어 창호 교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6월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선풍기' '에어컨' 품목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167.9%, 100.6%로 크게 증가했다. '국외여행' 품목도 전년 동월 대비 256.2% 늘었다. '선풍기'는 수리를 위해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거나 A/S가 원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에어컨'은 누수 및 설치 하자 관련 규정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였다. '국외여행'의 경우 과도한 취소 위약금을 요구해 발생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이 밖에 '원피스'는 반품 처리 거부 및 환불 지연으로, '신용카드'는 해외에서 소비자 동의 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는 스팸 문자 관련 내용으로 상담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상담 접수 비율이 30.8%(13,842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특별시 21.9%(9,845건), 인천광역시 6.5%(2,903건), 부산광역시 6.5%(2,901건) 순으로 집계됐다.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액상 샴푸가 아닌 고체 형태의 ‘샴푸바’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액성(pH)이 광고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일 용량이어도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최대 5.4배에 달해 이용자들의 현명한 구매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샴푸바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품질(세정 성능, 사용감 등) ▲안전성(중금속, 살균보존제 등) ▲표시 적합성(내용량, 알레르기 유발 성분 등) ▲가격 등이다. 조사 결과, 제품에 따라 세정 성능에 차이가 있고 제품 간 가격 차이는 10g당 최대 5.4배까지 났다. 구체적으로 ‘뉴(러쉬)’,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바(아로마티카)’, ‘S19(톤28)’ 등 3개 제품의 세정 성능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이어 ‘힘 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닥터그루트)’ 등 6개 제품은 ‘높음’,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제이숲)’ 등 1개 제품은 ‘보통’이었다. 샴푸바 10g당 가격을 비교해보면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가 632원,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이 792원 순으로 저렴했고 ‘뉴(러쉬)’가 3천455원,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록시땅)’가 3천원 순으로 비쌌다. 제품 간 가격 차는 최대 5.4배다. 따라서 샴푸바의 세정 성능과 자기 두피 및 모발 상태를 고려해 적정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다. 샴푸바 사용 만족도는 평균 5.5점(9점 척도)이고 제품 간 차이가 미미했다. 풍부한 거품 발생과 헹굼이 쉬운 정도, 사용 후 적은 잔여감 등은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다만 제품의 액성(pH)을 시험한 결과, 액성(pH)을 광고하거나 표시한 6개 제품 중 5개 제품의 표시가 잘못된 것으로 분석됐다. ‘힘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닥터그루트)’와 ‘미네랄 머드 딥 클렌징 샴푸바 프렌치라벤더(쿤달)’는 미산성 제품을 약산성으로, ‘젠틀&밸런스 솔리드 샴푸(록시땅)’,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는 중성 제품을 약산성으로 광고했고,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은 pH 수치를 잘못 표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표시와 관련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들은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 관련 내용을 관계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화장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랜드뷰리서치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샴푸바 시장 규모, 점유율 및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샴푸바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7.6% 성장, 2025년에는 약 1천7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외식비 상승 여파로 경기도 내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6천원을 넘어서며 ‘2만원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오른 탓에 전통시장에서 직접 삼계탕 재료를 사 만들어 먹는 비용 역시 껑충 뛴 상황이다. 17일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한 삼계탕 체인점. 일반 삼계탕이 1만8천원, 한방 삼계탕이 2만1천원이 판매되고 있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각각 2천원 이상 저렴했는데 최근 먹거리 물가 비용이 치솟으면서 값이 빠르게 뛰었다. 평택지역의 다른 삼계탕 전문점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지역 내에서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도 한방삼계탕 한 그릇이 1만6천원이다. 경기지역의 대부분 식당이 일반 삼계탕을 1만6천원 이상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인 삼계탕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1만원을 가볍게 돌파하고, 올해는 2만원 시대에 가까워지면서 '금(金)계탕'이 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국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4천860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3만1천340원)와 비교했을 때 11.2%가량 인상된 수준이며, 특히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9%나 뛴 것이다. 주된 이유는 ▲이른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진 대파 가격 인상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등으로 닭 사육 규모 감소 ▲에너지 가격 등 관리 비용 상승 등이 꼽힌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현시점에선 닭고기 가격은 차츰 내려가는 양상이다. 삼복 중 가장 수요가 몰리는 초복이 지나며 비교적 수요가 감소한 점, 장마 기간이 겹쳐 예상보다 닭고기 소비가 적었던 점, 삼계탕 외의 음식으로 수요가 분석된 점 등이 두루두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해마다 가격을 조사하면 품목별 생산량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는데, 올해는 내린 품목은 없고 지난해와 같거나 오른 것이 특징”이라면서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보양식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닭고기 가격이 조금씩 내림세를 보이는 건 희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천310원으로 작년 같은 달(1만5천138원)보다 1천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 일본산 캐릭터가 국내 캐릭터 시장을 휩쓸면서 국산 토종 캐릭터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 15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문구 팬시용품점. 실내에는 쿠로미, 마이멜로디, 헬로키티가 그려진 가방과 키링 등이 걸려있는 진열대가 큼지막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캐릭터들은 일본의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의 캐릭터로, 최근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산리오 캐릭터 진열대 앞에 옹기종기 모인 초등학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쿠로미 캐릭터를 구매했다. 산리오 캐릭터의 인기는 비단 어린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키덜트’로 불리는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이디야커피가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선보인 산리오캐릭터 제품 4종은 출시 약 10일 만에 누적 판매 3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쿠션·피규어 등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대부분의 매장에서 완판됐다. 이같이 일본산 캐릭터가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반면, 국내 캐릭터 업체들은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때 완구시장 1~2위를 차지하던 영실업과 손오공은 최근 나란히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콩순이, 쥬쥬, 또봇 등을 만든 영실업은 지난 2018년 1천931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530억원을 기록해 7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손오공의 경우 2018년 991억원에서 2019년 734억원으로 감소한 뒤 700억~800억원대에 머물다 지난해 666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국내 캐릭터 시장에선 하츄핑 등 캐치티니핑을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만 선방하는 분위기다. 캐치티니핑이 어린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SAM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96억원에서 지난해 683억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국내 한 캐릭터 업계 관계자는 “쿠로미, 마이멜로디와 같은 일본산 캐릭터는 확고한 팬덤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캐릭터”라며 “국내 캐릭터 업체들도 자체 지식재산권을 개발해, 견고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아이시스 등 주요 생수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수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11.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생수 물가 상승률은 1월 0.4%에서 2월 7.3%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3월 10.1%, 4월 10.2%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5월 9.3%로 소폭 둔화했지만,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생수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이유는 주요 생수 제품 가격이 인상된 탓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시스 등 생수·음료 제품 출고가를 평균 8.4% 인상했다. 아이시스는 제주삼다수에 이어 생수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이다. 편의점 가격의 경우 3월부터 적용돼 500㎖ 제품은 950원에서 1천100원으로 15.8%, 2ℓ 제품은 1천700원에서 1천950원으로 14.7% 각각 인상됐다. 올해 2월에는 제주도개발공사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다. 해태htb도 2월부터 강원평창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또 수입 생수들도 가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