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위반 vs 억지…수원시의회 양당, 운영위원장 사보임 두고 충돌, 회기 보이콧도

수원특례시의회가 정례회 개회 하루 만에 상임위원장 사보임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발생, 파행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의힘이 의회운영위원장 교체를 추진했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명시한 조례에 위배된다’며 반대,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해 예산심의 등 회기 보이콧을 선언해서다. 11일 시의회 양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기본조례는 의회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 운영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후반기 운영위원장 자리를 1년씩 나눠 두 명이 하는 것을 제안, 조례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조례 위반이자 명백한 불법행위로 민주당은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러자 국민의힘은 시민을 위한 안건, 예산심의 등 의정활동을 거부하고 있다. 수원 시민에게 피해를 돌리는 책임 방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재형 위원장과 최원용 부위원장이 사퇴하고 국미순 의원을 위원장으로, 현경환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사보임을 추진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 반대에 부딪혔다. 국민의힘은 양당 합의로 배정받은 상임위원장 사보임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타 지방의회, 국회 등도 협의에 따라 위원장 사보임을 진행한다”며 “정당한 결정을 민주당이 본인들 입맛대로 진행하려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10일 제393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었으며 오는 24일까지 2025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조례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핫이슈] '인공지능' 시대… AI 포용사회 구현하는 수원특례시

인공지능(AI) 발전과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AI는 더 이상 일부 4차 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행정·산업·도시 운영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은 물론 지자체와 국가도 AI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 확보 유무가 결정되며 AI, 정보에서 소외되면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물론 전국 최대 특례시인 수원특례시도 이 같은 변화상에 발맞춰 AI 활용한 업무 자동화, 민원대응, 정책 분석, 행정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는 올 하반기 AI 전담 부서를 신설,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관리해 나갈 계획이기도 하다. 공직 사회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정보 소외 시민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각종 시민 서비스 제공에 이를 활용하는 수원시의 정책 면면을 들여다봤다. ■ 생활 속 디지털 소외 계층 없도록…디지털 배움터 곳곳 수원시는 지역 내 39곳의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사용법 등 디지털 관련 지식을 원하는 시민 모두에게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배움터는 AI, 빅데이터 등 새 기술이 생활 속에 스며들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정보 소외계층’에게 집합교육과 방문 교육을 실시, 포용적 사회를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온라인 계정 생성, 앱스토어 등 기초적 디지털 사용법(기초) ▲키오스크, 모바일교통, 금융, 전자정부, 지원금 신청 등 공공 서비스 이용(생활) ▲AI, 기초 코딩, 앱 개발, 피지컬 컴퓨팅 지식(심화) ▲3D 프린팅, 드론 등 신기술 체험, 소프트웨어·AI 체험, 분야별 전문가 강연(특별) 등 4개 단계로 구성, 수준에 따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수원시는 유관 기관과 협업해 디지털 금융, 헬스케어, 장애인 디지털 재활 교육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으며 방문 교육 제공이 가능한 시설을 발굴하고 계층별 특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교육 희망자를 위한 ‘에듀버스’도 운영한다. 에듀버스는 키오스크, AI 스피커, 태블릿 등 교육 기자재와 야외 교육을 위한 부스, 간이 책걸상이 들어있어 언제 어디서든 교육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지난해 수원시는 장안구 8곳, 권선구 4곳, 팔달구 11곳, 영통구 10곳의 디지털 배움터에서 1만2천290명에게 789개의 교육을 제공했다. 또 전체 교육생의 95%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많은 시민들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 ■ 공직사회에도 생성형 AI 도입…업무·민원응대 효율 극대화 수원시 공직 사회와 산하 기관에도 AI가 속속 도입, 공직자 업무 효율과 시민 편의가 동시에 증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현재 시청 및 일월수목원에 방문자를 위한 ‘다기능 자율주행 AI 로봇’을 비치, 내부 안내 등 통합 컨시어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두 로봇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공모사업으로 국·지방비 매칭을 거쳐 설치됐다. 시청 내 비치된 로봇은 ▲새빛 민원실 베테랑 공무원 호출 ▲수원시 원스톱 민원 업무 콘텐츠 및 민원 담당자 검색앱 연동 ▲시청 청사 및 시설 안내 ▲시정 종합 정보 홍보 등을 맡고 있다. 