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계 최대'... 시흥시, 거북섬서 'WSL 국제서핑대회' 개최

시흥시에서 세계 최대 서핑축제가 펼쳐진다. ‘2023 월드서프리그(이하 WSL) 국제서핑대회’가 17일부터 사흘간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개최된다. 1976년 시작된 WSL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 서핑대회로 매년 남녀 서핑의 월드챔피언을 가리는 주목도 높은 행사다. 시흥에서 열리는 대회는 WSL 국제서핑대회 중 퀄리파잉 시리즈 3000포인트 대회다.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10개국 190여명의 선수들이 숏보드와 롱보드 부문에서 챌린저 시리즈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포인트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시흥시가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이 시흥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에 위치한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서핑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날씨와 상관없이 양질의 파도가 일정하게 확보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돼 있고 특히 서핑장을 바라보고 대형 숙박시설이 위치해 있어 선수단을 넉넉히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유효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대 서핑대회를 유치한 시흥시 임병택 시장과 만나 얘기 들었다. Q. WSL국제서핑대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하게 됐다. 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유치 의의를 찾는다면. A. WSL은 세계 각국에서 180회 이상 개최한 최고 권위의 국제 서프 스포츠 리그다.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의 챔피언스리그나 야구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보다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주목도 높은 행사다. 지난 2017년에는 한 해에만 WSL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영상 시청 시간 2천800만시간을 기록하며 미국프로미식축구(NFL)와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시청된 스포츠리그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 대회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챌린저 시리즈 진입 관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서핑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이번에 시흥시에서 열리는 퀄리파잉 3000포인트 대회에서 역시 국내외 10개국 190여명의 서퍼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국내 서핑 인구 100만 시대라고 얘기한다. 시흥시 거북섬에서 국내 처음으로 세계 최대 서핑대회가 개최되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서핑과 해양레저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WSL 퀄리파잉 시리즈 3000포인트 경기가 인공서핑장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라고 들었다. 유치에 어려움은 없었나. A. 이번 WSL 대회 유치에 시흥시와 함께 국내 여러 지자체가 도전했다. 그러나 대회 유치의 가장 기본 요건인 양질의 파도 확보가 보장되지 않아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시흥시는 오히려 차원이 다른 이점을 선점한 셈이다. 시흥시 거북섬에 위치한 인공서핑장은 16만6천여㎡로 현존하는 인공서핑장 중 가장 크다. 8초에 한 번, 시간당 최대 1천회의 질 좋은 파도가 생성될 뿐 아니라 날이 추워지면 미온수도 공급된다.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매우 좋은 환경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WSL 대회 개최 장소인 거북섬 웨이브파크에 두 차례 현장실사를 나왔는데 파도의 퀄리티에 매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에 따라 달라지는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보는 것 역시 멋진 부분이지만 이번 대회는 동일한 조건에서 모든 선수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로 인해 아시아와 인공서핑장 대회 개최 기회가 늘어날 수 있기 바란다. Q.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기반시설 마련도 중요한 부분이다. 대회가 임박했는데 준비는 잘 마쳤나. A. 전 세계 10여개국 선수와 관계자를 포함해 190여명이 시흥을 방문한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숙박과 교통, 안전 등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대회장 근처에는 대형 숙박시설들이 위치해 있어 선수들과 관계자 모두 수용 가능하다. 선수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우리나라를 떠날 때까지 불편함 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항과 대회장 사이에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선수들이 대회전과 후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대기실도 마련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대회의 특성상 통역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역 인력도 충분히 배치했다. 대회장의 좌측과 우측에서 동시에 경기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대회장 출입 동선도 세심히 신경썼다. 우천과 강풍, 화재 등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대응 대책을 촘촘히 수립하고 경찰, 소방, 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현장 인력들에게는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과 현장훈련을 반복해 실시했다. 대회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마련했다. 거북섬 내 운행 중인 3개 노선버스를 증차하고 막차시간은 연장했다. 택시 1천300여대의 가동률도 높일 계획이다. 거북섬 인근 공영주차장 4곳과 임시주차장 1곳 운영, 민간 주차장 개방 등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Q. 대회 개최와 함께 음악회도 준비했다고. 관람객에게 이번 대회 즐길거리를 추천한다면. A.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즐거움과 시흥의 맛과 멋을 느끼실 수 있도록 여러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대회 첫날인 17일에는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유치 기념 시민음악회’가 웨이브파크 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을 겸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바다, 원슈타인, 송민경 등이 화려하게 대회의 막을 연다. 이외에도 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시흥시립합창단,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뛰어난 역량의 시흥 예술인들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날에는 대회에 모인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멋’을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기민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춤추는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조원석, 양진수)이 한국의 소리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해양 플리마켓 등 대회장 곳곳에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사실 거북섬은 그 자체로도 다양한 즐거움을 품은 곳이다. 대회장인 웨이브파크를 비롯해 35m의 딥다이빙풀과 트릭아트를 즐길 수 있는 보니타가도 만나볼 수 있다. 곳곳에서는 버스킹이 열리고, 시화호를 배경으로 느끼는 힐링의 시간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번 대회를 계기로 거북섬을 대한민국 해양레저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시흥시의 의지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것 같다. 이후 계획은. A. 거북섬은 시화호의 지난날을 품은 역사의 공간이자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미래를 품은 가능성의 공간이다. 국내 최초 관상어 집적화단지로 조성 중인 아쿠아펫랜드와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생태 교육과 여가의 영역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마리나항과 각종 숙박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개장하면 거북섬은 해양레저의 A부터 Z까지 모든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내년은 시화호 30주년이 되는 해다. 시화호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환경적 가치를 품은 곳이다. 환경 복원의 경험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갈 적기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까지 힘을 합쳤다. 내년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시화호의 환경복원 사례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환경 브랜드로 만들어 낼 방침이다.

