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인천시 남구 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조세현)는 여름방학을 맞아 10~13일 청소년 150여명을 대상으로 ‘나눔의 기쁨 그리고 성장’을 주제로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연다.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는 지난달 27~31일 열린 1차에 이어 2차. 선착순 접수를 통해 모집된 150명은 각 30명씩 그룹을 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 교육받게 된다. 첫날 1그룹 청소년들이 연경산에서 환경정화캠페인을 펼친 것으로 시작된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는 남구 종합상황실에서 청소년 자원봉사 기초교육과 인천시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올바른 성의식 개선 및 양성평등에 대한 특강을 듣는다. 남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 협조로 긴급인명구조(심폐소생술) 교육도 받고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이 보내준 한글파일을 교정하는 봉사활동도 펼친다. 청소년들은 자아 찾기, 공동체 모듬별 작품 만들기 등에 참여하고 수봉공원에서 자연보호 및 환경정화캠페인도 실천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학교 1학년 김진범군(13)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다 보니 제 또래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열의가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열심히 교육에 참여하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구 종합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는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자세, 대상자별 자원봉사활동 유의사항 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푸른 눈’ 의대생들 옹진서 사랑실천

“매년 방학때면 섬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에는 외국 대학 학생들과 함께 실천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가천의대 의학전문대학원생들과 의료진은 길병원에서 연수받고 있는 독일·영국·중국 의대생들과 함께 지난달 27~31일 5일 동안 옹진군 북도면 일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가천의대가 국제교류 및 협력을 맺고 있는 독일 훔볼트대·하이텔베르그대·아헨대·뤼벡대, 영국 퀸메리대, 중국 북경대 등 유수 대학 의대생 20여명. 이번 글로벌 의료봉사는 가천의대가 추진해 온 국제학생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가천의대는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05년 연평도, 지난 2006년 덕적도, 지난 2007년 강화군 교동면, 지난해 동구 등에 이어 올해는 옹진군 북도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내·외과를 비롯해 소아과·산부인과·안과·이빈인후과·피부과 등 10개과 교수 및 전문 의료진과 의학전문대학원생, 국제교류학생 등 모두 90여명이 참가했다. 의료봉사단은 하루평균 환자 300명 등 봉사활동기간 5일 동안 모두 1천500여명을 돌봤다. 독일 뤼벡대 데니스씨(24)와 훔볼트대 캐롤라인씨(25·여)는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 한국 학생들과 섬지역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 진료활동을 펼쳤으며 당뇨병·고혈압·치매 등 성인병 환자들을 위해선 40쪽 짜리 건강안내지침서를 제작·배부, 환자들이 평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천의대 관계자는 “내년에도 의료취약지역인 도서·벽지를 순회하며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처럼 국제학생 교류를 통한 다국적 인류애를 실천하는 뜻에서 외국 의대생들의 의료봉사 참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감자캐고 농촌사랑 심었어요”

인천 가림고교(교장 윤재로) 학생 6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마을을 찾아 농삿일을 도우며 농촌체험활동을 펼쳤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이뤄지는 이 학교의 농촌체험활동은 지난 2005년 시작돼 올해로 5년째.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들을 구입하며, 마을은 학생들에게 농촌생활 체험학습의 장소를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지원한다. 이번에 방문한 진안 금지마을은 지난 2006년 ‘1교 1촌’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첫날 마을회관에 도착,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한 후 주민들을 도와 감자를 캐는가 하면 마을 벽에 벽화를 그려 이색적인 마을풍경을 연출했다. 둘째날은 방울사과밭에서 잡초를 제거한 뒤 마이산에 올라 쓰레기와 오물 등을 주우며 자연정화활동을 펼치고 돌아오는 길에 샛강에 들러 물놀이도 즐기고 수박도 먹으면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오후에는 어르신들을 초대, 위로잔치를 열고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농촌생활의 이모저모를 전해들었다. 마지막 날은 금지마을의 명물인 뱃놀이 체험을 즐기고 마을 주변 정화작업도 마쳤다. 농촌생활을 처음 체험한 한 여학생은 “뙤약볕에서 잡초도 뽑고 감자도 캐면서 처음으로 힘든 일을 해 봤다”며 “맛있는 밥을 듬뿍 퍼주시면서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어르신들의 인정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나무 한그루·풀 한포기 소중함 느껴요”

인천시 중구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숲 가꾸기 자원봉사에 나선다. 인천시 중구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3~5일(43명), 10~12일(60명) 등 2회에 걸쳐 ‘2009 하계 청소년 숲 가꾸기 자원봉사학교’를 연다. 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지난 3일 자원봉사 기초교육, 노인학대 예방교육 등을 받았으며 월미산 등지에서 환경정화활동은 물론 폐식용유로 빨래 비누 만들기, 홀몸노인 이불빨래 해주기 등에 참여하면서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우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거리가 멀어 이번 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하지 못하는 영종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운서동 유수지 공원에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영종 숲 가꾸기 봉사활동에는 모두 50여명이 참가, 유수지 공원 일대에서 칡 넝쿨을 제거하고 퇴비를 만들어 뿌리면서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느꼈다. 김수경양(15·여)은 “이번 봉사를 통해 늘 무심코 지나치기만 했던 공원과 나무 등이 얼마나 싱그럽고 아름다운지 알게 됐다”며 “덥고 땀나고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인순 소장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학교에서 자신이 이웃과 지역 등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누가 시키니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농협, 장애우들과 ‘아름다운 소통’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이 된 것 같아 기쁨이 두배입니다.” 농협 인천본부 NH봉사단은 지난 21일 농협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생 및 농협 임직원 등 30여명으로 일일봉사단을 구성, 인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시설 곳곳을 청소하고 희망의 화분을 만드는 이웃사랑을 펼쳤다. NH봉사단의 이번 봉사활동에는 지난 2일부터 지역 농협 금융점포와 하나로마트 등에 배치돼 4주일 동안 농협을 체험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참가해 의미를 빛냈다. 대학생들과 NH봉사단은 이날 복지관 장애우 물리치료실 곳곳의 먼지를 털어내고 묵은 때를 벗겨내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장난감 등을 깨끗이 닦고 장애우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직업적응훈련반에서 이들과 함께 비료와 흙 등을 섞어 화분을 만들었다. 대학생 조선준씨(24·서울기독대 4학년)는 “매우 긴장되고 조금은 부담스러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장애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NH봉사단은 지난 25일 남동구 장수동 풀내음에서 남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장애우 가족 등 140여명을 초청, 염색과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을 펼쳤다. 매년 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에서 일정한 금액을 공제해 모은 돈으로 진행한 장애우들과의 잇따른 봉사활동은 농협이 장애우들과의 아름답게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되고 있다. 최정근 NH봉사단장은 “사회적 편견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장애우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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