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감사패 수상…박주영 에이치디에스씨 대표 “최고의 BTL 회사로 거듭날 것”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전기기술인협회 발전은 물론 에이치디에스씨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박주영 에이치디에스씨 대표(43)는 수상소감으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10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호텔리츠에서 열린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경기남도회 정기총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박 대표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발전, 도내 전기기술인들의 처우 개선과 복리 후생 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협회에서 감사패를 수상해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기 사업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박 대표가 이끌어 온 에이치디에스씨는 BTL(민간투자 공공공사) 전문경영을 기초로 전기안전관리 대행업, 건물·시설물유지관리업, 전문건설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느새 업계에선 ‘에이치디에스씨는 믿을 만한 회사’라는 인식이 생기는 등 대내외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100여명의 직원들과 회사를 운영 중인 그는 올해 목표로 사업 성장은 물론, 직원들과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다 같이 만족하도록 대표로서 챙기는 게 올 한해 목표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전기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전력시설물의 절적 향상과 전력기술인의 교육훈련 등을 도모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63년 창립됐다. 현재는 23만명의 전기기술인이 등록돼, 전기계의 중추적인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에이치디에스씨를 비롯해 총 20개의 기업이 경기도지사 표창,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표창,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경기남도회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또 경기남도회는 ▲2023년도 결산 및 이익잉여금 처분 승인의 건 ▲도회장·감사·운영위원 등 선출의 건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의 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윤숙 양평군체조협회장 “춤‧스포츠로 성취감 느끼고 활력있는 삶 살기를”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들도 집에서 움츠려 있지만 말고 밖으로 나와 체조와 스포츠를 통해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꼈으면 한다.” 양평군에서 12년째 생활체육을 지도하고 있는 이윤숙 양평군체조협회장(51)의 바람이다. 이 회장은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을 한 뒤 대학원(한국체대)에 진학해 건강관리(석사)에 이어 건강교육(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도부터 2004년까지 에어로빅 체육관(입시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10여년간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보건소에서 운동처방사로 일하고 양평지역 학생들에게 방송 댄스, 체조, 요가 등을 지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왔다. 12년 전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힘 써달라는 양평군체육회 관계자의 권유로 체조협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협회 업무를 도맡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보건소 위탁 건강증진 체육사업, 생활체조·학교 스포츠 지도 등 지역사회 체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유니세프에 10년째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2015~2019년에는 12개 읍·면, 대한노인회 양평군지부, 주민자치센터 등과 함께 양평군 어르신건강증진대회를 주관하는 등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들을 만날 때면 다소 위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동을 통해 이런 움츠려 있는 모습을 털어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감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대회에 출전해 잃어버린 성취감과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 학창시절에는 춤을 추면 자유롭다고 느껴 댄스에 빠져 살았다. 춤과 스포츠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고 문화생활을 누리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생활체조라고 강조했다.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엘리트 체조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이 회장은 8년간 지도부 없이 표류하던 양평군 체조협회장직을 2012년에 맡은 이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2012년), 안동 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양평군 생활체조가 댄스 부문에서 처음으로 입상하는 성과를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다. 6년 이상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괄목할 만한 입상 성적을 내자 당시 군수인 김선교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양평에서 열린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종목 체조)어르신부 1등, 일반부 1등으로 종합우승을 일군 일은 자신뿐 아니라 춤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지도자,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많은 이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되고 활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 “양평읍 공흥리 문화체육센터에서 생활체조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때 3~4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200여명으로 늘어났을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 50대였던 당시 회원이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생활체조 활동을 하며 호흡을 같이하는 분들을 볼 때면 20대 때처럼 열정이 샘솟는다”는 이유에서다.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파며 지역 체조계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것도 춤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를 아는 지인들의 전언이다.