시흥시 지역공동체사업 ‘잰 걸음’…“젊은 치매 환자에게도 일자리를”

시흥시가 민선 8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공동체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젊은 치매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초로기 치매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지역공동체사업으로 ‘초로기 치매환자 일자리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지속해 운영하고 있다. ‘젊은 치매’로 불리는 초로기 치매는 65세 이전에 발병한다. 사회적으로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거나 나이 든 부모를 부양해야 할 시기에 발병하는 만큼 가족들은 환자가 수행했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노인성 치매와 비교해 실직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 생활비 부족 등의 부담이 더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인 ‘초로기 치매환자 일자리 운영’으로 치매 환자에게 경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사회생활 수행 능력 유지, 신체활동 향상, 자존감 향상 등의 효과와 더불어 환자 가족에게는 정서적 안정감을 더하고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초로기 치매환자는 치매 관련 영화 상영관인 ‘알츠시네마’ 업무와 치매인식 개선교육인 ‘알츠스쿨’ 업무를 지원한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한 치매환자는 “몇 년 동안 일할 기회가 없었는데 치매센터에 매일 출근하면서 월급을 받아 가족들도 좋아하고 자존감이 높아져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시흥시보건소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경제 활동이 왕성할 나이에 치매 진단으로 사회활동이 단절된 초로기 치매 환자들에게 지속적, 반복적인 활동(일자리) 학습을 지원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사회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궁금한 사항은 시흥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흥 검바위초 옆 충전소' 판결, 사업주 손들어줘…학부모 반발

시흥 검바위초교 학부모들이 학교 옆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갈등으로 시가 사업주 측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린 것(경기일보 6월6일자 6면)이 위법하다는 판결이 났다. 이에 학부모들로 구성된 전기차충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하고 있고, 사업주 측도 공사중지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예고된다. 7일 시흥시와 검바위초교 학부모, ㈜해피카메니아 등에 따르면 시의 공사중지명령에 불복해 사업주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공사중지명령이 위법하다’며 사업주 측 손을 들어 줬다. 행심위는 “청구인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함에 따라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는 사정, 지출되는 금융비용 등의 사익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불이익에 해당한다”며 “공사중지명령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다만 “초등학생의 통학안전성 확보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사건처분이 취소되더라도 청구인 측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학생들의 통학안전에 대한 적정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학부모 비대위 측은 “어린이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처분을 규탄한다”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학부모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주는 통학로 안전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흥시를 포함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남부경찰청 등은 법리 논쟁만 하지 말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사업주 측은 최근 시에 공사재개를 위해 공사용 임시점용도로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지만 시는 법률자문 등을 이유로 민원처리기간을 지연하고 있다. 사업주 측은 “당초 올해 8월31일까지 임시전용도로 허가기간으로 당시 연장을 신청했지만 행정심판 이후에 결론을 내자며 반려한 바 있고 더 이상 도로점용허가를 반려한 이유가 없다”고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반려한 건 아니고 법률자문 등을 받는 과정으로 학부모 민원이 있는 만큼 설명회도 갖고 학생 통학로 안전대책을 충분히 강구한 후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시 '오이도항', 2층 전망대 설치

