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흉기로 옛 연인 살해한 40대 송치…“강도살인죄 적용”

공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양주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분께 양주 삼숭동의 한 방화문 제조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지난 12일 오후 1시께 끝내 숨졌다. A씨는 B씨와 과거 직장 동료이자 연인 관계였으며, 2년 전 B씨와 헤어지면서 해당 공장에서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과정에서 앙심을 품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A씨가 B씨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죄명을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A씨는 실제 훔친 가방에서 현금일부를 꺼내 주유 등에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약 21시간 만에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별 후 좋지 않은 감정과, 가방 등 금품을 빼앗으려는 의도 등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범죄로 파악돼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전 의원, 양주 구석구석 땅이름 전설의 유래 모은 책 펴내

15대째 양주 마전동 광산김씨 집성촌에서 살고 있는 김성수 전 국회의원. 자신의 뿌리이자 정치적 발판인 양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의 기억을 채록하고 정리해 책을 냈다. ‘양주 문화기행2-땅이름과 전설을 찾아서’는 김성수 전 의원이 지난 2002년 기행문 형식으로 양주지역의 땅 이름과 전설의 유래를 모아 펴낸 동명 책의 신간이다. 조선시대 평양감사 부럽지 않았다던 양주목의 영광부터 한국전쟁 이후 군 시설이 집중되면서 개발이 지연된 아픔과 경기북부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오늘에 이르기까지, 고향을 향한 김성수의 지극한 애정과 방대한 지식, 집념에 가까운 취재가 총망라돼 있다. 지난 18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윤상현 국회의원, 김무성 전 국회의원,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홍일표·염동열·박종희·박혁규·이범관·김선동·박순자 전 국회의원, 김학규 전 용인시장, 박정현 전국시도의정회협의회 회장 등 많은 전·현직 정치인들과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현삼식 전 양주시장, 최용수 전 동두천 시장 등을 비롯한 지역 정계 인사와 시·도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성수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도시가 발전하면서 옛 이야기와 역사가 담긴 지명은 하나둘 사라지고, 새로운 지명과 도로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지역의 발전과 개발은 반가운 일이지만 콘크리트와 함께 옛 역사와 이야기까지 묻혀버릴까 걱정됐다. 부족하나마 양주의 빛나는 역사와 이야기를 후대에 전하는 창구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전 의원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제3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18대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을 지냈다. 현재 사단법인 포럼케이비전 이사장, 대진대학교 특임교수, 한국자유총연맹 전임교수,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자문위원, 서울교통공사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 전재수 위원장 만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지원 요청

강수현 양주시장이 지난 18일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만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양주시 유치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등 양주시민들의 강력한 유치 열망을 전달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정성호 국회의원과 양주시민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망을 강조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강수현 시장은 휴가 중임에도 양주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정성호 의원과 양주시의 유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양주시 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양주시가 제안한 부지는 접근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의 장소로, 국회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치에 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강수현 시장은 “양주시야말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며 “이번 간담회가 양주시의 우수성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의 타당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양주 바르게살기協 사무과장 급여 지급 추진…형평성 논란 일어

양주시가 바르게살기운동 양주시협의회 와해 후 정상화가 되지 않았는데도 다음 달부터 추경예산을 세워 사무과장 인건비를 지급하기로 하자 전임 집행부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차 추경에서 바르게살기운동 시협의회 사무과장 인건비 1천490만원을 확보해 시협의회장 직무대행이 교부 신청을 할 경우 다음달부터 사무과장 인건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바르게살기운동 시협의회가 원활한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시정발전 사업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며 올해 보조사업 예산(사무국·과장 인건비 등 조직운영비, 보조사업비 포함)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통보하고 올해 1월부터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시는 지난 2월 시협의회장 임기가 만료되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를 세 차례 진행했으나 신청하는 후보가 없어 새 집행부 구성을 하지 못한 채 회천1동 협의회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전임 집행부 측은 시가 내부 분란을 이유로 전임 시협의회를 식물 협의회로 만들고 사업비와 사무국 인건비 지원을 중단했고 현 시협의회가 회장 등 집행부 없이 5개 읍·면·동 협의회장들이 모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도 도협의회와의 업무연락을 맡을 직원이 필요하다며 인건비를 지급하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협의회가 지난 2월 사고 지역으로 지정됐는데도 시가 지난해 11월 보조금 미편성 공문을 보낸 건 시와 도협의회 간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의심되며 시협의회 전임 회장과 이사 등 집행부가 없는 상태에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게 정상화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전임 집행부의 한 인사는 “직무대행 체제 이후 아무런 사업도 하지 않고 있으며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협의회 공문에 편승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맞느냐”며 “이는 형평성에 문제가 많다”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시협의회 정상화를 위해 누군가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 지원은 필요하다”며 “도협의회가 읍·면·동 협의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는 시협의회와 동일시한다는 공문이 왔기 때문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양주백석고, 바리스타 클래스 진행하자 학부모 호응 높아

