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업팀 하남시청 조정팀 내달 창단

경기도내 첫 실업 조정팀인 하남시청 조정팀이 내달 창단된다. 28일 하남시와 경기도조정협회에 따르면 시·군청 직장운동부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정서에 맞는 여자 조정팀을 창단키로 하고 이미 지도자와 우수선수를 확보, 내달 중 창단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창단되는 하남시청 여자 조정팀은 전 국가대표 코치인 손병록씨(40)를 창단 코치로 선임하고, 국가대표인 양충숙(경기대)과 기대주 최미화(한국체대), 임진아(화천실고) 등 3명의 선수를 확보했다. 하남시청의 초대 코치로 선임된 손병록 코치는 수원 수성고와 단국대를 거치며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수원 영복여고와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해온 명조련사다. 특히 손 코치는 배를 정비하는 기술(리깅)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양충숙은 지난해 98방콕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여자 조정의 간판스타로 무타페어와 중량급 더블스컬이 주종목이다. 최미화는 올 전국체전에서 여대·일반부 싱글스컬서 국가대표 소미령(군산시청)을 제치고 경기대의 김옥경에 이어 2위에 오른 실력파로 양충숙과 함께 무타페어, 더블스컬서 콤비를 이루게 된다. 임진아 역시 ‘미완의 대기’로 실업팀에 입단한 뒤 싱글스컬서 활약할 전망. 한편 하남시청 조정팀은 관내에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자리하고 있어 앞으로 하남시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할 전망이며, 여자 실업팀의 창단으로 올 전국체전서 7연패의 꿈이 좌절됐던 경기도는 고등부의 수성고, 영복여고와 남자 일반부 상무, 여대부 경기대까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게 돼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황선학·최원류기자

체전결산<완결>우수선수 관리문제

‘정상은 차지하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처럼 4년 연속 전국체전에 정상을 차지한 경기도는 이제 이를 지키기 위한 험로를 가야한다.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81회 전국체전서는 경기도에 4년 연속 패배한 라이벌 서울이 ‘와신상담’ 정상탈환을 벼르고 있는데다 2001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저력의 충남이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어 예년에 볼 수 없었던 3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경기도의 정상 수성 관건은 도내에서 무수히 배출되는 우수선수의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소년체전에서 10연패를 달성한 저력이 말해주 듯 경기도는 초등학교에서 부터 고교에 이르기 까지 많은 꿈나무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고교 졸업후에는 대학팀 부족과 실업팀의 열악한 보수로 우수선수들이 대거 전출되는 현상을 빚고있다. 이번 인천체전에서도 육상 남자 경보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서울에 금메달을 안긴 신일용(성균관대)을 비롯, 남자 테니스의 정희성, 희석(충남체육회) 사촌형제, 여자 유도의 이현경(인천 동구청) 등이 타 시·도선수로 뛰어 우승하는 활약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육상과 수영, 사이클, 유도, 태권도, 사격 등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어쩔수 없이 고향을 등진 채 타 시·도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 도체육관계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처럼 많은 도 출신 선수들이 타 시·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은 도내에 대학팀이 없는 데다, 도내 실업팀의 보상금 지원이 턱없이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 많은 대학이 소재해 있음에도 불구, 운동 팀을 육성하는 대학은 용인대, 경희대, 경기대 등 소수에 그치고 있어 도 차원의 각종 지원 등을 통해 대학팀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관해 도체육관계자들은 “중·고교의 우수선수들만 잘 관리해도 경기도는 앞으로 전국체전에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원삼성 대우격파 K리그우승 부푼꿈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구덕운동장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며 승리, 대회 2연패 달성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27일 창단후 2무6패를 기록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설익찬의 선제골과 박건하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대우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올 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은 전반 마니치와 안정환을 앞세운 대우의 빠른 공격에 밀려 고전하다 30분이 경과되면서 전세를 반전시켰다. 전반 32분에는 골에리어 정면에서 샤샤가 왼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골라인에 서있던 류웅렬이 헤딩으로 걷어내 선취골을 얻을 기회를 무산시켰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삼성은 후반들어 미드필드부터 대우진영을 압박하다가 5분만에 선제골을 얻는데 성공했다. 대우 골키퍼 신범철이 실수하는 사이 비탈리의 오른발 슛이 골문으로 향하던 것을 신범철이 가까스로 걷어내자 문전대시하던 설익찬이 다시 오른발로 차 넣은것. 그러나 후반 26분 대우의 류웅렬이 삼성 수비수의 헤딩미스를 틈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켜 1대1 동점이 됐다. 이후 반격에 나선 삼성은 후반 19분 설익찬과 교체투입된 박건하가 비탈리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작렬시켜 결승골을 기록했다. 지장 김호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1차전 전적 ▲부산 삼성 2(0-0 2-1)1 대우 △득점=설익찬(후5분) 박건하(후38분·이상 삼성) 류웅렬(후26분·대우)/황선학기자

경기체육 무질서한 스카웃전으로 붕괴위기

‘체육웅도’를 자부하고 있는 경기체육이 각 팀 지도자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선수 스카웃 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6일 경기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 일선 팀들에 따르면 우수선수 확보를 위한 스카웃 경쟁이 도를 넘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육상 종목에서는 중학의 우수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역 연고도 없는 실업팀에서 숙식제공 및 일정액의 학비지원을 미끼로 입도선매하는 사례가 발생, 고교팀 관계자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있다. A시청팀 지도자가 B시에 있는 중학 유망주를 4년 뒤 자신의 팀으로 영입하기 위해 A지역 고교팀으로 진학을 종용하며 숙소제공과 200만원의 지원금, 또 월 수십만원의 훈련비를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하자 고교팀 관계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C지역의 모 여중 육상팀 지도자는 D지역의 모 초등학교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해 접촉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초등교 코치를 술병으로 폭행하는 사례를 빚기도 했다. 한편 수원시 수영의 경우 최근 수년동안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초등교 우수선수들이 인근지역 지도자들의 학부모 유혹에 의해 전출되고 있어 중·고교팀 육성에 큰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스카웃 무질서의 사례는 구기종목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에 중·고교 상급 연계팀이 있는데도 일부 타 지역 지도자들이 숙소제공 등 각종 조건을 제시하며 학부모를 유혹, ‘선수 빼가기’ 행태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어 학원스포츠 발전의 저해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는 “아무리 우수선수 확보가 절반의 성공을 가져오고, 스카웃이 전쟁이라고 불리워져도 기본적인 스카웃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까지 파행적으로 치달아서는 안될 일”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새 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