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교 중심 '미래장학' 본격화... 현장 밀착형 지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가 중심이 되는 ‘경기미래장학’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21일 도교육청은 2025년 경기미래교육청으로의 선포에 발맞춰 이달 ‘경기미래장학’ 정책 추진 방향을 각급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 교육 지원 방향을 안내했다. ‘경기미래장학’은 ‘자율, 협력, 확장’을 3대 가치로 설정하고 ▲현장과의 소통 확대 ▲경기미래장학 플랫폼 구축 ▲학교 맞춤형 통합 장학 체계 강화 등을 중점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25개 교육지원청의 장학 체제를 개편하고 현장 밀착형 장학으로 학교의 자율 운영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역별 지구장학협의회, 장학 콘퍼런스 운영으로 장학의 재개념화를 위한 담론 형성에 힘쓸 계획이다. 관련 정책연구 수행으로 장학 운영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장학 활동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미래장학 플랫폼을 구축해 학교의 현황과 비전, 교육과정, 학교평가 결과 등을 자료로 축적하고, 학교 장학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학교를 밀착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과 함께 25개 교육지원청도 장학 역량 강화에 힘쓴다. ‘경기미래교육지원청’을 시범 운영해 그동안 사안 중심이거나 분절적으로 운영하던 교육지원청 담임장학 체계를 통합 지원의 방향으로 개편한다. 교육지원청 담당자가 경기미래장학 플랫폼을 활용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장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공교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교문화와 시스템, 학교교육과정, 지역사회 환경, 교육자원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고, 학교의 자율 운영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문과 수험생 이례적 증가"… 상위권 이과 집중에 부담감

한동안 주춤했던 문과 수험생이 올해 이례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의대쏠림이 심화되며 상위권 수험생이 이과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종로학원이 지난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영역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작년 46.1%에서 40.5%로 5.6%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문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확률과 통계' 선택률은 53.9%에서 59.5%로 5.6%포인트 상승했다. 3월 교육청 학력고사 기준 미적·기하 응시율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것은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국어영역에선 이과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언어와 매체' 응시율이 작년 37.4%에서 33.8%로 3.6%포인트 떨어졌다. 탐구에선 사회탐구 응시율이 64.6%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탐 응시 비율이 늘어난 것은 "문과 학생이 증가한 것과 함께 이과 학생이 사탐 과목을 응시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국어 선택과목 응시율로 봤을 때 이례적으로 이과 학생이 줄고 문과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서울권 소재 대학 합격선도 이과가 문과보다 높아 부담을 느낀 이과 중위권·중하위권 학생들이 문과로 전향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의왕 우성고 ‘꿈지락’, 열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 화제

