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산타클로스, 핀에어 타고 한국 찾아

핀란드의 산타클로스가 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 핀에어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를 서울로 초청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고 11일 밝혔다.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온 산타클로스는 최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밋 앤 그릿(Meet & Greet)’ 행사에 참여했다. 산타클로스는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선물과 덕담을 건네고,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핀에어는 현장 당일 산타클로스의 고향 핀란드의 관광도시 ‘로바니에미(Rovaniemi)’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했다. 핀에어는 지난 1983년부터 산타클로스 공식 항공사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산타클로스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핀에어를 타고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과 도쿄, 상해, 홍콩 등 핀에어가 취항하는 아시아 주요 도시를 방문했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시장은 “핀에어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산타클로스 공식 항공사로 활동하며 많은 승객들에게 행복한 연말을 선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승객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핀에어는 로바니에미까지의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주 7회 운항하는 인천-헬싱키 노선을 이용한 뒤 헬싱키-로바니에미 노선을 환승하면 된다.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는 1시간20분이 걸린다.

인천지식재산센터, 지식재산 재능나눔 우수활동자 간담회·감사패 전달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가 11일 인천지역 재능기부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재능기부자들은 김동만 디자인존 대표, 임상훈 ㈜디자인나우 부장, 한상욱 특허사무소 다임 변리사, 박응선 ㈜디자인시티커뮤니케이션 실장, 이지희 ㈜세인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이다. 또 조고운 디스토리 과장, 이용욱 주식회사 파인디자인 부장, 이상열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 대표변리사 등 모두 8명 참석했다. 이들은 인천지식재산센터 지원으로 진행한 디자인·브랜드, 특허분야의 우수기술 선행기술조사 분석, 디자인 및 브랜드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들은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올 한 해 진행한 11건의 재능 나눔 기부에 참여해 예비창업자 대상 지식재산(IP)디딤돌사업의 우수 아이디어를 연계하는 특허 선행기술조사와 지식재산권 상담 등을 지원했다. 또 신포순대 등 6개 기업에는 신제품 개발과 기업 브랜드 사업화에 필요한 디자인과 브랜드개발을 지원했다. 특히 김동만 대표는 센터의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지원 사업에 대해 재능기부자로 나서 수산물 통합 포장디자인과 꽃게 관련 프랜드 디자인개발지원 등 5건을 지원했다. 이에 김동만 대표는 지난달 1일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재능 나눔 성과보고에서 우수활동자로 특허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면복 인천지식재산센터장은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어려운 환경에 전문가의 재능기부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나눔 활동이 계속 이어져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IMF·코로나19 때보다 더 어려워요"…송년회도 실종

“IMF나 코로나19 때보다 손님이 더 없습니다.” 9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유명 일식집. 업주 A씨는 점심식사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에도 일손을 놓은 채 홀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1일 평균 50여건의 예약 손님으로 종일 붐볐지만, 10월부터 손님이 줄더니 송년회 특수는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다. A씨는 매출이 크게 줄면서 운영자금 대출까지 받아야 할 정도지만, 상환이 어려울 것 같아 대출을 고심하고 있다. A씨는 “평소라면 예약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야 할 송년회 시즌이지만 예약 전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너무 예약이 없다보니 내가 손님들께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닌 지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버섯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 몇몇 손님이 버섯 가격을 묻지만 ‘비싸다’라는 표정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 매장은 인천 지역 식당 50여곳에 도매납품과 시장을 찾은 손님 소매를 함께하고 있지만 1일 평균 매출이 200만원 이상 감소했다. 이 매장 사장 B씨는 “상당수 버섯이 경매가 아닌 정가로 들어와 가격을 낮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식당들이 활기를 찾을 때까지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지만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연수구 연수동의 한 숯불닭갈비 전문점도 지난해 연말 송년회 시즌에는 예약이 1일 평균 20건에 이르기도 했지만, 지난달 내내 고작 3건 뿐이다. 이 식당은 예약 없이 식당을 찾는 손님까지 받았지만, 결국 식자재와 인건비 등으로 100여만원의 적자를 봤다. 업주 C씨는 “이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무료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칫 퍼주기식 장사로 적자가 생길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푸념했다. 인천 지역 외식업계가 연말 송년회 시즌에도 손님들의 예약이 늘지 않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인천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인천 지역 외식업계는 올해 하반기 들어 평균 수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기료·가스비 등의 공공요금과 인건비, 식자재값 인상으로 음식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보인다. 지주현 사무처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여력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이 점차 외식을 위해 식당을 찾지 않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가계 빚도 문제다. 갚을 돈은 많은데 외식비가 올라가니 소비에 대한 경각심도 생긴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동안의 송년회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지인 등을 한 해가 가기 전에 본다는 의미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소통하는 온라인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제는 굳이 비싼 음식값을 내면서까지 가질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며 “결국 외식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 ‘의류업계 혁명’… ㈜시제, 빅데이터·AI로 원가 분석 [특허가 힘이다⑨]