또 일월수목원 내 로봇에는 도슨트 기능을 탑재, 근무자의 시간과 인적 제약을 해소하고 있으며 콘텐츠와 추천 코스, 시설 안내를 병행하고 있다. AI 로봇은 근무자 업무 경감과 근무 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시 조사에 따르면 AI 로봇 도입 후 수원시청은 업무 경감률 및 근무환경 개선률이 24%, 일월수목원은 20%를 달성했다. ‘공공기관 통합 업무 시스템’을 통한 행정 업무 효율성 개선도 진행 중이다. 시는 본청과 1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공공기관 통합업무시스템(ERP+전자결재)을 도입, 인사·복무·급여·예산·회계 등 분야별 전산 운영 효율 제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 결과 데이터 투명성 및 업무 정확도 향상이 이뤄졌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표준화, 통합 관리로 11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또 시는 재택 근무, 탄력 근무제 등 근무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시는 ▲2020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전국 1위 대통령 표창 ▲2021년 지방공기업학회 혁신·정책제안 우수사례 대상 수상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개방형 플랫폼 우수사례 우수상 수상 ▲2023년 경기도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최우수상 ▲2024년 제1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지방혁신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고, OECD 정부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 ■ 복지 서비스에도 AI 접목…시민 권리 강화, 행정 포용성 증대 복지 업무에도 수원시는 AI 기술을 접목, ‘AI 복지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민 서비스 수혜 폭을 넓히고 담당자의 업무 부담 역시 덜고 있다. 기존에는 장애인, 노인, 여성, 다문화, 아동 등 광범위한 복지 업무를 다수의 부서와 모든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해왔지만, 정책 변경이 빈번한 복지 서비스 특성상 개인 역량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과부하, 서비스 질 하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AI 복지 민원 서비스는 다양한 부처, 부서에 산재된 복지 관련 정보(법령, 조례, 지침, 매뉴얼 등)를 일원화해 제공, 업무 담당자의 처리 속도과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켰으며, 시민들도 더 촘촘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시는 올해 경기도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AI 전담 조직 신설…시민 체감 행정 서비스, 지역 생태계 조성 박차 수원시는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AI 전담 조직을 신설, AI 기반 행정 혁신과 지역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AI의 대중화가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일부 산업을 넘어 행정, 도시 운영 전반에 대한 AI 활용이 곧 지역 경쟁력으로 부상,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담 조직은 수원시 미래전략국 산하에 설치되며 ▲AI 종합 계획 수립 ▲AI 인재 양성 및 교육 지원 ▲AI 행정 서비스 도입·개발 지원 ▲AI 조례 제정 및 제도 정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AI 챗봇 시민 콜센터 서비스 구축, 무역 업무 자동화 플랫폼인 ‘수원형 중소기업 AI 무역청’ 고도화 , 수원형 AI 에이전트 구축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 생활에 밀접한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지속 발굴, 운영해 디지털 포용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부로 실천한 ESG… 수원 공공기관, 굿윌스토어에 물품 4천여점 기부

수원특례시 공공기관들이 자원 재활용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함께 펼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나섰다. 수원도시재단,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정연구원은 11일 수원시 더함파크 앞에서 수원중앙복지재단 굿윌스토어와 함께 ‘더함파크 굿사이클 캠페인 기부물품 전달식’을 열고,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 4천여점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하고, 자원순환 기반 ESG 경영 실천 사례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고명진 수원중앙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 김도훈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장 등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약 2주간 세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사용하지 않는 의류, 도서, 생활용품 등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나눔과 자원순환을 실천했다. 기부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을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급여 지급과 일자리 창출, 고용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기관 간 경계를 넘어 수원시를 대표하는 세 기관이 ESG 가치를 함께 실천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장안구 조원1동 자치회, 어르신 3천명 초청 경로잔치

