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 부진 속…물류기업 71% “작년보다 채용 ↑”

택배업체 등 국내 물류기업 절반 이상이 작년보다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이 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 10곳 중 7곳은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채용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그 결과 물류기업의 절반 가량(47.2%)이 올해 1분기 매출실적이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 ▲운임 하락(39.8%)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증가’와 ‘비슷’ 응답이 각각 28.4%, 24.4%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총체적 실적 부진 속에서도 물류기업들은 올해 인력채용을 다소 늘린다는 구상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물류기업의 59.4%는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채용 확대’도 11.7%에 달했다. 채용 분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2.4%가 ‘물류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영업‧기획’(45.2%), ‘IT개발’(9.1%), ‘컨설팅’(7.1%), ‘연구R&D’(4.1%) 순(복수응답)이었다. 이은철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IT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물류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인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물류현장에서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택배, 화물운송, 수출입 물류현장에서 외국인 고용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물류자동화‧스마트화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물류기업의 절반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류시장 경기가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으로 모든 업태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물동량과 운임인데, 엔데믹 이후 전세계 경제블록화와 공급망 재편의 진행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변동, 유가 등락 등 여러 불안요인이 더해져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정적 전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생맥주 캔’ 재입고에도 편의점 ‘텅텅’…인기 이유는?

“사장님, 아사히 생맥주 들어 왔나요?” 이달 초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오픈런’까지 벌어졌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11일 일부 편의점에서 재입고를 시작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물량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제품 자체의 희귀성에 젊은 세대 특유의 소비 문화가 더해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오전 수원시내 한 편의점. 주류 코너에는 국내 맥주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의 맥주들이 꽉 차있었지만,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있어야 할 칸은 텅 비어 있었다. 편의점 점장 A씨(51)는 “오늘 저녁 물량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워낙 재고가 부족해 본사에서도 제품이 들어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며 “이번 달 초 한 박스가 들어왔을 때도 몇 시간 안에 품절됐는데, 이번에는 더욱 소량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히 생맥주 캔’은 올 7월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한정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통조림처럼 캔 뚜껑이 통째로 열리고 거품이 차올라 생맥주를 먹는 느낌을 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은 국내 출시와 동시에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초도 물량이 소진돼 발주가 정지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에선 ‘아사히’, ‘아사히생맥주’가 나란히 검색어 1·2위를, BGF리테일의 ‘포켓CU’에선 ‘아사히’, ‘아사히드라이’가 검색어 2·5위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사히 생맥주 캔은 처음 판매된 1일부터 일주일 간 해외 맥주 매출 1위를 기록한 상품”이라며 “점주들로부터 물량이 언제 들어오는지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는 인기가 있고 신기한 제품이 있으면 ‘나도 한번 사볼까’라며 제품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획득하고, 이를 처분하는 전체의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한다”며 “일종의 ‘희귀템’, ‘대란템’을 찾아다니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게 행복감을 주는 놀이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라 설명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한정판'이라면 사람들이 더 주목하는 게 되는데, 일상에서도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면 지금 같은 인기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유행에 민감한데 내가 구매하는 제품이 어느 기업 제품인지 등을 따져보고 현명하게 소비에 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가 “반갑다 5월!”… 모처럼 선물 구매 ‘지갑 활짝’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선물 성수기’인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유통가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스승의 날엔 비타민·홍삼 등 건강식품이, 성년의 날엔 향수 등 뷰티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가정의 달 메가세일’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카네이션, 홍삼 등 3천여가지 상품을 특가 판매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5월 한 달 간 선물을 준비하며 주머니가 가벼워진 이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베스트 팍팍세일’ 기획전도 마련했다. 컬리는 14일까지 ‘컬리 감사대전’을 운영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을 위한 약 600가지 선물을 모아 최대 66%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스승의 날 등에는 선생님을 향한 건강 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에 홍삼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또 장미, 향수, 키스 등 3가지를 선물하는 성년의 날을 겨냥해선 대형 장미 꽃다발(50송이, 100송이)과 하젤 장미 꽃다발을, 향수로는 조 말론 런던·산타마리아노벨라·아쿠아 디 파르마 등 인기 품목을 추천·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등으로 마음을 전하기도 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카카오톡은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을 앞두고 ‘행운까지 선물하는 두근두근 감사의 달’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기 선물과 추천 선물, 가격대별 선물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뷰티 제품부터 비타민·건강식품, 카네이션 등 꽃 배달, 과일·소고기, 상품권 등 카테고리별로 다채로운 인기 상품을 추천해 맞춤형 선물을 고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가정의 달 스테디셀러인 건강식품과 홍삼, 소고기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 순으로 보면 비타민류, 한우 선물세트, 홍삼 제품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 기념일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다채로운 품목을 마련했다”며 “비대면 ‘선물하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마음을 전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피해 잇따라...소비자원 '주의보'

