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차이즈 업체의 변신, 소자본 ‘알짜창업’ 잇단 출시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소자본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특화된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기존 모델에 소규모 창업 모델을 별도로 만들거나 본사가 창업비용을 분담하기도 하는 등 창업희망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벨라빈스커피는 최근 소액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익스프레스점을 신설했다.벨라빈스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해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창업할 수 있도록 최근 익스프레스점을 론칭했다.적은 공간으로도 매장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개념이 강조됐으며 메뉴도 기존 매장과 달리 콤팩트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멀티형 카페프랜차이즈 베이커리카페 크런치오븐은 숍인숍 형태의 매장운영이 가능하며 보통 4평 이내의 작은 규모의 매장으로 창업비용 부담이 적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베이커리 메뉴에서부터 커피, 아이스티, 과일주스 등의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아메리카노를 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1인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배달 관련 프랜차이즈 배달의 달인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다.이 업체는 일반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위치 검색 기능에, 배달도착지 영역을 추가해 검색 주문시 현금, 포인트, 카드, 모바일 결제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이고 주문이 완료되면 해당 가맹점으로 주문서가 전송돼 업체에서 배달이 이뤄지는 배달 대행 시스템이다.또 현대인의 스트레스성 탈모가 증가하면서 두피 관리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G & K고투콜라는 3천만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이라는 콘셉트로 예비 창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이 회사는 상처 치료제의 주원료 성분인 고투콜라를 미용 제품과 접목해 탈모와 두피 관리를 하는 미용 체인점으로, 염색에 알레르기가 있는 미용실 주부고객들을 대상으로 염색두피케어를 9천900원에 서비스하는 저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이와 함께 본사가 창업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등장했다.세계맥주프랜차이즈 카우카우는 창업비용과 운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투자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크게 임대 관련 비용과 매장시설투자로 나뉘는 창업비용 중 임대 관련 비용은 예비점주가 전액 부담하고 시설 관련 비용은 본사와 반반씩 나눠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예비창업자가 공동투자 창업을 결정하게 되면 매장운영을 본사가 100% 직접 하는 직영점시스템(오토매장)을 적용해 초보창업이라는 불안감 해소와 더불어 투자금액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기업 세계를 사로잡다] 안토니 ㈜

10년내에 반드시 세계적인 명품 구두 반열에 올라 서겠습니다. 효도신발 붐을 일으키며 국내 컴포트 슈즈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이네르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안토니㈜가 그 주인공. 지난 1994년 창업,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토니는 10년내에 자사 브랜드 안토니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르게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숙식만 제공해 달라던 17세 제화공의 성공신화충남 당진의 빈농 출신인 안토니 김원길 대표는 32년전인 17세에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서울로 상경했다.김 대표는 영등포 오목교 인근의 구두 가게에 무작정 들어가 밥만 먹여주고 재워만 달라라는 말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이후 6년간 이곳저곳 구두가게를 옮겨 다니며 기술을 습득한 그는 당시 제화업계 중의 하나였던 캐리브룩의 제화공으로 취직하게 된다.김 대표는 취직후 성실함과 탁월한 손재주를 인정받게 되고 1984년 회사 대표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나가 제화부문 동메달을 수상했다.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회사 사람들의 시선과 패배감이란 아픔을 느낀 그는 휴가를 내고 무작정 부산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부산 태종대 등대 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김 대표는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아 실망할 게 아니라 나도 바람과 파도처럼 살아가자고 마음을 고쳐먹고 곧바로 서울로 상경, 다시금 일에 매진했다. 이후 당시 제화공 보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생산관리직을 자청, 일을 배우게 되는데 이게 바로 김 대표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하지만 관리자로 4년간 일했을 때 회사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백화점 매출도 저조해서 매장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도 빈번했다.그는 영업을 해 보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매장에 나가 하루종일 손님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몇달만에 그가 영업하는 백화점 매장은 매출이 급증했고, 매출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잘 나가갔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회사 내 직원들의 각종 음해와 비난으로 결국 김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퇴직금으로 받은 300만원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 몇백만원을 밑천으로 자신의 회사를 차리게 된다. 그게 바로 안토니의 시작이었다.