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헨더슨 대회 2연패

지은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지은희는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16언더파 272타)에게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올해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지은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3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고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날 다소 강한 바람 속 선두권 선수들이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지은희는 3번(파4), 4번(파3)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어진 5번(파5), 6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로 반등하며 헨더슨을 뒤쫓았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지은희는 선두 헨더슨이 11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바람에 세 타 차로 밀렸다. 헨더슨의 11번 홀 티샷은 그린 주변 벙커 방향으로 향했으나 벙커 옆에 놓인 고무래를 맞고 그린 앞 좋은 위치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헨더슨은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13번 홀(파5)에서 나온 보기가 지은희에겐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으나 세 번째 샷이 그린 경사를 타고 많이 내려왔고, 버디 퍼트도 흘러내려 파 퍼트가 너무 많이 남았다. 결국 이 홀에서 한 타를 잃은 지은희는 헨더슨과 4타 차로 벌어졌다. 헨더슨은 1번 홀(파5) 보기를 써냈으나 이후 큰 실수 없이 버디 3개를 더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 이후 L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렸다. 19601980년대 활동했던 샌드라 포스트와 LPGA 투어 캐나다 선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호주교포 이민지(23)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0)은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로 선전했고, 유소연이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등극 이후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24)은 마지막 날 두 타를 잃고 공동 17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지은희, LPGA 롯데챔피언십 1R 2위…최혜진 3위 돌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인 맏언니 지은희(32)가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맹타를 휘둘렀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지은희는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코르다는 버디 9개를 휩쓸어 9언더파 63타로 지은희를 제치고 선두를 꿰찼다. 지은희는 2019시즌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을 이어 시즌 2승,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또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32세 11개월로 늘릴 수 있다. '뒷심'이 강했다. 전반 버디 2개를 잡았던 지은희는 후반 9개 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휩쓸었다. 이어 1114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신인왕을 휩쓴 최혜진(20)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고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 후원사(롯데) 초청으로 출전했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이 이번에는 KLPGA 회원으로서 또 한 번 미국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유소연(29)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운정(29)과 전인지(25)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교포 대니엘 강(미국)과 이민지(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태국) 등도 공동 7위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26)은 버디 8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의 아쉬움을 남기고 4언더파 68타로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서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24)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뛰다가 후원사 초청으로 이 대회에 나온 김지현(28), 조정민(25)은 박인비(31)와 함께 공동 59위에 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롯데챔피언십서 2연승ㆍ시즌 3승 도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호수의 여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 겸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 7일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서 우승하며 개인 첫 세계 1위에 오른 고진영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포함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특히, 시즌 6번 출전 대회서 한 차례만 빼고 모두 톱3에 드는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 덕에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는 물론, 상금(100만2천273달러), 평균 타수(68.750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123점) 등 각종 부문에서 1위에 올라 데뷔 2년 차를 맞은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어 가고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회 출전을 준비하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전을 포기하고 귀국했었다. 따라서 고진영 본인으로서는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시즌 3승을 일궈 할아버지께 우승을 받치겠다는 각오다. 고진영과 우승을 다툴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꼽힌다. 김세영은 지난 201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우승(2015년)한 유일한 한국선수이고, 박인비는 지난해 공동 3위에 올랐었다. 또한 이들 외에도 유소연(29ㆍ메디힐), 전인지(25ㆍKB금융그룹), 이미향(26ㆍ볼빅), 최나연(31ㆍSK텔레콤), 신인상 후보인 이정은(23ㆍ대방건설) 등이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파 선수들도 출전한다. 최혜진(20ㆍ롯데)을 비롯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출전권을 따낸 김지현(28ㆍ한화큐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조정민(25ㆍMY문영)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주최측 추천 선수들도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황선학기자

KPGA 개막전 프로미오픈 18일 포천서 개막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개막 대회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18일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돼 나흘간 펼쳐진다. 6년째 KPGA 개막 대회로 치뤄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과 지난 2016년, 2017년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5ㆍ현대제철)를 비롯, 역대 대회 우승자인 이동민(33ㆍ동아오츠카), 허인회(32ㆍ스릭슨),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 전가람(24ㆍ탑앤탑골프) 등이 우승경쟁을 벌인다. 이형준은 지난해 대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을 뿐 단 한 차례도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 진출로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던 최진호는 올 시즌 초반 국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가운데 첫 출격에서 우승을 벼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가람은 대회가 열리는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일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자인 이수민(26ㆍ스릭슨)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비오(29ㆍ호반건설) 등이 국내 팬들과 만나고 대형 신인 이재경(20) 등이 출전한다. 황선학기자

‘황제의 귀환’ 우즈, 14년 만에 마스터스 패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14년 만에 우승, 화려하게 부활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그룹인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다시 입으며 207만 달러(약 23억5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다. 11년 만에 개인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또한 우즈는 지난 1997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81승을 기록,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역대 최다 우승(82승)에 1승 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세 번째 마스터스에 출격한 김시우(23ㆍCJ대한통운)는 4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첫 출전인 2017년 컷 오프, 지난해 공동 24위에 이어 출전 때마다 발전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황선학기자