#1. 지난 1월 25일 A씨는 '팡몰' 쇼핑몰을 통해 경량 패딩을 주문하고 5만500원을 현금 결제했다. 배송 시작 전 단순 변심으로 청약 철회를 요구하자, 업체 측에선 '현금 환급은 불가하고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처리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2. 지난해 12월 21일 '단골마켓' 쇼핑몰을 통해 자켓을 주문하고 6만2천500원을 현금 결제한 B씨. 1년이 넘도록 배송이 지연돼 수차례 문의를 남겼지만, 업체 측은 쇼핑몰 접속을 제한하며 환급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를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팡몰' '단골마켓' '햅띵몰' 등과 같은 유사 쇼핑몰을 운영해 소비자의 환급 요청을 거절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건은 총 63건이다. 모두 배송 지연 등 사유로 청약 철회를 요구했으나, 업체가 환급을 거절했단 내용이다. 피해자들과 업체와의 소통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의 정당한 환급 요구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 쇼핑몰에 교환 또는 환불이 안된다고 고지한 점 등 청약 철회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135일의 영업 정지 명령 등 시정 명령과 1천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여전히 의류를 판매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원은 특별한 사유 없이 교환·환급이 불가하다고 고지하거나, 자사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환급해 준다고 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상품 거래 시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 환급 거절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고, 20만원 이상·할부 기간 3개월 이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한 경우, 신용카드사에 즉시 알려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유명 브랜드 운동화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 피해 사례↑

#. 지난 3월 7일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뉴욕파크' 쇼핑몰을 통해 운동화를 구매한 A씨. 주문 뒤 2주가 흘렀지만 운송장 번호가 확인되지 않자, 주문 취소 후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자 업체 측은 "해외 배송비 4만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환급해주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최근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6개 업체와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업체명은 ▲뉴욕파크 ▲쇼핑차트 ▲슈스톱 ▲쿠잉팩토리 ▲트렌디슈즈 ▲플레이멀티다. 희소성 있는 한정판 운동화를 비싸게 재판매하는 '리셀 열풍'으로, 국내에서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정상 가격에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해외구매대행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6개 업체와 관련, 지난 2월부터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한 후 배송과 환급을 지연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7개월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6개 업체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는 총 282건이다. 업체별로는 트렌드슈즈가 전체 30.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쿠잉팩토리(21.6%), 슈스톱(20.6%) 등 순이었다.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송·환급 지연(63.1%)과 연락 두절(29.8%) 사례가 가장 많았다. 브랜드명이 확인된 사례 154건을 분석한 결과, 다음으로는 나이키(40.9%)로 가장 많았고 아디다스(26%0, 어그(17.5%), 뉴발란스(12.3%) 등 순이었다. 6개 업체의 사업자 정보는 각각 다르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레이아웃이 유사하고 판매 중인 브랜드, 제품, 상세 설명, 구매 후기가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들은 해외구매대행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비자가 주문 취소를 요구하면 이미 배송 중이란 까닭으로 해외 배송비를 청구하거나 환급을 지연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거래 전 신뢰할만한 사이트인지 정확히 확인하고, 현금 결제만을 요구할 경우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를 입었을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반갑다 어린이날”…유통가 동심대전

