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지나갔지만 당분간 경기지역에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선선한 날씨가 지속할 전망이다.수도권기상청은 27일 새벽을 기해 경기도 내 일부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평택, 이천, 안성, 여주, 안산, 수원, 성남, 오산, 군포, 의왕, 용인, 화성, 광주, 양평 등 14개 시로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이들 지역 중 일부에서는 천둥ㆍ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수도권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기지역 대부분이 흐린 날씨에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새벽부터 내릴 비는 오후부터 그치겠으나, 28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리는 등 오는 30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비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기온은 최저 17도~최고 28도 사이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당분간 남풍에 의해 수증기가 유입돼 안개가 끼는 곳이 많고, 비가 내려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등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게 이는 등 해안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아 지역 간 강수량의 차이가 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며 “이번 주는 비의 영향으로 당분간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채태병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과 달리 세력이 약화하면서 큰 피해 없이 경기도를 관통했다. 24일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수도권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솔릭은 오전 중 강원도를 지나 동해로 완전히 빠져나간 뒤 25일 오전께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솔릭은 지난 23일에만 해도 초속 40m 이상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해 초속 22m 수준의 약한 소형급 태풍으로 변했다. 기상청은 솔릭이 약화한 이유로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북태평양고압부를 약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기도에는 오전 6시 기준 평택 22.5㎜, 이천 16㎜, 안성 14㎜, 광주 14㎜, 용인 13.5㎜ 등의 비가 내렸다. 이날 총 도내 강수량은 50∼100㎜가량으로 예상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5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밤 사이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4건의 소방활동(안전조치 13건ㆍ배수지원 1건)을 펼쳤으며,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내륙에 상륙한 이후 세력이 약화했지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기 전까지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채태병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원도 강릉 주변을 거쳐 24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강릉 남서쪽 40㎞ 부근 육상을 거쳐 오전 10시 현재 강릉 남서쪽 20㎞ 부근 육상에 있다가 동해로 빠져나갔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중심이 육지에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오전 11시 정도에는 동해로 완전히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전 11시 이후에도 강원도 일부 영동 지역에는 강풍이 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오후는 돼야 완전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강한 중형급 태풍이던 '솔릭'은 한반도를 거치며 현재 약한 소형으로 작아진 상태다. 강풍 반경은 120㎞이고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이다. 솔릭은 전날 오후 11시께 전남 목포에 상륙해 호남과 충청, 강원 등 내륙지방을 관통했으나 피해는 애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태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마찰력에 의해 약해졌다"며 "아울러 위도가 올라가면서 와해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열대 지역에서는 하층에서 상층까지 한 축으로 연결돼 견고함을 유지하던 태풍은 상층의 바람이 강한 중위도로 넘어오면 구조가 흐트러진다. 이로 인해 태풍의 소용돌이가 와해되면서 차츰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한다. '솔릭'은 25일 오전 9시께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도, 울릉도·독도, 경북과 충북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태풍 특보가 해제된 상태다.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은 태풍 '솔릭'과 관련, 24일 오전 9시 기준 도내 1천277개교가 휴업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학교 4천706개교의 27.1%에 달한다. 유치원 218개교, 초등학교 686개교, 중학교 253개교, 고등학교 109개교, 특수학교 11개교 등이다. 또 이날 362개교가 등하교시간을 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전체 휴업령을 검토했으나 태풍이 수도권을 빗겨갈 것으로 예보돼 각급 학교장 판단에 따라 휴업이나 등하교 시간 조정을 결정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에 대비해 피항하던 어선이 표류했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2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 인근 해상에서 4.97t급 어선 A호가 갑자기 멈춰섰다. A호는 솔릭 북상에 대비해 인천 내항으로 대피하던 중 스크루에 어망이 감겨 표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경찰관이 수중에서 어망을 제거한 뒤에야 A호는 정상 운항하며 무사히 피항했다. 전날 오후 6시 12분께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 있던 2천689t급 유조선에서 기관사 B(59)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경비함정도 인천 내항으로 피항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3천t급 대형 경비함정 1척은 해상에서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상황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3일 남부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항공편 532편이 결항됐다. 다만, 솔릭의 북진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제선은 대부분 정상 운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솔릭의 한반도 접근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까지 제주·무안·김해공항 등의 항공편 532편을 결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항 항공편은 제주∼김포·부산·청주·대구·광주 등 국내선 489편과 제주∼오사카·푸둥·마카오, 무안∼방콕·오사카·타이베이, 김해∼후쿠오카·간사이 등 국제선 43편이다. 제주를 통과하고 있는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인천·김포를 비롯한 전국 공항에서 대규모 항공편 결항이 불가피해 항공 예약객은 확인이 필요하다. 결항 정보는 각 항공사가 예약 승객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 공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운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은 오늘 전체 항공편이 결항됐고, 인천·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오늘 태풍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속 태풍 예보에 따라 결항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공항별 결항 내역(총 532편: 국내 489, 국제 43) ┌──────┬─────────┬───────────────┬────┐ │ 구분 │ 국내선 │ 국제선 │ 시간대 │ │ ├───┬─────┼───┬───────────┤ │ │ │ 결항 │ 노선 │ 결항 │ 노선 │ │ ├──────┼───┼─────┼───┼───────────┼────┤ │ 대한항공 │ 114 │ 제주/ │ 9 │제주/구이양, 제주/오사│∼ 22시 │ │ │ │김포?