'황제의 귀환' 우즈, 마스터스 제패…11년 만에 메이저 15승

타이거 우즈(미국)가 고향 같은 마스터스에서 '골프 황제'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우즈는 지난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다시 입었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5천만원)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렸고 이후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우승한 우즈는 부활 드라마 역시 이곳에서 연출했다.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우승(6회)에 바짝 다가선 우즈는 PGA 투어 통산 우승도 81승으로 늘려 샘 스니드(미국)가 가진 최다 우승(82승)에 단 1승을 남겼다. 무엇보다는 우즈는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동안 멈췄던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의 바늘을 다시 돌린 게 반갑다. 메이저대회 15승째를 올린 우즈는 도저히 다다를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추격에 시동을 다시 걸었다. 또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최종 라운드 역전승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이전까지 우즈가 수확한 메이저 14승은 모두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에도 이를 지켜낸 결과였다. 1975년생으로 올해 44세인 우즈는 1986년 니클라우스가 46세로 우승한 것에 이어 이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2위 기록도 세웠다. 2005년 이후 14년이 지난 올해 마스터스 왕좌에 복귀한 것은 이 부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1년 이후 13년 만인 1974년에 다시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갖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천적'으로 떠오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 맞대결에 나선 우즈는 중반까지는 몰리나리의 빗장 골프에 갇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몰리나리는 7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49홀 노보기 행진을 중단했지만 빈틈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좀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우즈는 10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타수를 꽁꽁 지킨 몰리나리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아멘코너는 우즈 편이었다.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몰리나리는 티샷을 짧게 쳐 물에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2타를 잃은 몰리나리와 공동 선두가 된 우즈는 15번 홀(파5)에서 승부를 갈랐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우즈는 227야드를 남기고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보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벗어나 레이업을 해야 했던 몰리나리는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한번 먹잇감을 문 맹수처럼 우즈는 16번 홀(파3)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타차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었지만 우즈의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한뼘 거리 보기 퍼트를 집어넣은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캐디 조 라카바와 격한 포옹을 나눈 우즈는 22년 전 첫 우승 때처럼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어머니 쿨디다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딸 샘, 아들 찰리도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 우즈에게 안겼다. 세계랭킹 2위 존슨과 '황금세대'의 일원인 쇼플리는 4타씩을 줄여 공동 2위에 올랐고, 작년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켑카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준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쳐 완승을 거두고 라이더컵 때도 우즈에 2승을 따냈던 몰리나리는 2타를 잃은 끝에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로 밀렸다. 몰리나리는 선두권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세 번째 마스터스에 출격한 김시우(23)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해 컷 탈락, 작년 공동 24위에 이어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는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21위에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함께 자리했다.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천적 몰리나리 상대로 역전승 도전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섯번째 그린재킷과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잰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때려냈다.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차 공동2위(11언더파 205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우즈는 2005년 네번째 우승 이후 14년 만에 다섯번째 마스터스 우승과 2008년 US오픈 제패 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2언더파,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던 우즈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샷과 퍼트가 더 정교해졌다. 강력하면서 정확해진 드라이버에 아이언샷도 똑바로 날아 16차례나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 2라운드 때 보였던 짧은 퍼트 실수도 없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손쉬운 2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에 걸리는 바람에 투온을 시도하지 못해 파에 그쳤고 5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우즈는 7번(파4), 8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꿨다. 13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 한뼘 거리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는 12m 거리에서 친 내리막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서 멈춰 탄성을 자아냈다. 우즈는 "8번홀 이글 퍼트를 집어넣지 못한 걸 빼면 퍼트 실수는 없었다"면서 "어제보다 퍼트가 훨씬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선두에 나선 몰리나리의 샷과 경기 운영이 워낙 탄탄하다. 몰리나리는 보기 하나도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작년 디오픈에 이어 통산 두번째 메이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작년 디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달 '마스터스 전초전'으로 여기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몰리나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늘 우즈에 한발 앞서가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13년 전 형 에두아르도의 캐디로 마스터스에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구나 몰리나리는 작년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라이더컵에서도 2차례나 우즈를 제압하는 등 우즈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다. 우즈는 디오픈에 이어 또 한번 몰리나리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경기를 치른다. 몰리나리는 "우즈가 뛰어난 선수인 건 맞지만 뛰어난 선수가 우즈 한명은 아니다"라면서 "내일 경기에서는 최대한 낮은 스코어를 만들겠다"며 공세를 취할 뜻을 보였다. 그는 "오늘 샷은 어제보다 못했지만 퍼트가 좋았다. 내일은 흥미진진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가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 우승하면서 역전 우승이 없다는 사실도 우즈에게는 불리하다. 하지만 2009년 PGA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된 우즈는 " 잭 니클라우스가 이곳에서 6번째 우승을 거둘 때 최종일에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니클라우스는 46살 때인 1986년 최종 라운드에서 64타를 쳐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아직 메이저 우승은커녕 PGA투어 통산 1승 밖에 없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우즈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3언더파 69타를 쳐 4위(10언더파 206타)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 8타를 줄인 웨브 심프슨(미국)과 4언더파 68타를 친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5위(9언더파 207타)에 포진했다.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을 바라보는 필 미컬슨(미국)은 2타를 줄였지만 선두 몰리나리에 7타나 뒤진 공동14위(4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이번에 우승하면 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39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김시우(23)는 사흘 만에 언더파 스코어(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31위(2언더파 214타)에 올랐다. 대회 본부는 최종일에 뇌우가 예보되자 경기 시작을 앞당기고 3명씩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몰린나리, 우즈, 피나우 등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는 14일 오후 10시2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2R 4언더파 '우승 방정식' 풀어나간 타이거…선두에 1타차

