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통해 1~2년 사이 코로나19 등 새로운 감염병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감염병 발생 주기가 계속 짧아지고 있는데다, 인천은 번번이 해외 유입 감염병의 첫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이 시급하지만, 계획 단계에서 수년간 멈춰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질병관리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2022년 엠폭스 등이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 전국으로 확산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첫 환자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사스에서 신종플루, 메르스 등은 6년여씩 걸렸지만, 이후에는 4년8개월 및 3년 등 지속적으로 감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1~2년 사이 조기 팬데믹 발생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발생 주기가 계속 짧아지고 있다”며 “감염병이 언제 어떻게 퍼질지는 아무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감염병은 대부분 인천공항이나 인천항 등을 통해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메르스는 물론 코로나19, 엠폭스 모두 인천공항의 입국자가 각각 감염병의 첫번째 확진자다. 현재 해마다 약 5천만명의 입국 검역 대상자 중 무려 9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앞서 2021~2023년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30개국 1만3천98건이다. 이는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해외 유입 건수(7만1천48건)의 13%를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병을 100%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선제적인 방역 조치 및 예방책 마련 등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를 근거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4년 간 인천의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정부가 국비 등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감염병전문병원은 인천공항에서 2~3시간 거리에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지정해있다. 인천공항 입국자 중 감염병 확진자가 나와도 곧바로 대처가 이뤄지기 어려운 셈이다. 더욱이 감염병전문병원은 정부의 공모 절차부터 기본계획 수립, 설계 및 공사 등의 절차를 밟으면 최소 5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인천의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약 20조원, 코로나19는 이 것의 10~20배 이상의 피해가 났다”며 “감염병이 한 번 터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인천항에서의 대비가 곧 이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며 “감염병전문병원을 통한 대응체계를 굳건하게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행정이 아닌 과감한 예산 투자로 우리나라의 관문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질병청도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적극 공감하고 있지만, 정작 예산 반영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에 인천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평구가 20차례 주민 협의 끝에 군부대 이전 사업자로부터 40억원의 주민발전기금을 받아놓고도 3년이 지나도록 사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임시방편으로 이 기금의 이자금을 주민들이 쓰도록 해 주민 간 갈등까지 빚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22년 부천시 오정동의 군부대를 부평으로 옮기는 대가로 ‘군부대 이전’ 민간사업자로부터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40억원을 받았다. 앞서 구는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부개1·일신동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1년여에 걸쳐 20차례 주민경청회를 한 끝에 기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는 3년째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는 기금을 받고 1년 후 기금 사용 방안을 찾기 위해 ‘군부대 주변지역 주민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공론화 및 사업타당성 용역’을 했다. 이를 통해 문화센터 건립안이 나왔지만, 소요 예산이 200억원 이상이어서 ‘불가’ 결론을 내렸다. 이후 기금 사용 방안을 정하기 위한 논의는 중단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기금 사용 요구가 잇따르자 구는 임시방편으로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이자금에서 해마다 1억원씩을 지출해 부개1·일신동 주민들을 위해 쓰도록 했다. 그러나 이 돈도 주민자치회나 자생 단체 대표들만의 논의로 쓰여져 주민들 간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 부개1동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군부대를 이 동네로 옮기면서 주민들이 받는 피해에 대한 대가로 기금을 받아 놓고도 쓰지를 않고 있다”며 “피해 보상이 전무한 셈이다”라고 했다. 이어 “기금 이자금도 사실상 일부 주민 대표가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익성 부평구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구가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임시로 이자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기금의 의미도 퇴색하고 주민 간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구가 원점에서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주민들과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짓기엔 기금이 적다 보니 아직 사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원하는 곳에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직원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무의식 상태의 시민 목숨을 살렸다. 2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께 김현진 인천도시철도(지하철)1호선 임학역 부역장과 김현승 주임은 역사 상선 승강장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김현진 부역장 등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60대 A씨(남)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이후 김현진 부역장과 김현승 주임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7분여간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위급한 상황은 119구급대가 도착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구급대원들은 10여분간 추가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마침내 A씨의 호흡이 돌아왔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김 부역장은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인 4분이 지나도록 A씨의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매우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A씨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지하철1·2호선 등 70개 전 역사에 자동제세동기(AED)를 마련하고 있다. 또 해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을 교육, 지난 2024년에도 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인천 미추홀노인복지관 ‘홀씨 캘리 봉사단’이 새학기를 맞아 유치원 원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7일 복지관에 따르면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홀씨 캘리 봉사단’은 최근 다솜유치원과 신동아유치원 원아 85명에게 직접 작성한 응원 메시지와 다과 꾸러미 등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다솜유치원 원장은 “올해 초등학생에 입학하는 원아들과 진급하는 아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됐다”며 “학부모님들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봉사단 어르신께 감사함을 표했다. 