양주백석고등학교가 6월 한달간 학부모를 대상으로 월드바리스타협회 심사위원인 한미경 강사를 초청해 바리스타 클래스를 진행, 커피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연수는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커피를 만나다’, ‘커피를 맛보다’, ‘커피를 즐기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바리스타 강의 내용은 에듀테크 활용 수업인 패들렛(Padlet)에 AI 영상으로도 제작, 탑재해 양주백석고 학부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패들렛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초중고 학교수업에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과제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자신이 추출한 커피와 라테 아트 작품을 패들렛에 스스로 올리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직접 연수에 참여하지 못한 학부모들도 패들렛을 활용해 바리스타 갤러리 e-알리미를 통해 강의 자료와 내용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직접 커피를 내리고 실습하는 과정이 유익했다, 커피 향 가득한 연수로 행복한 하루가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학부모 바리스타 클래스 연수는 17일 마무리된다. 고대영 양주백석고 교장은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는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함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님들을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굿’ 비용 갈취 목적… 50대 남성 폭행 살해한 모녀

지난달 양주에서 40대 여성이 딸과 함께 전 남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은 피의자들이 굿 비용을 갈취할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조사됐다. 14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50대 남성인 A씨가 폭행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전처 B씨와 딸 C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가정 문제 갈등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혼 후 서로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에서 과거 A씨의 잘못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었고 다툼까지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피의자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A씨가 과거 자녀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과거 기록 및 주변인 진술 등을 조사한 결과, 피의자들이 주장한 A씨의 과거 행적을 범행 동기로 제시한 것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파악됐고 다른 범행 동기를 의심한 경찰은 피의자들을 추궁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 피해자와 피의자 양쪽 모두 최근까지 무속 신앙에 빠져 있었으며, 범행이 발생한 장소는 B씨가 살던 지인 무속인 D씨의 집이었다. B씨는 범행 전 A씨에게 굿을 하기 위해 돈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후에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사건 전날과 당일 집 안팎에서 가혹한 집단 폭행이 이어졌으며, 결국 A씨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B씨와 C씨 외에도 무속인 D씨가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모두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또한 B씨의 10대 아들과 C씨의 남편도 범행과 관련하여 형사 입건되어 불구속 송치했다.

경기도-양주시, 국제학술대회 개최…“회암사지, 세계유산 등록까지 널리 알릴 것”

“양주 회암사지가 잠재목록 등재를 넘어 세계유산 등록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 양주 회암사지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믿습니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기도와 양주시 공동주최로 ‘동아시아의 선종사원과 양주 회암사지’란 주제로 양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에는 강수현 양주시장을 비롯해 문화계·건축계 인사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최응천 문화재청장, 정성호·김성원 국회의원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주제발표가 진행되기 전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동연 도지사는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경기도는 소중한 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양주시와 함께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다”며 “양주 회암사지가 잠재목록 등재를 넘어 세계유산 등록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가 이어진다면 그 여정을 앞당길 수 있다. 이 행사가 중요한 분기점이 돼 회암사지의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환영사에서 “국가사적 양주 회암사지는 동아시아의 대표적 선종사원의 유적이며 2022년 7월 유산의 가치와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며 “오늘 학술대회가 양주시 대표 문화유산인 양주 회암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우동선 (사)한국건축역사학회장은 “양주 회암사지는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됐지만 회암사 터에서 이뤄졌던 건축행위에 대한 기록이 대부분 남아있고 거의 훼손되지 않은 유물들이 건축행위를 증명하고 있듯이 건축역사학자들에게 더 사랑받고 있는 유적”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관련 연구분야를 더욱 촉발시키고 그 결실들이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는 한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 불교건축과 일본·베트남의 선종사원, 고려시대의 선종사원 등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선종사원의 건축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동아시아 선종사원의 전형을 보여주는 양주 회암사의 역사적 가치 등을 살피는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전파와 수용을 통한 중창 양주 회암사의 건축적 성취’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는 중국선종의 확립, 주변 전파의 과정을 살펴보고, 14세기 회암사를 중창한 의미와 발굴된 유적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풍부하고 다양함을 설명했다. 김 명예교수는 “회암사지 발굴과 복원은 동아시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회암사지 유적과 문화가 널리 전파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선 리첸위엔 중국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스즈키 토모히로 일본 나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하야시 히데아키 시즈오카 이공과대학 교수, 한지만 명지대 교수, 이승연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연구원이 불교건축과 선종사원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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