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한류 흐르는 매력적인 프리미엄 도시로 간다

국내 유명 관광도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관광객 유치이고, 다른 하나는 조상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것이다.이에 구리시는 이 두 가지 조건을 절묘하게 조합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만 인구의 구리시는 면적으로만 보면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도시에 속한다.그러나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는 위성도시로서 한강과 아차산,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이 깃든 동구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여기에 지하철 8호선과 구리ㆍ포천간 고속도로, 구리세종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왕숙천, 장자호수공원, 한강둔치 같은 풍부한 자연환경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충분한 조건들이 부족함 없이 펼쳐져 있다. 구리시는 이처럼 잘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구리의 미래가치를 문화강소 도시로 정하고, 한강변과 토평동 일대 전천후 수변공원 조성과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해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매력 넘치는 번영의 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와 역사가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객 1천 만명 시대의 창조행정, 구리시가 소개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조명해 본다. ■ 문화와 역사가 경제로 선 순환하는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모든 사업의 종착역은 시민 스스로 안전한 일자리에 풍요롭게 살아가는 자족도시 실현이다. 이를 위해 구리시는 단순히 보고 느끼는 전시성 사업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눈에 보이는 지역발전을 계획하고 있다.이에 따라 문화와 역사 인프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공을 들일 예정이다. 구리시는 유물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는 다시 복지로 선순환 되는 경제벨트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자족도시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를추진한다. 구체적인 커뮤니티로 △전통문화유산과 보유자산의 산업화 △문화영토 확장과 창조경제의 시너지 접근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 등 세 가지다. 시는 향후 발전의 키워드로 전통문화의 재발견 및 새로운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두고,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구체적인 진흥 계획과 한류를 통한 경제적 수익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 문화와 ICT 접목으로 프리미엄 도시의 새로운 무한가치 창출 시는 먼저 토평동, 아차산, 동구릉을 연결하는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하고, 이곳에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하나의 장르로 우뚝 선 한류 바람을 유도시키기 위해 친환경 수변공원과 매머드급 K-POP 공연장을 유치해 1년 365일 동안 경제활동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방침이다. 이어 아차산에는 전주 한옥마을을 벤치마킹한 전통한옥마을을 조성하고, 동구릉에는 조선왕조역사 관광특구로 지정해 수도권 힐링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구리시 문화예술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구리아트홀을 활용, 전국 최고 수준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해 구리시를 문화예술이 역동적으로 꽃피우는 혁신적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시는 특히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가 필연적으로 기획, 사업화, 인력양성을 담당하는 3개 거점을 확보해 명실공히 지역의 문화융성 견인차를 담당하게 되며, 더 나아가 문화예술이 타 분야와 결합해 기획, 제작, 유통, 소비 구현이라는 자생적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시설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플랫폼인 셈이다. 여기에 문화와 역사에 내재한 가치를 정보통신기술(ICT)에 접목해 이와 연동된 VR(가상현실) 입체 기술 등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구리 미래의 풍요로움을 다질 계획이다. ■ 세계적인 강소도시 벤치마킹으로 남부럽지 않는 자족도시 실현 세계적으로 강소도시의 사례를 찾아보면 각각 관광, 금융, 공업, 첨단 기술 등의 독자적인 특색을 이루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도시경쟁력이 강하고 자족성이 우수하거나, 타지역과 연계성이 우수한 도시인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페인의 빌바오, 이탈리아의 베니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영국 에든버러 등이 있다. 빌바오는 스페인의 북서부 피레네산맥과 대서양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특별한 관광요소가 없다가 수년 전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이 이곳에 또 하나의 구겐하임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인구는 35만 명에 불과한 이 작은 도시에 들르는 관광객으로 인해 6년 동안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수변 도시로 고작 30만의 인구가 거주한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출생지로 1922년 이래 여름철 음악제가 열려 세계 곳곳에서 음악가들이 모이며, 에든버러는 8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이다. 시는 이런 도시들이 가진 요소를 토대로 구리시 실정에 맞게 가꾸면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백경현 구리시장“5년간 일자리 최대 5만3천개 창출… 자족도시 실현”-어떤 계기로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상하게 됐나.지난 32년 동안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주어진 임기 동안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혁신과 변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만이 실효성 있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각종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의 구체적인 방향은 무엇인가.한마디로 요약해서 문화창조 산업화이다. 구리시는 지방자치시대 전국적인 이슈로 문화를 통한 선순환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돈이 되는 사업으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예컨대 현재 한류의 유행은 저 멀리 남미의 칠레까지 엄청난 파급력이 미치고 있을 정도다. 생산성으로 유도하는 시책을 사용한다면 일자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족도시 실현의 문화도시 위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기회로 보고 있다.-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로 예상되는 기대효과는.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비롯한 무궁무진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족도시 실현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핵심 개혁 과제로 설정하면서 향후 5년간 최대 5만3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다양성과 자율성을 전제로 우리가 뭉쳐 일한다면 구리시의 미래는 곧 서광의 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다. 결국 융합사업은 아이디어가 승패를 가름하는 창조성의 싸움이고 문화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제번영과 직결되는 관건이다. 문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심사숙고해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구리시 ‘장애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 선정

