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먹고 S라인 만든다고?

지방 흡수를 막으면서도 기존 떡보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웰빙 떡이 경기도에서 출시됐다. 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이 지난해 11월 정남농협에 기술 이전한 건강잡곡 구이 떡이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건강잡곡 구이 떡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리파아제 저해활성을 보유한 비만예방 기능성 떡 및 그의 제조방법 특허가 적용된 것으로 식이섬유가 많은 보리, 현무, 율무 등을 주재료인 쌀가루에 혼합한 후 검정콩과 한약재 등을 첨가한 제품이다. 구이 떡은 기존 떡에 비해 2배가 많은 9.6%의 식이섬유 함유량을 갖고 있으며 지방분해 효소로 유명한 리파아제(lipase)의 활동을 막아 지방흡수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식품에 제격이라는 것이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기존 떡은 리파아제 저해율이 8.6%이지만 개발된 떡은 15.5%로 약 1.8배가량 높다. 떡 생산에 들어간 정남농협 화성웰빙 떡클러스터 사업단은 화성시에 소재한 업체로 하루 12t의 떡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떡 생산 공장이다. 정남농협은 건강잡곡 구이떡의 이름을 디딜향으로 정하고 4월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와 경기사이버장터, 디딜향 홈페이지, 홈쇼핑 업체인 홈앤 쇼핑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구이 떡은 냉동보관 형태로 유통되며 이름 그대로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어야 하고 달지 않고 고소하다는 특징이 있다. 가격은 400g 5개 한 묶음에 6천원이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한중수교 20주년, 빛과 그림자] 동반자, 통(通)해야 산다

경제는 뜨겁지만 정치는 냉랭하다(經熱政冷).경제분야의 교류협력은 활발하지만, 정치안보분야는 관계발전이 더디거나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동안 중일(中日)관계 혹은 양안(兩岸: 중국-대만) 관계를 지칭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그런데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이하는 한중관계 역시 경제통상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달성했으나 외교안보적 마찰이 끊이지 않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2008년 5월 한중 정상은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전략적이란 양국이 상호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혹은 글로벌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동반자(?伴)란 서로 같은 꿈(목표)을 갖고 함께 나아가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의미했다.그러나 지난 4년을 돌이켜 보면 양국 외교안보관계는 이미 냉랭한 수준을 뛰어넘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첫 방중 때 중국외교부 대변인의 한미동맹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는 표현, 2010년 3월 천안함사건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의 북한 편들기, 8월의 한미 서해합동군사훈련, 11월의 연평도 포격사격, 2011년말 서해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그리고 2012년 2월의 탈북자 북송문제와 3월의 이어도 문제 등을 둘러싼 한중갈등이 대표적이다.문제는 현 정부가 출범 이후 對 중국 외교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4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올해 들어서도 첫 번째 해외순방국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같은 기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3차례나 한국을 방문했고, 2008년에는 한중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는 외교적 업적도 성취했다.그럼에도 왜 한중관계는 잦은 외교 마찰이 발생하고, 양국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을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양국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한중관계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구조적인 문제는 바로 북한 변수다. 최근 발생한 한중 외교마찰의 대부분은 남북관계와 관련이 있다. 한국이 천안함과 연평도사건 발생 시 중국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던 점이나 최근 한중간의 탈북자 북송문제를 둘러싼 갈등 등이 대표적이다. 남북관계가 비교적 좋을 때는 한중관계 역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는 중국은 물론 한국에도 어려움이 닥친다.둘째는 한중관계와 한미관계의 조화 문제다.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환경에서는 전통적 동맹국인 미국과의 전략동맹관계와 G2로 부상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과 미국패권의 상대적 하락이 갈수록 강화됨으로써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조화시켜야 하는 한국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한중관계의 발전을 방해하는 이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성년을 맞이한 한중관계는 외교안보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한중간에 내재된 상호불신이 가장 큰 문제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한미동맹이 결국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중국에게 한미동맹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역내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안보기제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위한 소통채널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북한 변수가 한중관계에서 차지하는 민감성을 제어하고 관리하기 위한 소통 채널 역시 부재하다.2008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설정은 양국의 당시 협력 수준을 반영했다기보다 향후 발전시켜야 할 목표로서 제시된 측면이 강하다.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가 좀 더 내실화되기 위해서는 한중 양국의 전략적 소통, 즉 양국이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될 수 있는 공식ㆍ비공식적인 대화채널을 통해 서로 통(通)해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한중관계 경색 국면에서는 비정부행위자(언론, 시민사회, 지자체 등)간 소통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외교안보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 지난 20년간의 한중관계를 지배해 온 經熱政冷상태를 經熱政熱구조로 바꿔야 할 때다.신종호 경기개발연구원 통일ㆍ동북아센터 연구위원

