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다음달 개교 예정인 신설학교에 대해 전국 최초로 입학 학생 부모들과 함께 사전 점검에 나선다.도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교육청 직원 및 해당 학교 교직원, 해당학교의 입학 학생 부모와 함께 신설학교 29개교 중 18곳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점검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7곳이다.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신설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개교 전 학부모의 눈에서 시설을 점검하고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마련했다.이진석 부교육감은 신설 학교 사전 점검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며 내 자녀가 다닐 학교를 부모가 미리 둘러보고 개선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두발복장 규정은 학교에서 정한다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전교조 경기지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교과부가 두발복장 규정, 학생 소지품 검사 등에 대해 학교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교과부 장관과 시도교육감이 협의한다는 것은 서울경기광주의 학생인권조례를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것이라며 학생의 인권은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특히 전교조는 학생인권조례가 정착되고 학교 스스로 학생인권 정착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상황에서 정부가 진보교육정책을 흠집내려는 것은 퇴행적 정책이라며 교과부는 학생인권유린 음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교과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학교규칙의 기재사항 등)에 두발복장 등 용모에 관한 사항, 교육목적상 필요한 학생의 소지품 검사 및 전자기기 사용 등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창곡여자중학교(교장 윤경란)는 남한산성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창곡여중은 교사 21명에 학생 수도 230여 명에 불과한 창곡여중은 소규모 학교라 할 수 있으나 지난 2009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교내 전체에 혁신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창곡여중은 한 학급이 2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업혁신, 진로활동, 도서관수업 등이 프로그램을 운영, 작은 학교 큰 배움터로 우뚝섰다.■수업혁신창곡여중은 학생들의 배움 중심 수업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혁신학교 지정 이후 협동학습 및 창의적 교수법, 학급 운영 등 다양한 교사 연수를 시행했다. 특히 2011학년도에는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60시간에 걸쳐 전교사가 토론 연수를 받았다. 매주 수요일 수업 후 3시간씩 교실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토론자가 되어 토론 연수를 실시했다. 토론 연수를 통한 노하우를 교과별 수업 내용과 연계해 교실 수업에서 찬반토론, 포럼연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다른 학생의 의견을 경청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발표력 등이 길러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11월에는 성남지역 내 동남권 혁신학교 교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국어과 제안수업이 이뤄졌다.또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월 네째주 금요일에는 전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 컨설팅을 실시한다. 윤경란 교장은 모든 교사에게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모든 교사가 동료 교사의 수업을 함께 보며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수업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수업을 참관하면서 학년별로, 학급별로 아이들에 대한 관찰을 하면서 학생에 대한 이해의 폭도 훨씬 더 넓어지게 됐다고 강조했다.수업 공개는 동료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연 4회에 걸쳐 공개해 학교 수업을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비전찾기-진로활동 창곡여중은 성남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으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이 많아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역할모델을 주변에서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 역할모델을 찾아 학생들의 비전을 설정하고 진로 목표를 수립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첫 번째로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진로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입생의 경우 입학한 후 자기 이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학년 2학기에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한민국교육자원봉사단의 비전코칭 프로그램을 1학년 중 희망자를 선발해 제공하고 있다.2학년이 되면 1학년 2학기 비전코칭을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대한 이해와 집중력을 높이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비전이 설정된 학생들에게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학생들이 직접 직업 현장을 찾아가 건설, 큐레이터, 제과제빵 등의 직업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색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상점마일리지제는 체벌 대신 학생들의 긍정적인 인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진로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상벌점제를 운영하는데 상점은 벌점을 상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창곡여중은 벌점제 없이 상점제만 실시하고 있다.