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8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기소한 이른바 ‘건축왕’의 첫 재판이 오는 2월 열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6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모씨(63) 등 일당 29명의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에게 배당됐다. 이 재판은 오는 2월17일 오전 인천지법 32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씨 등은 인천에서 빌라나 소형 아파트 세입자 102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8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남씨 일당은 지금까지 전세사기 등 혐의로 3차례로 나눠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남씨는 148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공범 9명과 함께 2023년 3월 처음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 현재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또 남씨는 지난 2023년 6월 305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2번째 기소됐으며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받고 오는 23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3번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씨가 공인중개사인 딸에게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175가구 건물을 명의신탁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남씨에게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그의 딸에게는 남씨에게 이미 적용한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를 각각 추가 적용했다. 한편, 남씨는 과거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천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이라고 불렸다. 지난 2023년 2~5월 남씨 일당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4명이 잇따라 숨지기도 했다.
인하대병원과 인천힘찬종합병원이 전국 최고의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4년 응급 의료 기관 평가’에서 인하대병원(권역·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과 인천힘찬종합병원(지역응급의료기관)이 각각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으며 전국 1위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는 권역·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28곳를 포함한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인천에서는 권역·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 지역응급의료기관 10곳 등 총 21개 기관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는 시설, 인력, 장비의 적정성과 안전성, 효과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에서 총 13개 항목, 31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한다. 이 평가는 응급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 단위로 치러진다. 평가 결과 두 기관은 응급 의료 제공의 적시성과 안정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시민 건강 보호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 관계자는 “의료 환경이 매우 불안한 요즘, 우리 시 응급 의료 기관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응급 의료 기관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신뢰 받는 응급 의료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응급 의료 시스템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3일 오전 7시51분께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입구역에서 사회복무요원인 20대 A씨가 계양역 방향 선로에 무단 진입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부위에 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해당 선로 열차 운행이 7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A씨는 승강장 끝 지점에 있는 작업자 통로를 거쳐 선로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통공사는 A씨가 출입문 잠금장치를 풀고 무단으로 선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관제실에서 A씨가 선로 진입한 것을 확인한 뒤 열차들이 서행 운행하도록 했다”며 “A씨가 열차와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인천 지역사회가 체포 찬성과 반대를 두고 양측으로 분열하며 격양된 분위기를 띄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일 오전 8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이에 인천 시민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찬반을 놓고 분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원천무효’ 등을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A씨(35)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내란으로 몰아 체포하는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반란세력들이 미쳐 날뛰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국가적 수치이자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국격이 몰락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B씨(28)는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불법으로 체포를 강행한 것은 우리나라의 법치가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온갖 불법과 편법으로 만들어낸 공수처 체포영장으로 경찰 3천명을 대동해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게 내란이 아니면 뭐냐”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재명을 체포하라”, “선관위를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 같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신속한 집행 등을 주장하며 당장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C씨(24)는 “윤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자신이 잘못한 바를 깨닫지 못하고 내란을 저질러도 뻔뻔하게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전쟁에 빠뜨리려 한 범죄자를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이념을 가진 정치인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섰을 때 국가가 얼마나 추락할 수 있는지를 몸소 깨달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대환 수사3부장과 차정현 수사4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고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일 지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 신지은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12월31일 오후 1시께 미추홀구 숭의동 아파트 신축 공사장 사무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씨(59)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같은 공사 현장에서 일했던 B씨와 당일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두개골 골절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아무 걱정 없이 타던 여객선인데, 최근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신경이 쓰이네요.” 2일 오전 7시께 인천 중구 연안동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대연평도행 배에 오른 박강성씨(61)는 굳은 표정으로 흔들리는 물결을 한참 쳐다본다. 