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영원한 캡틴’ 박경수 은퇴식 개최

프로야구 KT 위즈가 구단의 상징이자 ‘영원한 캡틴’으로 불린 박경수(41)의 은퇴식을 연다. KT는 다음달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20년 프로 생활을 마감한 박경수 코치의 은퇴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박 코치는 지난 2003년 LG에서 데뷔해 2015년 신생팀 KT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팀의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로 활약해왔다. 특히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간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통산 2천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은퇴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기 전에는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가 열리고, 그라운드에서는 그의 활약상이 담긴 은퇴기념 영상과 함께 구단·선수단의 기념 선물을 증정한다. 시구·시타는 박 코치의 두 딸이 맡아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경기 후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가족, 동료, 모교 은사 및 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영상과 은퇴사 낭독이 이어진다. 이어 20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며 1루부터 홈까지 ‘베이스 러닝 하이파이브’를 펼친다. 또 구단은 박경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25시즌 위즈파크 1루 메인 게이트를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해 운영하고 주요 기록과 명장면을 담은 사진전을 연 뒤 팬을 대상으로 경매 형식으로 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수원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KT 위즈, 안방서 곰 사냥…팀 통산 700승 고지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팀 통산 700승을 달성하며 상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선발 투수 고영표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마무리 박영현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팀 창단 첫 700승을 홈에서 이뤄내며 27승3무24패를 기록, 이날 삼성에 패한 3위 롯데(30승3무22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힌 4위를 달렸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7회 2사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공격에서 2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4회에도 선두 타자 강백호의 중전 안타와 장성우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가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을 제대로 공략 못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6회말 KT가 귀중한 2점을 뽑아냈다. 문상철의 볼넷 출루 후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내 1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상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2,3루서 권동진의 희생 번트로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T는 호투하던 고영표가 7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퍼펙트가 무너진 뒤 김재환을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키며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고영표는 다음 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후 강승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대타 김인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두번째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그리고 정수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KT는 흔들리는 고영표 대신 마무리 박영현을 올려 불을 끈 뒤 9회초 수비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고영표는 7⅔이닝 3피안타, 4사구 2개, 9탈삼진으로 1실점해 시즌 4승째를 거뒀으며 박영현은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8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타석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2안타에 결승 타점을 기록해 팀의 700승 달성에 앞장섰다.

3연승 KT, 두산·KIA와 홈 6연전 통해 상위권 노린다

3연승 상승세를 탄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와의 홈 6연전을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KT는 지난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기록하며 26승3무24패로 4위로 도약했다. 최근 10경기서 7승3패 호조를 보이며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 여세를 몰아 이번주 상위권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번주 KT는 27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9위 두산(21승3무28패), 30일부터 8위 KIA(24승26패)와 차례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룰러 있지만,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들이어서 만만히 볼 상대들은 아니다. KT 상승세의 중심에는 베테랑 황재균이 있다. 허경민의 부상으로 주전 3루수로 복귀한 황재균은 5월 한 달간 타율 0.402, 출루율 0.518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자리매김 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중심 타선도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마운드에서는 오원석(6승), 소형준(4승), 고영표(3승)의 안정적인 토종 선발진에 손동현이 허리에서 ‘믿을맨’ 역할을 해주고 있고, 마무리 박영현은 리그 최다인 17세이브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KT가 홈에서 치를 두산, KIA와의 6연전에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리그 중반으로 접어드는 이번주 상위 도약의 분수령이 될 6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한편, KT의 4위 자리를 노리는 5위 SSG 랜더스(25승1무25패)는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통해 주줌한 상승세를 재점화할 기세다. SSG는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이전까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드류 앤더슨–김광현–미치 화이트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NC와의 치열한 5위 다툼에 나선다.

KT, 키움 제물로 시즌 첫 스윕승…상위권 도약대 마련

KT 위즈가 선발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을 희생양으로 시즌 첫 스윕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최종전서 휴식 차원 로테이션을 쉬고 10일 만에 복귀한 선발 투수 소형준의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두달여 만에 첫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는 26승3무24패를 기록, 이날 두산에 3대5로 패한 NC와 자리 바꿈을 하며 4위로 도약해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KT는 1,2회 키움 선발 김선기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며 타선이 침묵했으나, 3회초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상수와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2회를 제외하고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타선도 화답하며 6회 추가점을 올렸다. 로하스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키움의 4번째 투수 박윤성의 폭투와 보크로 손쉽게 득점했다. KT는 2대0으로 앞선 8회 소형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필승조’인 원상현과 박영현이 1이닝 씩을 맡아 각각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아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선두 LG와 홈런 공방전 끝에 3대9로 완패해 삼성과 공동 5위를 달렸다.