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상점을 모아 분기별로 상점이 많은 학생에게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평소 문화공연 관람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접하기 힘든 공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적 감성을 키워주고 있다.■독서-토론을 활용한 도서관수업 아침독서 운동은 형식적인 윤독도서를 비치하는 것에서 최신간 도서를 학급별로 구입해 아침 등교 후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을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읽어서 차분히 수업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교장이 아침에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마련해 어렵게만 느끼는 사제가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특히 창곡여중은 도서관을 활용하는 학생의 수가 많아 우수도서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도서관은 규모가 크거나 최첨단시설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학생들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토론 수업, 독서수업 등을 지원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을 활용한 교과수업은 도서실에 지정도서 코너가 있어 수업 활동에 필요한 도서를 학생수만큼 비치해 교사가 요청하면 미리 도서를 도서실에 준비해 수업 시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구비해 학생들이 도서실에서 필요한 책을 검색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급의 장점을 살려 도서실에서 독서 활동과 토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 역시 창곡여중 도서관 수업의 강점이다.1년 동안 다양한 도서관 문화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보다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밤독서캠프, 도서교환전, 영화교실, 작가와의 만남, 가래떡나누기 등 월별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혁신학교 담당 문성희 교사는 창곡여중은 230명의 학생이 함께 행복을 나누는 작은 학교이지만 그 속에서 이뤄진 배움은 어느 학교 보다 큰 작은 학교 큰 배움터를 늘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창곡여중 윤경란 교장 인터뷰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성공모델로서 창의지성 교육과정 운영과 민주적 자치공동체와 자율경영체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창곡여중 윤경란 교장은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보람된 행복한 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윤 교장은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학생이 행복해야 학부모가 행복해 진다는 신념으로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가치와 학생들이 배움의 의미를 깨닫도록 학교는 학부모와의 파트너십으로 즐겁게 소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가 되고자 가치관 경영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경영의 중점을 미래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배움중심 수업,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독서교육, 자신감과 삶의 비전을 찾는 진로교육,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교육에 두고 있다.윤 교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책으로 학교 안에서 학생 개개인이 학교폭력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교사의 사랑과 관심,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의 정착일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창곡여중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 있는 윤 교장은 사랑합니다 공수 인사하기, 고운말 바른말 사용하기, 상점 마일리지를 통한 고급 문화체험, 복도 명화감상하기 등의 문화예술적 체험활동을 시행하고 있다.또 학생자치회에서의 활발한 토론활동과 캠페인 활동, 학급별 캐롤대회, 율동제 등 학급별 활동을 통한 꿈과 행복을 나누는 학급공동체 운영으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경기도교육청은 20일 전교조 소속 평교사 2명을 각각 초중등 교장으로 임명하는 등 초중등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 89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지역교육청 교육장 1명과 초ㆍ중등 교장 69명은 공모제를 통해 임용됐다.이 가운데 내부형 교장공모를 벌인 3개 초중학교 중 2곳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가 임명됐으며, 교육장 공모제를 통해 손상훈 탄벌초 교장이 포천교육장으로 발령됐다.이 밖에 성남교육장에 이현숙씨, 용인교육장에 서현상씨, 시흥교육장에 이하원씨 등 8명이 지역교육청 교육장으로 임명됐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초중고 전면 주5일제 수업 시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선 학교의 준비 부족으로 주5일 수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여기에 교과부가 돌연 주말프로그램 확대 방안까지 발표하면서 일선 학교들이 정규 및 방과후, 휴일 교육프로그램 수정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주5일수업제가 전국 학교에 시행됨에 따라 경기지역 1천163개 초등학교와 588개 중학교, 423개 고등학교 등 총 2천174개 일선학교에서 전면 또는 부분 실시된다.이에 따라 학교들은 연간 수업일수를 220여일에서 190일~200일 사이로 줄이고 1일 최고 수업시수를 1시간씩 늘렸다.