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숙 양평군체조협회장 “춤‧스포츠로 성취감 느끼고 활력있는 삶 살기를”

열정으로 10년 한우물 판 이윤숙 양평군체조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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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숙 양평군체조협회장. 황선주기자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들도 집에서 움츠려 있지만 말고 밖으로 나와 체조와 스포츠를 통해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꼈으면 한다.”

 

양평군에서 12년째 생활체육을 지도하고 있는 이윤숙 양평군체조협회장(51)의 바람이다.

 

이 회장은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을 한 뒤 대학원(한국체대)에 진학해 건강관리(석사)에 이어 건강교육(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도부터 2004년까지 에어로빅 체육관(입시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10여년간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보건소에서 운동처방사로 일하고 양평지역 학생들에게 방송 댄스, 체조, 요가 등을 지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왔다. 12년 전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힘 써달라는 양평군체육회 관계자의 권유로 체조협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협회 업무를 도맡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보건소 위탁 건강증진 체육사업, 생활체조·학교 스포츠 지도 등 지역사회 체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유니세프에 10년째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2015~2019년에는 12개 읍·면, 대한노인회 양평군지부, 주민자치센터 등과 함께 양평군 어르신건강증진대회를 주관하는 등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들을 만날 때면 다소 위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동을 통해 이런 움츠려 있는 모습을 털어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감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대회에 출전해 잃어버린 성취감과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 학창시절에는 춤을 추면 자유롭다고 느껴 댄스에 빠져 살았다. 춤과 스포츠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고 문화생활을 누리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생활체조라고 강조했다.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엘리트 체조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이 회장은 8년간 지도부 없이 표류하던 양평군 체조협회장직을 2012년에 맡은 이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2012년), 안동 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양평군 생활체조가 댄스 부문에서 처음으로 입상하는 성과를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다.

 

6년 이상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괄목할 만한 입상 성적을 내자 당시 군수인 김선교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양평에서 열린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종목 체조)어르신부 1등, 일반부 1등으로 종합우승을 일군 일은 자신뿐 아니라 춤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지도자,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많은 이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되고 활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

 

“양평읍 공흥리 문화체육센터에서 생활체조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때 3~4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200여명으로 늘어났을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 50대였던 당시 회원이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생활체조 활동을 하며 호흡을 같이하는 분들을 볼 때면 20대 때처럼 열정이 샘솟는다”는 이유에서다.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파며 지역 체조계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것도 춤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를 아는 지인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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