김진성 하남역사박물관 학예연구팀장, “온전히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남역사박물관은 국가귀속매장 유산을 직접 이관받아 관리하는 전국 유일의 박물관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1천여점의 유물은 98%이상 하남의 역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공개되지 않은 수장고 보관 유물만 해도 8천여점에 이른다. 지난 2022도에는 전국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에서 1위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강소박물관으로 쉽지 않은 위상이다. 그 중심에 김진성 학예연구팀장(43)이 있다. “박물관은 지금의 하남시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문화에 대해 전시, 연구하는 문화기관입니다. 하남시 역사문화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시민 등 관람객과의 능동적 향유를 위해 동료 학예사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지난 2004년 설립돼 2014년 지금의 위치로 신축, 이전 개관했다. 박물관이 문을 연 지 올해로 20년을 맞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하남의 자존심이자 미래세대 산교육장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박물관에는 현재 매장유물 1천여점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대부분 하남시 전역에서 출토되거나 발견된 유물로 하남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하남역사박물관은 행정기관이 아닌 지위 중에서 국가귀속매장유산을 직접 이관받아 관리하는 전국 유일의 박물관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15년부터 보관관리 기관의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하남 관내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은 전량 위탁되면서 매장유산 관련 소장품만 7년 전에 비해 6천점 이상 증가했다. 박물관 운영도 코로나19 등에 따른 장기 휴관으로 관람객 수가 급감했으나 지난해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는 물론 연령대별 교육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동료 학예사들과 함께 개관 20주년을 맞는 올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2년 프라하 세계박물관대회 기조에 맞춰 문화유산의 수집, 연구, 전시 등 전통적 기능을 바탕으로 접근성, 포용성, 다양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및 학예사 인원 등의 한계로 녹록지 않다. 때문에 자신은 물론 동료 학예사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개관 예정인 가칭 감일백제박물관 및 교산지구박물관 등 하남시 박물관 벨트조성에 대한 책임도 무겁다. “이제 박물관은 과거처럼 무겁고 숙연한 곳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찾고 다양한 방식으로 온전히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김 팀장, 그는 유물 안에, 책 속에 담겨 있는 문화를 꺼내 보이는 학예사로 정체되지 않고 관람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박물관 위상 정립을 다짐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한양대 대학원 인류학 석사(고고·미술) 출신으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하남역사박물관에서 근무 중이다.

박가현 ㈜메타 대표 "XR콘텐츠 개발…발달지연 아동 없는 세상 만들고파"

“이 세상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발달지연으로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성남 판교에서 장애인 재활을 위한 XR 콘텐츠를 개발하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메타를 운영하는 박가현 대표(35)는 올해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이끄는 ㈜메타는 발달지연 아동을 위해 디지털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이 분야에서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느린 학습자를 위한 AI 튜터 허밍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이같이 ㈜메타는 발달지연 아동 치료에 있어 앞장서고 있지만, 그가 처음 해당 분야에 뛰어든 건 어쩌면 사소한 이유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교육봉사를 다녔던 그는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며 의구심이 하나 들었다. “왜 아이들은 똑같은 교육을 받는데, 학습 속도나 학습 인지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걸까” 이후 그는 아이들 발달에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또 박 대표 본인도 아이를 낳으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디지털 톹합솔루션을 개발해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더 공고해졌다. 그는 “지금은 당장 발달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돼도 대형병원 외래진료 예약이 3~4년 후에 잡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이럴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 골든타임 사수는 물론 정보 격차들이 발생하는 지역이나 디지털 기계에 익숙지 않은 양육자들까지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아이들이 소아과 등에 가기 전이나 가는 도중에 XR 키트를 갖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들이 촬영하는 영상으로 소근육·대근육 등의 발달정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해당 기술은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도의 기업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지난 1년간 소아정신과와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 교수들에게 피드백을 받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디지털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식약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치료제로 방향성을 권유 받기도 했다. 청년 CEO로서 개발 전공도 아니었던 박 대표에게 회사를 이끄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묵묵히 사업을 이끌어오며 오히려 사업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고, 어느새 회사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경기도로부터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고, 사회연대은행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동료 여성CEO들이 함께 모여 ‘씽크 빅, 액트 나우!’라는 책을 펴내 자신만의 창업 스토리를 독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기술적으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이끌어 나가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순 월드비전 성남 관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관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이 되겠습니다.”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의 참여형 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영순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장의 이야기다.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973년 청계천 철거 이주 가정 4천가구가 강제로 이주당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을 돕고자 성남 최초로 복지관을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월드비전 성남은 초기에 부모들에게 기능 기술을 제공하면서 아동, 청소년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결식아동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노인들을 위한 경로 식당, 아동 장학사업을 주로 진행해 왔다. 현재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꿈지원사업, 아동권리사업, 노인 복지사업 등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월드비전 성남은 지난해 성남시 승격 50주년과 함께 설립 5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전 관장은 “시와 월드비전은 지역사회를 위해 그동안 훌륭한 파트너로서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반세기 동안 한결같이 함께해 왔다”며 “어려움을 겪는 아동, 청소년들이 잘 이겨내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와 함께 협력해 오랜 기간 동반자로 걸어왔으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후원자, 자원봉사자들 덕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민관이 협력해 아름다운 동반자의 관계, 즉 부부로 보면 금혼식을 맞이한 의미 있는 2023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50년의 시작이 될 올해 월드비전 성남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주민 동아리 사업 활성화 그리고 느린 학습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전 관장은 “지난 50년은 경제 발전으로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이뤘다. 향후 50년은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월드비전 성남의 ‘지역사회와 함께’라는 비전과 같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과 미션을 만들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비전 성남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지역주민들, 지역사회 유관기관, 공공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월드비전 성남은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포레나 북수원 아파트에서 펼쳐진 '플로깅' 캠페인