중국인의 지갑을 노려라…국내 신용카드사 중국 진출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 1인당 소지 카드가 평균 5장에 달하면서 지난해 전업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조3천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 감소했기 때문이다.게다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고 중국 내 카드결제 비중 역시 최근 10년 동안 2%에서 30% 수준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신용카드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시용카드사는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왕서방을 잡아라!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경제성장과 주민소득 증가가 맞물리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업계가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4일 중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중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는 2억6천800만장으로 2006년보다 5배 증가했다. 중국 내 인롄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말 2천900조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오는 2015년에는 4천700조원까지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해외 브랜드 카드사인 마스터카드 역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중국 신용카드 발급이 11억장, 신용카드 결제액은 2조5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인구 중 55% 정도만 은행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여지가 아직 크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카드사들은 국내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나 중국으로 나가는 한국인에게 카드 업무를 해왔다. 이 중 BC카드는 인롄카드와 제휴해 인롄 가맹점을 관리하고 한국 내 인롄의 매입 사업을 맡고 있다.롯데카드는 최근 인롄카드와 손을 잡고 중국에 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제휴카드를 발급했다. 또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중에 중국계 은행인중국공상은행(ICBC)과 제휴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국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용 체크카드 발급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해외 카드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중국은 최근 해외 카드사에 대한 조건을 낮추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현지에서 카드를 발급하려면 중국 은행과 공동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도록 규제해왔다.그러나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외국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씨티그룹에 대한 자체 신용카드 발급을 승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중국 카드시장에도 선진화된 해외 카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씨티그룹에 이어 스탠다드차타드, HSBC 등의 카드 발급에 대해서도 추가 승인이 예상된다. 국내 카드사 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영업규제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 카드사들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국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은 세계 제1의 신용카드 사용국으로 떠오를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말했다.■중국 신용카드시장 문 두드린 신한카드중국은 자국 내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데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와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신한카드가 중국에서 자사 카드를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한카드는 지난달 22일 중국 인롄(銀聯)주식회사와 상호 지급결제 사업 발전 등을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인롄은 2002년 인민은행 등 88개 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됐으며 중국의 카드 지급결제 시스템 운영과 지급결제 표준제정을 모두 맡는 중국 유일의 카드사다.인롄이 한국 전업카드사의 중국 현지인 대상 신용카드 발급을 포함한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조인식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인력을 교류하기로 하는 한편 신한카드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이 중국 사업을 추진할 때도 협조하기로 했다.현재 중국에서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마지막 과정인 은행감독위원회(CBRC)의 최종 승인이 남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신한카드사와 인롄과의 제휴가 이뤄진 만큼 향후 신한카드는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고, 인롄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인롄이 중국 내 지불결제 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신한카드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MVNO의 착한 요금에 통신3사 ‘나 떨고있니’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존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보다 20~30% 저렴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의 활성화에 나서면서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29일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이동통신재판매는 SKT, KT, LG유플러스와 같은 기존 네트워크운영사업자의 통신망 설비를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CJ헬로비전, KCT(한국케이블텔레콤), 온세텔레콤 등 20여개 업체가 사업 중이다. 방통위의 이번 계획에는 이같은 MVNO 사용자도 이달부터 최신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와 국제로밍, 와이파이존 등도 점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전에는 MVNO는 이통사가 6개월 전에 출시했던 단말기만 보급할 수 있었고, 이통사의 동의 없이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받을 수 없었다.이와 함께 방통위는 시장초기 MVNO 사업자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수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한시적으로 전파사용료 면제를 추진하고, 오는 6월에는 모든 유형의 MVNO 사업자와 기존 이통사간 번호이동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3곳의 이통사만 이용해야 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MVNO는 기존 이통사와 통화품질은 동일하면서 도매가로 망을 빌리기 때문에 요금이 20~30% 저렴해 이통사의 각종 서비스를 포기하고 통신비를 줄이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가입비 무료에 기본요금도 기존 이통사의 절반 값이며 CJ헬로비전의 USIM 스마트플러스30 요금제는 월 3만원에 음성통화 200분, 문자 35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해 기존 요금제 대비 약 3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방통위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늘고 이통사와의 경쟁이 촉진돼 통신비 인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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