그러나 사업은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 자금문제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다. 이때 함께 일을 하던 김 대표의 친구가 던진 말 한마디가 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너 정말 나쁜 놈이다. 너 혼자만 편하겠다고 죽는거면 빨리가서 죽어라. 이 무책임한 놈아.김 대표는 그래 죽을 힘을 다해 딱 한번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발이 편한 구두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찾아 고급 수제화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사력을 다해 일했다. 그리고 이태리 코디바와 바이네르 한국 라이센스 판매권을 체결했고, 이후 컴포트화를 유행시키는 등 회사 성장을 이뤄내 현재 안토니란 자체 브랜드를 갖춘 탄탄한 중소제화업체로 성장시켰다. ■ 기능공 출신 CEO, 제화업계를 놀라게 하다.안토니는 2008년 당시 263억원이었던 매출이 2009년 33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3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엔 4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안토니의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대표가 전문 경영인 출신이 아니라 구두 기능대회 동메달을 수상한 경력의 기능인 출신이라는 점이다.경영자이기에 앞서 기능공으로서 갖고 있는 구두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32년의 경험이 기술 및 제품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이와 함께 각 공정별로 20~30년 이상 경력의 숙련공들과 관리자가 많아서 타사에 비해 더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며, 최고의 구두를 만드는데 더욱 유리하다고 김 대표는 자평하고 있다.특히 협력업체에 절대 어음을 결제하거나 결제 대금을 미루는 일이 없는 등 최고의 결제조건으로 최고 품질의 원자재와 부자재를 공급받고 있다.이는 서로 윈윈해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자 하는 회사 방침에 기인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좋은 구두를 위해서는 최고의 가죽과 많은 자재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신의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자재를 사용해 최고의 구두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창립 27년 노사 화합제품력으로 성공신화 일궈발이 편한 신발 브랜드직원 행복지수 1위 기업 정평매년 5월엔 효도잔치청소년 장학금 등 사회공헌도 1등올해부터 伊밀라노中상하이 매장 오픈 글로벌 名品 우뚝 이와 함께 직원들의 책상 앞에는 모두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일을 뒤로 미루지 말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자는 뜻이다. 빠른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취향에 맞추려면 한걸음 빠르면서 정확한 일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른 일처리로 시간이 남으면 그만큼 알차게 쉴 수도 있기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다.김 대표의 사무실에 걸린 성공경영이란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 받으며 직원들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훈이 눈에 띈다.■ 스포츠카와 승마장에 자원봉사까지안토니 직원들은 외제 스포츠카에 승마, 여름이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그리고 겨울엔 스노보드나 스키를 겁 없이 즐긴다. 이들이 이처럼 약간은 사치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안토니가 다른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줘서도, 소위 부모 잘 만난 직원이 많아서도 아니다.김 대표의 평소 소신 때문이다. 돈 많이 벌어 쌓아두면 뭐하나. 죽을 때 가져갈 것도 아닌데. 이유는 간단했다.이를 위해 김 대표는 2인승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했고, 제주도에서 말을 사다 회사 옆에 승마장을 만들었다. 청평과 한강에는 3대의 직원용 보트를 구비해 놓았고 회사 간부들은 모두 면허증을 소지, 직원과 가족들이 마음 놓고 여가를 즐기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고양시에서 좋은 일 많이 하는 회사로 소문이 자자한 회사가 안토니다. 매년 5월 어버이날 즈음엔 독거노인 등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고, 사랑 나눔 효 콘서트도 개최한다. 올해는 다음달 6일 킨텍스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현숙과 김상배 등 인기 가수를 불렀다. 그리고 나눠 줄 선물용 가방도 제작했다. 또 매년 1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할 수 없는 소년소녀 가장과 모자 가정 아이들을 골프 꿈나무로 선발, 동남아 전지훈련을 보내는데에만 연간 2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물론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성금을 내는 것은 기본. 안토니의 남다른 사회봉사 활동은 바로 고객과의 소통 때문이다.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세계 챔프를 꿈꾸는 아이들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면서 효도잔치 등을 통해 고객들과 잠재적 고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의견 수렴도 할 수 있어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세계 명품 거리에 안토니를이태리 명품 구두 바이네르는 1905년 이태리에서 출시된 구두로 안토니에서 그 전통을 이어받아 고품격 이미지와 편안함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엄선된 구두만을 출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 자체 브랜드인 안토니는 이태리 컴포트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루까 곱비의 작품으로 이태리 현지의 유행과 흐름을 반영한 세련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공동개발된 프리미엄 제품이다.