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일 전 교육장 “학교·학부모 호흡하며 정 있는 학교 문화 만드는 양평”

“양평은 면적이 서울보다 넓은 데다 학교는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특성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부모들도 학교와 호흡하며 정이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인사 때 양평을 떠나 수원의 한 고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승일 전 양평교육지원청 교육장. 그는 떠난 지 두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양평에서 지낸 2년은 마음 깊은 곳에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학생 수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는 양평 교육 현실 개선을 위해서는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을 더욱 다채롭게 운영하고 관련 내용을 대도시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도시 학생들이 도시에서 배우거나 경험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접하도록 하면 학생 수 감소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 당국이 교육 방법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고민해야한다고도 했다. 유 전 교육장은 “학교폭력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그래서 소송 등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학교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해결하는 노력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교육지원청이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소송 등 법적 분쟁은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로서의 보람됐던 일로 지난 2014년 수원의 한 고교 교감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일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학교폭력 징계위에 회부됐던 학생의 퇴학을 면하게 해준 적 있었다. 그 학생이 졸업식 날 찾아와 ‘퇴학을 시키지 않아 대학진학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던 모습을 유 전 교육장은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교육자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보고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선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그의 교육적 태도는 함께 근무했던 양평교육지원청 직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직원들은 “유연한 업무처리와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신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농촌지역이라는 현실과 환경에 맞게 학교를 운영하되, 필요한 것은 교육청이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하던 분”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학교당 최소 두 번 이상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시설과 교육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유 전 교육장은 학부모와 갈등을 겪다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학생 인권과 교권 모두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통과된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교권 문제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인권과 교권 문제는 학교와 교직원,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교육청이 지자체 등과 연계해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 전 교육장은 “학교가 우선이고 교육청은 학교를 지원해주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책무”라고 강조했다.

동탄3동 방범순찰대-누리캅스,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및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동탄3동 시민자율방범순찰대와 경기남부경찰청 누리캅스가 사이버 범죄예방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에 나섰다. 동탄3동 방범순찰대와 누리캅스는 지난 27일 화성시 동탄 청소년문화의집 강당에서 방과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24년 사이버 범죄예방교육 및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1부 교육에서는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알렸다. 인터넷 사기 관련 영상을 통해 피해 사례, 예방법, 신고절차를 교육했고, 사기 피해 사례를 본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2부 행사에선 소방안전, 응급처치법을 교육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심정지 환자 발생시 대처요령, 골든타임의 중요성, 심폐소생술의 필요성과 방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 동탄3동 방범순찰대 이태화 대장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과 응급처치교육을 연중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상선 누리캅스 회장은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위해 이번 행사를 주관했다. 사이버 범죄로부터 청소년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누리캅스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누리캅스는 경찰에서 위촉한 ‘사이버 명예경찰’로 인터넷상 각종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김인환 FC안양리더스클럽 회장 “봉사는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배려에서 시작”

“나눔은 많은 것을 소유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살피는 배려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봉사는 자기 행복입니다.” 김인환 FC안양리더스클럽 회장은 “안양시체육회 등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들이 안양지역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994년 안양에서 간판 사업을 시작한 김 회장은 요즘 기능성 화장품 (주)엑소미어 안양 총괄사업부 등 사업을 확장했다. 이는 지역 봉사활동도 쉬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FC안양 구단주가 되기 위해서다. 그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아동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에 집중한다. 그는 교육환경이 어려운 안양시장애인인권센터와 난치병운동본부에 컴퓨터와 TV를 지원하고 차상위계층 아동을 관리하는 한숲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센터에 매년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복지관 아동들의 교육을 위해 40여대의 컴퓨터를 지원해 왔고 지난해에는 장마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쌀 1천㎏을 내놓기도 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봉사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은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해 온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고 귀띔한다. 안양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은 관내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그는 비인기 종목인 국무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체육회 국무도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안양시장애인빙상연맹 회장, FC안양리더스클럽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평통 안양시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을 맡아 통일사업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고 안양시장애인인권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21년 평통 청년분과 위원장으로 활약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장애인빙상연맹 회장을 맡은 것은 장애와 비장애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같은 사람으로서 모두의 인권이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따라서 그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권 보호 향상, 권익 증진, 인식 개선 등 장애인의 인권 보호와 기본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람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받고 인정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이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당당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일순 하남평생교육원장,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학습 도시로”

