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내년 예산안 7천729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6천7억 원보다 28% 정도가 증가한 규모이다. 12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가 제출한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총 7천93억 원으로, 주요 세입재원은 지방세 1천288억 원, 세외수입 283억 원 등 자체재원 1천571억 원과 지방교부세 2천 483억 원, 조정교부금 827억 원, 국ㆍ도비 보조금 2천212억 원 등 의존재원 5천522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복지, 안전 및 환경 등 시민의 정주 여건 개선사업과 시민이 공감하는 재정투자를 확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력화 등 민선 7기 시정 주요사업 성과 창출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는 평가다. 내년 주요 신규 사업은 포천교육문화센터 건립 4억 2천500만 원(총 사업비 87억 원) 한탄강 지질공원 실감형 디지털 체험관 조성사업 8억 4천만 원(총 사업비 20억 원), 세종~포천 고속도로 선단 IC 연결도로 확ㆍ포장 공사 25억 원(총 사업비 210억 원), 한탄강 경관교량 및 전망대 설치사업 10억 원(총 사업비 140억 원), 기산 근린공원 조성 20억 원(총 사업비 34억 원), 송우택지지구~국도 43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 6억 원(총 사업비 92억 원), 포천 비즈니스센터 건립 15억 원(총 사업비 134억5천만 원) 등이다. 박윤국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22%에 불과한 재정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편성은 급하지 않은 예산은 최대한 감축하고 이에 절감된 예산은 시민 편익사업에 재투자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부족한 재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국ㆍ도비 예산을 확보해 시민들과 약속한 주요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오는 20일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가 백운계곡 불법구조물 자진철거 기간만료일인 지난달 말까지 자진철거를 거부한 11곳의 팬션용 건물에 대해 강제집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용을 징수한 뒤 형사고발 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 등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상인조합을 주축으로 시작된 포천 백운계곡 불법시설물 자진 철거(10월 8일 자 12면)는 10월 말까지 67곳 가운데 35곳이 자진철거되는 등 순조로운 순항을 보이면서 천혜의 관광자원인 백운계곡이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다. 사실 이때도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철거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일이 심심치 않았고, 철거가 며칠씩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이재명 도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불법구조물 계곡의 방치는 이재명과 경기도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비 작업이 부진한 시ㆍ군에 대해 특별 감사를 지시하고 내년 여름까지 불법 계곡은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버티던 상인들이 다시 철거로 돌아섰다. 하지만, 19곳의 팬션용 건물을 나눠 소유한 3명의 상인은 자진철거 만료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끝내 철거를 거부했다. 상인들은 비록 불법 건물이라도 일반용 주택과 다름없는 팬션으로 철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이행강제금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1년여 만이라도 영업할 수 있도록 철거를 연장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자진철거 불응 시 강제집행이 불가피하다며 상인연합회와 함께 설득작업에 나서 8곳을 자진철거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반면 11곳은 여전히 철거에 반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진 상인 조합장은 지금까지 대부분 상인은 자진철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일부 반발하는 상인들도 설득하고 있다. 다만, 수십 년간 함께한 터전이 사라지는 아픔이 있는 만큼 시간과 이해가 필요하다며 시가 백운계곡에 대한 발전계획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약속하는 협약식을 한다는 소식에 상인들도 다시 청정지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안전총괄과 김용수 과장은 11월 말까지 완전한 자진철거를 목표로 정비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11곳이 거부해 강제집행이 불가피하다며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득작업을 병행하겠지만 끝내 철거를 거부하면 예외 없이 강제집행하고 비용을 징수한 뒤 형사고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경찰서(서장 송호송)는 1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산정호수와 경찰 복지 증진 및 지역경제ㆍ영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포천서 직원들에게 숙박 이용료 할인을 통해 직원 복지환경 개선 및 내부만족도 향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송호송 서장은 경찰의 복지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리조트에 감사드리며, 경찰 내부만족도 향상을 통해 포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전망이다.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10일 반월아트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내년 3ㆍ1절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오상은 포천 성공회 신부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58명의 추진위원을 선임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항일의병운동의 중심이었던 남북협력의 길목으로서 평화의 도시를 상징하는 포천시에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선 디자인 정희선 대표 동상제작으로 1천만 원, 포천지역자활센터 가온누리협동조합 200만 원을 비롯해 추진위원 58명이 10만 원씩 기부해 580만 원 등 총 1천 8백여만 원의 건립기금을 조성했다. 추진위는 소녀상 배지를 자체 제작해 판매수익으로 기금조성 예정이다. 건립사업 후 잔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오상은 위원장은 진실만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치유하고 바로 세울 수 있다. 