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과 사업을 하며 받았던 주변의 큰 도움을 갚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안산시에서 30년째 부품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양해권 이피코리아 대표(63). 그는 나눔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2019년 경기도에서 205번째, 안산지역에서는 열 번째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일시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을 납부하기로 사랑의열매와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는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양 대표의 사업장은 안산에 둥지를 튼 이래 번창을 거듭해 업력 30년째인 지난해 11월 신공장으로 이전하며 이민근 안산시장에게 우수 지역 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고 어린 시절과 사업 초반 두 차례에 걸친 도움의 손길이 아니었다면 극복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학생 시절 사업에 실패한 부친께서 버스 운전을 하다 큰 사고가 난 적이 있다”며 “당시 이 소식을 들은 선생님과 급우들이 모금을 해 라면, 학용품, 생필품 등을 들고 집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어린 나이에 부끄러웠지만 세월이 지나자 ‘여유가 생길 때 꼭 그날의 도움을 갚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지난 1993년 창업을 거쳐 이듬해 1994년 안산의 한 공장을 임차해 지금의 이피코리아 운영을 시작한 양 대표. 하지만 1997년 IMF 사태가 발발하며 직원 급여조차 밀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양 대표는 나눔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는 결정적 계기를 맞았다. 당시 공장주가 2년3개월간 이 대표에게 공장 임차료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양 대표는 “당시 공장주의 절대 쉽지 않은 결정과 행동으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고 ‘사업을 하는 동안 똑같이 베푸는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게 됐다”며 “그날 이후 지금까지 사랑의열매를 통해 정기적으로, 또 수시로 지역과 노인, 학생들을 위해 크고 작은 기부를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아들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시키며 ‘부자(父子) 아너’라는 특별한 거취를 남겼다. 양 대표는 지금껏 이룬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최종 목표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자녀들도 응원하는 만큼 끊임없이 나눔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30년 전 도움을 줬던 공장주 강영선 사장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한 금고는 그 이상을 지역사회 공헌으로 사회 환원에 힘써야 합니다.” 1983년 출범해 어느덧 40여년을 부천시민과 함께 성장한 부천제일새마을금고 손수일 이사장(76)의 금고 운영 철학이다. 부천제일새마을금고는 부천 내 본점과 6개 지점을 갖춘 명실상부 든든한 금융협동조합으로 서민의 신뢰를 받는 금융 파트너로 성장했다. 손 이사장은 안성 출신으로 50여년 전 부천으로 왔다. 처음에는 작은 구멍가게부터 미제 물품 판매까지 당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이런 와중에 손 이사장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친밀감으로 이웃들과 빠르게 유대관계를 맺어 왔으며 지역공동체 일이라면 항상 관심을 두고 열심히 봉사활동에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동참했다. 이런 적극적이고 낙천적 성격으로 부천 내 동장과 협의회장 등 지역사회 일꾼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서다 보니 새마을금고 이사장직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이사장 임기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 데에는 손 이사장의 앞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품성과 한번 밀어붙이면 끝내 성과를 내는 뚝심이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손 이사장과 직원의 하나 된 노력이 지난 2020년 자산 3천억원을 달성에 이어 지난해 5천898억원으로 약 2배의 자산 달성 성과를 이뤄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손 이사장은 금고의 성장과 이익을 항상 지역사회와 나눠야 함을 강조한다. 이런 운영 철학을 토대로 제일새마을금고는 지난 2012년부터 어려웠던 시절부터 매년 지역사회 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부천지역 어려운 이웃을 찾아 쌀과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직원들이 무료급식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소화기 1천814대 전달을 시작으로 지난 2013년은 부천시 새마을금고 자원봉사단을 발족하고 매월 2회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해 왔으며 2016년까지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통해 900㎏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부천시민프로축구단에 5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2022년에도 저소득층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제일새마을금고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역사회 곳곳에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백미(10㎏들이) 2천840포와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 5천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손 이사장은 “앞으로도 조합원 삶의 질 향상과 지역공동체가 풍요롭고 조화로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장에 이주화 LX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본부장은 1989년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 입사한 뒤 본사 지적사업실 부장, 고객지원처장, 지적재조사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가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토정보 전문 공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신보씨(68)는 인천 옹진군 대청면의 소외계층 ‘해결사’로 불린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은 물론 연로한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에서부터 집수리까지 솔선수범하기 때문이다. 19년 전인 지난 2005년 초부터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강씨는 올해 더욱 적극적인 봉사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강씨는 “외딴 섬마을이 다보니 어려운 형편에 방치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웃과 소통하면서 이들의 실정을 알았고, 이때부터 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씨가 처음 봉사에 나선 계기는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업에 종사하면서 우연히 이웃집의 어려운 형편을 알면서부터다. 고령의 어르신이 홀로 지내며 청소를 제때 하지 못하고 망가진 보일러, 싱크대 등을 방치하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그는 친구들과 팔을 걷어붙였다. 