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컨설팅, 위약금 과다 청구·계약 위반 주의하세요"

‘스드메 예약’ 등 웨딩컨설팅 과정에서 위약금이 과다 청구되거나 계약 내용이 어겨지는 등의 피해가 해마다 증가,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61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1건에서 2022년 176건으로 늘고, 현재(4월 기준)는 74건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상담이 39.6% 늘어난 수치다. 웨딩컨설팅이라고도 불리는 결혼준비대행서비스는 웨딩드레스·턱시도 대여, 결혼 사진 촬영, 메이크업 및 헤어 세팅 상품 등 결혼식과 관련된 서비스의 준비를 대신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한 상담 10건 중 9건은 ‘계약 관련’(338건·93.6%) 문제에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품질(13건·3.6%) ▲표시·광고(3건·0.8%) ▲부당행위(3건·0.8%) ▲AS불만(2건·0.2%) 등에 대한 상담은 다소 미미한 편이었다. ‘계약 관련’ 부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를 계약한 후 소비자가 개인사정 등으로 인해 계약해제를 요구했을 때 사업자의 ‘계약해제 거부 및 과다한 위약금 청구’에 대한 불만이 224건(62.1%)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소비자원이 이 224건 중에서 서비스 개시 전 계약을 해제한 164건을 별도 분석한 결과, 위약금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총 대행요금의 10%)을 초과한 경우가 120건(73.2%)에 달했다. 상당수 사업자가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뒤이어 ‘청약철회 거부’(68건·18.8%), ‘계약불이행’(46건·12.7%) 등의 피해사례도 접수됐다. 이러한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은 결혼박람회 등 사업자의 영업장소가 아닌 곳에서 이루어지는 ‘방문판매’ 형태의 계약이 135건(37.4%)으로 최다였다. 따라서 정보가 불충분한 채 충동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시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계약 전 상품 내용이나 환불·위약금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결제 시엔 현금결제는 지양하고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통상 결혼박람회장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할 때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 내 청약철회가 가능하지만, 행사장이 사업자의 상설 영업장이라면 해당 법률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계약 체결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수원유통센터 20주년, 최대 50%할인 행사 나서

농협수원유통센터(하나로마트 수원점∙지사장 이상원)가 개장 20주년 및 하나로유통 창립 8주년을 맞이해 8일부터 21일까지 대규모 행사에 나선다. 행사기간 동안 농협수원유통센터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수박, 삼겹살 등 농·축수산물 인기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외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데 ▲과일 및 주류 골라담기 행사 ▲무풍에어컨과 무선청소기 등이 주어지는 총 당첨자 2천500명 규모의 경품행사 등이 진행된다. 특히 주말에는 ▲‘꽝’없는 추억의 뽑기행사와 ▲주사위 게임, 다트 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이 들어간 게임행사 이벤트가 열려 지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오락거리도 제공한다. 이상원 농협수원유통센터 지사장은 "물가 및 외식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원시민 및 외식업소 등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금껏 수원시와 수원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기간 동안 오랜 시간 고객들과 함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특히 고객 참여형 행사를 기획해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7월 더위는 옛말”…이른 더위에 여름용품 판매 ‘활활’

“작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일찍부터 여름 관련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네요.” 올 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여름맞이 손님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AK플라자 수원점. 한 여름용 신발 매장 앞에는 형형색색의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손님들이 붐비고 있었다. 반팔 차림의 모녀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은 샌들과 슬리퍼를 직접 신어보기도 하며, 일찍 찾아온 여름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용인시 수지구의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여름 제품이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 백화점 내 가전제품 매장에선 직원들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구매하러 온 고객들을 응대하랴 분주한 모습이다. A씨는 “날씨가 일찍 더워져 선풍기를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방문했다”며 “전기요금 부담이 덜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으로 살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AK플라자 수원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이미 래시가드 등 비치웨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팝업스토어가 통상 7월 중순에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한 달 빠른 6월 초부터 선글라스나 캐리어, 수영복 등 여름휴가 용품 판매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여름 더위도 이르게 찾아오며 미리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역시 이른 더위 탓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가전제품 업계에 따르면 이동식 또는 창호형 에어컨은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점차 더워지기 시작했던 지난달의 경우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여름이 굉장히 빨리 찾아온다’는 심리를 갖게 됨과 함께 여행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가 이전보다 이른 시기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름철 휴가용품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더위를 쫓기 위한 제품들의 전시와 소비자들의 구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원 "다이어트 한약, 카톡 구매 주의"