의왕 우성고등학교 창의미술 동아리 ‘꿈지락’이 지역 마을과 함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10년째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우성고에 따르면 ‘학교가 마을과 함께 꿈꾸면 행복하다’라는 주제로 학교가 속한 의왕지역과 함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지난 2015년부터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꿈지락’은 공교육에서의 미술활동이 수업과 학교를 넘어 학생이 사는 마을과 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협력해 교육의 순기능으로 승화시킨 프로젝트를 진행, 열 번째 프로젝트인 ‘의왕의 어제, 오늘, 미래’를 기획했다. 2015년 첫 번째 이야기로 ‘내가 사는 마을 특별한 지도 그리기’를 시작으로 2016년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 ‘내가 사는 마을 펜화 표현하기’를 통해 재개발 예정 지역의 풍경을 펜화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2017년 세 번째 이야기는 ‘내가 사는 마을 특별한 이야기’, 2018년 네 번째 이야기 ‘내가 사는 마을 안전지도(AED 위치)’, 2019년 다섯 번째 이야기 ‘내가 사는 마을 뱅크시 프로젝트’, 2020년 여섯 번째 이야기 ‘COVID-19 극복 응원 큰 그림 퍼포먼스’, 2021년 일곱 번째 이야기 ‘COVID-19 극복 학교 주변 상권 살리기’, 2022년 여덟 번째 이야기 ‘고천체육공원 숨은 보물찾기’, 2023년 아홉 번째 이야기 ‘지역 하천 왕곡천 생물 이야기’, 2024년 열 번째 이야기 ‘의왕의 어제, 오늘, 미래’등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말 재개발 진행으로 학교 앞 마을 철거가 시작돼 다시 한 번 2016년 풍경을 기억하며 미래의 마을풍경을 상상해 열 번째 공공미술로 표현하기로 했다. ‘꿈지락’학생들은 마을 곳곳의 풍경을 기억해 되뇌어 이미 철거가 시작돼 진입이 통제된 지역을 로드뷰로 살펴보며 마을의 골목과 고천초등학교 주변, 영광아파트 주변 등을 찾아내고 하나씩 맡아 선으로 어제의 마을풍경을 이미지화 작업한 후 미래의 마을풍경을 어제의 선 위에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표현된 작품은 2025년 3월 철거로 막힌 공사장 주변에 설치해 공사장 주변을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어제의 의왕, 오늘의 의왕, 미래의 의왕을 함께 상상하도록 공유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백채민·박소연 학생은 “선배들이 먼저 표현한 어제의 마을풍경 그림을 보고 미래의 마을풍경을 상상해 표현, 마을의 변화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이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창수 미술교사는 “10년간 마을과 함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소통의 매개로 학교가 속한 지역사회와 소통·협력하며 미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을공동체와 협력, 참여를 제안해 미술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학생과 마을 모두 성장하는 상생의 미술활동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 서울대교수회 대입 개편안 비판..."미래교육 방향과 배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서울대교수회의 대입 개편 제안과 관련, “전국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교육 방향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강력 비판했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임 교육감은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5 주요업무 심층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교수회는 지난 14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에서 1년에 수능 시험을 3∼4회씩 보고 최고 점수 혹은 점수의 평균치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과 함께 '중등학교 6년제'로 통합하는 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관련 임 교육감은 “서울대교수회가 주장하는 수능 확대 방안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쌓고 성장하는 데 맞지 않는다”며 “미래 교육 방향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교육 본질과 관련해 사고력을 키우는 서·논술을 확대하고, 서열보다 절대평가 방향으로 2028년 개편안을 이미 내놨다”면서 “2032년에 경기도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방향을 완성하려고 하는데 현재 추진 중인 대입 개혁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수능 3, 4회 확대 제안에 대해 “과도한 시험 부담을 높여 사교육만 증대시킬 것”이라며 “과연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알고 하는 얘기인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서울대교수회가 낼 의견인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미래 역량 강화에 본질을 둔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공유하며 방향성을 협의하고 있다.

