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이 광명 빛가온초등학교가 ‘16일부터 정상 등교한다’고 밝혔다. 1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생안전, 끝까지 챙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사고로 휴업했던 빛가온초가 16일부터 정상 등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밀안전진단 중간보고 결과에, 대책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회의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오후 5시께 광명 빛가온초 교장 등이 주최하는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으로,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통학로 안내’ 등과 함께 안내 되기도 했다. 임 교육감은 이와함께 "3일간 직원을 파견해 실시간으로 등하교 상황과 계측기 등을 확인하고, 3m 안전펜스를 세워 미세한 균열이 발생한 운동장 출입을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명 빛가온초는 지난 11일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사고에 따라 교육부 시설안전팀, 경기도교육청,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청 등 대책 협의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재량휴업을 결정한바 있다.
수원 삼일고등학교(교장 김기남)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초청해 디지털 기반 공개 수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일고 인공지능(AI) 경영관에서 지난 14일 열린 행사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학과 재구조화, 실습 공간 리모델링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공개수업에는 임 교육감과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삼일고 운영위원회 등이 참석했으며, 앞서 삼일고는 AI 실습실을 등 48실, 3천264㎡ 규모 실습 공간 리모델링을 병행했다. ‘심미적 미래형 공간에서의 학생 중심 디지털 수업’을 주제 열린 공개 수업은 ▲AI 기반 시 창작 ▲3D 캐릭터 제작 ▲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캡스톤디자인 수업이 전 교과에 걸쳐 구성됐으며 도내 직업계고 교사 50여명이 참관하기도 했다. 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12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삼일학원은 근대교육의 산실로 사회의 빠른 변화를 선도적으로 수용, 진로직업교육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는 지식을 쌓아놓기보다는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자기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교장은 “이번 공간, 학과 혁신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수업과 맞춤형 진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초등 교원의 '논술형 평가' 전문성 강화에 적극 나선다. 15일 도교육청은 학습으로의 평가 실현을 위해 '초등 논술형 평가' 역량 강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15일부터 실행 연수를 시작으로 ‘기본-심화-전문가 과정’ 연수를 순차적으로 진행, 이수자 중심으로 강사 인력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정책연구를 진행해 논술형 평가 강사 인력풀 구축을 위한 3단계 연수 교안을 개발하고,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을 이수한 논술형 평가 강사를 양성하는 등 체계적인 기반 마련에 힘썼다. 특히 지난해부터 2026학년도까지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초등교사 대상 논술형 평가 실행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초등학교 전 학년별·교과별 논술형 평가도구 예시자료를 개발해 각 학교에 보급했다. 교사가 학생 논술형 평가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평가 문화를 결과에서 머무는 평가가 아니라 학습으로 환류되는 평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하는 평가 문화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자료개발 및 연수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시의원 2명과 현직 중학교 교감 등이 특정 업체의 전자칠판 납품을 돕고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경기일보 4월 7일자 7면)을 받는 가운데 인천 각급 학교의 전자칠판 보급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전자칠판 보급률은 전체 초·중·고 2만411개 교실 중 1천942개 교실로 9.5% 수준이다. 부산(52.2%), 서울(47.4%), 경기도(18%) 등 타 시·도에 비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전자칠판 예산을 늘려왔지만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사실상 멈춰섰다. 시교육청이 올해 전자칠판 예산을 사실상 아예 없는 수준으로 삭감했고 추경 계획도 없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지원 없이 각 학교들 자체 예산만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전자칠판 가격이 1대당 400~550만원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각 학교들은 수업에 도움이 큰 전자칠판이 리베이트 의혹 때문에 보급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2023년 교원 3천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천714명(80.3%)이 전자 칠판 보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인천 서구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전자칠판이 없으면 크기가 작은 모니터로 수업을 해야 해 뒷 자리 학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며 “전자칠판이 기능도 많아 수업하기가 편한데 언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직 교감까지 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되면서 지역 교육계에서는 올해는 전자칠판 보급이 더 힘들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학교 관계자는 “리베이트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체 예산으로 구매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는 분위기”라며 “시교육청이 나서기 전까지는 전자칠판 보급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이 