수원시 장안구의 포레나 북수원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환경 보호에 한 뜻을 모았다. 입주예정자협의회(회장 김상우)는 최근 입주민 76가구, 총 160여 명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플로깅은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우프(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이 합쳐진 말로 달리거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운동이다. 지난 6일 영하 5도까지 내려간 추운 날씨임에도 100여명의 입주민들은 단지 일대 환경 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로 인한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러한 실천 행동을 자녀들에게 교육하자는 취지로 추진된 만큼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수거하고 방치된 동물 사체도 정리했다. 이번 플로깅 캠페인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단지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환경 정화 활동에도 힘 쏟을 예정이다. 김상우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아파트 환경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고, 이런 활동을 통해 이웃과 인사도 나누게 됐다”며 “플로깅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 화합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종천 화성시 자원봉사 수상자회장 "봉사자 존중받는 봉사 환경 만들 것"

“의무감에서 시작한 활동이 이웃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으로 이웃 간 대화가 사라진 요즘, 전종천 화성시 자원봉사 대상 수상자회 회장(62)은 20년간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전 회장의 봉사는 지난 2004년 복지사로 일하던 부인의 권유로 시작됐다. 이듬해 가족단위 봉사단체 ‘멘토봉사단’을 창단한 전 회장은 소망의동산, 성녀루이제의 집, 브니엘복지원등 지역 내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정화활동, 급식봉사 등을 실천했다. 여러 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에 눈을 뜬 전 회장은 2007년 민간봉사단체 ‘호박넝쿨’을 창단하며 봉사 영역을 더욱 넓혀 갔다. 호박넝쿨 가족봉사단은 사랑나눔팀, 환경정화팀, 한울타리팀 등으로 구성돼 화성지역 곳곳에서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과 탈북민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 위한 한국어 강의 등을 병행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기업은행이 후원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에도 참여하며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몽골, 필리핀, 미얀마 등 해외 각지에서 한글 교육, 정화활동, 나무심기 등 여러 활동을 병행해 국경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이같이 다양한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경기도지사상을 비롯해 화성시장장, 경기도의회의장상, 화성시자원봉사 대상, 로힝야 의료봉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봉사는 화합과 소통, 가족애, 이웃의 소중함 등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꼭 가져야 할 많은 부분을 일깨워준 활동”이라며 “체력이 닿는 데까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천하는 활동과 더불어 앞으로는 봉사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봉사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시민들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어릴 때부터 봉사가 일상이 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