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청사출입 시스템 개방 내달 결정

남양주시 청사출입시스템 개방여부가 다음달 초 확정된다. 2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주광덕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시청 출입 통제 완화 및 상시 소통 강화’를 토대로 8월 한달 동안 청사출입시스템을 임시 개방 중이다. 시는 한달 동안 청사출입시스템 장·단점을 분석하고 기존 청사출입관리 용역 직원들이 직접 시민을 만나 여론 등을 종합해 청사 개방 여부를 오는 31일까지 최종 검토, 다음달 초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은 물론 공직자 2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설문조사해 그들의 의견도 함께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타 시·군의 청사출입시스템에 대한 동향까지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진행한 조사에선 도내 13개 시·군이 청사출입시스템을 운영 중이었지만 현재 4곳이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사출입시스템 개방 이후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A씨(55)는 “개방 이후 곧바로 담당 공무원을 만나 상담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도 “청사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이 개인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과 공무원들은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예산 1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 12월 출입구 시스템을 전면 개편, 플라스틱 카드(출입증)를 찍어야 출입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 방식으로 교체하면서 방문객 출입을 통제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경기일보 6월24일자 10면)해왔다. 민원인들은 매번 과태료나 면허등록 업무를 보기 위해 1층 출입 시스템 출입구 2곳에 신분증을 맡겨야 출입증을 받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공무원 의견을 반영해 청사출입시스템 개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로컬이슈] 인구 100만명 내다보는 남양주... 하수처리장 포화, 처리대란 오나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2030년 인구 1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하수 발생량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설로는 모든 하수를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한 하수처리장은 아직까지 지상에서 처리하고 있어 현대화가 시급하다.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하수처리장의 각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하수처리장 부족 실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진건푸른물센터, 지상에서 하수 8만t 처리…현대화 시급 18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시 진건읍에 위치한 진건푸른물센터. 센터 주변을 걸어가보니 퀘퀘한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풍겨왔다. 이 냄새는 200여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인근 아파트까지 흘러갔다. 창문을 열고 있는 주민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곳 인근에는 1천963세대가 거주 중인 아파트가 있는데 여름철 대기온도 상승 탓에 더 멀리 위치한 4천세대가 넘는 아파트에도 악취가 풍기고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곳은 관내 하수처리장 18개소 중 유일하게 현대화가 되지 않은 하수처리장으로, 총면적 6만6천784㎡, 진건지구와 퇴계원, 청학리, 호평·평내 등지의 하수를 처리 중이다. 문제는 하루 처리용량 12만5천t 중 절반 이상인 8만t을 지상에서 처리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2004년에 설립되면서 하수처리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자칫 멈춰 설 경우 하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설 현대화가 시급하다. 인근 주민은 “주거밀집지역에 인접한 만큼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양주시의회 의원들도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진환 의원(다산1·2동, 양정동)은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을 조속히 지하화를 추진해야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행정절차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주영 의원(다산1·2동, 양정동)도 “악취 등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하화를 해야하며, 지상에는 주민을 위한 편의 시설 등을 건립해야 한다”며 “하수처리장이 현대화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시설개선 등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악취 발생 원인에 대해 분석, 현존하는 악취제거기술을 총동원, 악취를 제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수처리장 현대화에 대해 시 관계자는“하수도법에 따라 진건푸른물센터의 경우 하수도법에 따라 오는 2029년부터 지하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환경부에 조기 추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라고 밝혔다. ■ '평내·호평 하수처리장' 건립 언제쯤? 환경부는 지난해 말 호평·평내 지역에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고 기존 진건과 지금 처리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승인했다. 호평·평내 지역에서 발생한 오·폐수는 지난 2004년부터 13㎞가량 떨어진 진건푸른물센터에서 처리돼왔다. 하지만 그 사이 남양주시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늘어 진건푸른물센터는 과부하 상태인 데다 하수관이 낡아 일부 하수는 유입 과정에서 새기도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대화가 안돼 인근 주민들도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2020년 호평·평내 지역에 하루 4만1천t의 하수를 처리할 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계획을 세우고 후보지 1곳을 검토했으나,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민관 갈등 양상을 보여왔다. 하수처리장이 건립될 경우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평내 지역에 건립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달 민선8기 핵심공약 추진을 위해 평내 하수처리장 TF를 가동했다. 시는 각종 자료 수집과 법률 검토 등 준비 단계를 거쳐 해당 사안에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으로 TF를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재검토 단계로, 평내·호평 하수처리장에 대한 쟁점 등을 분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월산처리장 증설 시급...개발 수요 증가 남양주시 수동면에 개발수요가 집중되면서 하수처리장 증설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수동면에서 나오는 하수는 월산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처리용량이 1만7천t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 임시 개통 예정인 오남~수동 국지도 98호선, 화도~양평고속도로 등 개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기준 수동면 가구수는 4천890가구로, 이 중 하수처리 외적 지역에 있는 1천650가구를 제외한 20~30%가 월산하수처리장과 오수관이 연결되지 않아 개인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부 개인 오수처리장에서는 수질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월산천으로 이를 그대로 방류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만큼 하수처리장 증설 및 신설이 시급하다. 남양주시는 지난 4월 한강유역환경청에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인구 유입이 대거 늘어남에 따라 월산처리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에 승인 신청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김경배 배뱅이굿보존회 이사장 “내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나의 목소리로 모든 사람들에게 시골의 향수와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사단법인 배뱅이굿보존회 이사장이자 대한민국 유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인 김경배씨(64)가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람이다. 가진 건 '목소리'밖에 없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 이사장은 50년째 전국을 돌아다니며 서도소리 배뱅이굿을 알리고 있다. 배뱅이굿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로 한 사람의 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소리와 말과 몸짓을 섞어 배뱅이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공연하는 것이다. 그가 서도소리를 시작한 계기는 단순 '호기심'이었다. 14살 무렵 중요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예능보유자인 고(故) 김정연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던 친형이 집에서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형과 함께 김 선생님을 찾았다. 김 이사장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은 그를 제자로 받아드리고 서도소리를 가르쳤다. 현재 서도소리는 그의 인생 전부가 됐다. 김 이사장은 남양주에서 태어나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고향인 남양주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25년 째 남양주를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배뱅이굿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적지 않은 금액을 받고 공연을 할 수 있지만 25년동안 그가 남양주에서 공연을 개최하면서 번 돈은 '0원'이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것일까. 25살 때부터 서도민요와 경기민요 학원을 운영하면서 김 이사장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는 1천여명에 달한다. 또 대학교에서 배뱅이굿에 대한 강의도 실시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개인 사무실에서도 현재 배뱅이굿 계승을 위해 15명의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의 제자들도 스승의 가르침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배뱅이굿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그는 “가난해도 서로 나눠먹고, 개울에 가서 이웃들과 함께 목욕하던 그 시대의 향수를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다”며 “배뱅이굿을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인 남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 전통문화 예술을 발전시키고 싶다”며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나의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남은 생을 ‘노래 봉사자’로 살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시 장난감 도서관, 다산동 추가 운영… 3곳→4곳

