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보듬으려 뭉쳤어요”

“사랑으로 징검다리 놓아요.”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는 지난 22일 4층 강당에서 ‘징검다리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대한적십자사는 어버이 결연세대 중 봉사자들의 관심과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인 봉사회와 RCY(Red Cross Youth·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을 연계해 공동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봉사단을 발족했다. 징검다리 봉사단은 인천 신송초교 등 9개교의 RCY 단원 110명과 지도교사 17명, 적십자봉사원 20명 등 모두 14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홀몸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25세대를 방문, 성인 봉사자들의 경우 방 청소와 이불 세탁은 물론 밑반찬 만들기 활동 등을 벌이고 RCY 단원들은 노인들의 말벗 되어주기는 물론 함께 산책하기, 병원 진료 동행하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특히 3개월마다 ‘효 방문의 날’을 지정, 공동 방문활동을 벌이는 한편 학교별 RCY 단원들이 조를 나눠 수시로 결연세대를 방문한다. 이효경양(12·신송초교 6)은 “친구들과 함께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손녀처럼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함께 손 잡고 바깥 외출도 시켜 드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홍두화 인천적십자사 사무처장은 “성인봉사회와 RCY의 연계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봉사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할아버지, 할머니 시원하시죠”

인천시 동구 중·고교생 45명이 지난 13일 서구 마전낙원양로원을 방문, 외롭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다정한 손자·손녀가 되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눴다. 이날 오전 10시에 모인 학생들은 양로원 관계자들로부터 봉사할 때의 유의사항과 봉사요령 등을 교육받은 뒤 조를 나눠 봉사구역을 나누고 서로의 역할과 임무 등을 정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 대해선 밥이며 반찬이며 하나하나 챙겨주는 세심함을 보였고 즐겁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식사 후 청소조는 빗자루와 걸레 등을 들고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방을 쓸고 닦았다. 빨래조는 세탁기를 돌리고 작은 빨랫감은 손으로 직접 빨기도 하면서 숨어있던 빨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안마조는 어르신들의 어깨를 정성껏 주무르고 안마해줬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5시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양로원을 나오면서 아쉬움으로 배웅하는 어르신들에게 다시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돌아섰다. 학생들은 앞으로 동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 여러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성호군(16·대헌중 3년)은 “양로원은 처음 와봤는데 어르신들이 서툴지만 이것저것 해보려는 우리들을 예쁘고 귀엽게 봐주셔서 더 힘을 내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며 “학교나 학원만 바쁘게 쫓아다니다 잠깐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체험하면서 몸은 힘들고 고생스럽더라도 마음은 보람되고 따뜻해지는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1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이 앞으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도시축전 자원봉사 땀방울 알린다

인천시 연수구 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2~16일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하 도시축전) 주요 행사장인 센트럴파크역에서 ‘한지붕-한마을’을 주제로 자원봉사활동 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사진전은 도시축전을 방문하는 해외 관람객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알리고 도시축전 관련 정보를 홍보하는 한편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도시축전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물론 평소 사회복지관과 장애인시설 등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현장 사진들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사진들을 감상하며 사진 속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옥순씨(46·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하니 색다른 느낌”이라며 “어린이들에게도 자원봉사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월14일부터 25일까지 공공기관과 지하철 역사, 축제장 등지에서 2차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인천대표, 향토문화재 자랑스러워”

“우리 동네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재가 있어 너무 자랑스러워요.” 지난 14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인천 유형문화재 제2호인 부평도호부청사를 둘러보며 역사 이야기를 듣고 주변을 청소하던 청소년들의 눈이 반짝 반짝 빛났다. 인천시 계양구 자원봉사센터는 ‘2009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통해 지역 내 중·고교 청소년 자원봉사자 200여명에게 부평도호부청사와 부평향교 등을 소개하고 청소년들이 이들 문화재에 대한 필요성을 깨우칠 수 있도록 현장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계양구의 지명 변화, 부평도호부의 유래와 역할, 어은지, 욕은지, 비석군이야기 등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부평향교로 이동하면서 도호부청사 및 향교 주변 등을 깨끗히 청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굴포천 농수로를 따라 걸으면서 하천 생태에 대해 알고 굴포천 농수로 주위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면서 하천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배웠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한 학생은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보고, 앞으로 이 문화유산을 어떻게 해야 잘 가꿔 나갈 수 있는지 배웠다”며 “앞으로는 자원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이 아닌 자발적으로 우리 동네를 위한 자원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덕 소장은 “청소년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할동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앞으로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인천 사랑 자원봉사엔 직급 없어요”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자원봉사를 펼치다 보면 상호 소통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인천항만공사(IPA)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동아리 ‘누리보듬(단장 이홍식 운영본부장)’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지역 봉사단체를 넘어 직원 상호간 소통의 장으로 더욱 유명하다. IPA 출범에 맞춰 지난 2005년 9월 자발적 모임으로 결성된 이후, 매년 회원들이 늘어 올해 53명이 가입하는 등 지난 4년 동안 돋보이는 활동을 통해 IPA 대표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매월 지역 복지회관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펼치는 시설보수 등 봉사활동은 기본이다. 진면목은 IPA가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서 빛을 발한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31일 IPA 노동조합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보여준 헌혈행사를 꼽을 수 있다. 이날 누리보듬은 노동조합 창립 1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동인천역에 위치한 혈액원을 단체로 방문, 40명이 사랑의 헌혈활동을 펼쳤다. 같은 달 10일 IPA출범 4주년 기념을 맞아 김종태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연수구 명심원 및 성언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IPA가 연중 진행하는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농어촌 일손 돕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자매 결연을 맺은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마을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IPA의 각종 공식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자칫 단순한 기념식으로 머물뻔한 행사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뜻깊은 봉사활동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이같은 활동은 임원과 직원간, 노조와 경영진간 의사를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일반 봉사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홍식 단장은 “누리보듬 회원 모두 IPA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함께 애정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IPA 각종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보듬은 지난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회비 409만원과 IPA가 지원하는 동아리 지원금 285만원 등 700만원을 이용해 명심원 등 섬김의 집 등에 김치냉장고를 전달하는 등 물품 지원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연수구 자원봉사 도시축전서 ‘맹활약’

인천시 연수구 자원봉사센터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하 도시축전)에 참가,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자원봉사단체 ‘동동동 동화연구소 책 읽어주는 아이들 해맑음’은 지난 7일 시민 참여존에서 요들공연을 비롯해 오페라타 음악동화 효녀 심청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 단체는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로 평소 사회복지관과 장애인시설, 요양기관 등을 방문해 공연 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영미씨(38·여)는 “가족들과 함께 도시축전을 찾았는데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봉사자들이 공연을 하니 더 즐겁고 신나는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구자원봉사센터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손말사랑봉사팀의 수화공연과 인천생활과학고 동아리의 페이스페인팅과 타투, 중식동아리의 짜장면 봉사와 노둣돌의 타악기 공연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2~16일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에선 ‘세계는 한지붕 한마을’을 주제로 자원봉사활동 사진전도 마련됐다. 이정순 연수구 자원봉사센터 회장(57·여)은 “이번 도시축전에는 연수구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1천300여명이 참가, 인천 자원봉사활동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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