악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흩어져 있던 전자칠판 업무를 한 부서로 모으는 등 보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계획만 세우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차질 없이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전자칠판 납품 비리’ 연루 의혹 인천 현직 중학교 교감 직위해제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4580127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광명 빛가온초를 둘러보고 “학생 안전 완벽하게 확인될 때까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임태희 교육감이 광명지역 지반 침하현상으로 15일까지 학교장 재량휴업 중인 광명시 빛가온초등학교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학교 안전 관계자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현장에서 “사고현장을 직접 보니 학부모님의 걱정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학생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일이기에 과하다 할 정도로 엄격하게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향후 복구와 안전 확보 방안, 학생의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복구상황 공유를 위해 광명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국토교통부 안전검검팀, 안전진단전문기관과 협업한 결과를 빛가온초 구성원과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면서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인될 때까지 챙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학 공식에는 국경이 없어요. 수학을 실생활에 적용해 풀어봐요.” 14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고교 교실에선 수학 수업이 한창이었다. 5명씩 짝을 지어 앉은 8개 그룹의 고2 한국, 미국 국적 학생들은 선생님이 제시한 ‘사인-코사인 법칙 활용 실생활 문제 해결’ 문제가 던져지자 눈이 동그래졌다. 이 문제는 사인-코사인 개념을 일상생활에 접목한 문제였다. 정답은 찾기 어렵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이며 풀이에 집중했다. 한 미국 학생은 우리나라 학생에게 영어로 궁금한 점을 묻거나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이며 풀이에 집중했다. 또 선생님은 학생들이 해답에 다다르는 과정에 주목하기도 했다. 수학 수업을 진행한 정연주 교사는 “수학 공식을 실생활에 적용해 오차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미국 학생들과 언어는 다르지만 수학은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매력있는 교과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교실은 영어 수업 중이었다. 이곳에서도 한국과 미국 국적 학생들이 참여해 다문화 사회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했다. 일반 고교 교실 풍경과 먼 이곳은 성남외국어고등학교다. 이날 성남외고에는 미국 뉴욕 BSGE 중등학교 학생 30명과 교직원 5명이 국제교류를 통해 방문했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영어의 언어적 지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창의적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미 평소 온라인 원격 수업을 통해 성남외고와 뉴욕 BSGE 중등학교는 성남외고서 직접 만났다. 이들은 성남외고 학생들과 수학, 영어 수업을 함께 들은 뒤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한국전통놀이 연계 스포츠 활동’ 수업을 했다. 전통놀이 수업은 투호, 비석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의 놀이를 하며 한미 학생 간 돈독한 우정을 쌓기도 했다. 성남외고 2학년 최우주양은 “미리 미국 학생들과 원격 수업을 통해 미리 친분을 쌓았는데, 이날 함께 교육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실제 만나서 함께 수업하니 더 많은 경험(국제교류 수업)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성남외고에서 진행된 국제교류는 성남교육지원청이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글로벌 프렌즈’ 정책에 맞춰 추진됐다. 지난달 글로벌 프렌즈 일환으로 위례한빛초와 태국 마하사라캄대학교 부설초 학생들이 방문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국제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3가지 교육 섹터를 설정, 국제교류 활성화와 교육개발지원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성남외고 2학년 학생들은 오는 29일 뉴욕 BSGE 중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인성까지 아우르는 장기 맞춤형 진로교육에 나선다. 14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인성 기반 진로공유학교 ‘진(進)·심(心)' 프로그램 시즌2’ 운영한다고 밝혔다. '진(進)·심(心)'은 수원시 관내 중학생이 참여하는 진로공유학교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진로 체험을 넘어 인성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자기이해와 학업설계를 지원하는 공유학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교육지원청은 참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열고 향후 진행 일정과 세부 운영 사항을 안내했다. 시즌2에는 모두 24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기간은 오는 4월 19일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10개월간 운영한다. 특히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 전문 심리검사와 상담을 바탕으로 1:1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개별상담, 집단활동, 자기주도적 학습 설계,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합 제공해 학생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도울 방침이다. 지난해 시즌1에서는 ▲주기적인 1:1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 ▲자존감·관계·학업 등 청소년 심리 전반을 고려한 통합 지원 ▲학부모 교육을 통한 지지 환경 구축 등에 힘썼다. 