KT 고영표, 4전5기 승리投…KIA전서 시즌 3승 ‘쾌투’

고영표(KT 위즈)가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31일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대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고, 23승2무2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공동 5위였던 KIA를 밀어내고 단독 5위를 지켰다. KT는 1회말 2득점을 선취하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안현민의 우익수 앞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장성우의 우익수 포구 실책 때 황재균이 홈을 밟은데 이어 로하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3회초 만회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나간 뒤 맞이한 1사 3루서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고영표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에 화답하 듯 KT 타자들은 6회말 2사 후 권동진이 중전 안타로 진루하자 황재균이 죄악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내 2점차로 달아났다. 6,7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뒤 고영표는 8회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고, 손동현은 1사 2루 실점 위기서 한준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동현에 이어 9회 등판한 ‘특급 클로저’ 박영현도 1사 후 대타 이우성에게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장진혁이 정확한 송구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다음 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볼넷 1개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고, 황재균과 권동진은 5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로 선전을 펼쳤다.

‘잔인한 5월’ KT, 긴 부진 탈출 위한 변화 필요해

프로야구 KT 위즈가 25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서 ‘13-0’으로 참패를 당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올리고도 이번 시즌 팀 최다 실점과 최다 점수 차 참패다. 두 팀이 맞붙기전 삼성은 7연패, KT는 5연패 중이어서 두 팀 중 어느 한 팀은 연패 고리를 끊어내고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상황 속 대결서 삼성이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 부진 고리를 끊어냈다. 타선도 완전히 살아나 3차전서 13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켰다. 반면, KT는 계속된 타선의 침체와 호투하던 마운드의 붕괴로 3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4월 중순까지 2~3위 상위권을 달렸던 성적은 불과 한달 사이에 19승3무22패, 승률 0.463으로 공동 7위로 처졌다. 7위라고는 하지만 꼴찌 키움 바로 위여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최근 KT 부진의 심각성은 타선의 장기 침체다. 김상수, 허경민, 오윤석, 장준원 등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촉발된 타선 침체는 시즌 초반 좋았던 팀 분위기 마저 가라앉아 어수선하다. 현재 선발 라인 가운데 타율 3위(0.329), 최다안타 부문 2위(54개)를 달리고 있는 리드오프 김민혁과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새 4번타자 안현민에 뿐이다. 최근 4년 동안 풀타임을 뛰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민혁은 ‘붙박이 좌익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5월 들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13경기서 타율 0.396, 19안타, 6홈런, 16타점, 출루율 0.433, 득점권 타율 0.400, OPS(출루율 +장타율) 1.248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안현민은 19개의 안타 중 11개가 장타일 정도로 폭발적이다. 여기에 볼넷도 4개나 얻었을 정도로 좋은 선구안과 컨텍 능력, 빠른 발까지 겸비해 팀 타선의 부진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 꼬인 강한 ‘테이블 세터’ 구축과 타선 부진 도미노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KT 타선 중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 가운데 올 시즌 리그 외국인 야수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지불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부진을 넘어서 우려스럽다.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0.237에 37안타, 18타점, 6홈런으로 기대 이하다. 클러치 능력은 물론, 득점권에서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해주면서 급기야 15일 삼성전서는 5회 대타 강백호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하 시즌 개막전 로하스와 더불어 이강철 감독이 천명한 강력한 ‘테이블 세터’ 강백호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27, 6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이강철 감독의 구상은 백지화 됐다. 