박씨는 “최근 어선이 전복 되고, 무안에서도 참사가 일어나서 자주 타는 배지만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며 “오늘은 평소와 달리 집을 나올 때 가족들을 깨워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비상구가 어디인지, 좌석 밑에 구명조끼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몇몇 승객들은 여객선 복도에서 구명조끼 사용법이 적힌 안내문을 꼼꼼히 읽기도 한다. 또 출항하기 전 구명정이 어디 있는지 묻는 승객도 있다. 비슷한 시간 여객터미널 대합실에서 만난 이용구씨(45)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 중 하나인 비행기도 대형 참사를 겪는 데 여객선이라고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두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여객선 안전 점검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시민들이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서산 어선 전복’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여객선에 올라 객실과 조타실 등의 안전 시설을 살펴보는 등 점검을 했다.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여객터미널에서 덕적행 배에 올라 객실과 조타실 등에 있는 안전 시설을 살펴봤다. 이어 황성만 케이에스해운 대표이사로부터 선박 안 화재 대응 시스템과 구명조끼 착용 방법 등 설명을 들었다. 또 유 시장은 여객선 2층 야외로 나가 응급 환자 헬기 운송을 위한 장소와 구명정 배치 등을 직접 확인했다. 덕적행 여객선의 운항을 맡고 있는 정운구 선장은 “운항관리센터에서 해마다 12번의 정기 점검과 명절마다 특별 점검을 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참사 등 승객들의 불안한 심정을 이해하고 더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점검을 마치고 나온 유 시장은 “무엇보다 배가 비상 상황에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중점 점검했다”며 “모든 부분을 잘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항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전 훈련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5년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10일까지 전국 연안 여객선 134척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올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모두가 풍족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랍니다.” 2일 오전 5시30분께 인천 중구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 일찍이 공판장에 나온 중도매인들과 상인들이 나무 상자에 담긴 백조기와 농어, 홍어, 아귀 등을 살펴보느라 분주하다. 이들은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주고받거나 손난로를 나눠주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부평구 부평깡시장 상인 김판섭씨(69)도 기다란 갈고리로 아귀를 들춰보며 선도를 살핀다. 김씨는 “지난해에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적어 참 힘들었다”며 “올해는 질 좋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고, 많이 팔리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판장에서 50년간 일한 작업자 허광철씨(72)도 “해마다 중국 어선이 늘고 기후변화도 심해져 경매 물량이 줄고 있다”며 올해는 어획량이 늘어 풍족한 경매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해 첫 경매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경매사가 큰 목소리로 “경매 시작하겠습니다”를 외치며 특유의 추임새를 시작한다. 중도매인들도 손가락을 빠르게 접었다 펴며 호가를 표시한다. 경매에 부친 수산물들의 낙찰이 이어지자, 낙찰에 성공한 중도매인의 표정엔 웃음이, 실패한 중도매인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 나온다. 인천 어업인들이 을사년(乙巳年) 첫 경매에 참여를 시작으로 활기찬 새해를 맞이했다.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에서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30여분간 올해 첫 경매가 이뤄졌다. 어민들이 잡은 싱싱한 수산물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아귀는 1상자당 10만~13만원에, 백조기는 1상자당 7만원대에, 홍어 암컷은 1㎏당 8천~1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경매를 지켜보던 김지순씨(86·미추홀구)는 “새해 첫 경매에 나온 물고기들의 상태가 좋은 것 보니 올해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빨리 시장에 가서 손님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초매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컸다. 경매사는 “국가애도기간이라 초매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어업인들이 이번 첫 경매를 시작으로 모처럼 무탈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중 인천공판장장은 “올해 초매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풍족한 1년이 되길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는 어업인들이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운 1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남동구 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홍구)가 지역에 안전 쉼터 공간을 확대 설치하는 등 시민들의 생활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2일 남동구자율방범대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민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장수동(만의골) 인천대공원 후문에 ‘안전스마트쉼터(안전지대 장치)’를 설치했다. 이 ‘안전스마트쉼터’에는 냉·난방 기기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 구급함(구난 물품 구비) 등이 있어 주민 누구나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또 대피 및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112·119 관제센터 직통 연결의 비상전화와 360도 회전 폐쇄회로(CC)TV를 설치, 묻지마 폭력 등 각종 범죄로부터 피난·보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대현 남동구자율방범대 자문위원은 “안전스마트쉼터는 예전 KT가 운영한 안전부스를 쉼터와 결합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남동구자율방범대 관계자는 “안전스마트쉼터는 인천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볕더위, 혹한 등 각종 위험 상황에서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마당에서 키우는 맹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진 견주 A씨(65)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등록 대상 동물을 집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의무를 위반했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탄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했다”며 “결심공판 이후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법원에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6월15일 오후 6시17분께 인천 남동구 주택 마당에서 자신이 기르던 맹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행인 B씨(45)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집 마당에서 대문 밖으로 뛰어나온 맹견이 달려들어 바닥에 넘어졌다. 이로 인해 팔꿈치 타박상과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에서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 A씨가 기르던 맹견은 이탈리아 견종인 ‘카네코르소’로 국내에서는 등록 대상 동물이다. 사고 당시 A씨의 맹견은 목줄 뿐만 아니라 입마개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2일 오전 6시16분께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포시장 점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 인력 55명과 장비 21대를 보내 불이 난지 30여 분 만인 6시4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한 점포 안 창고에서 최초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