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왜이러나'…디올 이어 아디다스도 고객정보 털렸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아디다스도 해킹으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명품 브랜드 디올에 이어 연이어 해킹 소식이 전해져 불안이 커지고 있다. 16일 아디다스는 "최근 고객 관련 일부 데이터가 제3자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련된 개인정보 데이터는 2024년 또는 그 이전에 아디다스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한 고객들의 정보"라고 회원들에게 이메일 통보했다. 유출 정보에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을 수 있고, 비밀번호와 결제 관련 정보와 같은 금융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정확한 유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아디다스 측은 "즉각적으로 정보 보안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도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소비자의 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추가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디올은 지난 1월 26일 해킹을 통해 고객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구매 이력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지 않아 법적 책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텔레그램서 여고생 신원 무단 공개…경찰 수사 착수

신원을 알 수 없는 텔레그램 이용자가 미성년자 등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게시한다는 고소가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대화방 ‘수용소’ 운영자 등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인 고등학생 A양은 “최근 수 백명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 제 사진과 전화번호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양은 수용소 이용자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수용소를 폐쇄 조처하고, 운영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에서는 이 같은 대화방을 개설해 무단으로 타인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물의를 일으킨 이들에 대한 제보를 받아 신상 정보를 공개한다’는 명목이다. 현재 용인서부서 외에도 전국 일부 경찰서에 A양과 비슷한 피해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가 게시된 신상 정보를 지우려면 코인 결제 등을 통해 금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협박했다”는 진술도 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 사례가 많은 만큼 향후 집중 수사 관서를 정해 관련 사건을 모두 취합해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생후 1개월 영아 살해한 20대 부모 실형 선고

생후 1개월 된 영아를 살해한 뒤, 유기한 친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살인,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시체 유기,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모 B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내렸다. A씨는 2020년 10월19일 오후 11시께 평택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생후 1개월 된 영아 C군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B씨는 A씨와 함께 주거지 인근 야산에 C군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들은 C군이 사망했음에도 이를 수믹고 2020년 10월23일부터 지난해 11월25일까지 51차례에 걸쳐 총 710만원의 양육수당과 510만원의 아동수당을 부정 수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액의 채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생후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피해자를 살해해 그 죄책이 매우 무겁고 시체를 유기해 존엄성 있는 장례 절차를 거치지 못했고 유해도 찾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약 4년간 양육 수당과 아동수당을 부정수급 하며 경제적 이익도 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보이며 피고인 A씨가 뒤늦게라도 자수해 범행을 인정, 반성하는 태도도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B 씨는 살인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으나 유기 범행에 가담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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