이에 대해 야구 전문가들은 둘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로 그에 맞는 타선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두 간판 타자와 더불어 4·5번을 오가며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던 장성우(타율 0.208, 19타점, 4홈런)도 ‘캡틴’ 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붕괴된 내야 수비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황재균도 탁겨에서는 타율 0.256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끝내주는 사나이’ 중견수 배정대 역시 타율 0.184로 부진하며 최근에는 선발에서도 밀려 대타로만 기용되고 있고,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으로 유격수를 맡아 하위 타선에서 5월 초순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권동진 역시 5월 10일 롯데전부터 15타석 째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1루수 문상철도 황재균의 3루 이동으로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타율 0.227에 1홈런, 5타점으로 부진,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256, 58타점으로 활약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 외에 천성호, 강민성, 유준규 등 백업 선수들도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하위권 타선의 부진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계속되는 방망이 침묵 속 제대로 된 ‘처방전’ 과제 이번 시즌 뿐 만아니라 KT는 최근 수년 동안 시즌 초반과 가을야구를 앞두고 순위 싸움이 치열한 8월 이후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때마다 이강철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곧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해오고 있다. 하지만 강팀들이 이 타격 사이클의 슬럼프를 백업 야수 기용과 작전을 통해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반면, KT는 타격 사이클 침체기에 집단 부진을 보이면서 회복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려 많은 승수를 까먹으며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문제다. 타선의 장기 침체는 KT의 자랑인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진의 마운드에 큰 부하가 걸려 동반 부진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이로 인한 팀 분위기의 저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위기 상황 속 마땅한 처방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타순 변경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타 팀들에 비해 플레툰 시스템(상대팀의 투수에 따라 좌·우 타자를 선별적으로 기용하는 것) 적용도 낮고, 번트나 도루 시도 같은 작전 야구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격 코치들의 경험 부족을 꼽는다. 올해 합류한 주루·수비 코치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활용성이 회자된다. KT는 이 코치를 영입하면서 ‘외야 수비 강화와 선수들의 주루 능력을 끌어올기 위함’이라고 했으나, 정작 주루 작전이 소극적이면서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14일 삼성전 부터 1루 주루 코치였던 이 코치를 박경수 코치로 교체하고 타격 지도를 돕도록 했다. 보직 변경이 아닌 타선 부진 탈출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조력자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화려한 현역 시절과 지도자로 경험이 풍부한 그를 차제에 보직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 베테랑들의 역할과 선수 멘털·대응력 필요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 추락이 눈앞인 KT의 부진 탈출을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역할과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 노력을 보이는 멘털 강화가 필요하다. 최근 부진한 타자들의 경우 대부분 컨택 능력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타격 대응 능력 개선과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는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져 이강철 감독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내기 위한 번트나 병살을 모면하기 위한 우익수 방면 땅볼 타구, 득점권에서의 공을 외야로 띄우는 능력이 부족하다. 일부 소위 ‘잘 나가는 팀’들은 타격 컨디션이 좋아도 팀을 위해 상위권 타자가 번트를 대거나, 진루를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컨택에 주력해 기회를 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나 KT는 이 점이 부족하다. 팀 병살타가 32개로 리그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이를 반증해 준다. 간판 타자들 역시 계속되는 부진에도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오는 공을 지켜만 보다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 유인구에 헛스윙을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황재균, 장성우, 로하스 등 중심 타자들이 제몫을 해줘야 팀 살아나는 KT의 구조인데 이들이 부진하면서 구심점이 사라졌다. 현재의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겠지만, 진정한 프로라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며 변화하는 보다 더 적극적인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흔히 하는 말로 ‘독기’를 품지 않는다면 부진 탈출은 요원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오각성과 변화가 요구된다.