현재 이 제품들은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매장과 3개 로드숍 등 전국 53개 매장을 통해 판매되며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이같은 성공 신화를 지키기 위해 안토니는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순간 바로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고객의 니즈를 100%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출시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김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구두 중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없지만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명품 브랜드가 반드시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첫번째는 안토니가 될 것이며 향후 10년내에 세계 명품 반열에 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구두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그는 가장 신고 싶어하고 갖고 싶어하는 구두를 만드는게 우선 꿈이라며 또 누구나 들어오고 싶어하는 회사,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게 또다른 꿈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올해부터는 이태리 밀라노에 매장 오픈과 중국 상하이 유명 백화점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 물꼬를 트게 되면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 다각화에 나서 세계 각국에 안토니 브랜드를 알려 명품화에 나설 계획이란다.김 대표는 이어 어려움에 처해본 사람만이 어려움에 봉착해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서 맨주먹 하나로 시작해 갖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이겨낸 만큼 후배 양성에도 모든 노력을 다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사진=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농림부, ‘색깔있는 마을’ 1만곳 만든다

정부가 농어촌 마을의 잠재적 자원을 발굴해 색깔있는 마을 1만곳을 육성한다.침체된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의 스마일 농어촌 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2013년까지 10만명의 리더를 육성하고 100만명 재능기부자를 확보하는 한편 2만곳 이상 도농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스마일 농어촌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21세기형 새마을운동인 스마일 농어촌 운동은 농어촌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도시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자율적 국민운동 성격으로 자율, 창의, 상생을 기본정신으로 한다.농식품부는 체험관광, 전통문화, 음식, 축제, 특화산업 등 각 마을이 지닌 잠재적 자원을 발굴해 이를 차별화함으로써 전국에 1만곳의 색깔있는 마을을 만들기로 하고 우선 2013년까지 3천곳을 발굴육성하기로 했다.또 창조적 사고와 전문기술을 가진 농어촌 핵심리더 10만명을 육성해 마을 발전을 견인토록 하는 한편 농산업경영경관계획공학금융디자인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자 100만명을 확보해 농어촌과 연결, 도농간 연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이 운동의 성공적 전개를 위해서는 정부, 농식품단체, 학계, 재계, 문화계 등을 대표하는 국민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운동을 전개하는 핵심처로 삼을 방침이다.여기에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현장포럼과 마을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도록 지역대학교에 농어촌 활력창출 지원센터를 둔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스마일 농어촌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연간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농어촌분야 포괄보조사업을 이 운동과 연계해 추진하고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을 제정해 시상키로 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중기센터, 中 ‘캔톤 페어’ 참가 ‘2천929만弗’ 수출상담 결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5일부터 5일동안 열린제109회 중국 광주 춘계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에서 393건 2천929만2천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올해로 109회째 맞는 캔톤 페어는 1957년 봄부터 시작해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무역전시회다. 전기전자, 생활용품, 자동차, 여행 등 주요 생활용품이 전시되며 참여하는 바이어만 20만여명에 달한다. 경기중기센터는 이번 전시회에 12개 업체의 참가를 지원, 어깨안마기 제조업체 코이노월드는 영국, 말레이시아, 시리아 등에서 총 20만달러 구두계약을 체결했다. 또 고농축 산소정수기 인터테크도 인도바이어에게 5천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경기중기센터는 캔톤 페어에 3차례 경기도관을 운영했으며, 내년에는 참가업체를 2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홍기화 대표이사는 캔톤 페어는 세계 150개국 바이어가 참여해 중소기업이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박람회로 손꼽힌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올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추후 거래가능성을 두고 참가 이후에도 수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영세업체 “주 40시간 근무제 어쩌나…”