서해 낙조가 아름다운 포구로 유명한 시흥 오이도항에 이를 감상할 수 있는 2층 전망대가 설치됐다. 이와 함께 오이도항 황새바윗길에 갯벌탐방로도 신설되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오이도항이 낙조 관망은 물론 생태계 탐방 등을 위한 명소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오이도항 어촌뉴딜 300사업의 하나로 빨강등대 옆에 2층 전망대를 설치했다. 이곳에선 관람객 100~150명이 벤치에 앉아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층 전망대에는 편의시설로 화장실, 시흥지역 홍보 물품을 판매하는 ‘꿈상회’ 등도 마련됐다. 오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이도항 내 황새바윗길에는 갯벌탐방로도를 신설하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설치해 운영된다. 한편 오이도항은 그동안 무역항으로 지정됐으나 무역항으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지난 2016년 무역항에서 해제된 뒤 지난 2020년 2월 경기도 지정 ‘지방어항’으로 고시됐다. 시흥시가 오는 2027년까지 도비 및 시비 282억원을 들여 각종 시설을 설치하는 오이도항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91억원을 받아 빨강등대 부대시설공사, 제2어촌체험장 진입로 공사 등 11개 사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설들을 신설해 낙조 관망은 물론 생태계 탐방 등을 위한 명소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모다아울렛 시흥점 비상구 창고로 ‘전락’

시흥시 능곡동 소재 모다아울렛 시흥점이 비상구 앞에 물건을 적치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으나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께 모다아울렛 시흥점 의류매장 내 비상구 앞에는 각종 의류물품 박스들이 적치돼 있어 비상상황 시 대형 인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은 층별로 똑같아 ‘상품적재 금지’라는 팻말 앞에도 버젓이 의류물품들이 쌓여 있고 비상구 문을 열고 나서면 대형 청소용구가 입구를 막고 있다. 심지어 계단에까지 각종 의류 박스가 산처럼 쌓여 창고를 방불케 하고 있다. 닫혀 있어야 할 방화문도 이동식 철제 구조물로 상시 개방돼 있다. 방화문에는 공고문을 통해 개방고정 시 소방법에 따라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는 문구까지 쓰여 있다. 매장 내부에 물건을 쌓아 놓는 건 소방법 위반 사항으로 소방당국의 강력한 조치만 있다면 근절될 수 있지만 적법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형매장 관계자는 “바로 철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 건축물은 아니다”라며 “단속이 나오면 행정절차에 따라 철거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객 김모씨(61·시흥시 장곡동)는 “이곳이 매장인지 창고인지 분간할 수 없다. 잊혀질 만하면 터지는 대형 사고에 불안감이 있는데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해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다아울렛 시흥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위반 사항이 있으면 바로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 불법 사항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단속을 나가면 치우고 단속 후 불법을 일삼은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시흥시, 세외수입 체납 지방세 일제정리기간 운영

“상습적인 지방세 체납 근절을 통해 건전한 세무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경기도내 시·군이 세수 감소 등으로 재정 운용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시흥시가 이행강제금과 차량 과태료 등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를 통해 세외수입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26일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행강제금과 차량 과태료 등 세외수입 체납액은 278억6천여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시는 오는 31일까지를 체납액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상은 이행강제금과 차량 과태료, 장애인주정차구역 위반 과태료, 부동산 관련 과징금 등으로 세수 감소에 따른 부족한 자주 재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 기간 세외수입 체납액 납부 안내문을 주민들에게 발송하고 아파트 게시판과 행정 게시대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이용해 체납액 자진 납부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체납자의 부동산과 차량 등의 재산도 압류하고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부동산과 차량 공매 등 강도 높은 체납 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체납 중인 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해선 체납 유형별 맞춤형 징수활동을 추진해 분할 납부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김모씨(58·시흥시 정왕동)는 “최근 세수 감소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 내년 예산안 편성에서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세든 지방세든 납세 의무는 공정해야 한다”며 “시흥시가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에 적극 나선 것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행강제금과 과태료 등 세외수입에 대한 납부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이번 체납액 일제 정리기간에 다양한 홍보를 계기로 시민들의 납부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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