“하남시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평생학습 지자체로 인정받았습니다.” 하남은 지난 2월 유네스코 평생학습 연구원으로부터 GNLC 가입 승인을 받았다. GNLC는 유네스코가 지난 2015년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촉진을 위해 설립한 정책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다. 시는 A-B-C 하남형 평생학습모델 구축 등 글로벌 수준의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 모델을 개발, 적용해 승인을 받았다. 하남시 평생교육원 진일순 원장(57)이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그간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평생학습 인프라 조성에 주력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는 평생학습마을 운영 등을 통한 지역적 학습 참여 격차 해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 특히 A-B-C 하남형 평생학습모델 구축을 통한 권역별 거점 평생학습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전국 최초 부서 간 경계를 넘는 평생학습 협업 추진, 장애인과 시니어, 직장인을 위한 학습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A-B-C는 ‘Analysis·수요분석-Bridge·연계-Consulting·컨설팅’ 약자다.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생활권역 중심 학습전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이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 간 요구조사 및 분석에 따라 현장 컨설팅을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모두가 누리는 ‘생애주기별 수요 맞춤형 평생학습’ 토대 마련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앞으로 글로벌 학습도시 우수사례 공유는 물론 학습도시 국제회의 및 학습도시 사례 연구 등에 참여, 선진 학습도시 구축 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맞춤형 평생학습 모델을 개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교육부 주관 장애인평생교육 이용권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장애인의 평생학습 역량 함양에 박차를 가한다. 진일순 원장은 “시는 앞으로 세계 각국 유네스코 학습도시와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학습 도시 건설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강선 제16대 평택상의 회장 “기업의 건전한 성장·발전 도울 것”

“회장으로서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돕고 상공인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겠습니다.” 29일 취임식을 열고 제16대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강선 평택항만㈜ 대표이사(67)는 이같이 취임 소감을 말했다. 앞서 이 신임 회장은 지난달 13일 평택상의 회관에서 의원 51명 중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평택상의 회장으로서 그의 첫 추진 사항은 지역사회에서 상공인이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권역별·업종별·단체별 활성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송탄, 평택, 안중, 청북, 포승 등 5개로 나뉜 권역별 활동을 강화하고 협의회 단체인 경영인, 상공인, 기업인, 여성 기업인, 관리자협의회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평택은 중부권 최고의 도시가 됐다”며 대기업군 협력업체 등으로 상의 회원사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 LG, KG모빌리티 등 대기업 협력업체가 계속 입주하는 평택 특성을 고려해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1978년 평택상의 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회원사로 있다가 탈퇴한 업체의 재가입을 추진하고 평택상의 의원을 중심으로 친화력을 활용해 주변 기업에 가입을 권유할 것”이라며 “다양한 업종 간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택상의와 기업 간 유대 관계도 돈독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1월 고덕에 새롭게 마련한 평택상의 신청사 활용 방안도 새롭게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신사옥 이전으로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 효과가 있었지만 회원사 혜택은 미비했다”며 “사옥 가치 재평가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회원사 권익과 단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사의 사회적 혜택과 기업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기업 규모, 지역, 연령 등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상공인이 상의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의원이 결정하고 회원사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그는 “회원사는 물론 주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모델을 개발해 지역 친화적인 평택상의가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겠다”며 “임기 동안 내재적 역량을 극대화하고 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 답을 구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상] 황지해 정원 작가, 고양꽃박람회서 신작 통해 자연의 숨결 전해

“모호하고 불안한 긴장된 삶 속에 키 작은 바람꽃이 어둠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바람 부는 방향을 사랑하는 바람꽃을 심었습니다.” 영국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리스트인 환경미술가 황지해 정원 작가가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장 세계작가 정원에 조성한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바람꽃재 정원에서 지난 27일 현장 토크쇼를 진행했다. 황 작가는 “한국 식물의 잠재된 가치와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정원에 심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과 미래 지구 및 인류의 존엄한 가치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호숫가의 바람이 바람꽃의 수분을 도와 매년 바람꽃을 드로잉해 나가는 과정을 설계했다”며 “사계바람, 촛대바람, 남바람 등 수 많은 바람꽃을 심었고, 여기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해 나가는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황 작가는 “이번 작업은 많은 생각과 의미 부여하기보다는 덩그러니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도록 했다. 쉼이 필요한 모두의 벤치”라며 “숲이 주는 하늘, 호수와 바람, 햇살, 그늘 쉼을 통해 본연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숲 안에 작지만 분명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독이는 시간, 내가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 알아차리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탄소를 지속해서 저장하는 친환경 재료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이다. 실질적인 환경에 대한 배려이자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고 실천”이라고 했다. 황 작가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지구환경정원, 한국정원, 수변, 텃밭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이 눈길을 끈다. 세계작가 정원 초대작가 3인에는 황 작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옹클루지, 영국의 폴 허비 브룩스 등이 초대됐다.

