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또 파행… 시민만 피해

양주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장이 역대 두 번째 소집 요청한 임시회도 의장 선출에 밀려 2차 추경과 내년도 사업계획 보고도 받지 못한 채 30분만에 산회,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예산 집행정지 등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여 양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강수현 시장이 시급한 2차 추경 처리와 내년도 사업계획 보고, 동의안 등의 처리를 위해 지난달 30일 역대 두 번째로 임시회 소집을 요청, 공고를 거쳐 이날 오전 10시 제371회 임시회 본회의가 개회됐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개회 30분만에 산회했다. 본회의에 입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여분간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를 기다렸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끝까지 본회의장 등원을 거부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결국 오전 10시29분 윤창철 의장이 산회를 선포했다. 시의회의 파행으로 추경 예산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초연금 105억원, 생계급여 26억원, 국공립 법인 보육교직원 인건비 10억원, 아동수당 급여 24억원, 부모급여 67억원, 공무원 인건비 25억원, 기간제 근로자 보수 7억원, 경기도 공공버스 운영지원비 7억원, 응급의료 소외 동북부 의료기관 지원(응급실) 6억원 등 민생과 직결된 예산 260억여원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126일째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자 이날 시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까지 벌어졌다. 시민단체 회원은 시의회 앞에서 ‘시민의 대표 시의원 어디 있나요? 양주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한다. 시의원 나리님~ 부끄럽지 않나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서 조속한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 민원인은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자리싸움 하는 시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며 “자리싸움 보다는 민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동대,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한식조리 수업 하며 ‘어울려 살다’ 실천

경동대가 지난달 중순부터 막 입국한 30명의 양주시 거주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초청해 한식조리 수업을 함께하고 있다. 3일 경동대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주부 30명은 지난달 18일과 25일, 지난 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과 주부가 각각 일대일로 팀을 이뤄 닭볶음탕, 해물순두부찌개 등 일상식부터 생일식(소고기미역국, 잡채), 어린이 간식(떡볶이, 김밥, 유부초밥) 등을 함께 만들었다. 양주시에는 1만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주여성이 한식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외국인 주부들의 한식조리 교육은 이들이 가정에서 인정받고 사회에 적응하는 데 있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요소다. 이에 경동대는 이러한 필요성을 감안해 대학 내 사회공헌센터 및 양주시가족센터(센터장 이은순)와 협력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나즈니가히씨는 “학생들이 친절히 가르쳐 줘 어렵지 않았다. 드라마 대장금의 조리복 같은 것을 입으니 한국인이 된 기분”이라면서 “이 같은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병호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학생은 “우리말이 서툴지만 모두들 한식 조리에 진심이었다”며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실습 때 만든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즐기며 이야기 나눌 것을 상상하면 이번 봉사가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