남양주시는 장난감 도서관을 현행 3곳(이동형 1대 포함)에서 다산동으로 추가해 운영한다. 장난감 도서관은 영유아 가정 양육부담 완화와 다양한 놀이지원 등을 위해 시행 중이다. 1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선 진접읍과 별내면, 호평면 등 3곳에서 장난감 도서관이 운영 중이고 이동형 장난감 도서관이 와부읍과 조안면, 화도읍, 수동면 등지를 순회하면서 운영 중이다. 장난감 도서관을 통해선 영유아들의 놀이욕구와 연령별 발달과정에 맞는 장난감과 육아용품 등을 손쉽게 대여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신도시의 영유아 가정 및 수요 증가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다산동까지 확대했다. 장난감 도서관 다산점은 이달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달 중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시에 거주 또는 재직 중인 영유아 양육가정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 후 연회비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1회 2종(대형 1종, 소형 1종)의 원하는 장난감(서비스)을 2주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권역별 영유아 놀이지원 인프라 조성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남양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남양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진접 간판개선…도시미관·지역상권 ↑

남양주시가 진접읍 광릉대로 상가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한다. 1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행안부 지원금 1억7천200만원과 시비 1억1천500만원 등 모두 2억8천700만원을 들여 광릉대로 61~68번지와 60~82번지 150m 구간의 낡은 간판을 지역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간판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행안부 주관 ‘2023년 간판개선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상가 33동의 간판 58개로 공모를 신청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협의체와 협력해 기존의 낡고 큰 간판을 지역특성에 맞게 교체한다. 기금조성용 옥외광고사업의 수익금 일부를 재원으로 한다. 간판 디자인 설계와 제작·설치는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사업 완료 후 2년 동안 사후 평가와 현장 실태점검 등을 실시하며 한국옥외광고센터와 함께 지난 10년 간 간판개선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제도개선 연구를 벌여 지속관리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과 함께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주민 생활안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타 시·군 벤치마킹,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간판개선사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물골안공동체 “지역 발전에 앞장”

남양주 수동 지역의 주거·교육·복지·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물골안공동체가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6일 물골안공동체에 따르면 물골안공동체는 순수 민간 비영리단체로, 남양주시 수동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를 비롯해 교육, 복지, 환경, 장학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집단 지성 공동체다. 현재 13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지역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물골안공동체에선 지역 내 4개교 초·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위한 인문학 강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지역 홀몸노인들을 위한 나눔 사업, 마을 환경정화사업 등을 실시하며 남양주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어린이농부학교를 설립해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농촌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물골안공동체는 남양주시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동면에는 오케스트라, 합창, 성악 등 음악에 종사 중인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거주 중이다. 이에 공동체는 예술인 회원들과 함께 내달 17일 수동면 멀티스포츠센터에서 대규모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오케스트라, 합창, 민요, 통기타, 대중가요 등 5개 장르로 진행된다. 이희원 물골안공동체 회장은 “베푸는 삶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제 해결과 함께 남양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서 ‘왁자지껄 정치학교’ 개최...청년 정치인 대거 출동