#1. A씨는 올해 1월 온라인 배너 광고를 통해 할인쿠폰을 받아 신원미상의 해외사이트에서 4천7천원 상당의 다이어트 보조제를 구매했다. 그러나 결제 당시 금액은 구매 금액보다 5배 이상 많았고, 이에 놀란 A씨가 취소를 요청했다. 판매자는 해당 제품의 50%를 할인받을지 혹은 15%의 위약금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환불받을지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2. 지난달 B씨는 인기 SNS를 통해 한 다이어트 한약 사업자의 카카오톡 링크를 알게 됐다. 메신저로 상담을 마친 후 B씨는 50만원 어치의 제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막상 배송받은 약은 정식으로 조제된 한약이 아닌 차(茶)·식이섬유 등이었다. B씨가 이에 대한 반품을 요청하자 사업자는 거부했다. 최근 신원이 불분명한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사들인 소비자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거나 사업자의 연락두절로 취소 및 반품이 불가한 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 건수가 2021년 1건에서 2022년 18건, 올해 4월 기준 21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다이어트 한방 제품’과 같은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불만 상담 건수는 2019년 233건에 달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원은 피해주의보를 발표했고 이듬해(2020년 21건)부터는 소폭 상담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영향 등으로 2년 전부터 다시 상담이 느는 분위기다. 올해 접수된 21건에 한정해 보면, 이 중 13건은 ‘nativelyhealth.com’ 등 특정 해외직구 쇼핑몰에서 구매가보다 과도한 금액이 결제되거나, 상품에 우리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세관으로부터 통관 불가 통보를 받은 사례로 나타났다. 과거에 유사한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ketoplusdiet.com’ 사이트는 현재 폐쇄됐지만, 최근 다른 도메인의 해외 사이트에서 유사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새롭게 등장한 피해 유형이 있는데, 벌써 상담 건수가 8건에 달한다. 이 유형은 해외사업자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한방차’ 등의 상품 구매를 권유·판매한 후, 주문취소를 거부하거나 상품 추가 구매·결제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또 한약을 구매했는데 배송된 상품은 차(茶)·식이섬유 등의 기성 상품인 경우도 있었다. 판매자의 닉네임은 ‘고급 한약 다이어트 관리사’ 등 이었으며, 카카오톡 상담 시 번역기를 사용한 어색한 한국어가 사용되기도 했다. 일부 판매자는 은행송금으로 대금 지급을 유도해 피해 해결이 어렵고, 판매상품의 성분이 불명확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다이어트 보조식품은 성분에 따라 신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제조처가 불분명한 해외 판매자에게 구매한 식품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더욱이 의약품인 한약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SNS, 유튜브 광고 등에서 알게 된 해외 판매자와 거래할 때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검색 포털 등에 유사한 피해사례가 없는지 검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 구입 시 대금 결제는 은행송금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 6개월…중소기업들 여전히 ‘혼란’

