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마지막 3장 본선티켓 잡아라

‘구기종목에 남은 마지막 3장의 본선티켓을 잡아라’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체전에 출전할 경기도대표 선발이 대부분 마무리 된 가운데 배구와 핸드볼, 럭비에서 각 1장의 본선티켓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3대 라이벌전’이 이번 주말과 내주 잇따라 열린다. 팀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벌일 빅경기는 배구 남고부 최종선발전인 수원 영생고-성남 송림고의 경기와 핸드볼 여고부 의정부여고-용인 수지고, 럭비 일반부 상무-경희대전으로 라이벌 팀끼리의 대결답게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서울 오류동럭비구장에서 단판승부로 도대표를 가릴 럭비는 선수 부족으로 2년간 경희대에게 도대표 자리를 내줬던 상무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대학부 최강인 경희대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두팀의 대결은 군인 특유의 투지를 앞세운 상무와 올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패기의 대결로 흥미를 끌고있다. 또 22일 용인 삼성화재체육관에서 열릴 배구 남고부 3차 최종선발전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1차대회서는 영생고가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빠진 송림고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두었지만 1차선발전서는 송림고가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누르고 우승했었다. 더욱이 두팀은 올 시즌 두번의 선발전과 전국대회에서 모두 4차례 맞붙어 2승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두팀은 체전 첫 출전을 노리고 있는 창단 4년의 송림고 높이와 체전 단골출전팀인 영생고의 조직력 맞대결에서 어느팀이 앞서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전통의 핸드볼 명문인 의정부여고와 신흥 강호로 부상하고 있는 수지고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3차 최종선발전을 통해 구기종목 마지막 체전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최다안타 경쟁 송지만 가세

누가 ‘안타제조기’의 명예를 차지할 것인가. 이병규(LG)의 독주로 싱겁게 막을 내릴 것 같았던 올 시즌 최다안타부문 경쟁이 송지만(한화)의 가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현재 송지만은 139개의 안타를 기록, 이병규(137개)를 2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그러나 아직 30여경기가 남아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 정규시즌이 중단된다는 변수 때문에 두 선수의 경쟁은 끝까지 그 승자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한 송지만은 정작 홈런왕보다는 최다안타 타이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송지만은 소속팀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돼 오히려 속편히 개인기록에 전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타자로서는 드물게 빠른 발까지 갖춘 송지만이 이병규와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95년 최태원(당시 쌍방울)이후 5년만의 우타자 최다안타왕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 시즌 19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이병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당겨치기와 밀어치기에 모두 능한 전형적인 안타제조기 스타일의 타격을 자랑하는 이병규는 팀의 1번타자로 타석에 자주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이 송지만보다 유리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최다안타 부문 선두를 송지만에게 내줬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끌어올려 선두를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시드니행 비행기를 같이 탈 두 선수의 안타 경쟁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