“이웃사랑 넘치는 아름다운 지역”…제14회 화성사랑가요제 개최

가족·이웃·고향사랑 운동 모임인 화성사랑회(회장 정구견)가 ‘제14회 화성사랑가요제’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가요제에서는 창립 제24주년을 기념하며 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28일 화성 융건릉 옆 정조공원에서 열린 가요제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화성병), 김호겸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수원5), 전병찬 초대회장 등 3천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자리다. 가요제에서는 미스트롯 정미애 등 초대가수의 화려한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동탄에 거주하는 박정윤 씨에게 안겼다. 최우수상은 팔탄면 주민 김지윤 씨, 우수상은 봉담읍 주민 홍희정 씨가 각각 차지했다. 또 이번 가요제에서는 화성사랑회 창립 제24주년을 기념해 회장 이·취임식도 같이 진행됐다. 정구견 취임회장은 목완영 이임회장에게 재임기념패 등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행복한 가정, 정다운 이웃, 그리고 더불어 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100만 화성시민 모두가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성사랑운동을 통해 봉사해 온 정혜숙·김남순 회원에게는 국회의원 표창이, 장경일·임희재 회원에게는 경기도의회의장 표창이, 조죽자·유경순 회원에게는 화성시장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한편 화성사랑회는 고향을 그리는 화성팔경, 제부도처녀, 화성사랑 등 대중가요를 발표하고, 최근 24년 동안 전문자원봉사 워크숍, 노인시설 위문봉사, 해외봉사활동 등을 진행해 온 단체다. 운영위원은 120여명, 참여회원은 1천여명이다.

천능호 통장협회장, 근면과 리더쉽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어

“회장님의 추진력, 부지런함, 리더십 덕분에 지역주민들이 화합하면서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천능호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통장협의회장(65)을 바라보는 이웃들의 주된 반응이다. 천 회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9시30분이면 동사무소로 발길을 옮긴다. 간밤에 일어난 사소한 일에서부터 화재, 인명사고 등 사건사고까지 동사무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보통 통장 하면 이사 온 가구를 확인하고 적십자회비 또는 민방위 통지서를 가정에 전달하는 역할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길동의 경우 공단 배후라는 지역적인 특징과 농업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행정이 요구되는 곳이다. 천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매일 신길동 관내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민원을 원활히 해결할 뿐 아니라 주민들 간 화합을 이끌어내며 넉넉한 마음으로 협의회장 역을 수행하고 있다. 안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 회장은 65년 동안 안산을 떠난 본 적이 없다. 그는 그간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신길동 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해 25개동을 대표하는 안산시 통장협의회장, 신길동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천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사람’이다. 그래서 지역 복지 사각지대 발굴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발굴, 행정복지센터 복지사에게 연결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신길동 통장협의회와 주공 4단지 아파트 경로당과 1사1 자매결연을 맺어 매달 10만원씩 후원도 하고 있다. 그가 속한 신길동 통장협의회는 총 34명의 통장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 여성들로 구성돼 재난 등 활동에 그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천 회장의 일 처리는 지역 주민들의 ‘엄지척’ 반응을 얻고 있다. 얼마 전 관내 공원 진입로 턱이 파손됐는데 이곳을 지나는 노인들이 행여 다칠세라 그가 손수 삽을 들고 정리정돈한 것이 한 예다. 천 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경로당 신축이 이른 시일에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경훈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치료받을 환자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야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야죠.” 이경훈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51)는 24일 “바쁜 일정 속 다른 의료기관에서 해야 하는 출장 진료가 때론 힘들지만 멈출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길병원이 아닌 시립 인천의료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 심장내과 분야 출장 진료를 하고 있다. 당시 인천의료원의 심장내과 분야 의사 자리가 비면서 이 교수가 임시로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통상 지역 의료원에 의료진 공백이 생기면 지역 국립대 의대에서 지원하지만 인천에는 국립 의대가 없는 탓에 길병원이 책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인천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의 심장 관련 질병을 치료하고 병세가 나쁜 환자들은 길병원으로 옮겨 직접 수술하는 등 환자들을 도맡고 있다. 이 교수는 “인천의료원은 대학병원과 비교해 치료 비용이 저렴하다”며 “이 때문에 저소득층 환자 비율이 높다”고 했다. 그는 “특히 심장병 증상이 있어도 대학병원 병원비가 걱정돼 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더욱 책임감을 갖고 진료를 보는 이유”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인천의료원 심장내과 의료진 충원까지 매주 출장 진료를 통해 환자들을 치료할 계획이다. 그는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에 오길 망설이는 환자들이 진료를 통해 나아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이 교수는 심장내과가 비교적 비인기 과목인 탓에 외면받는 현실을 우려한다. 또 인천의료원의 적자에 따른 의료진 공백의 장기화도 걱정한다. 현재 인천의료원은 환자가 적어 해마다 2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 있다. 특히 인천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3.4%에서 최근 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경영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매주 출장 진료를 하고 있지만 환자들에게 제일 좋은 것은 상주하는 의료진의 진료”라며 “하지만 비인기로 충원이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 정부와 의료계,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