2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앞두고 인건비 상승생산량 감소 불안감 확산민생경제연대 영세업체 큰 타격 中企중앙회 도입시기 늦춰야직원 7명을 고용해 유기농 식품을 생산하는 A업체는 최근 직원을 더 채용해야 할지, 줄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오는 7월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인건비 상승과 생산량 감소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A업체 대표는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이 근로자 복지 증진을 위해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급하게 근무시간을 줄이면 영세 사업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업체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 결국 근로자들의 복지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7월부터 상시근로자 2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주 40시간 근무제(주5일근무제)가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 일부 영세 사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26일 도내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1천여명으로 구성된 민생경제연대는 최근 회의를 열고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시기를 늦추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주 40 시간 근무제 도입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대부분 사업장에서 시행 사실조차 모르는데다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민생경제연대 관계자는 아무런 대비 없이 갑작스레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영세 사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도 하루하루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영세 사업자들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시 인건비 증가 또는 제품 생산 공급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근로자 5~19명인 영세사업체의 68.9%가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이들은 제도 적용에 따른 문제점으로 근무 여건상 부적합(39.3%), 인건비 상승 부담(29.2%), 신규 인력 채용 어려움(20.0%), 업무 집중력 저하 등 노동생산성 감소(6.2%) 등을 꼽았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릴 수도 있지만, 경영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세 사업장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7월부터 주 40시간 근무제가 20인 미만 사업장 까지 확대되면 전국 30여만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200여만명의 근로자가 주 40시간 근무제를 새로 적용받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도내 中企 “특허만이 살길이다”

수원에 있는 스마트폰용 프린터 제조 기술을 보유한 A사는 최근 수원지식재산센터의 특허출원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특허를 출원하고 나서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A사는 스마트폰용 프린터 관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해외 유명 전자박람회에 출품했고 북미지역에 매월 5천대(35만달러 상당)이상 공급계약을 맺었다.전자박람회 전시 기간동안 300여명의 바이어들이 관심을 나타냈고 약 318만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거뒀다.A사처럼 자사의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해 경쟁력을 얻게된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특허 비용 지원사업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몰리고 있다.25일 특허청 수원지식재산센터(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특허출원비용 및 선행기술조사 지원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1개월 만에 특허출원 15건, 선행기술조사 17건을 지원했다.수원의 B 공예업체는 자사제품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수원지식재산센터로부터 선행기술조사와 특허출원비용 50%를 지원받았다.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B사는 특허출원으로 경기도공예대전에서 경기도지사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해외 판로개척도 모색하고 있다.C사는 국책과제 사업 신청 시 특허출원이 큰 도움이 됐다.중소기업의 경우 국책과제 사업 신청 시 기술력 위주로 어필해야 하는데 특허출원 건수는 해당 업체의 기술력 평가에 중요한 가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C사는 특허출원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3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국책과제 사업을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C사 관계자는 자본력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특허출원 비용도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의 특허출원 비용 지원사업이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수원지식재산센터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특허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특허비용 지원사업에 예산이 부족할 정도로 업체들의 신청이 증가했다며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은 특허를 출원한 뒤 해외 판로 개척 등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지식재산센터는 올해 수원시와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천만원 규모의 특허출원비용을 지원하며,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선행기술조사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행복일자리 사회적 기업> 남양주 해바라기푸드㈜

