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한전-한수원 통합 없다" 재확인 (종합)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간의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 장관은 5일 오전 경주에서 열린 방폐장 건설관련 경주시와 지경부 간의 업무협약식 축사를 통해"걱정거리는 깨끗이 해소됐다"면서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은 없으며 경주 시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주무장관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경주에 세계적인 기업인 한수원이 유치됐다"면서 "본사가 모두 이사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법인 주소지가 옮겨왔다는 것은 한수원이 경주의 기업으로서 지역과 나라발전을 위해 일을 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같은 최 장관의 발언은 한전과 한수원 통합계획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 장관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 "한전과 한수원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업무협약식을 통해 앞으로 정부와 경주시가 경주 방폐장 건설에 따른 4대 특별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당초 약속대로 한수원 본사 이전을 포함해 3,000억 원의 특별지원금과 반입수수료, 양성자가속기사업 등과 같은 특별지원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현재 동굴처분 방식으로 건설 중인 1단계 방폐장이 지난달 현재 전체 공정 진도율이 67.4%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2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中企 키코 덫에 빠져 ‘휘청’

경기도내 수출 12위를 자랑하는 우량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외환 파생상품인 키코 통화옵션계약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보면서 워크아웃 대상이 되거나 대표자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4일 도내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와 수출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키코의 덫으로 인해 도내 많은 우량 수출중소기업들이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죽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키코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여주는 파생상품이지만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손실이 수 배로 커지도록 돼 있다. 환율 급상승 시 손실이 커진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키코 가입 기업들은 결국 2008년 환율 급등 이후 은행에 지분이 넘어가거나 경영악화 및 워크아웃 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안산에 위치한 코막중공업은 연간매출 200억원, 협력업체 포함 근로자가 700여명에 달하는 우량수출중소기업이지만 키코 피해를 입으면서 현재는 직원이 10여명에 그치는 등 부도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 3곳의 공장을 모두 팔아 손실을 메웠지만 당장 자재를 살 돈이 없어 공장은 사실상 멈춰있는 것은 물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운영자금조차 마련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기업을 상대로 태양광 원자재를 납품 및 수출하는 시흥의 A사 역시 키코에 가입했다 300억원을 날렸다.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기업으로선 은행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어 가입했는데 돌아온 것은 엄청난 피해뿐이었다. 오토바이 부품을 생산하는 화성의 B기업도 키코 피해로 인해 지분 대부분이 은행으로 넘어가 경영권을 사실상 잃어버렸다. 이 분야에서 수년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던 기업이었지만 키코로 인해 단 2~3년 만에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키코로 인해 피해를 본 도내 업체는 지난 2008년 이후 1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붕구 코막중공업 사장은 키코로 인해 회사가 반토막 났는데도 정부나 금융기관 등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수주가 들어와도 유동성이 없어 원자재 조달이 안돼 결국 수출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키코(KIKO)란?녹인 녹아웃(Knock-In, Knock-Out)의 영문 첫글자에서 따온 말로 환율변동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종의 보험상품.

7월 IT산업 수출 "대박났네"

지난달 우리나라의 IT산업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IT산업 관련 수출액은 137억 9,000만 달러로 종전 기록인 2007년 10월의 130억 7,000만 달러를 약 3년 여 만에 갈아치웠다. 또 흑자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70억 달러대에 진입해 모두 72억 3,000만 달러를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0.9%나 성장한 반도체 수출은 D램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악재에도 원가 절감과 향상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역시 효자 수출상품인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역시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대의 수출을 이뤄내 32억 달러를 해외에 팔았다. 반면, 3대 IT산업 수출품목인 휴대폰 수출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일부 스마트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다시 2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나 수출량이 줄어들었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지연 출시와 수출단가 하락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국가별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대 중국 수출이 36.3% 증가한 6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제 1 수출국 지위를 이어갔고, 대미 수출 역시 18% 늘어난 17억 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8억 8,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한 대일 수출은 특히 휴대폰과 TV수출이 세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무려 46.1%나 수출량이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IT산업 관련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7%늘어난 6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반도체와 패널, 접속부품 등의 수입이 전체 수입량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공단’ 대신… 美 실리콘밸리처럼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문화적 이미지를 갖춘 산업단지가 생긴다.3일 지식경제부는 이번달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산업단지의 이미지 개선 및 문화행사시설 확충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선 첫 사업으로 공단이라고 불려온 남동, 반월시화 등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전국 6개 국가산업단지에 브랜드 명칭을 도입한다.반도체 재료인 실리콘과 산타클라라 계곡을 합친 미국 실리콘 밸리나 지혜의 신 소피아와 지역명인 앙티스의 그리스어 표현인 앙티폴리스를 합쳐 만든 프랑스 과학연구단지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산업단지마다 새로운 애칭을 짓는 것이다.이를 위해 산업단지공단은 국가산업단지 애칭 공모를 통해 1천381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단지별로 10개씩 후보 명칭을 선정한 뒤 오는 9~13일 입주근로자와 지역민의 투표로 명칭을 정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산업단지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앞으로 1년간 남동, 반월시화 등 4개 산업단지에서 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3개 단지에서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아트 경진대회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전국체전 생산유발효과 ‘5천억대’