부산?│ │ 카 │ │ │ │ │청주?대구?│ │제주/나리타, 제주/북경│ │ │ │ │광주?김해 │ │김해/간사이, 김포/간사│ │ │ │ │ 등 │ │ 이 │ │ ├──────┼───┤ ├───┼───────────┼────┤ │ 아시아나 │ 94 │ │ 6 │ 인천/나고야?간사이, │∼ 22시 │ │ │ │ │ │ 김포/간사이 │ │ ├──────┼───┤ ├───┼───────────┼────┤ │ 제주항공 │ 73 │ │ 11 │ 홍콩/제주, 방콕/무안 │∼ 22시 │ │ │ │ │ │무안/오사카,무안/타이 │ │ │ │ │ │ │ 페이 │ │ │ │ │ │ │인천/간사이, 김해/간사│ │ │ │ │ │ │ 이 │ │ ├──────┼───┤ ├───┼───────────┼────┤ │ 진에어 │ 56 │ │ 6 │푸동/제주, 김해/오사카│∼ 22시 │ │ │ │ │ │ 인천/오사카 │ │ ├──────┼───┤ ├───┼───────────┼────┤ │ 에어부산 │ 51 │ │ 6 │ 부산/후쿠오카 4편 │∼ 22시 │ │ │ │ │ │ 부산/간사이 2편 │ │ ├──────┼───┤ ├───┼───────────┼────┤ │ 이스타항공 │ 52 │ │ 1 │ 마카오/제주 │∼ 22시 │ ├──────┼───┤ ├───┼───────────┼────┤ │ 티웨이항공 │ 49 │ │ 4 │간사이/제주, 나리타/제│∼ 22시 │ │ │ │ │ │ 주 │ │ ├──────┼───┼─────┼───┼───────────┼────┤ │ 계 │ 489 │ │ 43 │ │ │ └──────┴───┴─────┴───┴───────────┴────┘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동남쪽으로 이동 방향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예상 진로와 위치도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오후 9시 목포를 지나 다음날 새벽 전북 군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솔릭은 서울, 경기 등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근접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동남쪽으로 선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도와 크기 역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조금씩 약화하고 있다.그럼에도 솔릭은 여전히 무서운 태풍이다. 이 시간에도 '강' 강도와 '중형' 크기를 유지하고 있고, 최대풍속 역시 초속 35m/s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솔릭을 경험한 제주도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솔릭은 24일 오전 충북 충주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이동한 뒤 이르면 25일 새벽께 한반도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장영준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발표해 국민의 안전을 당부했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낮 12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다행히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력적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이번 솔릭의 경우, 최대 풍속이 초속 35m/s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람이 바람에 날아가는 파괴력에 해당한다. 문제는 풍속이 그 이하인 경우에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건물 간판이 추락하는 등 피해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행안부가 공지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 또는 호우가 발생했을 경우,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 등은 벗어나는 것이 좋다.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간다. 동시에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시로 기상 상황을 살핀다.특히 건물 또는 집안에 있을 경우에도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되도록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떨어지고, 가스 누출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 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 시설은 만지지 않는다.이 밖에도 파손된 시설물 발견시 가까운 동사무소나 시군구청에 신고하고, 되도록 하천은 건너거나 가까이 하지 않는다. 고립된 지역에서는 물가 등을 무리하게 건너지 말고, 119 또는 112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장영준 기자
제주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22일 밤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8m를 기록했다. 이 기록을 확인한 기상청 관계자들은 '관측 장비가 잘못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23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기상청 본부에서 만난 유희동 예보국장은 "초속 40m면 열차가 탈선하고 50m면 체육관 뚜껑이 벗겨진다"며 "초속 60m에 대해서는 나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인 이날 오전 4시 25분 이 진달래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2.0m까지 찍었다. 이런 강풍이 서울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불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 이날 정오 제주 서귀포 서쪽 바다를 지난 '솔릭'은 서해를 통해 북상하다가 이날 자정을 지나 전북 군산 인근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세종과 강원도 강릉 주변을 거쳐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대비가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 국장은 "오랜만에 오는 태풍이어서 국민이 태풍의 무서움을 잘 모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태풍 '솔릭'을 짐승에 비유하면 호랑이다. 다가오는 호랑이를 고양이로 생각하고 얕보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22일 0시부터 23일 오후 1시까지 제주 사제비에는 971.0㎜, 제주 윗세오름에는 885.5㎜의 어마어마한 비가 퍼부었다.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 계곡과 하천의 물이 급격히 불어 범람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비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강풍이다. 현재 '솔릭'의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이는 달리는 트럭이 전복될 수 있는 수준이다. 유 국장은 "앞으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여전히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나 북상 중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기상청이 각각 다른 예측 결과를 내놔 이목이 쏠리고 있다.23일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이 낮 12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24일에는 목포를 지나 군산에서 청주로 진입, 본격적으로 서울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내륙을 통과하면서 서서히 세력이 약화하는 솔릭은 이후 25일 강릉 쪽으로 이동해 러시아 방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솔릭의 이동 경로가 제20호 태풍 시마론과 겹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기상청 역시 솔릭의 예상 진로를 비슷하게 예측했다. 다만, 태풍 중심 이동경로를 살펴봤을 때 한국은 청주에 근접해 수도권 지역을 스쳐가는 것으로 예보했지만, 일본은 전남 지역에서 수도권에 미치지 않고 강릉 지역으로 벗어나는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이 시각 현재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에서는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수천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며, 오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구 경북 충북 울산 등 다른 지역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