평화 소녀상을 통해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고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는 일본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정당 이념을 넘어 범시민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일동중학교 체육관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체육관 부지가 학교 운동장 일부를 점유하는 것을 두고 학부모들 간 논란이다. 9일 포천시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일동중학교 체육관은 828㎡ 규모로 24억 원을 들여 지난 8월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체육관이 학교 운동장 일부를 점유하게 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실외 농구장 부지 등 학교 내 여유 부지가 많은 데 굳이 운동장을 잠식하면서까지 이곳에 체육관을 지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과 교육청은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해 실외 체육보다는 실내 체육을 권고하고 있고, 학생들도 실내화를 싣고 자유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동선을 본관 건물과 붙여 체육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운동장 부지가 넓어 일부 잠식해도 기준에 미달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지 위치를 찬성하는 학부모 A씨는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체육관이 떨어져 있으면 학생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 있는 등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 학생들도 동선이 본관과 떨어져 있을 경유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하는 등 불편이 가중돼 현재 위치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학부모 B씨는 가뜩이나 운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걷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하는 것은 체육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또 미세먼지가 매일 발생한 것도 아니고, 비나 눈도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다. 교육 커리큘럼도 이에 맞추면 된다며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은 학교에서 결정한 일이라 어찌할 수 없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교육청 시설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사업도 아닌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깊게 관여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학부모들의 서로 다른 주장이 있지만, 학교나 학부모들이 대체로 본관과 붙어 있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아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대진대학교 208 학군단(단장 한명길)이 2019년 전국 학군단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됐다. 2007년 창설된 208 학군단은 지금까지 총 9번 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됐으며 최우수 학군단에 선정된 것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학군단 종합평가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전국 110개 학군단을 대상으로 1년간의 참모 부서별 업무성과와 후보생의 입영훈련 성적, 대학교의 제반 지원과 후보생 획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부대를 선정하고, 우수부대로 선정된 학군단을 대상으로 학군교 상위부대인 교육사령부에서 현장방문 평가에 의해 최종적으로 최우수부대를 선정하게 된다. 대진대 208 학군단은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대학의 적극적인 예산지원, 그리고 학군단장, 학군단 간부를 비롯한 후보생들의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최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됐다. 3년 연속 208 학군단을 우수 학군단 선정으로 이끈 한명길 단장은 208 학군단의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학생군사교육단 후보생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나간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라며 명문 학군단으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진대는 지난 8월 19명의 여성장교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고 수준의 여성장교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지난 5~6일 의정부에 있는 아일랜드 캐슬에서 경기북부 산ㆍ학ㆍ연ㆍ관 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미래산업 발굴 및 경기북부 대학 공동기술교류회 워크숍을 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2019년 지원한 기업의 홍보 및 성과 전시, 경기북부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회 결과보고, 경기북부 대학(대진대, 한국항공대, 차의과학대, 동양대, 신한대 등) 공동기술교류회 및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사업 상담 등으로 진행했다. 특히 각 대학 및 한국발명진흥회 특허거래전문관과 함께 경기북부 기업의 지적재산권 획득방법, 경기도 내 대학 등에서 보유한 기술이전 컨설팅도 1:1 맞춤형 상담으로 진행됐다. 임영문 원장은 통합 워크숍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 기업의 새로운 개발제품을 공유하고 경기북부 대학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대학경기대진테크노파크중앙정부 및 지자체 등과 상호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의 제한보호구역 해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 전체 면적의 29.6%에 달하는 247,48만㎡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한보호구역 225,94만㎡로 가장 많고, 비행안전구역이 15,45만㎡, 통제보호구역이 6,07만㎡ 등이다. 특히, 제한보호구역 가운데는 이미 시가지가 형성됐거나 주민주거지역으로 제한보호구역의 의미가 상실된 곳도 상당히 포함돼 있지만, 군은 작전구역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제한보호구역 해제에 난색을 표명, 시와 주민들의 반발을 받아왔다. 