시즌2는 시즌1을 바탕으로 ▲고교학점제 대비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진로개발 역량 향상을 위한 체계적 진로 탐색 ▲자녀-부모와의 소통 강화를 통한 진로탄력성 증진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연속성과 협력 증진을 위해 겨울방학 기간에는 동계 캠프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선경 교육장은 “올해에는 자기주도 학습과 진로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학부모 교육과 진로·진학 지도에 힘쓰는 등 진로교육의 새로운 모델 제시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학생 통학차량을 대폭 확대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 통학차량 지원 대상교’ 선정 및 임차계약에 따라 유·초·중·특수학교 486교 통학 차량 863대에 486억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통학 지원이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학교 교육을 위해 당연히 보장해야 하는 교육권의 하나라는 미래교육청 인식 변화에서 출발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안전한 등굣길 보장’ 공약 실천을 위해 매년 통학차량을 확대·지원(2022년 501대→2025년 863대, 72% 증가)해 왔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전국 최초로 제안해 파주와 의정부, 광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했던 ‘한정면허 학생통학 순환버스’를 올해부터 확대 운영한다. 학생통학 순환버스는 학교 단위 통학버스와 달리 권역 내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버스로 학생들이 집과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3월 자체 운영을 시작했고 기존 운영 지역 노선 확대와 함께 하반기 신규 도입을 목표로 안성, 이천시와 협업 중이다. 버스 위치 확인과 대중교통 환승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운송업체 계약, 노선 설정 등 행정업무를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처리해 이용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가 만족한다는 평가다. ‘2024년 교육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 시군 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및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사례(파주)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의 우수성을 검증받아 다른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관심받고 있다.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중 절반 이상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중 22곳(경북대·동아대·영남대는 비공개) 합격자 1천850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총 1천24명(55.4%)이었다. 그중 서울대 출신 로스쿨 합격자가 22.3%에 해당하는 4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가 319명(17.2%), 연세대가 282명(15.8%)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은 1천553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이어 ▲성균관대 127명(6.9%) ▲이화여대 79명(4.3%) ▲한양대 67명(3.6%) ▲중앙대 51명(2.8%) ▲서강대 47명(2.5%) ▲경희대 41명(2.2%) 순이었다. 로스쿨 합격자 상위 10개 대학 중 유일한 경기도 소재 대학은 경찰대로 합격자는 81명(4.4%)이었다. 경찰대 같은 특수대학을 제외하면 경기·인천 소재 대학 출신 로스쿨 합격자는 14명(0.8%)이었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 로스쿨 합격자는 총 88명(4.8%)으로 지방 소재 대학 중 로스쿨 합격자가 많은 대학은 ▲전북대 20명(1.1%) ▲부산대 18명(1.0%) ▲전남대 17명(0.9%) 등이었다. 전국 22개 로스쿨 합격자의 자교 출신 비율은 평균 20.8%로 자교 출신 로스쿨 합격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서울대 로스쿨은 합격자 중 66.7%가 서울대 졸업생이었다. 이어 연세대(44.4%), 성균관대(34.8%), 경희대(33.3%), 서울시립대(30.9%), 고려대(29.8%), 중앙대(25.9%) 순이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문과 상위권 학생들은 학과 보다는 대학 브랜드 등이 학교 선택에 중대 변수로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로스쿨 선발 과정에서 서류, 면접 점수 비중이 높은 것 또한 로스쿨 합격자가 상위권 대학에 집중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령 사회, 노동력 부족 등 미래에 다가올 사회적 문제를 AI(인공지능)가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가능할까.” 김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에 접근하는 캠프를 마련하고 실험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고촌고등학교(교장 양현주)에 따르면 고촌고는 2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AI 해커톤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로봇의 동작 원리와 센서 활용법을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사회가 직면할 문제에 대한 해결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고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특히 고령 사회에서의 노동력 부족과 자원 고갈 문제에 주목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통한 고령층 지원 서비스 ▲로봇 기반 재활용 분류 시스템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소형 운반 로봇 활용 등 지속가능한 기술 기반 솔루션을 팀별로 구상하고 구체화했다. 학생들은 정해진 위치에서 물건을 감지하고 집어 올린 뒤 목표 지점까지 스스로 이동해 정확히 물건을 내려놓는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며 미션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센서와 모터를 활용해 사물 인식, 장애물 회피, 안정적 이동이 가능하도록 로봇을 프로그래밍했으며 프로그래밍, 센서 조정, 구조 설계 등 전 과정은 학생 주도로 이뤄졌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도구로서 로봇을 바라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현주 교장은 “학생들이 단순한 기술 체험을 넘어 미래 사회의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주체적인 역량을 기르는 교육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인공지능·로봇 분야에서의 체험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