구리시는 2017년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장애등급제 개편에 앞서 2016년 장애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이달부터 11월말까지 관내 400여명의 신규 및 기존 등록 장애인에게 장애등급에 상관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따라 장애등록 후 장애인이 직접 서비스를 검색하는 대신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정보제공, 맞춤형 개인별 서비스 이용계획 수립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가 지원된다. 장애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은 국민연금공단 구리지사 장애인지원센터의 전담인력이 대상자를 직접 방문 조사해 서비스 제공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구리시 장애인서비스지원위원회(위원장 차용회 과장)의 심의를 거쳐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후 모니터링 사후관리까지 담당하며, 이와 관련해 이달 중순께 장애인서비스지원위원 위촉식과 함께 1차 심의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사업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위한 ‘주간활동지원서비스’ 중증장애인 보호를 위한 ‘야간순회활동서비스’, 이동에 불편이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보행훈련서비스’,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에게 ‘동행지원서비스’가 신규 서비스로 제공이 되며 필요에 따라 장애인활동지원 추가급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향후 구리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구리시민공원 차량 침수 사망사고 이후에도 대처 없는 구리시

지난달 말 발생한 구리한강시민공원 차량 침수 사망사고와 관련, 구리시가 사고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유가족이 관할 당국을 상대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방안과 손해배상 청구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와 구리경찰서,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4시께 아천동 한강시민공원에서 L씨(63ㆍ여)가 자신의 테라칸 차량을 몰다 한강으로 침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에 나서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5시 28분께 차량을 인양, 내부에서 사망한 L씨를 발견했다. 자살 및 타살 혐의를 놓고 수사를 펼쳤던 경찰은 L씨의 통화내역, 유족 등 보강수사를 통해 운전과실에 의한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교통조사계로 사건을 넘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가 한강과 붙어 있는 자전거도로에 차량 진입이 쉬워 안전 위험성이 큰데도 사고 이후 2주가 넘도록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확인 결과 현장엔 당시 사고 상황을 재연하듯 자전거도로에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으며, 한강과 연결된 비탈길은 훼손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더욱이 공원 내 자전거도로로 진입을 막는 차단 장치는 전무했고 경고판 문구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일부 구간은 자전거도로 표시판이 공원 내 차도 반대 방향으로 설치돼 운전자가 진입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가 관리하는 한강변 공원 길이는 3㎞이다. 시 소속 공원관리 근로자 A씨(64)는 “종종 차량이 길을 잘못 들어 자전거 도로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하지만, 돌아가라는 안내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주차장에서 한강까지 뻥 뚫려 있어 밤 시각에는 더욱 위험한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H씨(63)는 “(사망한 부인의)운전 과실도 있겠지만, 관리 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에도 전혀 개선을 하지 않았다”며 “시를 상대로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동시에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강변 차량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놀랐다”며 “안전시설 문제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보기 어려워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를 경험 삼아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OMG 도넛 & 커피 양혜경 점장, 군인과 노인에 무료 봉사