최근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사고 및 구제역, 정크푸드 등 각종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건강하고 정직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양주에 있는 사회적기업 해바라기푸드㈜는 좋은 재료와 엄마의 손맛으로 20년간 도시락 업계에서 한우물을 파온 대표적인 식품 기업이다.해바라기푸드는 지난 1993년 구리에서 도시락파티라는 이름으로 도시락 및 단체급식, 반찬제조 사업을 시작하며 문을 열었다.당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순화 대표(51)는 어느 날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가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고 한다.그는 맛있고 정직하게 도시락과 반찬을 만들어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면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시어머니의 음식 솜씨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당시 1천500만원의 보증금으로 구리시의 한 건물의 지하를 임대해 도시락파티라는 이름으로 도시락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영업을 시작한 지 3년만에 4층 건물을 매입할 정도로 순조로운 영업실적을 거뒀다.이후 1996년부터는 구리와 남양주 일대의 학교급식을 위탁운영하고 각 연수원과 병원, 군부대 등 단체급식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전문급식업체로 도약했다.이 업체는 법인으로 전환하고 해바라기푸드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묵현리에 자리를 잡기까지 20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사업의 규모를 키우데만 집중했다. 그러다 이 대표가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는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선 지난해부터 소외계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맞았다.도시락이나 위탁급식 사업 외에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친환경 재료로 위탁급식도시락사업장애인 등 소외계층 위해 일자리 창출홀몸노인 무료로 식사대접반찬배달매주 화요일에는 화도읍사무소에서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50여명의 홀몸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며, 수요일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1주일분의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이와 함께 사회적기업의 역할 중 하나인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0여명의 직원 중 장애인이 4명이고 저소득층과 고령자 등 전체의 60%에 달하는 직원이 취약계층이며, 향후 사업규모를 늘려 3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해바라기푸드는 현재 5천명의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작업장 규모를 갖추고 일 평균 2천명분의 도시락과 단체급식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4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이를 바탕으로 올해 유기농과 친환경을 내세운 지역 밀착형 먹을거리는 물론 과일 등 간편식으로 현대인의 식습관에 알맞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특히 유기농산물이 많은 남양주에서 신선함을 강조한 상품을 만들어 마트 등에 납품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으며, 체인사업을 시작해본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이순화 해바라기푸드㈜ 대표는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신조로 도시락과 급식을 공급한다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대신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해바라기푸드가 더 많은 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인터뷰 이순화 해바라기푸드㈜ 대표사회적기업은 또다른 도전 삶의 활력소 되찾아 사회적기업은 또 다른 도전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화 해바라기푸드㈜ 대표(51)는 체구는 작지만 단단하고 야무진 여성 CEO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그는 남양주 지역에서 뜻을 가진 식품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힘을 모아 협동화 단지를 만드는 작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며 사회적 기업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와 활력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도시락과 급식사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식재료와 청결이 중요하다. 물건을 받아쓰지 않고 항상 구리농수산물센터를 새벽마다 들러 신선한 야채와 물건을 직접 고르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입한 농산물을 엄마의 마음으로 다듬고 조리한다는 자부심으로 믿음과 신뢰를 주기 위해 주방에도 예민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는.집에 혼자 계시면서 혼자 식사를 해야 되는 상황이 많았던 어머니께서 3년 전부터 아프기 시작하셨는데, 병원에서 영양실조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연실색했다. 같이 살아도 각자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자녀들이 끼니를 챙기기 어려워 그런 일이 발생하는데 혼자 계시는 노인들의 어려움은 얼마나 클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후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20년간 내 사업을 해왔지만 어떻게 하면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지만 신경을 썼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면서 기존사업과 다른 마인드로 일하는 것이 즐거워졌다. 사회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경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압박을 덜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기업가적인 입장에서 앞으로 사회적기업이 발전하기 위한 제언은.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야 한다. 아직은 사회적인 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좀 더 좋은 의도와 제도에서 만들어진 좋은 제품을 우선구매하고 정직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착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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