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배출한 ‘빙상 스타’ 최재봉(단국대)이 99∼2000 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대회 5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수원 효원고를 졸업한 최재봉은 3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남자 500m 레이스에서 98년제갈성렬(삼성화재)이 세운 한국기록보다 0.42초 빠른 35초32로 골인, 7위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또 이규혁(고려대)도 35초67을 기록, 제갈성렬의 한국기록을 넘어서며 16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은 자신이 지난해 말 세운 세계기록보다 0.13초 빠른 34초63으로 골인, 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남자 500m에서 우승했다. 여자 500m에서는 일본의 오카자키 도모이가 38초02로 우승했고 1천500m에서는 클라우디아 페츠스타인(독일)이 1분56초28로 정상에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립이후 첫 대면, 사태해결의 가능성을 찾았다. 선수협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와 마해영(롯데), 강병규(두산)는 29일 밤 10시 KBO를 방문해 이상국 사무총장과 2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날 첫 만남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시켜 준 뒤 일부분 공감대를 형성, 파국으로 치닫던 프로야구가 일단 위기를 넘기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선수협으로선 KBO로 부터 처음으로 선수단체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큰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선수협과 KBO 양측은 선수협의 향후 진로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였다. KBO는 종전대로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하고 8개구단의 전 선수들이 다시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협을 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반면 선수협은 현 집행부의 활동을 유보하고 전지훈련을 마친 뒤 새로 집행부를 조각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해 의견을 달리했다. 해체와 유보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전의 강경노선에서 탈피한 양측은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합의, 실타래처럼 꼬였던 ‘선수협 파동’이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수협의 송진우 회장은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시키느냐, 유보시키느냐로 의견이 갈렸지만 실체를 인정받은 점은 큰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과 상당히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 입장을 이해한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KBO는 선수협이 제시한 방안들을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뒤 새로운 협상카드를 갖고 선수들을 다시 만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정규리그 ‘꼴찌팀’ 인천 신세기 빅스의 용병 워렌 로즈그린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덩크슛왕에 올랐다. 로즈그린은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중부팀 선발로 출전, 빼어난 기량을 한껏 선보이며 17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 중부선발(신세기 삼성 SBS 삼보 SK)이 남부선발(현대 기아 골드뱅크 동양 LG)에 137대117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로즈그린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21표를 획득, 로데릭 하니발(SK·17표)을 제치고 2년연속 올스타전 MVP로 선정돼 탁월한 개인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중부선발은 이날 원년인 97년 올스타전 이후 3년만에 승리를 거둬 올스타전 통산 전적이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승패에 관계없이 열린 탓인지 이날 양팀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시원한 덩크슛과 노룩패스 등 자신이 갖고있는 기량을 모두 발휘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도 우승한 로즈그린은 전반전에만 4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고무공 탄력을 자랑하는 로즈그린을 앞세운 중부선발은 경기초반부터 토시로 저머니(기아·18점)를 앞세운 남부선발과 접전을 벌여 1쿼터를 31대31로 마쳤다. 