김호일 관장은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활용해 정성을 담아 제작했다”며 “아이들이 어르신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홀씨 캘리 봉사단은 2024년 ‘함께하는 사랑밭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8월부터 저소득 어르신,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시설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전기차 충전 안전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KT와의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24시간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들의 공영주차장 이용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게 목표다. 공단은 KT와의 협약을 통해 계산체육공원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전 시스템 도입으로 화재 감시 열화상카메라는 24시간 전기차 충전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을 감지하면 경보를 발령해 빠른 대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지역 공영주차장에서의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시스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공단은 또 전기차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질식소화포와 전기차 화재 대응키트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른 장애와 화재를 사전에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3월1일부터 4월6일까지 ‘인천광역시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나는 오늘, 어제의 인천과 만난다’ 사진 전시회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49년 ‘경기도 인천시’로 출발한 인천이 인구 100만명을 넘어 ‘인천직할시’로 승격한 뒤 오늘날 세계 10대 도시를 목표로 도약하는 과정을 생생한 사진자료로 담았다. 전시회 첫날인 3월1일은 1995년 인천이 옹진군, 강화군, 검단면을 편입해 면적과 기능 면에서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광역시’로 거듭날 날이기도 하다. 전시는 인천지역 언론사 사진기자로 인천의 성장 과정을 평생 현장에서 지켜본 박근원씨와 시정 홍보지 ‘굿모닝 인천’에 오랜 기간 기고한 포토저널리스트 김성환씨의 사진이 중심이다. 아울러 인천시사편찬위원회, 인천시청 기록관, 화도진도서관 등이 소장한 미공개 희귀 사진들도 선보인다. 전시는 시대별로 분류해 3부로 이뤄진다. 1부 ‘경기도 인천시의 탄생’에서는 한국수출산업공단 개발, 내항 도크 확장, 경인고속도로 건설 등 국가 주도의 개발사업으로 인천이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을 담았다. 2부 ‘인천직할시 승격’에서는 구월동 신청사 이전, 광역교통망 구축, 권역별 도시개발계획 등 도시 발전에 박차를 가한 모습을 전시한다. 3부 ‘지금은 인천광역시 시대’에서는 민선시장 선출, 경제자유구역 설치,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시 건설, 인천국제공항 설립 등을 소개한다. 특히 1966년 염전과 농경지를 매립해 만든 인천수출산업공단 기공식, 수도권 최고 인기 휴양지인 1960년대 송도유원지, 송도역을 달리는 수인선 꼬마열차 등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전시는 3월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서 열리고, 3월19일부터 4월6일까지 19일간은 인천시청 애뜰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 김태익 시립박물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나쳤던 인천의 놀라운 변화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지역 건설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27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임원 회의실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와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 조흥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4년 11월 성공적인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픈에 이르는 건설과정에서 인천 지역업체의 동참 및 기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앞으로 추진할 인천공항 건설사업 과정에서의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건설공사 발주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지역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4단계 건설사업에서의 인천 지역업체 참여비율은 약 30%로 지난 3단계 건설사업의 참여비율(약 13%)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사장은 “올해도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노후시설 종합개선사업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 예정인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 청취한 다양한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발주제도 개선점을 발굴하고 지역상생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인천시의원 신분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선고받은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의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 군수에게 당선 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항소에 따라 박 군수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출직 공직자인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판결로 받으면 군수직을 잃는다. 박 군수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3~4월 시의원 신분으로 국민의힘 강화군 협의회장들 집을 직접 방문해 같은 당 국회의원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직선거법은 유권자 집을 직접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한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선거인 주거지에 방문한 것은 인정되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만으로는 당선이나 낙선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 박 군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 군수는 2024년 10월 치러진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인천경찰청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홍보영상 제작·게시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천청 홍보담당관실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인천경찰청폴인천’에 ‘아무리 바빠도 CAR STOP’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청은 인하대학교 학생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직원들과 함께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인천청은 영상을 통해 바카스(바쁘지만 카 스톱)라는 구호를 알리는 등 안전운전을 홍보했다. 인천청은 항만이 있어 대형화물차와 컨테이너 운반차가 많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오는 3월30일까지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청은 안전운전 구호를 담은 스티커 10만장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인천청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교통사고 예방홍보를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봄철 증가하는 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남북동 오성산에서 불이 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26일 오후 3시26분께 인천시 중구 남북동 오성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나무와 풀 등 임야 약 620㎡가 불에 탔다. 소방본부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차량 22대와 인력 42명을 투입해 불이 난지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관계자는 “화롯대의 불씨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