남양주 시민의 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왁자지껄 정치학교'가 오는 26일부터 9월23일까지 남양주시 도농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2050세계남양주정책포럼(상임대표 이원호)이 주관 · 주최하는 '왁자지껄 정치학교'는 남양주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 된 ‘시민참여 토크쇼’다. ‘왁자지껄 정치학교’는 남양주 시민, 청년들의 시민의식 고양을 위한 다채로운 강연과 토론의 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27)을 필두로 국민의힘 곽관용 남양주시 을 운영위원장(37),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남양주시 병 경기도의원(28), 정의당 장형진 남양주시 병 지역위원장(33) 등 세대를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들이 강연에 나선다. ‘제1기 왁자지껄 정치학교’는 8월26일부터 9월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8시 남양주시 도농역 야외 광장을 무대로 진행된다. 9일은 추석 연휴로 휴강한다. 이원호 상임대표는 “토론을 이끌어갈 강연자는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1타 강사진’으로 구성했다”며 “1기에선 ‘청년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지역 청년들의 정치활동 필요성과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남양주 지방도 확장 표류 ‘성난 민심’

남양주 지방도 387호선 화도읍 가곡리~수동면 운수리 구간 확장 장기 표류에 주민들이 집회 개최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해당 구간 도로는 신호등·도로폭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경기일보 7월7일자 10면)이 제기됐다. 12일 남양주시와 경기도, 화도·수동 이장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해당 구간 도로(길이 4.52㎞ 왕복 2차선)를 총사업비 1천687억원(보상비 1천100억원 포함)을 들여 너비 20m로 늘려 4차선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1천687억원 중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이다. 지난달까지 확보된 예산으로 보상률은 47%에 그쳐 공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최초 설계 용역 추진 이후 지난 2016년 6월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게다가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도 제외되면서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협의회는 최근 해당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 공동비대위를 발족해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등 1천여명과 함께 오는 24~26일 해당 도로 구간 확‧포장공사 착공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9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회는 가곡리 체육공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4㎞ 구간에서 행진하면서 대형 현수막과 트랙터, 방송차량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김용완 협의회장은 “5분 거리지만 1시간씩 도로에 있어야 하는 주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어린 학생들은 인도도 없는 도로변으로 등하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 또는 내년 본예산 편성 시 잔여 보상비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 “손편지를 통해 아름다운 마음 전달하세요”

“손편지는 마음꽃 향기입니다.” 경쟁과 속도 속에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배려와 나눔을 전하며 마음속에 꽃을 피워 주는 것, 또 꽃 향기가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것. 그것이 바로 ‘손편지’라는 것이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65)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편지를 쓸 때 눈물을 흘리고, 편지를 받은 사람도 눈물을 흘려 일명 ‘눈물수집가’로 불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그는 사회에서 받은 아픔으로 심신을 재충전하고자 지난 2012년 강원 춘천으로 무작정 달려갔다. 당시 지인의 부인이 암에 걸렸다는 편지를 받은 이 대표는 1년 동안 지인의 부인과 손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편지를 주고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방과 자신에게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지인의 부인도 역시 암이 완치됐다. 그는 이를 계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손편지운동을 펼쳐야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손편지운동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그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으면 학교를 섭외한 뒤 아이들이 직접 쓴 위로의 손편지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직접 찾아가 전해 주고 있다. 멕시코 지진 당시에도 멕시코대사관에 선물과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이후 멕시코 측에서 이 대표를 직접 초청해 “한국만큼 따듯한 나라는 본 적이 없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6·25 참전 대통령에게 학생들의 감사 손편지를 각국 대사관을 통해 보내기도 했으며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들의 모교를 직접 찾아 아이들의 편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의 손편지는 세계평화운동까지 하고 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아이들의 손편지를 통해 한국의 뜻을 전했다. 그는 현재 청년들이 받은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싶어 손편지를 직접 작성해 전국 일대를 돌아다니며 양말과 편지를 전해 주고 있다. ‘손편지 할아버지’를 통해 작성된 손편지는 10만명이 넘는다. 이 대표는 “침묵 카페를 만들고 싶다. 말로 대화를 나누면 사라지지만 손편지로 대화를 하면 따뜻한 얘기들을 평생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편지 박물관을 만들어 그동안 주고받았던 아름다운 손편지를 평생 남기고 싶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지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손편지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 자녀, 친구에게 손편지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따듯한 온기가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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