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야수 로하스와 재계약…外人 선수 구성 완료

4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서 ‘왕의 귀환’을 알린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KT는 로하스와 총액 180만달러(한화 약 25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KT에 입단한 후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서 맹활약했다. 특히 2020시즌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2019·2020시즌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리그 등을 거쳐 올해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 188안타(4위), 32홈런(6위), 112타점(5위)을 기록, 출중한 자기관리와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323, 821안타, 164홈런, 521타점, 458득점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였다”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29일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 쿠에바스(150만달러)와 재계약한데 이어 지난 1일 이번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의 호성적을 거둔 키움 출신 ‘검증된 좌완 투수’ 헤이수스마저 품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최강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완성한 KT는 내년 시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이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

마법사 군단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가 KT 위즈와 7년 연속 함께하게 됐다. KT는 외국인 우완 투수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9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로써 쿠에바스는 지난 2019시즌 부터 2025시즌까지 7년 연속 KT의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지난 6시즌 동안 KBO 통산 성적은 131경기에 등판해 52승35패, 평균자책점 3.74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21시즌에는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는 등 KT의 첫 통합 우승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2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으나, 2023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KT에 재합류해 인연을 이으며 그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1경기에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줬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만큼 2025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또다른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새로운 선수 영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상백·심우준 떠난 KT 위즈, 스토브리그 ‘실질적 승자’

프로야구 2024시즌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서 ‘업셋 돌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에까지 진출했던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보상과 트레이드를 통해 스토브리그서 알찬 소득을 거뒀다는 평가다. KT는 시즌 종료 후 공시된 FA에 올 시즌 13승 투수인 엄상백(28)과 붙박이 유격수 심우준(29), 베테랑 투수 우규민(39) 등 3명이 승인 신청을 받아 공시됐다. 이 가운데 2024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뒤 화려하게 부활한 ‘필승조’ 우규민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불혹의 나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여전히 좋은 제구력으로 마운드에서의 허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심우준과 엄상백은 각각 4년 최대 50억원, 78억원의 조건을 내세운 한화에 빼앗겼다. 이후 KT는 두 선수의 보상 선수로 한화로부터 ‘미래 자원’으로 분류되는 투수 한승주(23)와 ‘검증된 외야수’ 장진혁(31)을 영입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한승주는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잘 다듬으면 투수 뎁스 강화에 큰 보탬이 되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어 KT는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장타력과 수비, 주루 능력을 고루 갖춘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 시즌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화 팬들조차 그의 KT 이적을 아쉬워할 만큼 좋은 재목이다. 또한 KT는 FA에 앞서 불펜 투수인 ‘파이어볼러’ 김민(25)을 SSG에 보내고 좌완 투수 오원석(23)을 받아들이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서 실리를 챙긴 트레이드였다는 분석이다. 오원석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6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는 등 통산 129경기에 나서 27승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으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KT 구단 관계자는 “엄상백과 심우준이 떠났지만 전력은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더 보탬이 됐다. 특히 오원석과 장진혁은 즉시 전력감으로 FA로 떠난 두 선수 못지않은 중량감이 있고, 우규민의 잔류도 시너지를 낼 것이다. 한승주는 상무에서 기량을 향상시켜 돌아올 때쯤이면 마운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 위즈, 日 마무리 캠프 통해 ‘희망·미래 봤다’