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가 입는 옷 1벌을 만드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그리고 필요한 원자재는 무엇일까. 의류공급망 프로그램인 ‘모노리스’를 켜면 곧바로 알 수 있다. 인천 연수구 미추홀타워에 있는 ㈜시제는 9만821만개 공정데이터를 통해 정확도를 높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개발했다. 시제는 이 공급망을 활용해 의류업체가 정확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에 의류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의류는 트렌드를 예측한 뒤 예상 발주량을 설정해 미리 제작한다. 이 때문에 예측이 실패하면 재고만 쌓이고, 결국 의류 폐기물로 버려진다. 시제는 모노리스 공급망을 통해 의류 제작 현장을 지원, 버려지는 의류를 줄이는 자원 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인준 시제 대표는 의류 폐기물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해결책을 찾고자 이 같은 공급망을 개발했다. 신 대표는 “의류는 대부분 폴리에스터로 실제 폐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소비자의 충족이 다양해진 만큼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공급망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유통경로 최소화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의류를 생산하는 공정을 분석해 시간 단위의 빅데이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단의 두께와 밀도 등에 따라 생산성에서 차이가 큰 만큼, 원단에 따른 의류 제작 유형별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인력과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다. 신 대표도 처음 공급망을 개발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의류제조업은 빅데이터를 쌓기도 힘들 뿐더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표준·규격화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제는 옷 1벌을 구성하는 공정 레이아웃을 설계하고 제조 시간을 계산했다. 공장 라인별로 생산할 수 있는 목표량과 제조 원가를 분석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인다. 또 목표치와 생산 현장을 비교해 작업량을 정리한 뒤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시제는 이 과정에서 인천지식재산센터로부터 특허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IP나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신 대표는 “출원할 때 개발한 기술의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워야 할지 막막했다”며 “센터가 경쟁사의 유사 특허 등을 분석해 주는 등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제 시제는 공급망의 정확성을 높이면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급망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기획부터 출고까지 과정을 다 볼 수 있는 정규 버전을 완성하기도 했다”며 “상하이 등 해외 박람회에서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 연구개발(R&D) 공장을 지은 뒤 유럽 시장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 두바이서 '2023 백두포럼'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두바이상공회의소가 한-UAE(아랍에메리트) 기업 간 협력 촉진을 위한 ‘2023 백두포럼’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류제승 주UAE 대사, 문병준 주두바이 총영사, 파이살 주마 칼판 벤홀 두바이상의 수석부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주제는 ‘한국-UAE 기업 간 협력과제’로 한국 중소기업의 UAE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글로벌 질서 변화에 따른 양국 연대 및 협력강화 등을 내용으로 했다. 양기모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UAE 시장동향과 기회요인’을 주제로 UAE 시장 진출 시 알아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두바이상의와 UAE 경제부가 각각 ‘한-UAE 중소기업 상호 협력방안’, ‘UAE의 투자환경’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또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조남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가 연사로 나서 산업별 현황을 소개하고, UAE 기업과의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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