어르신 집을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것은 물론 직접 할 수 있는 수리까지 마친 강씨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그는 친구, 지인 등과 함께 대청면 일대를 돌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나선 것이다. 강씨는 “솔직히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었기에 그저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소와 집수리를 마친 뒤 해맑게 웃고 계신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작은 도움의 손길만으로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꾸준히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였고, 이 같은 선행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옹진군으로부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임을 받았다. 이는 일상생활 중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면사무소 등에 알리고 복지정보 등을 제공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강씨는 이때부터 봉사활동과 함께 복지정보를 알지 못해 사각지대에 방치한 소외계층을 면소무소 등과 연계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강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일을 하지 못하는 가구를 찾아 농사일을 돕는 등의 선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또 추석이나 설 명절 때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강씨는 “소외계층은 꾸준한 도움이 필요로 하는 우리의 가족”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을 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며 “누구나 행복하고 미소지을 수 있는 대청면이 되도록 소외계층 돕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자의 품격은 작가의 품격이다. 이중투각 작품을 통해 작은 창으로 세상 밖을 보고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내가 있다.” 천년 도자의 맥을 이어온 여주도자기의 달항아리와 이중투각 작가로 2대째 명성을 쌓아온 조용준 작가(50·고성도예). 그는 여주시 도예명장 1호 고성 조병호 도예작가의 막내아들로 투각의 단조로움과 섬세함으로 따듯한 세상을 표출해 내는 이중투각 중견작가다. 어린 시절 부친과 함께 흙과 불 등을 접하며 성장한 그는 대학 졸업과 함께 도예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아버지가 평생을 흙으로 도자기를 빚는 작업을 하면서 일궈낸 성과를 누군가는 이어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길을 선택했다. 이걸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는 그는 “내가 걷는 길이 또다시 후대에 연결돼 그 길을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는 부친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30여년을 그만의 작품세계에 몰입했다. 특히 ‘이중투각’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쌓아 왔다. 거기에 30여년간 옥색이 도는 백자인 ‘설(雪)백자 달항아리’를 빚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달항아리는 선과 그 안에 담긴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의 외형적인 형태에 전통투각이라는 섬세한 작업을 더 해야 한다. 특히 조 작가의 이중투각 달항아리 작품은 하나의 도자기 안에 또 다른 도자기가 연결된 형태를 갖추고 있고 바깥쪽 도자기와 안쪽 도자기가 건조 과정 등에서 다른 수축률을 나타내기 때문에 불량률이 매우 높아 30% 정도만 작품으로 태어난다. 이렇기 때문에 단순히 감상만 하는 작품에서 벗어나 눈을 통해 바라보고, 촉각을 통해 체온을 오감으로 느끼고 감싸는 작업이 조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조 작가는 “이모부인 소우재(素愚齋) 강신봉 도예가와 부친 고성도예 조병호 명장의 겸손하게 묵묵히 도자기를 빚는 자세부터 온화한 성품으로 은은하게 달을 닮은 달항아리 빚는 기술을 전수받아 그들의 작품세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주시 도예명장 1호이며 저의 스승인 조병호 도예명장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여년을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이모부와 부친, 스승께서 일궈온 명성을 더해 저만의 작품세계에서 찾은 도자기를 후대에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내 여성의 모유수유를 증진하고 출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직장 및 공공기관(시설)내 모유수유·착유실 3곳이 추가 설치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 제1111호(㈜퓨렉스), 1112호(이천시보건소), 1113호(경기도자미술관)에 모유수유 및 착유실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양육 친화적 환경을 위해 직장 및 공공기관 내 모유수유·착유실 설치를 지원한다. 이번에 조성된 3곳에는 수유쿠션, 교육 포스터 및 모유수유 관련 도서 등 모유수유에 필요한 시설이 구비됐다. 또 전문 착유물품과 아빠의 육아참여 증대를 위해 아빠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이 부착됐다. 육명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모유수유·착유실을 이용하는 영유아 및 임산부, 육아맘들이 안락한 쉼터같은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게끔 환경이 조성됐다”며 “공공영역을 넘어 민간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모유수유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곳이 있다. 지난해부터 ‘봉사특별시’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야기다. 전국 자원봉사센터 중 최초로 재단법인으로 설립(2003년 12월)돼 운영 중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은 데 이어 등록 자원봉사자가 10만 명을 넘기는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1월2일 기준 광명 내 등록 자원봉사자는 10만3천778명으로 시 전체 인구(28만197명)의 37% 비중에 달한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56)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20만 이상~40만 미만의 소도시에서는 등록 자원봉사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꾸준히 봉사 활동에 임하는 실인원 또한 1만3천554명이나 된다”며 “인구수가 유사한 지자체 중에서는 우리 광명센터의 자원봉사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입을 뗐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주요 전략은 ▲자원봉사 사업 내실화 ▲자원봉사자 지원 체계 구축 ▲자원봉사 네트워크 확장 ▲자원봉사 저변 확대 ▲지속가능 경영 기반 확립 등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자원봉사자의 지속적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영준 센터장은 “종종 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찾아왔다’는 반가운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때마다 제일 먼저 ‘어느 분야의 봉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하고 묻는다”면서 “강제로 봉사자들을 동원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봉사 형태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그 영향인지 저희 센터에서는 생활 편의 지원부터 주거 환경 관리, 행정 보조, 안전 방범, 재능 기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상에서 누구나 즐겁고 편하게 봉사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해의 새 목표는 봉사를 기반으로 한 ‘건강 도시’다. 