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사건의 목격자 신분으로 법정에서 “추행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위증으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유형웅 판사)은 위증죄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된 강제추행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재판 쟁점은 식품 판매 업체 주관으로 대형 홀에서 열린 술자리에서 손님이 종업원인 피해자를 뒤에서 끌어안고 볼에 뽀뽀하거나 어깨를 만지는 등 추행했는지 여부였다. A씨는 추행 사실에 대한 목격 여부 등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본인 같으시면 그 상황에서 그럴 행동을 하겠냐. 못한다. 없다" 등의 답변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후 재판 결과, A씨와 피고인의 관계, 당시 상황 등을 토대로 A씨가 강제추행을 목격하고도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했다고 판단, A씨를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증언의 단편적 구절이 아닌 전체 내용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증이 성립하려면 A씨가 범행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증언하며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긴 했으나, “강제추행 사건의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춤을 추자고 하며 손을 잡는 등 끌어당긴 적은 있으나 뒤에서 끌어안거나 입맞춤 시도 행위는 못 봤다” 정도로 요지를 정리했다. 또 강제추행 사건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이러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A씨의 증언에 대한 명시적 판단도 없었다. 이와 관련, 검찰이 수집된 증거와 증언들에 따르면 사건 현장인 대형 홀은 개방된 구조이지만, 당시 참가자들은 모두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각자의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다. 재판부는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당시 벌어진 일을 세세하게 목격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피고인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했다고 단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의정부 예비군훈련장이 자리를 이전해 시내에 남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다만, 해당 훈련장에서 훈련받는 대상을 의정부 자원으로 한정하고 시설 규모도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서울 노원·도봉구 예비군을 위한 시설로 1991년 40만㎡ 규모로 만들어졌다. 당시엔 도심 외곽이었지만 현재는 도시 개발이 진행돼 현재 이 일대 인구는 10만명을 넘었다. 주민들이 사격 소음 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의정부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2025년까지 자일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10만평 규모의 과학화 훈련장을 지어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가평·철원 자원을 수용하는 쪽으로 논의가 됐다. 그러나 민선 8기가 들어서면서 도시화가 진행된 자일동으로 이전하는 게 부적절하고 시민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안을 전면 재검토했고, 시외 이전을 전제로 국방부와 재협의했다. 국방부는 이전이 지연되면 예비군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는 입장이어서, 호원동에 잔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는 시내 이전 조건으로 의정부 자원만을 대상으로 한 과학화 훈련장 설치와 훈련장 규모를 5만평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국방부가 이를 수용했다. 또 훈련시설 안에 공원, 수변 시설, 체육시설, 주차시설 등을 설치해 주민 친화형으로 조성하고 개방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다음 달 구성될 시민협의체가 훈련장 후보지와 지원 조건을 제안하면 이를 국방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시민들이 합의해 정한 후보지로 예비군훈련장을 옮겨 갈등을 해소할 것이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양주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이후광)은 추석을 맞이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백미(10㎏) 100포를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달식은 의정부시청 현관 앞에서 김동근 시장, 이후광 조합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백미는 관내 먹거리나눔터(푸드뱅크) 및 저소득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광 조합장은 “모두가 즐거워야 할 한가위 명절에도 여전히 삶의 고단함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웃들이 많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눔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근 시장은 “한가위를 맞아 모두가 설레는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전달해 주신 백미가 어려운 이웃에게 명절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주축산업협동조합은 매년 사랑의 이웃돕기 성금과 지역아동센터에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경기북부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병원이 우리 의정부에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된 이상, 경기도와 적극 소통해서 병원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병원이) 열악하고 노후화된 여건 속에서도 항상 공공의료와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을 책임져 주시는 의정부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의료공백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명절 연휴이기에 적극적인 환자수용과 발열 클리닉을 포함, 응급실을 운영해 시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3일 경기도의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존치 결정을 환영하고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 격려차 병원 방문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에서 의정부병원을 존치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시는 반세기 가까이 경기북부 공공의료와 취약계층 진료사업을 펼치고 감염병 국가적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의정부병원이 경기북부 공공의료원 건립과는 별개로 의정부에 존치해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간담회에는 김동근 시장, 장연국 보건소장 등 보건소 관계자와 하성호 병원장, 김대영 진료부장 등 의정부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의정부병원과 시의 상호 발전방향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하성호 병원장은 병원 존치 결정에 따라 협소하고 노후화된 시설의 개선, 코로나 전담병원 이후 회복기 지원 등이 병원 운영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의정부병원은 지난 1977년 의정부동에 본관 준공 후 서관(1993년), 동관(1997년), 신관 및 장례식장(2002년)을 운영 중이다. 특히 좁은 주차장과 열악한 환경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시설개선 민원이 여러 건 발생한 바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에게 음란 동영상을 전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북부 소재 A중학교에 재학 중인 B양이 C교사로부터 채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영상을 전송 받았다. 