“새롭게 투자할 여력도 부족한데…중소기업들에게 소비기한 도입은 ‘언감생심’입니다.” 정부가 식품 폐기물 감소 등을 위해 38년 만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도입한 지 약 6개월이 지난 가운데 대기업과 달리 투자 여력이 부족한 경기도내 중소 식품업계에선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1일부터 식품 판매 허용 기한인 유통기한제를 소비기한제로 변경했다.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인 유통기한과 달리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안전하게 식품 섭취를 할 수 있는 기한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식품 폐기물 감소, 소비자에게 명확한 식품 섭취 정보 제공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제도 시행 6개월이 흘러가고 있지만 여전히 도내 중소 식품업계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소비기한은 영업자가 자신의 식품에 대해 적절한 소비기한을 직접 설정해야 하는데, 제도 도입 전부터 내부 점검 등을 시행하며 준비해왔던 대기업들과 달리 식품 연구 등에 새롭게 자금을 투입할 여건조차 안 되기 때문이다. 안양의 한 과자 제조업체도 기존의 유통기한을 그대로 소비기한으로 표시하고 있다. 100여개에 달하는 품목에 대해 적절한 소비기한을 찾기 위해 새로 실험할 여력이 없어서다.  더욱이 소비기한으로 바꾸게 되면 포장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금액도 발생해 소비기한 도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김포의 두부 제조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소비기한 도입에 부담을 느낀 해당 업체 역시 유통기한을 그대로 소비기한에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교하게 실험을 진행할 품질관리 부서가 따로 없어 소비기한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업체 대표 A씨는 “아직 주변에서도 소비기한을 적용한 업체들은 많지 않고, 포장지 변경이나 재고처리까지 고려하면 중소업체들의 경우 제도 도입은 더 힘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현장에도 소비기한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통기한보다 긴 소비기한이 제시되면 결국 폐기물도 줄어 장기적 관점에선 업체에도 이득이다. 하지만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혼재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며 “바뀐 제도가 실효성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같은 우려에 업체별 사정을 고려해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가이드라인이나 소비기한 참고값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중소기업들의 현실적인 어려움 역시 인지하고 있어 향후 지원책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잘못된 이전설치 탓?...LG전자, 10년간 삼성전자 比 '에어컨 화재' 2배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LG전자의 에어컨에서 삼성전자 에어컨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3~2022년 10년간 LG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는 총 7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434건) 보다 평균적으로 약 1.6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LG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111건)가 삼성전자 에어컨 화재 건수(56건)보다 2배 많았다. 최근 5년으로 좁혀봐도 LG전자 에어컨에선 2018년, 2021년, 2022년 3차례나 연 1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같은 에어컨 화재 사고는 다수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에어컨 화재 273건으로 전국에선 총 5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 단체에선 LG전자가 에어컨 화재 내역 정보를 상시 공개하고, 화재사고 관리 매뉴얼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에어컨 실외기 등을 포함한 다 요인 화재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화재 원인은 깜깜이에 부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4일 낸 성명을 통해 “LG전자 에어컨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에어컨보다 2배 많은 화재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소비자 접근이 제한된 탓에 소비자들은 화재 원인을 알고 싶어도 이를 알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많은 에어컨을 팔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약 40%를 차지해 LG전자와 거의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LG전자 말대로 판매량이 삼성전자를 압도하면 판매 정보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화재사고는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LG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반드시 보장하고, 단 한 명의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서울시에 별도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화재 원인 항목에 ‘제품결함’이 추가된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 말까지 제품 결함으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해당 통계를 통해선 2020년 3월까지의 제품 결함 원인 화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 화재는 전원선을 꼬아서 연결하는 등 잘못된 이전설치로 발생하며, 제품결함이 원인인 경우는 흔치 않다. 또 LG전자는 공식적으로 GFK에 제품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화재 예방과 관련해선, 제조사가 인증한 정식 업체에서의 제품 구입·설치를 권고하고 있고, 설치 관련 규정 강화 등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불 지연 '2년 째'…소비자원, 비엣젯항공·에어아시아 이용 주의

#1. 2023년 2월 비엣젯항공의 항공권을 구입한 A씨는 140만여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항공사 사정에 의한 운항 취소 사실을 통지받았으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적립금이 지급됐으며 그마저도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2. B씨는 지난 2020년 1월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필리핀 왕복 항공권(이용 예정일: 2023년 5월) 3매를 구입해 약 30만 원을 결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후 취소를 요청했지만 환불이 되지 않았다. 항공사에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상담 급증으로 환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뿐이었다. 이후 2023년 1월까지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의 환불 지연 관련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해당 항공사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는 국내 소비자가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 많이 이용하는 저비용 항공사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관련 상담은 각각 329건, 520건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비엣젯 항공 139건, 에어아시아 142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27.9%, 33.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비엣젯항공 관련 상담은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66.2%(92건)로 가장 많았으며 '적립금 관련 불만'은 55건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항공권 구입 후 취소하면 적립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약관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사정에 따른 취소뿐 아니라 운항 취소·일정 변경 등 항공사 사정에 의한 경우도 구입대금을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자발적 취소 시에는 취소 시점과 무관하게 1인당 4만5천여원의 수수료도 발생한다. 하지만 적립금 유효기간이 1∼2년 정도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되지 않는다. 해당 기간 안에 비엣젯항공을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를 입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비엣젯항공의 해당 약관조항을 시정 권고를 했다.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 등을 처분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올해 1분기 상담 142건 중 '취소 및 환불 거부'가 52.8%로 75건, '계약 불이행'이 44%(6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이상 환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상담도 5건에 달했다. 에어아시아는 환불 지연 이유를 문의량 급증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원은 코로나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약관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가 판매한 국내 입출국 항공권은 결제 금액의 70∼100%까지 환불이 가능하지만 환불 예정 시점조차 명확히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적립금으로 환불을 받으면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하지만, 소비자원은 한번 지급되면 철회가 불가능한 점, 유효기간 등 사용 제한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두 항공사에는 부당한 거래조건 및 영업 관행에 대한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비엣젯항공이나 에어아시아의 항공권을 구입한 후 취소하면 적립금으로 환불을 받거나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며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물질 논란에…지난달 소비자원 '커피' 상담 381% ↑

