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읽으며 삼매경 빠지는 주부들

“어른들이 먼저 책을 읽으니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하게 되고 가정 문화까지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386세대’주부 40여명이 모여 꾸린 ‘과천 동화 읽는 어른 모임’ 매주 목·금요일 오전 도립과천도서관에서는 동화 등 어린이책을 읽으며 삼매경에 빠져드는 주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98년 3월 꾸려진 이 모임은 선정된 책을 읽은 회원들이 모여 비평과 토론, 동화이론을 공부하고 좋은 책은 서로에게 권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원들은 또 정기적으로 자녀들과 함께 생태탐사, 박물관 견학 등 현장 교육과 고무줄넘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 모임은 ‘아이들의 문제는 어른들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어른들의 태도변화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절대 책읽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때문에 ‘포겟 몬스터’, ‘스타크래프트’등 만화영화나 컴퓨터게임에 빠져 책읽기를 싫어하는 ‘n세대’자녀들도 부모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관심이 유발돼 자연스럽게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윤정 회장(37)은 “어른들이 동화속에 나타난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아이들과 어른들의 눈높이가 같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여주군청 농림과 김교식 민원해결사

“농업비중이 큰 여주군은 농지관련 민원이 가장 많아 민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주군청 농림과에서 농지관리업무를 맡고있는 김교식씨(40·7급)는 각종 법률규정에 어두워 언성부터 높이는 민원인들을 대할때마다 큰소리 한번 내지않고 미소를 짓는다. 김씨가 속한 농지관리팀은 민원서류 현지확인을 위해 하루평균 약 200㎞에 달하는 출장업무로 출장비를 웃도는 차량유류비, 민원인과의 빈번한 마찰, 잦은 징계 등으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부서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김씨는 지난 98년10월 농지관리업무를 맡은 이후 1천500여건의 민원서류를 처리하면서 농지 1만6천615필지(3천268㏊)를 정확히 조사, 주위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6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후 주로 면사무소와 농림과 등 일선민원업무를 맡아오면서 민원인에 대한 깔끔한 서비스 및 신속한 처리로 그동안 행정자치부장관, 경기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 성실함을 대변하고 있다. 여주가 고향으로 지역사랑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는 김씨는 “주위가 점차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쌀, 고구마 등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특산품을 일궈낸 농지가 마구잡이로 훼손되는것을 막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며 맡은바 업무에 대한 애착을 밝힌다. /여주=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

개별공시지가 개선논문 발표

일선 구청에서 지적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우리나라 토지주 대부분이 개별공시지가를 신뢰하지 않는데다 일부는 담당공무원마저 불신하고 있어 이에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연구논문을 내놔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청 이규상 지적과장(45)은 최근 경기대학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에서 “개별공시지가 산정이 감정평가업자의 검증 절차가 있지만 대부분 시·군·구의 담당공무원에 의해 산정되고 있는데다 시장가격을 반영치 못해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행정·운영적인 측면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이과장은 제도적 측면에서 현재 개별공시지가 조사 및 산정이 과거 지가를 조사해 공시하기 때문에 시장가격을 반영치 못하고 있어 이를 미래 예측적용 결정·공시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적 측면에서는 토지특성조사에 있어서 농지의 비옥도 여부조사를 폐지하는 대신 저지대, 고지대 등 구분을 세분화하며 동·서·남·북 등 8방위의 조사 축소, 도로 접면에 있어서는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이 과장은 주장했다. 운영상 측면에서는 비교표준지 선정에 있어서 감정평가업자가 직접 일정 구획별 비교표준지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과장은 제시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소아암, 뇌종양으로 고생하는 정 윤, 홍경아

“어린학생들이 병마와 싸우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입원치료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웃들과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소아암 골육종으로 지난해 8월부터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정 윤군(13·신일초 6년)과 지난 98년부터 뇌종양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홍경아양(18 소래고 3년)을 돕기 위해 시흥시 신천동(동장 곽영달) 주민들이 나섰다. 신천동 어머니합창단, 신천동 동정자문위원회 등 9개 단체는 지난 20일 시흥시 신천동 드림시티에서 불우이웃돕기‘일일주점’을 개최, 이날 얻은 수입금을 27일 신천동사무소에서 정군과 홍양에게 각각 852만8천500원씩 전달했다. 특히‘일일주점’행사장에는 정군과 홍양을 돕기 위한 성금이 각계에서 답지하는등 성황을 이뤘으며, 김의재 국회의원(자민련)과 이홍철 시의회의장, 이경영 도의회의원 등이 참석,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정군와 홍양을 돕기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관계자들을 위로 격려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단체 관계자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이웃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 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