“앞으로 내가 잘살아야지 하는 욕심은 전혀 없어요. 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몸이 닿는 데까지 현재 있는 것에 만족하고 베푸는 삶에 매진하고 싶어요.” 구리시 수택동에서 ‘OMG Donuts & Coffee’라는 간판을 내걸고 도넛과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양혜경 점장(54·여)은 6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손님이 없는 시각에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도넛 만들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넛 전문점을 개설, 사업을 시작한 양 점장은 구리와 남양주 지역을 돌며 홀로 사는 노인·장애인 시설, 보육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이 만든 도넛을 무료로 배달해 주고 있다. 또 (재)희망천사운동본부(본부장 김철석)와 연계해 매달 한 번씩 남양주 별내에 있는 군 부대를 방문, 장병 200명분의 도넛을 기부하는가 하면, 주말에는 장애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을 찾아가 말벗, 반찬봉사 등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최근엔 봉사영역을 넓히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아무 근심 없어 보이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갑자기 사업가로 변신해 장애인에 관심을 두고 이 같이 활발한 봉사를 하는 데는 남모를 사연이 숨어 있었다.양 점장은 “2002년에 학원을 운영하던 남편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고, 지난해엔 시어머니 또한 노인성 질환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평범한 가정에 갑자기 힘든 일이 겹치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양 점장은 소위 말하는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지인을 통해 서양식 수제 도넛 기술을 배우게 됐고, 나눔을 통해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나가는 맹인만 봐도 ‘도움을 줄 수 없을까’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는 양 점장.그는 “홀벌이로 대학생 자녀 2명을 키우며 힘든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요즘엔 나 자신을 위한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사랑을 베풀 수 있을 때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이번엔 태극기 철거…백경현 구리시장, 또 前시장 흔적지우기

백경현 구리시장의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최근 구리ㆍ남양주 에코 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에 대해 전격 철회계획을 밝힌 데 이어, 전임 시장 시절 또 다른 핵심 사업이자 상징으로 관내 곳곳에 게양했던 태극기를 철거하기 시작한 것이다.29일 시는 최근 열린 2016 구리 유채꽃 축제 행사 이후부터 용역을 동원해 시청 앞, 장자대로, 건원대로, 강변북로, 서울시와의 경계 지역 등 관내 특정 구간에 설치됐던 태극기를 모두 철거했다. 태극기로 말미암아 도시가 지저분해져 미관을 해치고 시민 동참을 유도하겠다던 취지가 실행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수일 동안 철거한 태극기는 모두 705조(1조 기준ㆍ태극기 1매, 구리시기 1매)이다.시는 1년 365일 내내 태극기를 게양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국경일 전ㆍ후 5일간인 등 총 11일 동안만 게양하겠다는 방침이다.지난 2007년부터 태극기 선양사업을 전개한 시는 2010년도에는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최초로 ‘태극기의 도시’로 선포했다. 또 지난해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범시민 태극기 달기 실천운동본부’를 출범시키며 ▲태극기 축제 개최 ▲전 부서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등 국기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전국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고 있는 데 반해, 정작 국내 최초로 태극기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고양했던 시가 오히려 태극기 철거작업을 진행하면서 ‘전임 시장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시민 A씨(48)는 “국기가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수년간 도심 곳곳에 걸렸던 태극기가 없어져 허전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다. 전임 시장에 대한 흔적 지우기 행정이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지, 그렇다고 태극기 시책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국경일 전후로만 태극기를 걸면서 오히려 국경일을 부각시키고 태극기를 교체할 일이 없어 수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구리시, ‘시장 부재중 인사권 남용’ 공무원 4명 중징계 결정

구리시가 시장 부재중 인사를 단행해 논란을 빚은 인사 담당자 4명을 중징계하기로 결정했다.시는 25일 “경기도가 인사 담당인 국장, 과장, 팀장, 실무자 등 4명의 징계위원회 회부 방침에 대한 의견을 요청해 지난 20일 중징계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인사를 단행한 이성인 전 부시장은 경기도 소속이어서 이 전 부시장에 대한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이들 4명과 이 전 부시장은 조만간 열릴 경기도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이 중징계에 해당한다.앞서 이 전 부시장은 지난해 12월10일 박영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시장직을 잃자 이듬해 1월 시장의 권한을 대행해 130여 명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4급 2명과 5급 7명을 승진시켰다.도는 이에 감사를 진행, ‘단체장은 결원인 인원에 대해서만 승진인사를 해야 한다’는 행정자치부 예규를 들어 이 전 부시장을 비롯한 인사담당 공무원 4명에 대해 인사권 남용으로 징계위 회부 방침을 정했다.당시 경기도는 “5급의 경우 시장 재선거 전까지 승진 수요가 없음에도 무리하게 승진인사를 한 것은 새로 선출되는 시장의 인사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징계위 회부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구리시는 1년에 한 번, 매년 1월 승진인사를 한꺼번에 해왔고 부단체장은 해당 행자부 예규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경기도는 이를 기각했다.이 전 부시장은 ‘징계요구처분 취소 소송’과 ‘청구인(구리시장)ㆍ피청구인(경기도지사)간 징계요구처분 행위에 대한 권한 쟁의 심판 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구리시는 이들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도 했다.한편, 이 전 부시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인사 당시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이동했다.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