내년 경기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의 생산유발 효과가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기개발연구원은 2일 전국체전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보고서를 통해 내년 10월 고양시 등 도내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지역내 생산유발 효과가 건설투자 비용과 관광소비지출 두 가지 경로로 분석했을 때 총 5천7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이와 함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3천955억원, 수입유발 효과는 333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563명, 세수유발 효과는 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경제적 파급효과는 12차 산업보다는 관광쇼핑 등 3차 서비스산업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도내에서는 내년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신축 및 개보수를 위해 1천73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전국에서 선수단과 선수 가족, 관람객 등 12만여명이 체육대회와 관련해 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경기연은 이들이 도내에서 지출할 소비액만도 47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경기연 문화관광연구센터 김흥식 선임연구위원은 지역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회 기간은 물론 대회 전후에 전국 방문객들을 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방문객을 세분화해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中企 복지혜택 “대기업 안부럽다”

경기도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복지혜택을 마련, 행복기업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2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와 도내 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들이 복지혜택 확대, 여가활동 등 근로자들의 행복지수를 늘려가고 있다. 연봉은 높지 않지만 직원들을 위한 복지혜택 등은 대기업에 부럽지 않은 것이다.보도블록을 생산하는 화성의 ㈜이노블록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건전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각종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개선사항과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제안한 것이 임원회의에서 채택되면 소정의 보너스가 지급되고 채택되지 않아도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매년 전 직원 해외연수는 물론 매 분기마다 낚시, 스키 등 아유회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시흥시 ㈜PKG의 복리후생제도는 대기업을 능가할 정도다.직원이 결혼할 경우 회사에서 신혼여행을 보내주는가 하면 주택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전직원에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제공, 건강관리비 가족식사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년 전 직원 해외 여행과 10년 이상 근속직원의 자녀 대학등록금 4년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용 충전기를 생산하는 용인시 ㈜동아일렉콤의 복지경영도 돋보인다. 회사내에 축구장 규모의 전용 잔디구장과 탁구장, 농구장을 마련한 것은 물론 잘 꾸며진 정원을 조성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외에도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융자해주고 초중고 자녀 2인에 한해 수업료 및 등록금 전액 지원하고 있다. ㈜PKG 직원 A씨는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처음엔 망설였는데 입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복지제도와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와 여가활동 보장 등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김규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직원들의 복지에 앞장서는 행복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이 중소기업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내직장, 나에게 알맞는 직업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자영업자들 개·폐업 ‘악순환’

경기도내 자영업자들이 개폐업의 악순환 고리에 허덕이고 있다.경제위기 한파 영향으로 직장을 잃은 명예퇴직자들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면서 대부분 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2일 도내 자영업자들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최근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명예퇴직한 직장인들이 너도나도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하지만 창업수요가 넘쳐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초기 집중 투자를 하다보니 장기전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사전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있다. 2007년 말 대기업에서 명퇴한 김모씨(45)는 최근 폐업 여부를 고민중이다. 3년 전 성남시청 구 청사 인근에서 분식집과 식당을 운영했다가 두차례 실패를 맛본 이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차린 지금의 식당마저 시청사의 이전으로 위태롭기 때문이다. 김씨는 장사를 하지 말란 소리같다며 무작정 손님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이제는 지겹다고 허탈해 했다.이같은 사정은 용인시 수지구청 인근 상권도 마찬가지.용인 수지구청 A상가 건물의 2층 PC방은 최근 2년새 주인이 3차례나 바뀌었다.PC방에 비전이 없는데다 사전지식이 없이 무작정 투자에 나선 명퇴자들이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손해만 본 채 사업을 접은 것이다. 주변 S건물 1층 전문식당도 6개월만에 새주인을 찾고 있다. 대기업 출신이 인수했지만 주변 상권의 흐름을 읽는데 실패하면서 오픈 6개월만에 부동산에 내 놓은 것이다. 이처럼 경제위기로 명퇴자들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창업으로 대거 몰리면서 자영업자들의 수는 늘어나면서도 실패를 맛보며 폐업하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용인 수지구청 인근 S부동산에만 200개의 상점 매물이 나와 있는 등 주변 5천여개의 상가 가운데 20%가 매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부동산 관계자는 창업자들이 많아지면서 공실률이 많이 없어졌지만 매물도 그만큼 많이 나온다며 아마도 상가들 중 50%가 매물로 등록돼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불황의 그늘… 기업 ‘기부문화’ 시들

불투명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부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1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도내 사회복지시설들에 따르면 지속적인 실물경제 불황의 여파로 나눔의 정신도 희미해지면서 기업과 개인들의 기부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산에 위치한 A제조업체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 인근 어린이 보육시설에 매달 후원했지만 임금이 동결된 올해는 직원들의 자율에 맡기면서 모금액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또 수익의 일정부분을 지역의 사회복지단체에 후원하던 성남의 B기업도 지출절감 차원에서 올해는 후원을 보류,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이처럼 기업들의 기부가 줄어들자 도내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안산 P장애인 시설은 지난해부터 기부자들의 중단 요청이 이어지면서 기부금액이 20% 이상 감소했다. 게다가 물품기부도 지난 2008년 750건에서 2009년 560건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50여명의 간식 및 부식을 조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와 함께 수원에 위치한 K종합복지관은 지난해 월평균 500만원이던 후원금액이 현재 210만원으로 절반 이하로 뚝 줄어들었다.이같은 사정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도 마찬가지다.올들어 지난달까지 모금된 현금 기부액은 62억6천여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71억1천여만원에 비해 9억원이나 줄었으며, 이 중 지자체(산하기관 포함) 등의 경우 21억5천여원에 달하던 지난해 기부액이 올해는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현금 대신 물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있어 물품기부는 증가한 점을 감안해도 현재 전체적인 기부 총액은 지난해 대비 5% 이상 줄어든 것이다.공동모금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급여공제 등의 방법으로 진행되는 기업 기부는 재원이 안정적이지만 경기 불황으로 최근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재원의 유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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