그러나 중부선발은 외국인 선수들만 출전한 2쿼터에서 33점을 몰아넣으며 64대52로 앞서기 시작했고, 대세를 결정지은 4쿼터에는 서장훈(SK·18득점)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더 벌려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편 경기 시작전 열린 3점슛 경연대회서는 우지원(신세기)이 우승,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스타전 3점슛왕에 올랐다. 1분동안 25개의 슛을 던져 12개를 성공시킨 우지원은 SK의 황성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결승전에서 7개를 성공시켜 황성인(6개)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스타전 전적 중부선발 137(31-31 33-21 32-40 41-25)117 남부선발/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대구 동양과 광주 골드뱅크가 6강 플레이오프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시즌 3연패를 노리는 대전 현대와 청주 SK가 28일 현재 24승 8패로 공동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지존싸움’에 돌입했으며 수원 삼성(17승15패)과 부산 기아(16승16패)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승률 5할을 기록중인 4위 기아가 남은 13경기중 절반만 이기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23승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와 상위 4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한 셈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년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기아는 올시즌 치욕의 9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21일만에 복귀한 강동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농구 9단’ 허 재가 이끄는 5위 원주 삼보의 플레이오프진출도 무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남은 한장의 티켓은 공동 6위 골드뱅크와 동양 싸움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동양의 대들보인 전희철이 27일 골드뱅크전에서 부상으로 주저앉아 객관적 전력상 골드뱅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전희철은 27일 현주엽을 앞에놓은 상태에서 슛하던중 오른쪽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앞으로 올스타전을 포함 5∼6게임을 쉬어야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골드뱅크는 현주엽과 에릭 이버츠가 호흡이 척척 들어맞아 팀전체 득점의 3분의2 정도를 쓸어담고 있으며 시즌중 감독경질의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주엽은 트레이드 악몽을 털어버리고 연일 트리플더블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의 득점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도와주는 조직플레이로 골드뱅크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주전들의 부상 등 의외의 악재만 나오지 않을 경우 6강윤곽이 거의 굳어진 상태”라면서 “골드뱅크와 동양이 남은 13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연합
의정부여고의 차세대 빙상 스타 신유나가 2000전국남녀 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종합패권을 차지했다. 전날 1천500m에서 우승했던 신유나는 28일 춘천 송암국제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1천m 레이스에서 1분27초05로 우승, 종합점수 181.408점으로 최진선(정의여고·181.773점)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한편 첫날 500m에서 우승, 중간종합 선두에 나섰던 김선화(파주 문산종고)는 마지막 3천m 경기에서 5위로 부진, 윤희준(오금중·181.795점)과 이진희(원주여고·182.315점)에 이어 182.85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날 3천m서는 최진선이 4분46초44로 윤희준(4분47초17)과 이진희(4분49초23)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부에서는 중학생 국가대표 여상엽(남춘천중)이 5천m에서 7분25초38로 이승환(수원 수성중·7분28초91)을 제치고 우승하는 데 힘입어 종합점수 167.168점으로 패권을 안았다. 역시 국가대표인 문 준(강원체고·169점)과 정동화(강원체고·169.055점), 이승환(172.366점)이 그 뒤를 이었다. 1천500m 결승에서는 문 준이 2분00초65를 마크, 여상엽(2분00초68)을 0.03초차로 힘겹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일 전적 ▲남자부 종합순위=①여상엽(남춘천중) 167.168점 ②문 준 169점 ③정동화(이상 강원체고) 169.055점 ▲동 여자부=①신유나(의정부여고) 181.408점 ②최진선(정의여고) 181.773점 ③윤희준(오금중) 181.795점/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도로공사가 담배공사와의 라이벌전에서 이겨 1차대회 3위를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최광희(20점)가 홀로 분전한 담배공사를 3대1로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2승2패로 첫 풀리그를 3위로 마쳤고 담배공사는 1승3패로 4위가 됐다. 신인왕 후보들인 국가대표 장신세터 김사니와 청소년대표 최정화를 영입한 도로공사는 높이에서 담배공사를 압도하며 2세트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김미진(15점·6블로킹), 김사니(7점·3블로킹)가 버틴 도로공사는 블로킹 득점(13대7)이 증명하듯 센터싸움에서 크게 앞섰다. 담배공사는 첫 세트 26-26 듀스에서 센터 김진이(5점·4블로킹)의 가로막기와 고은아의 직접 강타로 기선을 잡았지만 이후 높이에서의 열세로 고비마다 무릎을 꿇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중반. 도로공사는 18-18 접전에서 김사니의 밀어넣기에 이은 김미진과 어연순(22점)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5-19로 달아났다. 담배공사는 4세트 10-18로 뒤지다 최광희의 투혼을 앞세워 18-19까지 쫓아갔지만 김진이, 유연경의 스파이크가 김미진, 김사니의 손에 잇따라 걸리며 아쉽게 주저앉았다./연합