현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는 300여개의 자원봉사단체와 320여개의 자원봉사 수요처가 있는데, 올해는 특히 광명의 주택 상황에 집중하고자 한다. 현재 광명동·철산동 등지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아파트 보급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갈등·층간 소음 등을 '봉사'로 최소화하자는 목표다. 김영준 센터장은 “아파트 주거문화 확대로 일부 갈등 요소가 번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센터는 광명의 지역 특성에 맞춰 주민 삶의 질 향상 및 사회 통합 차원의 ‘먼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사람 먼저 보내주기’, ‘이웃 먼저 배려하기’, ‘내가 먼저 인사하기’, ‘환경 먼저 생각하기’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아파트 주민 간의 소통을 증진해 마을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우리 아파트를 넘어 우리 동네, 우리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의식을 제고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모든 활동의 토대이자 미래 발전의 기초는 역시 자원봉사자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봉사자’가 줄어들고 있어 신규 봉사자의 확충이 절실하다. 김 센터장은 “깊이 있게 고민하는 부분인데 마음만으로는 잘 안된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생활기록부에 담기는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가족들과 다 같이 봉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젠 그마저 없어지면서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사라져가는 봉사자에 위기를 느껴 생애주기별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멈춰있는 휴면 봉사자를 깨우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봉사자와 함께 광명(光明)할 20년을 그리고 있다는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 등록만으로도 봉사 정신이 시작된다. 그동안 여러 활동을 해주신 봉사자분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알차게 하나씩 탄탄하게 채워나가는 과정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봉사한 만큼 복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망은 희망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살아야 한다는 의지, 희미한 불빛이 보일 때 환자는 희망을 갖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안양의 향토기업인 동방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차상호 대표는 지난 10일 희귀병과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삼성서울병원에 기탁했다. 중증 알레르기 질환인 처그스트라우스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질환으로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차 대표는 어떤 질병이든 환자가 겪는 고통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용을 보태기 위해 치료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차 대표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차 대표는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알레르기 질환인 처그스트라우스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질환을 판정받았다. 치료제인 누칼라는 1회에 100만원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차 대표는 두 달에 한 번씩 누칼라를 접종하면서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환자를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결심했다. 차 대표는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할 때 창문을 타고 스며든 햇살이 진통제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햇볕의 따뜻함이 삶의 의지로 다가왔고, 의사도 완치하기 어렵다는 희귀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햇살을 힘들게 투병하고 있는 환자와 공유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차 대표는 그동안 안양지역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나눔을 실천해온 기업가이다. 지난해 1월에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 1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재단법인 안양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천만 원, 사단법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 어려운 이웃에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안양시 사랑의 짜장차’ 행사를 펼치는 등 언제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다. 동방산업은 이 같은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도내 31번째 나눔 명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 대표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관심이 절망에 빠져있는 이웃에게는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이자 등대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하얀 미소를 지어보였다.
수원소방서(서장 권용성)는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환자의 목숨을 살려 하트세이버 인증을 5회 이상 받은 구급대원에게 ‘정복 순금기장’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나 호흡 정지 상태의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처치해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하는 인증서다. 순금기장은 이 같은 하트세이버를 5회 이상 받은 소방대원들의 노고와 사기진작을 위해 수여하는 기장이다. 이번 하트세이버 순금기장 주인공은 최영경 소방교, 박원용 소방교, 박진철 소방교 등 3명이다. 특히 최영경·박원용 소방교는 지난해 8월15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동의 도로에서 차량 안에 있는 60대 남성이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해 환자가 소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권용성 서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고 정확한 조치로 생명을 구한 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도 복지국장에 허승범 전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허 국장은 1972년생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조직발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기도 일자리정책과장, 기획담당관, 균형발전담당관, 교통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허 국장은 도 정책기획관과 김포부시장을 지낸 뒤 직전까지 행안부로 파견돼 안전개선과장을 맡아 국민 안전과 관련한 주요정책 마련을 위해 힘을 보탰다. 허 국장은 도 공직의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