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호수의 여인’ 주인공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이미향에 3타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서 우승하며 시즌 첫 2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7언더파 281타를 친 이미향(26ㆍ볼빅)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에 이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으며,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고진영은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서 우승과 준우승 각 2회, 3위 한 차례 등 출전 대회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서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Poppie’s Pond)‘ 연못으로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한 한국선수는 2004년 박지은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시즌 초반 8개 대회 중 5승을 합작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김인경(31ㆍ한화 큐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김인경이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고진영은 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후반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다.

13번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 보기를 범하며 2위 이미향에게 1타 차로 쫓긴 고진영은 앞서 경기를 펼친 이미향이 16번 홀(파4)에서 약 5m짜리 버디 기회를 앞둬 동타를 허용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미향의 버디퍼트가 무산돼 한숨을 돌린 고진영은 곧이은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2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고진영은 18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홀컵에 집어넣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김인경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신인상 후보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4언더파 284타로 김효주(24ㆍ롯데)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8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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