수원시육상경기연맹은 28일 오전 10시 수원시체육회 회의실에서 2000년 정기 이사회및 대의원총회를 열고 올 해 예산 3천만원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수원시육상경기연맹의 올 해 예산 3천만원은 지난해(2천800만원) 보다 20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5대 회장에 이문석씨(46·SK케미칼 공장장)를 추대했다. 또 정영한(수원중 교장), 백승복(자영업) 감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성재기 전무이사(유신고 체육부장)를 실무부회장 겸임으로, 김종환(수성중 교사)씨와 권성광씨(수일여중 교사)를 감사로 각각 선출했다. 이날 신임 이문석 회장은 수원시체육회관 5층에서 한인석 수원시 부시장을 비롯, 육상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 정상권을 자랑하는 경기도의 체조발전을 위해 재임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협회를 이끌겠습니다.” 지난 27일 경기도체조협회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장영균 회장(53·두산포장(주) 대표)은 체조인의 단합과 우수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정통 경영인으로 지난 69년 두산그룹에 입사, 두산제관 상무와 전무, (주)두산-상사BG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두산포장 대표이사로 취임. 두주불사(斗酒不辭)에 모든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장 회장은 전임 김대중 회장의 뒤를 이어 경기도 체조발전을 이룰 적임자라는 평. 경남 거창産./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종목으로 육상 종목이 발전해야 여타 종목도 고루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수선수의 발굴 육성을 통해 수원시 육상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일 수원시육상경기연맹의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문석 신임회장(46·SK케미칼 공장장)의 취임소감. SK케미칼 입사동기 중 선두주자로 뛰어난 판단력과 세밀한 업무추진력이 돋보이며 호탕한 성격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 만능 스포츠맨으로 부인 김애옥씨(43)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으며, 테니스와 골프가 취미. 서울 태생으로 경희대 섬유공학과 卒./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호쾌한 덩크슛과 환상의 3점포 대결’국내 프로농구 선수들이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99∼2000 애니콜 올스타전에서 3점슛왕과 덩크슛왕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시즌 3점슛과 덩크슛 1위인 조성원, 로렌조 홀(이상 대전 현대)이 빠졌지만 이들에 못지 않은 내로라 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원년 우지원(인천 신세기), 97∼98시즌 강동희, 98∼99시즌 김광은(청주 SK)이 챔피언을 차지했던 3점슛대회에는 이번 시즌 2위에 올라 3시즌 연속 3점슛왕을 노리는 문경은(수원 삼성)을 비롯, 우지원, 신인왕 후보 황성인(SK)이 출전한다. 여기에 용병 레지 타운젠드(원주 삼보)와 키스 그레이(광주 골드뱅크)가 토종 선수들의 텃밭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점슛 1위에 올라있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은 길도익을 대신 내보내고 출전하지 않는다. 또 덩크슛대회에는 이번 시즌 2위이자 지난 시즌 대회 챔피언 워렌 로즈그린(신세기)과 버넬 싱글튼(삼성), ‘날으는 하마’ 현주엽(골드뱅크) 등이 출전한다. 덩크슛왕은 120cm에 달하는 서전트 점프와 공중에서 몸을 돌리거나 꼬는 예술적인 덩크슛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 로즈그린의 수상이 유력하고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덩크슛을 하지 않았던 현주엽의 팬 서비스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외에 로데릭 하니발(SK)과 쉔드릭 다운스(창원 LG) 등 단신 용병들의 탄력있는 덩크슛과 흑인 혼혈아인 권종오(부산 기아)의 폭발적인 덩크슛도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이번 시즌 덩크슛 1위 로렌조 홀이 빠져 아쉬움을 주고있다. 여기에 강동희(기아), 허재(삼보), 이상민(현대) 등 특급 올스타들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이번 올스타전은 예년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뒤질 것으로 보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