임태희, 장애인의 날 맞아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강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강조했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이날 북부청사에서 진행된 ‘2025 경기특수교육 서포터즈 위드 어스(With Us) 발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발대식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학부모, 교육행정직,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포터즈 분야별 대표 위촉장 수여 ▲임태희 교육감 인사말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 추진 현황 및 실적 ▲서포터즈의 역할 및 운영 계획 등을 공유했다. ‘경기특수교육 서포터즈’는 현장의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공개 모집으로 선발했으며 모두 8개 분야별로 활동한다.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특수학교 늘봄학교 운영 등 특수교육 주요 정책 8개 분야별로 모둠을 구성해 협의하고, 서포터즈의 활동 방향 등을 활발하게 논의했다. 임 교육감도 분과별 협의에 참석해 서포터즈 및 특수교육 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특수교육 서포터즈 ‘위드 어스(With Us)’ 활동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힘으로 장애가 있어도 능히 극복하고,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도교육연구회’ 861개 선정... "교원역할 확장 지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자발적 연구문화를 조성하고 미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갈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를 861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는 우수 연구 활동 심사를 통해 도 단위 184개(재지정 60개, 신규 지정 86개, 정책실행 38개)와 지역단위와 디지털 기반 677개 등 모두 861개로 구성해 운영한다. 이번 연구회는 교원이 주도적으로 교육 현안을 연구하고, 경기교육 정책의 현장 안착과 적용을 모색해 미래 교육 실행의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수원과 의정부에서 16일, 17일 양일간에 연구회 대표 360여 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연구회 운영 사례를 나누며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 오찬숙 디지털인재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원의 자발적 참여 기반의 교육연구회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연구회를 통해 ‘프로슈머’로서 교원의 역할을 확장하고 학교 교육을 개선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연구회에서 생성한 콘텐츠를 하이러닝, 하이코칭 등과 연계한 교육자료로 활용해 경기 교육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31개 시·군 등과 '교육' 협력..."글로컬 인재 양성"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31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와 지역교육 협력에 나선다. 16일 경기도교육청은 지역 맞춤형 교육 협력 확대와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 기초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과 함께 경기공유학교 기반의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방안은 8일 용인시청을 시작으로 5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도교육청의 지역교육 협력 사업의 방향 공유, 공감대 형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주요 협의 내용은 ▲경기공유학교 ▲늘봄공유학교 ▲미래교육협력지구 ▲교육경비보조사업 등 지역교육 협력 사업 전반이며, 관련 업무협약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의왕시청과의 협의회에는 지자체, 교육지원청, 관련기관 지역교육 협력 업무 담당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교육 협력 방향과 과제 ▲학교-교육지원청-지자체 협력 경기공유학교 ▲지역자원과 학교 연계를 통한 지역 상생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함께 지역교육 협력 사업의 확장과 지속을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경기공유학교 관련 지역 요구를 반영하고, 정책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글로컬’ 인재 양성과 자율역량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과 협업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국대, ‘국내 유일’ 한국식 한자·이두(吏讀) 통합 디지털 사전 공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고유 한자와 이두(吏讀) 자료 통합 검색이 가능한 디지털 사전을 선보인다. 16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그동안 동양학연구원이 한국식 한자와 이두 관련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편찬한 ‘한국한자어사전’(1996년), ‘이두사전’(2020년), ‘한국한자자전(2023년)을 집대성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구성한 통합 검색 플랫폼이다. 디지털 사전은 한중일 등 한자문화권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한자사전과 달리 한국 고문헌에만 나타나는 ‘한국식 한자’와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한 이두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사전에는 한국한자어사전과 한국한자자전에 수록된 한국식 한자 표제어 8만5천여개와 용례 7만4천여개, 이두사전의 이두 어휘 4천200여개와 이두 용례 1만2천여개가 포함돼 있어 국내 최대의 한국한자 관련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기존 종이 사전에서 지면 한계상 수록하지 못했던 용례의 고문헌 원전 이미지까지 시각자료로 제공해 그 가치를 더한다.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거나 폰트가 없는 약 2천300자의 신출 한자는 단국대가 자체 개발한 ‘DK한국한자’ 폰트를 통해 구현해 자료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용자는 부수, 음, 총획 등의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특히 ▲세 사전 간 통합 검색 ▲검색어 확장 및 일치 기능 ▲구성요소별 검색(표제자, 뜻풀이, 용례) 등 고도화된 검색 기술을 제공해 보다 정밀한 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또 지속적인 증보 및 수정을 지원하는 사전 편집 시스템과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한 다국어 지원 서비스로 국내외 문자학·역사학·동아시아학 연구자들에게 폭넓은 접근성과 활용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동양학연구원은 2017년부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한국한자어사전 한자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두사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고문헌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일반인이 더욱 손쉽게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오픈한 디지털 사전은 한국어 속 한자어의 역사적 맥락과 변천 과정을 반영하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검색 시스템”이라며 “문자학 및 고문헌 연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문화권의 한자 수입과 발전상에 관한 국제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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