째 그린재킷과 15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향한 '우승 방정식'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행운의 타수' 70타를 쳐 공동 11위에 포진했던 우즈는 공동선두 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6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우즈는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1라운드에서 70타를 치고 2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쳤을 때 우승했다. 반환점은 성공적으로 돈 셈이다. 전날 방향이 자주 바뀌는 바람 때문에 샷이 조금 흔들렸다던 우즈는 이날은 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6개나 뽑아냈다. 17번 홀(파4) 3m, 18번 홀(파4) 4m 거리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비켜나거나 멈추는 등 아쉬운 장면을 고려하면 더 많은 버디도 가능했다. 우즈는 이날 딱 두 번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을 세웠고 4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우즈의 화려한 복귀에 조용한 응원이 덕목이라는 마스터스 관람객들도 열광했다. 우즈의 경기 내내 우즈를 응원하는 박수와 함성이 오거스타 GC에 울려 퍼졌다. 팬들이 몰리면서 아찔한 순간도 일었다. 14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난 곳에서 두 번째 샷을 치고 이동하려던 순간에 갤러리와 우즈 사이를 차단하려고 달려오던 보안요원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우즈와 부딪힐 뻔했다. 마치 축구 선수가 태클을 가하는 동작이 됐는데 우즈가 살짝 다리를 들어 피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우즈는 착지 과정에서 다리를 저는 동작을 보였지만 금세 정상 걸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에 포진한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작년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란히 5타씩을 줄여 공동선두에 올랐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브룩스 켑카(미국)는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공동선두를 지켰다. 6언더파를 몰아친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도 공동선두 그룹에 뛰어들었다. 우즈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걸친 선수도 강력하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1타차로 다가섰고, '황금세대'의 일원인 잰더 쇼플리(미국)는 7언더파를 몰아쳐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욘 람(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따라붙은 것도 위협적이다. 이날 마스터스 통산 100번째 라운드를 치른 필 미컬슨(미국)은 티샷 난조로 1타를 잃어 공동 12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김시우(23)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친 끝에 공동 36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다. 1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김시우와 같은 공동 36위에 그쳤다. 작년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때려 공동 29위(1언더파 143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폴 케이시(잉글랜드), 그리고 2016년 우승자 대니 윌릿(잉글랜드), 2017년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 맷 월리스(잉글랜드) 역시 8오버파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컷 탈락,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는 이어지게 됐다. 연합뉴스

첫 메이저 우승 고진영,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도약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포함, 시즌 2승을 거두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마침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으로 등극한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오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20점을 획득, 6.84점의 박성현(26ㆍ솔레어 리조트 앤카지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다. 가장 먼저 신지애(31)가 2010년에 올랐고, 이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2013년, 유소연(29ㆍ메디힐)과 박성현이 2017년에 세계 랭킹 1위고지를 처음 밟았었다. 고진영은 전날 ANA 인스퍼레이션서 우승하기 이전까지는 랭킹 포인트 5.62점으로 5위에 머물렀으나, 이 대회 우승으로 일약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초부터 1위로 복귀했던 박성현이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이민지(호주)가 3ㆍ4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가 7위, 유소연이 9위에 랭크됐고, 14위 양희영(30ㆍ우리금융그룹), 18위 김세영(26ㆍ미래에셋), 19위 김인경(31ㆍ한화큐셀), 20위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20위권 이내에 들었다. 황선학기자

고진영,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호수의 여인’ 주인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서 우승하며 시즌 첫 2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7언더파 281타를 친 이미향(26ㆍ볼빅)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에 이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으며,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고진영은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서 우승과 준우승 각 2회, 3위 한 차례 등 출전 대회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서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Poppies Pond) 연못으로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한 한국선수는 2004년 박지은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시즌 초반 8개 대회 중 5승을 합작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김인경(31ㆍ한화 큐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김인경이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고진영은 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후반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다. 13번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 보기를 범하며 2위 이미향에게 1타 차로 쫓긴 고진영은 앞서 경기를 펼친 이미향이 16번 홀(파4)에서 약 5m짜리 버디 기회를 앞둬 동타를 허용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미향의 버디퍼트가 무산돼 한숨을 돌린 고진영은 곧이은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2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고진영은 18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홀컵에 집어넣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김인경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신인상 후보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4언더파 284타로 김효주(24ㆍ롯데)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8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