수원특례시 장안구 조원1동 주민자치회가 지역 내 73세 이상 어르신 3천여명을 초청해 행정복지센터에서 경로잔치를 열었다. 조원1동 자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남경순 경기도의원과 강영우·정영모 수원시의원, 김옥영 조원1동장,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조원1동 자치회는 지역 어르신의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고자 매년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이날 자치회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인사에게 표창을, 94세 이상 장수 어르신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을 전달했다. 시립보훈어린이집 합창단, 민요, 사물놀이 등 축하 공연도 진행했다. 이어 자치회는 지역 내 음식점 10곳에서 어르신들에게 갈비탕 등 식사를 대접했다. 목명균 조원1동 주민자치회장은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어르신들이 ‘정성껏 준비한 행사와 선물, 음식을 보고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존경받는 삶을 이어가길 기원하며 자치회도 지역 어르신의 장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옥영 조원1동장도 “이날 행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어르신들을 향한 공경과 효심이 지역사회에 더 깊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새빛수원] 수원을 빛낸 독립운동가 11인

80년 전 뜨거운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수원에서는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널리 알려진 인물들 외에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묵묵하고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활동하며 희생했다.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빛나는 오늘을 선물 받은 후손들의 의무다. 현충의 달을 맞아 수원시가 발굴한 11인을 소개한다. ◇ 김향화, 경찰서 앞에서 만세를 선창한 의기(義妓) 김향화의 본명은 김순이다. 189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 수원으로 이사했다. 생계를 위해 기생이 됐으며, 수원을 대표하는 기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1919년 3월29일 김향화는 기생 33명과 함께 위생검사를 받기 위해 자혜의원(화성행궁 봉수당)으로 가서 만세를 부르고 쫓겨나면서도 수원경찰서 앞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 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이름을 바꾸고 숨어 살았다. 수원시가 서훈을 이끈 첫 인물로, 2009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이선경, 모진 고문으로 희생된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은 수원면 산루리에서 1902년 태어났다. 지금은 생소한 이름 ‘산루리’는 수원화성 팔달문 외곽에 형성됐던 마을이다. 숙명여학교에 진학한 뒤 1919년 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독립을 위해 투신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수원 출신 서울 유학생들과 함께 구국민단을 결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간호원으로 독립운동을 돕고자 결심하고 1920년 군자금을 받아 상해로 떠나려다 서울에서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 모진 고문에도 독립운동 의지를 당당히 밝히는 기개를 보여줬다. 이선경은 9개월의 옥고 끝에 풀려났지만 석방 9일만에 가족들 품에서 순국했다. 2012년 애국장을 받았다. ◇ 유병기, 대한 독립 의지 고취한 언론인 수원 성호면 가장리 출신으로 1895년 태어난 유병기는 1921년 창간한 월간 잡지 ‘신천지’에서 활동한 기자였다. 신천지는 일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어 총독부의 검열과 탄압을 받던 잡지였다. 유병기는 1923년 8월 ‘모든 약자 계급에 호소하여 단결을 촉구함’이라는 글을 썼고 이 글은 9월호에 게재됐다. 이로 인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고 1924년 8월 출옥했다. 2020년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 장주문, 소작농의 애환을 보듬은 청년 활동가 1906년 수원 양감면에서 태어난 장주문은 1928년부터 수원군 양감면에서 활발한 청년 활동을 한 인물이다. 양감청년회 집행위원, 야학원 교사, 수원청년동맹 순회위원, 신간회 수원지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특히 수원군과 진위군을 묶어 창립된 수진농민조합에 가담해 소작쟁의 지도 및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후로도 비밀결사를 조직해 활동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으로 총 세 차례 체포됐고 1933년 3월 석방됐다. 2020년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 이겸승, 안중근 의거로 불붙은 독립운동 투혼 이겸승은 수원면 남수리 출신으로 1891년 태어났다. 1910년 3월 제주도에서 ‘안중근 군과 이별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는데 ‘우리 2천만의 독립 정신과 4천년의 신성한 역사를 발표하였음은 안중근 혼자의 광영일 뿐만 아니라 곧 국가의 빛나는 위업’이라고 평가하고 독립운동 투신 의지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겸승은 이를 대한민보사에 게재 의뢰했는데, 이 과정에서 체포돼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월을 선고받았다. 2020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 ◇ 차계영, 잡히고 잡히고 잡혀도 꺾이지 않은 결기 수원 산루리에서 1913년 태어난 차계영은 수차례 체포당하면서도 일제에 굳건히 맞선 강한 의지를 보여준 인물이다. 1930년 서울의 조선총독부 산림부 급사로 취직한 그는 비밀결사 독서회에 참여했다. ‘뉴우스’라는 인쇄물을 발행해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만주사변에 반대하는 반전 격문을 살포하는 등 활동을 하다가 1931년 첫 번째로 체포됐다. 2020년 애족장을 받았다. ◇ 구현서, 태평양전쟁 관련 소문내 잡혀간 기차 수리공 1921년 수원 반월면 초평리에서 태어났다. 