#. ‘디즈니 10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가 문을 연 성남 판교 현대백화점에는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식기 세트부터 인형, 장난감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평일 낮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끄는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팝업스토어를 찾는 모습이었다. 남편과 함께 진열장을 둘러보다 분홍색 캐릭터 인형을 집어든 강희진씨(35·성남)는 “아이가 곧 18개월이 되는데, 한창 인형을 들고 다닐 시기라 아이에게 줄 첫 번째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왔다”며 웃음을 보였다. 어린이날 대목을 앞두고 경기도내 유통업계가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동심 잡기’에 나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0일까지 ‘Toy Adventure Land 어린이날 완구 대전’을 열고, 캐릭터·레고·R/C카 등 다양한 인기 완구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행사 카드로 구매 시 금액별 최대 2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마트의 경우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7일까지 인기 완구 2천300여종을 최대 70% 할인한다. 또 이마트는 ‘어린이날 대목’이 끝나는 7일까지 문구·완구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색다른 마케팅을 더한다. 스타필드 하남·안성·고양과 스타필드 시티 명지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함께 ‘제3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 이벤트를 개최한다. 무엇보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캐릭터와 함께 노래하거나 사진을 찍는 싱어롱 이벤트,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지점별로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공공기관도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경기도주식회사는 3일부터 경기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로 지원을 진행하는 플랫폼은 11번가와 지마켓·옥션·인터파크·티몬·위메프·롯데온까지 총 7개다. 3일부터는 특가 행사 등 개별 제품 및 상시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각 플랫폼에서 ‘가정의 달 선물기획전’과 ‘경기도 추천 맛기행 행사’ 등 특별한 기획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소중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풍성한 할인 혜택을 통해 고물가 시대에 행복한 가정의 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 5~6월 多...일부 제품 충격 내구성 검사서 부품 이탈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5~6월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주요 제품간 주행·충격 내구성과 기능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킥보드 관련 안전사고는 총 2천791건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기간 일어난 안전사고 현황을 월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6월(864건·31%)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미끄러짐·넘어짐'(2천656건·9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91건·3.3%) 등 순이었다. 피해 부위별로는 '머리·얼굴'(1천935건·69.3%)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팔·손'(564건·20.2%), '둔부·다리·발'(564건·20.2%), '몸통'(35건·1.3%), '목·어깨'(34건·1.3%)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무릎·손목보호대,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거친 노면·내리막길 주행 자제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내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했다. 보유율이 높은 앞바퀴 2개·뒷바퀴 1개 등 3바퀴 유형의 어린이용(만 8세 이상)이면서, 최대허용하중이 50kg 이상이고, 올해 온라인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명은 ▲프리모 폴더블 판타지 라이트(잼버스코리아㈜) ▲K20121(동방레포츠㈜) ▲맥시 폴더블 디럭스(㈜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 ▲NEW-M02(㈜슈나) ▲SCAVA 110L(삼천리자전거㈜) ▲하이웨이 킥3(㈜더플레이그라운드) ▲스테판 킥보드(켈리앤스테판) ▲X5 프로(㈜에스엠코프) ▲코지 쿠잉(㈜에스에이치코리아컴퍼니) ▲마카롱 스핀(㈜구름과환경) 등 10개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용 킥보드 사용 장소가 장애물이 있는 인도나 놀이터 등도 포함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30kg 하중을 가한 상태에서 10km/h 속도로 장애물 위를 일정거리(15km) 주행했다. 그 결과, K20121(롤릭) 제품의 경우 왼쪽 앞바퀴 너트의 헐거워짐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이 제품을 판매한 동방레포츠㈜ 측은 볼트 풀림 방지 코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또 제품에 하중(50kg)을 싣고 일정한 속도(2.5m/s)로 단단한 턱(15cm)에 부딪히는 충격 시험을 3회 진행했다. 그 결과, K20121(롤릭)과 코지 쿠잉(토이원) 2개 제품은 1회 충격 후 플라스틱 부품 손상·이탈 등이 확인됐다. 이 밖에 NEW-M02(미토)와 X5 프로(키즈휠) 제품은 제조연월을 누락하거나 한계 체중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환자 피부 상태 고려 없이 지방분해주사 시술한 의사, 위자료 배상해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시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한 고려 없이 지방 분해 주사제를 반복 투여, 환자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시킨 의사에게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6월 병원에서 지방분해 주사 시술 2회를 받은 후 시술 부위에 발적과 가려움증을 겪었다. 결국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총 8회 주사를 예약한 까닭에 시술을 포기할 수 없던 A씨는 같은 날 허벅지에 3회차 주사를 맞았다. 이후 그는 두드러기혈관염이 생겨 허벅지 전체가 빨갛게 붓고, 열감과 점상 출혈 등 증상이 발현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의사가 주사제에 대한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이 나타난 것을 인지하고도, 원인 약물을 확인하지 않고 재투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 의료 행위를 할 때 환자의 구체적 증상 또는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선의 조치를 할 주의 의무를 저버렸다는 게 위원회 판단이다. 특히 이 사건의 경우 진료기록부에 지방분해 주사제에 대한 약물 정보가 기재되지 않아 약물 종류와 비율, 투여량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지방분해 주사는 대부분 각 병원에서 독자적인 판단으로 여러 약물을 배합해 사용하고 있어, 그 효과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의약품의 허가 사항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투약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의약품이 원래 허가된 용도 외로 사용될 경우, 의료 과실 분쟁에서 과실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투약에 관한 사항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그 내용을 진료기록부에도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위원회는 "미용·성형 시술에 있어 소비자가 각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고 시술받을 땐 의사에게 시술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 지방분해 주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지난 2020년 6건, 2021년 8건, 2022년 1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50대 집밥러 10명 중 6명, "밀키트 구매 선호"

건강을 위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집밥러' 50대 10명 중 6명은 밀키트(간편 조리 세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19~59세 성인 1천명을 상대로 '밀키트 제품 관련 U&I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키트 구매 경향이 높은 연령대별로는 ▲50대 63%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56.8% ▲30대 51.5% ▲20대 48.2%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9.5%)은 밀키트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구매 이유로는 '재료를 직접 준비할 필요가 없다'(54.7%), '식사 준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가 꼽혔다. 소비자들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지만 요리가 어려울 때'(36.1%), '재료 손질이 어렵거나 레시피가 복잡한 요리를 할 때'(35.6%) 밀키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밀키트의 장점(중복 응답)으로는 '시간 활용에 도움 된다'(93.4%)와 '식재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84.4%), '경제적이다'(87.9%) 등이 꼽혔다. 대체로 바쁜 현대사회에서 경제적·실용적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밀키트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읽힌다. 구매 품목(중복 응답)으로는 국·찌개·탕(45.6%), 전골·샤브샤브·나베(34.3%), 닭갈비·찜닭·닭볶음탕(32.3%) 등 재료 손질이 복잡하고 어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85.5%는 향후 밀키트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다만 '유명 식당의 밀키트라도 매장에서 먹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81.1%), '밀키트를 이용함으로써 일회용품 소비가 많아질 수 있다'(73.8%)는 점을 우려하는 반응이 많았다. 또 '최근 물가 상승으로 밀키트 가격도 인상될 것 같다'(90.3%)는 견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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