하지만 책임교육이 절실한 초등학생들을 토요일에 학교에서 돌보는 학교는 전체 중 74.4%(865교)에 불과해 맞벌이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주5일 수업을 실시해 교실온돌난방, 주방시설 등 시설을 구축하는 학교도 일부에 불과한데다 주5일 수업에 대한 대책을 학부모들에게 통보한 학교도 미비한 상황이다.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주5일 수업의 대안으로 일선학교에 토요스포츠데이를 편성하라고 제시하면서 이미 교육과정을 마련한 학교에서는 전면 재검토에 착수, 개학이 불과 10여일 밖에 남지 않아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실제 안산 A초등학교의 경우 올 1학기 교육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맞벌이 학부모 B씨(안산)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에게 주5일 수업제는 큰 부담인데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있다며 특히 안산지역은 공단이 많아 맞벌이 부부도 많고 학원도 적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면 장학지도를 통해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 개학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지금, 중학교 체육 수업시수의 갑작스런 확대는 무리수로 가능하지 않다며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수철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는 초등·특수·보건·영양·유치원 교사와 중등교원에 대한 인사, 초중등 관리직 및 전문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다운로드] 인천교육청= 초등 교원 인사발령.xls [다운로드] 인천교육청= 중등 교원 인사발령.xls [다운받기] 인천교육청= 초등 관리직.전문직 인사.hwp [다운받기] 인천교육청= 중등 관리직.전문직 인사.hwp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중학생들의 훈련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Wee 스쿨 건립사업이 전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이미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편성했지만 돌연 경기도가 입장을 바꿔 예산분담을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19일 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정부의 Wee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천시 율면 오성리 550의 5번지 옛 율면초교(폐교) 부지에 기숙형 학교인 경기 Wee 스쿨 건립을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 왔다.도교육청은 이 학교를 설립해 도내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최소 3개월 이상씩 교육시켜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형성하고 학업중단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총 90억원의 사업비 중 교과부로부터 지난해 7월 3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고 도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 30억원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며, 학교설립을 위한 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Wee 스쿨 건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도가 지난달 예산부담을 못하겠다는 입장을 돌연 통보하고 나섰다.도 관계자는 타 시도의 경우 교육재정부담금으로 예산을 지원했지만 도는 현재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예산반영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Wee 스쿨이 학업중단위기 청소년에게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도교육청의 학교 안 학생관리 입장은 도의 학교 밖 학생관리 입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반면 Wee 스쿨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타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도에서만 이 사업이 무산될 경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충청남도는 교과부와 충남도교육청, 충남도가 90억원을 대응투자해 지난 2010년부터 이미 운영 중이며, 인천과 경남도 90억원 가량의 대응투자로 올 3월 개교 예정이어서 경기도와는 대조적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Wee 스쿨 건립은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필수적인 방안이라며 도에서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사안을 보고 적극적인 예산반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박수철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지난해 경기지역 초중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26만9천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 평균 24만원보다 12% 높은 수치이며 도내 초중고교 중 중학교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28만8천원으로 가장 높았다.1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사교육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9천원으로 서울(32만8천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전국 평균(24만원) 보다도 크게 높았다.경기지역 초중고별로는 각각 28만4천원, 28만8천원, 22만5천원으로 중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2010년보다 각각 2.4%, 0.9% 내려간 반면 중학교는 무려 3.2%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초-중-고 순으로 낮았다.지난해 경기지역에서 사교육 참여한 초등학생은 88.8%로 서울(87.7%)보다도 앞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는 82.8%, 고등학교는 54.3%가 각각 사교육에 참여했다. 