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여야 갈등…30여일째 파행

구리시의회가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을 처리하면서 불거진 여야 간의 갈등으로 30여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시의회와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의원 주례 모임을 갖고 집행부가 제출한 제4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사업예산안과 구리시아동여성보호조례안 등 4건의 조례안 등을 청취했다. 또 구리시 진로체험활동 및 운영 민간위탁동의안과 구리시경관기본계획안 의견청취안 내용 등을 들었으나, 지난달 18일 임시회 당시 민주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안을 처리한데 반발해 온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또다시 불참했다. 새누리당 김용호 의원은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협상의 파트너로 천명하고 다시는 직권상정 등 불법편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미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집행을 즉시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만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신동화 의원은 시의회가 새누리당의 당내 결속의 장으로 변질돼 폭력 시위, 폭력 점거의 방식으로 계속 진행되선 안된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협력해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민주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출자금 60억원과 사무실 구축 및 운영비 62억원 등을 담은 제3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날치기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간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시청·시의회표지석 일장기 ‘낙서 테러’

태극기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구리시가 뜻밖의 테러(?)를 당했다. 24일 구리시와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께 구리시청 입구에 세워진 구리시청과 구리시의회 표지석, 고구려고각 비문에 메이지유신이라는 단어와 함께 일장기 등이 그려져 있는 것을 시청 직원이 발견했다. 락카 스프레이로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낙서에는 일장기는 물론 남녀의 성기 모양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시는 철 없는 청소년의 범행으로 보기에는 범행 수법이 대담한 점으로 미뤄 최근 예민해진 한일관계에 기승한 일본 극우파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24일 성명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메이지유신 찬양 문구도 발견 日극우파 소행 의심 경찰 수사 시는 이날 구리시와 구리시의회 표지석을 훼손한 만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테러와도 같은 일로, 극우파의 범행이라면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에 대한 결례를 넘어 무례한 외교적 폐륜행위라고 비난했다. 경찰 관계자는 표지석에 낙서를 하거나 게시물을 부착하는 등 그 효용을 해치는 행위는 재물손괴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하나, 일장기 등을 그려 놓은 만큼 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지난 2010년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하고 태극기 선양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박석윤 구리시의장·황복순 부의장 사퇴해야”

구리시의회 민주통합당이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 등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김희섭 의원이 20일 박석윤 의장과 황복순 부의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박 의장이 지난달 11일 민주당 의원들끼리 도시공사설립 조례를 처리하는데 앞장서는가 하면 8. 15 광복절 기념일 밤 박영순 시장 등과 비밀리에 모여 새누리당 몫 까지 결정해 사장추천위원을 뽑은 뒤 이틀간 잠적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장은 지난 2010년 7월 의장에 취임한 뒤 의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집행부의 직원 인사에 동의했고, 본회의장에 몰려든 뉴타운 사업관련 주민들을 피해 사다리를 타고 피신하는 어처구니없는 추태도 부렸다며 지난 12일 오전 새누리당 김희섭 의원이 예정된 해외출장을 떠나자 의장직권으로 같은날 오후 1314일 임시회를 소집하는 속임수를 썼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또 그러나 도시공사 설립예산 처리을 실패하자 다시 양당의 합의없이 의장 직권으로 17~20일 임시회를 소집했고, 지난 18일 반드시 지켜야하는 예결위 구성과 에산안 제안 설명심의도 없이 허위로 예산심의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날치기 통과시키면서 이 보다도 더한 짓도 할 수 있다고 협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황 부의장에 대해서도 후반기 부의장에 취임한 뒤 의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본인의 임무에 소홀히 했을 뿐 아니라 의회내의 화합을 도모하지 못했다고 사퇴권고 결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사실이 아닌것도 사실인 것 처럼 내용을 부풀리는 등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8.15 광복절 기념일 밤 12시께 박영순 시장 등과 비밀리에 모여 새누리당 몫 까지 결정해 사장추천위원을 뽑은 뒤 이틀간 잠적해 버렸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의장도 부의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집행부의 하수인 같은 의정 활동을 전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구리協, 5년째 ‘찾아가는 법교육 강좌’ 눈길

법이란 한 마디로 표현하면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범입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구리지구협의회(회장 이병철)가 지난 2008년부터 5년째 구리지역 초등학생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법교육 강좌를 운영해 오고 있다. 구리지구협의회는 지난 2008년 9월 구리시 인창동 일대 동인초교 등 15개 6학년 학생 3천여명을 대상으로 법교육을 실시한 이후 해마다 구리지역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법교육 강좌를 열고 있다. 협의회는 그동안 법무부 한국법교육센터 전문강사를 통해 손오공 무법 소탕기, 법에게 물어봐, 만화로 배우는 우리나라 헌법 등 책자를 나눠주면서 학교 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과 질서를 하나 하나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한국법교육센터가 마련한 동영상과 퀴즈 등을 통해 학교생활과 법, 인터넷예절과 사이버범죄, 학교폭력예방과 대처방안, 스쿨존, 학교급식과 법 등 학교 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과 질서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협의회는 올해도 구리시 수택동 구리초교 등 14개교 6학년 학생 2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법교육을 실시했다. 이병철 회장은 찾아가는 법교육은 학생들 스스로 법을 지켜야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갖고 노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민주, 구리도시公 예산 단독처리 ‘후폭풍’

구리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 등을 단독 처리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면 투쟁을 선언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 새누리당 김용호김희섭진화자 의원은 19일 오전 구리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전날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등을 담은 제3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박석윤신동화황복순민경자 의원들에 대해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과 같은 당 소속인 박영순 시장이 합세해 시민을 현혹시키고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며 불법, 탈법, 횡포로 시민의 꿈과 희망를 꺾고 구리시의 미래를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언제든지 불의와 맞서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며 박 시장에 대해 불법, 탈법, 횡포로 강행 처리된 예산 집행을 즉시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전날 오후 6시께 본회의를 열고 지난 13~14일 처리하지 못한 구리도시공사 출자금 60억원과 사무실 구축 및 운영비 62억원 등을 담은 제3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의 처리를 시도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도시공사 유보 입장을 고수하고 나서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데 이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날치기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들간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등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양 당 의원과 당직자 및 보좌진들까지 가세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민주당 단독 예결委 심사보고서 ‘논란’

구리시의회가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처리를 놓고 빚어진 여야 간의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구성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결과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7일부터 4일동안 제226회 임시회를 열고 지난 13~14일 제225회 임시회 당시 처리하지 못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등을 담은 제3회 일반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의 처리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또다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처리 저지 입장을 천명하고 나서 2일째 1차 본회의 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자당 소속 민경자 의원을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구성한 예산결산특별의원회 심사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총 예산 규모를 기정액 3천693억3천726만원보다 122억3천883만원 증액된 3천815억7천609만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의견이 맞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구리도시공사 출자금 60억원과 사무실 구축 및 운영비 62억원 등을 모두 승인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용호 의원은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고, 예산결산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하는 것 자체가 대화와 타협을 부정하는 의회민주주의를 향한 폭거라며 더 이상 다수당의 독선적 의회 운영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민경자 의원은 동료 의원이 자신의 컴퓨터 속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원칙없는 반대에 대비해 작성해 놓은 시나리오일 뿐이다. 이 문서가 유출된 경위를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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