태평양전쟁으로 패망이 가까워진 1944년 8월 용산역에서 기차 수리공으로 근무하던 그는 동료들에게 태평양전쟁에 대한 말을 전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1년의 옥고를 치렀다. 그는 “조선인 비행사가 미국을 위하여 노력한 것은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때 조선 독립을 실현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2020년 애족장을 받았다. ◇ 박기서,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 위한 묘수를 내다 수원 성호면 오산리에서 1891년 태어났다. 1920년 서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파원 정태유, 나상필과 만나 국내에서 군자금을 모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내기로 하고 임시정부 공채증서를 발행하는데 일조했다. 이후로도 삼남지방 군자금 모집에 공을 들였던 박기서는 결국 체포돼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202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홍종갑, 계급 투쟁으로 독립운동을 모색 홍종갑은 수원 성호면 세교리 출신이다. 무산자와 청년, 여성 등에 대한 사회제도의 모순을 비판하며 비밀결사 적색노동조합을 접하고 이에 참여했다. 수원에서 공장 노동자를 조직하고 운동 자금을 조달하다가 1935년 체포됐다.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2020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 최경창, 공장에서 사회개혁을 꿈꾼 노동 독립 투쟁가 수원 성호면 세교리에서 1918년 출생, 1933년 적색노동조합에 가입해 노동자 규합을 실천했다. 1934년 안양 종연방직공장에서 일하며 격문 배포에 참여했다. 또 서울에서 반제국주의 비밀결사 ‘콤그룹’에 참여해 서울의 여러 공장과 거리에서 동지를 규합하는 활동을 했다. 202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 홍종례, 노동운동으로 독립투쟁 고취한 여성노동자 수원 성호면 세교리 출신이다. 1934년 5월 안양 종연방직공장 직공으로 근무하며 노동자를 규합하다가 검거됐으나 기소중지로 풀려났다. 이후 반제국주의를 표방한 ‘콤그룹’ 조직활동을 전개했다. 적색노동조합 운동에 참여하다가 1936년 12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2020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 수원에 ‘행동 중재 특화형’ 특수교육원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장애학생의 행동문제를 지원하는 특수교육원을 추진한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행동 중재 특화형인 이 교육원은 내년 3월 수원시에 설립될 예정으로,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2024∼2026년)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학생별 행동 중재 사례를 관리하고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상시 모니터링과 생애주기에 따른 연속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특수교육 대상자를 조기 발견해 진단·평가하고 부모 교육, 진로·직업교육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행동 문제에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 특수교육원 설립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초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지난 달 자체 재정투자심사를 마쳤다. 교육원은 지역별 관련 지원센터를 총괄하며 행동중재종합지원팀, 특수교육지원팀, 운영지원팀 등 3개 부서로 편성된다. 구체적인 인력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은 특수교육원 건립 이외에 특수교육 인력·돌봄 확대,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확대, 무장애 교육정책 실현 등 4대 영역, 11개 추진 과제가 담겼다. 이 계획은 특수교육 인력 확충 등 현장 지원 강화와 맞춤형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행동 문제를 체계적으로 촘촘하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교육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용지가 찢어져 있어요”…투표 용지 무효 위기도 [개표 이모저모]

“투표용지가 찢어졌는데 이거 무효 아닌가요?” 제21대 대통령선거날인 3일 오후 8시40분께 개표가 진행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투표를 마치고 체육관으로 속속 들어오는 투표함에 참관인들이 일제히 모여들어 휴대전화로 봉인 상태와 특수봉인지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이중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의 경우 파쇄기를 통해 입구가 절단되면 우편투표전담부로 옮겨졌다. 이곳으로 옮겨진 표를 개표사무관들이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펴 정리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오후 9시10분께 투표함에서 나온 투표용지의 한가운데가 뚝하고 잘리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마련해뒀던 테이프를 이용해 절단된 투표용지를 붙여 따로 분류했다. 이를 두고 참관인 A씨는 “투표용지가 이렇게 찢어진 건 무효처리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선관위 직원 B씨는 “아직은 모른다. 심사부를 통해 기존의 용지와 동일하다고 판단될 경우 무효처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관외 사전투표 용지는 우편물에 담겨 있어 투표용지 개봉기를 거쳐 넘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가운데가 절단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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