지난달 한 커피믹스에 실리콘 재질 이물질이 섞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논란이 되면서 ‘커피’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전했다. 전국적으로 지난 한 달 상담 건수(3만9천54건)는 전월(4만4천189건) 대비 11.6%(5천135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4만2천406건)과 비교해도 7.9%(3천352건)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커피’, ‘국외여행’, ‘아파트’ 등 품목에 대한 상담 건수는 늘었다. 특히 커피에 대한 상담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381.8%나 폭증했다. 이어 국외여행이 201.6%, 아파트가 131.5%,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73.6% 등이다. 구체적으로 커피의 경우 지난달 한 커피믹스에 이물질 혼입 이슈가 발생하면서 관련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여행과 아파트는 각각 ‘여행사의 환급 지연에 대한 불만’, ‘하자 발생 및 보수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요구’ 등으로 인한 상담이 많았다. 또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항공사가 취소 수수료를 과다하게 청구해 조정을 요청한 것이 주요 사례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4월 한달간 상담을 다발한 품목으로는 ‘헬스장’(1천342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914건), ‘의류・섬유’(828건)가 뒤따랐다. 지난달 전체적인 소비자상담 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30개가 1천654건(29.0%)으로 최다였으며, 다음으로 40대(9천856건·26.9%), 50대(7천58건·19.2%) 순으로 조사됐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 1만167건(26.0%) ▲계약해제・위약금 관련 9천479건(24.3%) ▲계약불이행 6천10건(15.4%) 등으로 많았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1만1천400건(29.2%) ▲방문판매 1천531건(3.9%) ▲전화권유판매 1천500건(3.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상담 접수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1천793건(30.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서울특별시’ 8천629건(22.1%), ‘부산광역시’ 2천584건(6.6%), ‘인천광역시’ 2천543건(6.5%), ‘대구광역시’ 1천774건(4.5%) 순이다. 다만 인구 10만 명 당 상담건수를 살펴보면 ‘서울특별시’가 9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광역시’ 89.3건, ‘경기도’ 86.7건 순으로 집계됐다.

한달새 또 뛴 경기도 외식 물가…'냉면 1만원 시대' 오나

경기도 내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한 달만에 또 다시 1%포인트(p)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최고가도, 최저가도 아닌 가격대이지만 꾸준히 지역 내 외식 물가가 상승세임은 분명한 상황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경기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만360원대에서 지난달(4월) 1만470원대로 평균 100원 비싸졌다. 비율로는 1%포인트다. 구체적으로 냉면이 평균 9원655에서 9천828원으로, 비빔밥이 8원683에서 8천838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이 7천828원에서 7천897원으로 인상됐다. 대표적인 서민 외식품 김밥도 한 달 만에 3천179원에서 3천197원으로 값을 올렸다. 그 외 삼계탕(1만5천966원→1만6천702원), 칼국수(8천552원→8원690원) 등도 비싸졌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달(5월)에는 경기지역의 냉면 가격이 1만원대, 비빔밥 가격이 9천원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서울지역은 이미 삼겹살이 2만원, 자장면이 7천원선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외식 가격은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서울지역 평균 1만4천500원이던 삼계탕 1그릇 가격은 지난달 1만6천346원으로 12.7%나 상승했다. 경기도도 같은 기간 삼계탕 1그릇이 1만4천828원에서 1만6천207원이 됐다. 1년 만에 9.2%가 오른 셈이다. 현 시점에서 냉면과 자장면은 서울(각 1만923원, 6천915원)이, 김치찌개 백반과 칼국수는 제주(각 8천750원, 9천750원)가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전국적으로 한 달 사이 모든 외식 품목 가격이 1~2% 인상됐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국내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2020년 12월부터 29개월간 오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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