이 같은 이유로는 초-중-고로 갈수록 학부모의 관여도가 낮아지고 학생들의 의사반영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전국적으로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이 참여하지 않는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적게 지출(연간 초등학교 63만원, 중학교 57만원)하고 있었으며, EBS에 참여하는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적게 지출(연간 중학교 19만원, 일반고 9만원) 했다.교과부는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를 확대운영하고, 사교육 수요가 높은 영어수학 과목에 맞춤형 EBS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등 사교육 경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교과부 관계자는 사교육이 팽창하는 만큼 공교육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대비해 사교육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수철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학교 공과금 절반 이상을 급식비로 내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일선 학교에서 매월 납부하는 전기세, 도시가스비, 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 납부 문제를 두고 학교 행정실과 급식실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비교적 오래된 학교와 신설 학교 별로 구체적 사용내용을 알려주는 계량기가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있다보니 빚어진 문제다.16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매월 납부하는 전기세, 도시가스비, 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을 학교 자체적으로 납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운영비와 급식비를 제각각 비율로 정해 공과급을 납부하거나 심지어 공과금의 절반 이상을 급식비로 지급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안양 S중학교의 경우 도시가스 사용량을 측정하는 계량기가 설치돼 있어 급식실과 행정실에서 구분해 공과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전기세와 수도세는 사용량 측정이 모호해 급식실과 행정실이 각각 15%, 85%씩 내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 등의 문제로 운영비가 포함된 급식비가 부족할 경우 행정실에서 납부해주고 있다.성남 J초등학교에서는 공과금의 70% 가량을 행정실에서 납부하고 있지만 급식실에서는 각종 급식운영을 위한 재료비 구입 문제로 30%의 공과금을 납부하기 버거운 상황이다.특히 경기지역 학교관계자 A씨는 지난 14일 도교육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급식실과 행정실의 갈등 문제까지 제기하고 나섰다.A씨는 학교 공과금을 낼 때마다 행정실과 급식실이 얼마씩 낼 것인지 싸우는 일이 많다며 학교 전체 공과금의 반이상을 급식실에서 내고 있고 이 때문에 비용부담을 느끼고 급식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영양사는 행정실장과 싸우고 학교를 그만두려 한다고 주장했다.안양의 한 중학교 영양사는 학교별로 전기, 수도 등 사용량을 비교해주는 계량기 설치가 제멋대로 돼있다보니 학교 자체적으로 행정실과 급식실 예산 비율을 정해 공과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일괄적으로 계량기를 설치하거나 공과금 납부비율을 정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래된 학교와 신설학교별로 제각각으로 설치된 계량기가 원인이라며 실태를 파악해 공과금 납부에 있어 갈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학교설립이 취소돼 나대지 상태로 남아 있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옛 권선2중 부지의 활용방안을 놓고 소유권자인 수원교육지원청과 인허가권자인 수원시가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교육청은 청사 신축 이전 부지로 점찍어 놓은 반면, 시는 향후 권선구가 분구되면 구청사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자칫 양 기관 갈등까지 빚어질 전망이다.15일 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도시계획과장, 교육청소년과장 등과 함께 지난 14일 오후 수원교육청을 방문, 수원교육청 소유의 권선구 권선동 1234-1 옛 권선2중 부지(1만1천516㎡) 활용방안에 대해 김국회 수원교육장과 논의했다.이날 염 시장은 김 교육장에게 권선구 분구에 대비해 구청사 신축부지로 활용하겠다며 부지 매각을 요구했으며, 현 수원교육청을 권선구 행정타운 시유지로 이전하거나 수원농고 체육관 부지를 증축해 확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그러나 김 교육장은 부지 매각 후 시유지 매입 등 복잡한 절차와 부지 타당성 문제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권선2중 부지로 이전할 뜻을 거듭 밝히는 등 서로 상반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이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논란 이후 또다시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당초 이 부지를 학교로 설립하려다 수요 감소로 무산돼 청사이전 부지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재정상의 이유 등으로 거부하다 이제와서 분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입장을 뒤바꿨다며 현재 수원교육청사가 협소해 주차, 회의실, 부속시설 등 구축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교육청 소유인 해당 부지로 이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구청사 신축은 권선구 분구에 대비해 검토하는 단계라며 수원교육청과 여러 방안을 놓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수원교육청은 지난 2007년 학교설립이 취소되자 시에 2차례에 걸쳐 부지를 매입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가 재정상 이유를 들어 거부했으며 지난해 청사이전을 위한 도시계획시설변경(용도변경) 신청도 반려한 바 있다.박수철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