2024시즌 목표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KT 위즈가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발굴을 위해 진행한 일본 마무리 캠프를 성공리에 마쳤다. KT는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와카야마의 카미톤다 야구장서 가진 한 달 간의 시즌 마무리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9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와 새로 합류한 이종범 수비·주루 코치의 지도로 진행된 일본 마무리 캠프에는 야수 배정대, 문상철, 오윤석, 투수 주권 등 1군에서 뛴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다음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안방 마님’ 장성우가 중도 합류해 훈련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마무리 캠프에는 당초 신인 중 유일하게 동행한 박민석(외야수) 외에도 중간에 투수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박준혁이 합류해 코칭스태프들에게 열흘 간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였다. ‘4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는 내야수 천성호(27)가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 초반 리그 리딩히터로 맹타를 휘두르다 침체의 늪에 빠졌던 천성호는 타격은 물론 수비와 선·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투수 가운데는 2023 신인드래프트서 전구단 마지막 110번째로 지명을 받은 우완 강건(20)과 2019년 입단한 좌완 전용주(24)가 구위와 제구력 등에서 성장세를 과시했다. 캠프 중도에 합류한 신인투수 4명은 ‘새 캡틴’ 장성우가 직접 공을 받으며 그들의 개개인 특성과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훈련 환경 속에서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라며 “캠프 MVP인 천성호가 간절함이 묻어나는 적극적인 훈련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강건과 전용주, 원상현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캠프 MVP인 천성호는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 마무리 캠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고, MVP로 뽑혀 큰 영광이다”라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스프링캠프 훈련도 잘 쌓아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공식 훈련을 모두 마감한 KT 선수들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2024 팬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과 만난 후 내년 1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가 개인 훈련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新 수호신’ KT 박영현…KBO 넘어 세계무대서도 ‘존재감’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이 KBO리그와 국제대회를 넘나들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각인됐다. 팀의 간판 마무리였던 김재윤(삼성)이 FA로 떠난 후 팀의 마무리 보직을 맡은 박영현은 2024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PS)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대한민국 야구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2년차인 지난해 홀드왕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 팀의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아 특유의 담대한 성격과 뛰어난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정규시즌 초반 다소 불안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되찾아 시즌 성적 10승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호투다. 승률 1위 타이틀(0.833)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기세를 몰아 포스트 시즌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등 총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박영현의 진가는 국제무대인 프리미어12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150㎞ 안팎의 빠른 공과 130㎞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고,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한국 대표팀이 치른 조별리그 5경기 중 3경기에 나서 3⅔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탈삼진 6개, 평균자책점 0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 1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는 9회초에는 3명의 호주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내내 ‘박영현 투입 시기’가 관건이 될 만큼 프리미어12를 통해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대표팀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뒤를 이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류중일 한국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은 대표팀에서 구위가 가장 뛰어난 투수였다”라며 “마무리 투수로 계속 뛴다면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대표팀 뒷문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충격의 프리미어12 탈락에도 불구하고 야수인 김도영과 함께 박영현의 성장은 큰 수확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영현이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은 마운드에서 국제무대 한계를 느낀 한국 야구의 한줄기 빛이 됐다. 그의 도전과 성장은 이제 시작이다.

KT 위즈, 팬 페스티벌 개최…허경민·오원석 등 새 식구도 첫 선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 승리를 통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뤄낸 KT 위즈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KT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2024 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PS에 출전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고 새로 팀에 합류한 허경민, 오원석과 2025 신인 선수들도 참석해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다. 이날 행사는 팬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신인 선수들은 요리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서 착안한 ‘흑백루키요리사’ 이벤트에 참가해 음식 대결을 펼친다. 또 ‘루키 가요제’에선 신인 선수들이 춤과 노래를 준비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어 팬들이 이번 시즌 활약한 선수를 선정해 무대에 올라 선수에게 직접 상을 주는 ‘빅또리 어워즈’와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한편, KT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 코치를 대신할 새로운 주장으로 포수 장성우를 낙점했다. KT는 박경수가 2024시즌 종료 후 은퇴하면서 새 리더를 찾았고, ‘베테랑’ 장성우에게 그 임무를 맡기게 됐다. 일본 와카야마에서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KT 선수단은 오는 19일 귀국한다.

KT 내야수, 신본기 은퇴 발표…13년 커리어 마침표

‘선행왕’인 KT 위즈의 내야수 신본기(35)가 13년간의 프로야구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KT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의 아이콘’ 신본기가 은퇴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신본기는 지난 2012년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2021시즌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뒤 4시즌 동안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선수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천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541안타, 294득점, 260타점, 3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 한국시리즈 4차전서 생애 KS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그라운드 밖에서 꾸준히 각종 봉사와 기부 활동을 통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왕’으로 지난 2017년 ‘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본기는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KT 프런트와 이강철 감독님, 코치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라며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많은 감독과 코치님을 비롯해 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돼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본기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중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