이에 시는 매년 초가 되면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 대해 협의를 하자며 해당 지역 군 사령부와 군단, 사단 등에 협의 공문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9곳의 작전구역 가운데 두 곳의 작전구역 사단에서 협의의사를 밝혀와 현재 시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제 협의가 진행된 곳은 A사단 작전구역인 영북, 일동, 이동면 등으로 면적이 115,68만㎡에 이르고, B사단 작전구역인 내촌면은 17,95만㎡로 시 전체 제한보호구역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일부 쟁점도 있다. 영북면 운천지역의 경우 군은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는 운천지역은 이미 시가지가 형성돼 있어 그 의미가 없으며, 부분 해제로 결정되면 자칫 주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시와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있다. 군 작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 해제까지는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한다. 최종적으로 국방부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한 군사 전문가는 군사보호구역 해제는 부대와 지자체가 충분히 현 상황에 맞게 검토, 협의한 만큼 국방부 심의위가 수십 년 동안 불이익을 받아왔던 시와 주민들을 위해 규제 해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윤국 시장은 그동안 광의적인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으로 수십 년간 시 발전의 저해를 가져왔다. 이제는 작전구역으로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지역은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국방부나 군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주장해 왔다며 매년 군사보호구역 해제가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큰 만큼 협의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까지 포천시 23,86만㎡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의 일부 단란주점들이 일반음식점으로 허가 내놓고 은밀히 편법 영업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단란주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4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에는 48개의 단란주점이 영업하고 있다. 허가 없이 단란주점 영업하는 곳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난다. 대부분 단란주점은 건물 지하나 맨 꼭대기 층을 주로 영업장소로 택하고 있다. 단란주점 옆에는 일반음식점이 같이 붙어 있는 곳이 많다. 이 경우 대부분은 단란주점과 일반음식점 사이에 조립식 칸막이를 하고 문을 만들어 내부로 통하도록 해놓고 일반음식점을 룸으로 개조해 편법 영업하고 있다. 실제 소흘읍의 A단란주점은 건물 5층에 룸 2개를 허가받아놓고 붙어 있는 일반음식점을 룸으로 개조해 변칙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란주점들이 이렇게 편법 영업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유흥주점으로 건물 임대를 할 경우 일반음식점과 비교하면 월 임차료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유흥주점은 매출의 40%가 특소세로 나가지만, 일반음식점은 매출의 10%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B씨는 이런 편법 영업 때문에 양심적으로 영업하는 우리만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한 번만 와서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을 관계 기관이 단속하지 않는 것은 알고도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단란주점 종업원들은 일부 보도방을 통해 조달하거나, 불법체류자나 탈북 여성들로 대부분 보건증도 소지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적발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 한 때 단란주점을 운영했다는 C씨는 시와 경찰이 합동 단속을 벌여도 사전 단속 정보를 어떻게 아는지 업주들에게 비상망으로 연결돼 단속 나와도 형식적인 뿐 적발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가끔 연고가 없거나 인과관계가 없는 업주만 희생양으로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유흥주점에 대한 점검 계획이 있다면서 불법 행위와 보건증 미소지가 확인되면 형사고발, 또는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한국에 시집와 포천에서 20여 년째 거주하는 일본 여인이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마벳뿌 나오꼬씨(今別府 直子ㆍ50)가 그 주인공이다. 나오꼬씨는 포천에서 조그만 문구점을 운영하면서 2년 전 우연히 한탄강 지질공원을 방문한 일본 지질학자들의 통역을 맡았다. 이때부터 지질공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고향이 같은 일본인 학자를 만나 주야로 매달리며 지질공부를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기쁨을 얻은 나오꼬씨는 일본을 오가며 각 지자체 지질공원 사무국과 지질공원 큰 행사에 열 일 제치고 참석하는 등 많은 정보와 자료를 습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탄강 지질공원 교류협력위원을 자임하며 한탄강 지질공원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나오꼬씨는 이제 일본지질학자나 지질공원 관련 공무원들은 한탄강 지질공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 모두가 한탄강 지질공원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나오꼬씨는 오는 13일15일까지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서 열리는 2019 한탄강 지질공원 국제학술세미나에 일본지질학자 8명이 참석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2층에는 일본에서도 보기 어려운 일본지질공원 지도를 비롯해 일본 4대 지질공원 자료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모두 나오꼬씨가 일본을 다니며 구한 귀한 자료들이다. 일본학자들도 이곳을 방문했다가 이 자료들을 보고 어디서 구했느냐고 할 정도로 놀라고 있다. 나오꼬씨는 일본지질공원 지도에 일본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장 사인이 들어가 전시된 것은 한국밖에 없다며 이제는 일본에서도 지질공원 관련 행사 때마다 초청할 정도로 한탄강 지질공원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것 같다고 살포시 웃는다. 나오꼬씨는 지난해 한탄강 지질공원 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지질공원 교류를 통해서라도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 한국의 소중한 자산인 한탄강 지질공원을 잘 관리하고 널리 알려 미래에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나오꼬씨의 소박한 마음은 국적은 다르지만, 포천을 사랑하는 시민임에는 틀림없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