동영상에는 나체의 여성들이 나왔고, 이를 받아본 B양은 답변하지 않았다. 평소 C교사와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양은 지난달 말 학교전담경찰관이 진행한 ‘딥페이크 범죄예방 교육’을 듣다가 C교사에 받은 영상이 떠올라 경찰관에게 상담을 신청했고, 이에 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C교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C교사는 휴대전화 해킹을 당한 것이며, 그런 영상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C교사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시의 한 공무원이 생명나눔 실천으로 27년동안 400회 헌혈해 공직사회와 지역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의정부 헌혈왕으로 이 같은 선한 영향력을 끼친 주인공은 체육시설관리팀에 근무하는 장대철 주무관(49). 장대철 주무관은 대한적십자사가 인증하는 의정부지역 최다 헌혈 기록 보유자이다. 2020년 3월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300회)을 받은 뒤 지난 8일 40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헌혈 명예의 전당 입성은 100회 이상 헌혈 참여자에게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이다. 그의 헌혈 목표는 700회. 이에 대해 정 주무관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자신과의 약속을 다짐한다. 장대철 주무관의 헌혈은 군 복무 시절 휴가를 나와 지인을 위해 자신의 피를 나누면서이다. 이후 장 주무관이 헌혈한 혈액의 양은 19만9천㏄(199ℓ). 성인 남성의 평균 혈액량이 4∼5ℓ인 것을 감안하면 성인 45명의 혈액을 합친 양과 비슷하다. 그는 첫 헌혈을 시작한 뒤 건강이 좋지 않은 기간을 빼고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헌혈의 집을 찾았다. 그가 400회나 헌혈을 했지만 현재 보관 중인 헌혈증서는 모두 80장뿐이다. 지난 2022년 의정부을지대병원에 101장을 기부하는 등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이웃, 직장동료 등에게 헌혈증서를 모두 나눠줬기 때문이다. 남은 80장의 증서도 헌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 헌혈을 위해 산행 등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장 주무관의 나눔은 헌혈뿐만 아니다. 대한적십자사 의정부지구협의회 적십자봉사원으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적십자 정기후원을 통해 10여년 전부터 최근까지 625만원을 후원했다. 헌혈을 한 뒤에는 기념 답례품 대신 기부권을 선택, 도움이 필요한 곳에 모두 기부했다. 그가 지난 2013년부터 적립한 기부금액은 82만2천원이다. 장대철 주무관은 “헌혈은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값진 봉사”라며 “공직자로서, 의정부의 한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다.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니 (헌혈을) 쉴 수가 없다”고 말한 뒤 환하게 미소 짓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훈)은 추석 연휴 동안 경기북부지역 내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는 16~18일 추석 연휴 동안 의료진을 보강해 24시간 응급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지역 주민들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응급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성묫길 예초기 사고, 벌 쏘임, 뱀물림과 급성 복통, 교통사고 등에 대비한다. 추석 연휴 내내 응급센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교대로 주·야간 근무하고 소아응급은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진료한다. 연휴 중간인 16일 월요일에는 필수 진료과(내과·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의를 추가 배치해 응급센터 진료를 강화하고 지역 내 응급상황 발생 시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승훈 병원장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경기북부의 거점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응급센터 운영을 강화해 지역 내 진료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0월 1일에도 정상 진료에 나선다.
13일 오전 의정부경전철이 또 운행을 멈춰 30분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곤제역에서 출발한 발곡행 전동차가 고장 나 양방향 전 구간에서 경전철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3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10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특히 해당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약 20분간 전동차 내부에 갇혀 있다가 다음 역에서 하차할 수 있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앞서 지난 6일 인버터(동력 변환 장치) 문제로 아침 출근시간대부터 7시간가량 운행이 중단됐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순환 노선인 의정부경전철은 후진이 불가능해 한 전동차가 선로에 멈춰 서면 전 구간의 전동차가 모두 운행을 중단한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고장 난 전동차의 수리를 완료해 약 30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소방서(서장 문태웅)는 다음 달 말까지 관내 숙박시설 129곳을 대상으로 불시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숙박시설 내 화재안전에 직결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대형 화재사고 예방이 목적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경보설비, 비상구 등 중요 소방설비 중점확인 ▲실내장식물(커튼, 벽지 등) 방염처리 중점확인 ▲배연설비 등 적정여부 확인 ▲업체 관계인 대상 화재시 대응요령 안전교육 및 화재안전관리 개선방안 공유 등이다. 특히 화재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상물의 안전환경 조성을 중점으로 진행되며 점검결과에 따라 시설개선 권고 및 소방안전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태웅 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숙박시설의 화재위험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리조치 해제를 요구하며 말다툼 중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오태환) 심리로 11일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수법과 동기, 피해 정도 등에 비춰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무겁다”며 “법원 양형 조사 보고서를 보면 자녀에 대한 폭력 행위뿐 아니라 아내인 피해자에게도 지속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수차례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했는데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질러 재범의 위험성이 상당하다”며 “유족들은 이 사건으로 극심한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다투는 상황에서 격앙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흥분해 겁을 주고자 흉기를 휘둘렀다”며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하고자 할 의도로 범행한 건 아니라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월23일 고양 고봉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이미 가정폭력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으며 분리조치된 상태에서 해제 문제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