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꼴찌팀’ 인천 신세기 빅스의 용병 워렌 로즈그린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덩크슛왕에 올랐다.
로즈그린은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중부팀 선발로 출전, 빼어난 기량을 한껏 선보이며 17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 중부선발(신세기 삼성 SBS 삼보 SK)이 남부선발(현대 기아 골드뱅크 동양 LG)에 137대117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로즈그린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21표를 획득, 로데릭 하니발(SK·17표)을 제치고 2년연속 올스타전 MVP로 선정돼 탁월한 개인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중부선발은 이날 원년인 97년 올스타전 이후 3년만에 승리를 거둬 올스타전 통산 전적이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승패에 관계없이 열린 탓인지 이날 양팀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시원한 덩크슛과 노룩패스 등 자신이 갖고있는 기량을 모두 발휘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도 우승한 로즈그린은 전반전에만 4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고무공 탄력을 자랑하는 로즈그린을 앞세운 중부선발은 경기초반부터 토시로 저머니(기아·18점)를 앞세운 남부선발과 접전을 벌여 1쿼터를 31대31로 마쳤다.
그러나 중부선발은 외국인 선수들만 출전한 2쿼터에서 33점을 몰아넣으며 64대52로 앞서기 시작했고, 대세를 결정지은 4쿼터에는 서장훈(SK·18득점)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더 벌려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편 경기 시작전 열린 3점슛 경연대회서는 우지원(신세기)이 우승,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스타전 3점슛왕에 올랐다.
1분동안 25개의 슛을 던져 12개를 성공시킨 우지원은 SK의 황성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결승전에서 7개를 성공시켜 황성인(6개)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스타전 전적
중부선발 137(31-31 33-21 32-40 41-25)117 남부선발/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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