6경기 무승 ‘총체적 난국’ KT 위즈, 분위기 반등 절실

예년보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했다던 KT 위즈가 ‘잔인한 5월’을 보내며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반등이 절실하다. KT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4월까지 상위권 경쟁을 벌이며 5할대 승률을 유지했으나, 5월 들어 치른 10경기서 2승2무6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지난주 NC전 3연패를 비롯, 11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시즌 최다인 5연패를 기록하는 등 안방에서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성적도 18승3무20패, 승률 0.474로 SSG와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9위 두산과의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해 이번 주 반등하지 못하면 자칫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여있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주 질롱에서의 스프링 캠프를 잘 소화하고 부상 선수도 없어 기대감이 높았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매년 반복된 부상 선수 속출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올해 만큼은 달랐다.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은 중위권 성적에도 바닥을 쳤던 지난해보다 시즌 출발이 좋다며 자위했다. 하지만 최근 허경민, 김상수, 오윤석, 장준원 등 주전 내야수들의 줄부상과 타선 침체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시즌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설상가상으로 리그 최고를 자랑했던 선발 투수진이 최근 난타를 당하고, 견고했던 불펜진도 난조를 보이면서 지난주 6경기서 평균자책점(ERA) 5.83점으로 10개 팀 중 두 번째 높은 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헤이수스, 소형준, 고영표, 쿠에바스가 줄줄이 무너졌다. 팀 타선도 안현민, 김민혁을 제외하고는 집단 부진에 빠져있고, 득점권 응집력 부족, 작전 수행능력 저하로 패인이 되고 있다. 로하스, 강백호 등 중심타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배정대, 문상철, 천성호 등도 난조로 투·타 모두 부진하다. 타선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강철 감독은 최근 수비와 타격, 주루 플레이에서 안일한 선수들을 과감히 교체하는 등 극약 처방을 내고 있으나, 팀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의욕만 앞서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감독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KT는 이번 주 8연패 늪에 빠진 5위 삼성, 3연승의 2위 LG와 잇따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주중 삼성전서 부진 탈출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자칫 긴 부진의 늪에 빠져들 수 있어 반등을 위한 선수들의 새로운 마음 가짐과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행의 아이콘’ KT 내야수 신본기, 11일 은퇴식

프로야구 KT 위즈의 ‘선행의 아이콘’ 내야수 신본기가 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신본기의 KT 이적 이전 소속 팀인 롯데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열릴 은퇴식에서는 신본기의 KBO리그 통산 1천경기 출장 기념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은퇴식은 경기 전 팬 사인회로 시작, 그라운드서 신본기의 친정팀인 롯데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선수 시절의 활약상을 담은 ‘은퇴 히스토리 영상’이 상영되며 구단이 준비한 감사 선물 전달도 이어진다. 이날 은퇴 기념 시구와 시타는 신본기의 아들 신건후 군과 딸 신유솜 양이 맡고, 시포는 신본기가 직접 진행해 더욱 뜻깊은 가족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본기는 경남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KBO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1천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7, 541안타, 260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KT에 합류하자마자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신본기는 선수 시절 꾸준한 기부와 봉사 활동을 펼쳐 2017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차세대 거포’ 안현민·‘복덩이 내야수’ 권동진, KT 타선에 ‘희망歌’

프로야구 KT 위즈가 주축 타자들의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틈을 탄 젊은 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는 4월말부터 이어진 황금 연휴 기간 9연전을 치르는 동안 6일까지 4승4패로 겨우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NC에 안방에서 연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진과 불펜진 등 투수들은 나쁘지 않지만 필요할 때 터지지 않는 타선의 계속된 부진과 집중력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KT가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속 기회를 잡아 맹활약 하고 있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뜨거운 외야수 안현민(22)은 중심 타자들의 부진 속 새로운 거포로써 혜성처럼 떠올랐다. 지난 4월30일 두산전부터 우익수 선발로 나서 7경기를 치르며 28타수 11안타, 타율 0.393,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당당히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특히, 2일 키움전에서는 홈런 두방을 치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3일 같은 팀을 상대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진가를 발휘하는 등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엄청난 근육질 피지컬에 컨택 능력, 빠른 발까지 겸비한 안현민은 로하스, 강백호, 장성우의 부진을 메우며 새로운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KT는 주전 유격수인 김상수의 부상 이탈을 틈타 지난 4월26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복덩이 내야수’ 권동진(27)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최근 10경기에서 33타수, 13안타, 타율 0.394로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10경를 치르는 동안 무안타 경기가 2경기 밖에 없고, 볼넷 출루도 7개나 될 정도로 하위 타선에서 좋은 선구안과 안타 생산 능력을 발휘, 0.458의 높은 출루율로 상위 타선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수비에서 김상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배정대의 역할을 훌륭하게 대체해 내면서 팀이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중심 타선의 계속된 부진 속에서도 ‘차세대 거포’ 안현민과 ‘멀티 내야수’ 권동진의 성장세로 자연스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투·타가 안정된 강팀으로서의 변모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